내가 현금인출기도 아니고...

데이지2008.07.31
조회165,510

아침에 출근해서 톡보는게 일과라서 봤는데

저랑 비슷한 제목이 있어서 나랑 똑같은 분이 또있나보다 했어요ㅎ

돈문제라는게 참..돈이 웬수라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 오빠가 문제였다는거지 공익분들을 안좋게 말하려는건 없었습니다^^
기분나쁘신 분들 계시다면 죄송하구요...

저희과나 다른과 공익분들 봐도 일잘하고 성실하다고 다 칭찬 자자하니까요^^

다만 그냥 아는 오빠동생사이로 지내면서 몰랐던점들을 사귀면서 알게되니까 참..

아무튼 리플들 잘 읽어봤구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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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아가씨입니다...

6개월정도 직장에서 보고지내던 2살위의 오빠랑 6월초부터 사귀게 됐어요.

전문대졸업하고 아직 정식직장을 잡지못한관계로

관공서 계약직으로 일하고있구요.(12월에 끝나면 직장잡으려 계획중입니다..)

월급은 일당제라 한달꼬박 일하고 받으면 70만원정도...

공휴일이나 제사정에 의해 쉬는날있음 일당 빠지구요.

적금 20만원정도 넣고..엄마 20정도 주고..나머지로 식비 교통비 핸드폰비 하고나면

15만원~20만원정도 순수 생활비로 남아요..

 

그사람은 공익...사실 술마시다 고백받고 사귀게 된거라 100% 제 의지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사귀기로한지 이틀째..월급날이 5일인데도 6,7,8일 쉬는날에 끼어 못나오게 되자

월급받으면 준다고 3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이틀만이라 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저도 제날짜에 월급이 안들어오면 쪼들리는거 알고..

미안해하길래 오죽하면 나한테 저런말까지 할까싶어 빌려줬어요. 3일뒤쯤 바로 받았구요.

그렇게 2주정도 지나갔는데 통화하다가 또 장난처럼 돈좀 빌려달래요..

저는 장난이겠지~싶어 저도 농담처럼 "계좌번호 불러봐ㅎ"이랬었는데

끊고 문자하다가 계좌번호를 정말 보냈더라구요;;그래서 또 3만원을 빌려줬어요.

그리고 이틀뒤...그전에 향수얘기를 몇번 한적이 있었어요.
땀이 좀 많아서 항상 향수를 뿌린다고...월급받으면 살거다 뭐 이런...

근데 또 그얘길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죠..근데 월급받으면 준다고 우선 니가 사달래요;

싫다고하고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어쩌다 향수가게를 들어가서 고르더니

계산을 해버렸어요;;저도 향수를 안써봤고 선물해본적도 없어서 가격을 몰랐었는데

40ml에 할인해서 4만3천원...젠장..내가 미쳤지...

그리고 또 이틀뒤 만원 빌려가고...일주일새에 8만 3천원을 빌려간거죠..

 

사실 공익월급이 일반사병보다는 조금 더되지만 식비,교통비.담배값으로 절반이상이 나가거든요..

집가깝고 담배를 안피거나 집에서 용돈을 좀 받으면 그래도 좀 나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러다 5만원은 받았고 나머지는 제가 말을 안하니까 그렇게 넘어갔는데

또 만원 빌려가고..그래서 못받은금액이 딱 향수가격이라 그냥 선물했다 생각해요-_-;

근데 제가 화가나는건 오빠가 제사정을 모르는것도 아니고..

월급이 대충 얼만지..어디에 쓰는지는 알고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나름대로 오빠사정 생각해서 얼마안남는 월급이라도 아껴쓰라고

제 생활비를 거즘 다 데이트비용으로 쓰는데 그사람은 일주일에 이틀씩 쉬기전날 친한형이랑

외박하면서 밤새 겜방에 있다가 오전 11시쯤 집에 들어가고..겜방비내고 친한형 밥값 술값내고..

화가 나더라구요..데이트비용은 거즘 내가 내..돈까지 빌려줘...

그사람은 그 돈들로 겜방비랑 자기 밥값 술값으로 써;;

얘길했어야했는데 돈문제라 좀 껄적지근해서 한두번 넘어가준게 이렇게 돼버렸어요.

 

그러다 제가 폭발한날..

제가 외박하는걸 너무 싫어하는데(겜방에서 15시간정도 있지..돈도 거의 자기가 내니까..)

그날 또 외박한다그래서 그냥 그래라고 했어요..그날 너무 피곤했고 잔소리하기도 귀찮고..

저녁 9시쯤 전화와서 뭐하냐 뭐 그런 일상적인 대화하는데 또 돈좀 보내달래요;;

처음 한두번은 미안해하는것같더니 담부턴 자연스럽게 하는것 같더라구요..

순간 열이 확 받았는데 집근처에 은행이 없어 그핑계로 안되겠다했어요.

그랬더니 인터넷뱅킹으로 해달래요 미친...

근데 인터넷뱅킹하려면 공인인증서도 있어야되고 복잡해서 안된다고 했어요.

알겠다고하더니 10분쯤후 또 전화와서는 저희집앞으로 온대요;;

한달반동안 그런적 한번도 없더니-_-;속보여서 오지말라고했는데 1시간쯤후..진짜왔네요;

빌려줄맘이 있었음 체크카드라도 줬을텐데 돈없다고 안줬어요.

가면서 그러대요. 같이 온 형이 여기까지와서는 그냥왔다고 뭐라 할것같다고-_-

항상 그오빠랑 외박했거든요. 그전까진 그오빠에 대해 그다지 안좋은생각은 없었는데

그순간이후 다 사라졌어요 그런마음이...26살이라는 나이를 어디로 먹은건지

남자친구도 문제지만 제가 외박싫어하는거 알면서 계속 외박시킨것도 그렇고

자기보다 어린동생이..그동생보다 어린 여자친구한테 돈빌리러간다고 하면

그냥 우리끼리 알아서하자라던지..중재를 해줘도 모자랄판에 이게 무슨...

 

결국 그렇게 보내고 좀있다 전화해보니 겜방왔대요..

나 아니어도 빌려줄사람 있었구나...내가 그사람을 그렇게 만든거지만

내가 현금인출기도 아니고 나한테 먼저 찔러보고 안되니까 다른사람한테 구했구나 싶고..

저는 겜방가고 술먹고 이런거는 돈없으면 안하고말지 빌려가면서까지 안하거든요..

그리고 돈거래는 워낙 싫어하는지라 애초에 빌리지도 않구요.

급해서 빌리더라도 다음날 바로 갚을수있을때 빌리구요..

제 친한 언니도 "니가 무슨 그애 부모도 아니고 돈없으면 용돈을 받던가

니월급이 얼마나 된다고...니가 먹여살릴래?"그러더라구요..

결국은 헤어졌어요..그리고 방명록에 이런 내용을 남겨놨더니 말은 미안하다고 하면서

자기도 여자친구나 아는 누나들한테는 돈빌린적도 없고 돈없는 티도 안냈는데 왜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그걸로만 자기 판단하지말래요-_-;;

자기도 자기 방식이 있고 너도 너에 방식이 있는데 그게 달랐을뿐이지 않냐고...

아무리 방식이 달라도 기본예의는 있는건데;;

아무튼 마음이 좋기만하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홀가분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