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줄 알았던 그녀. 안잡히네요

하아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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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일을 사귀고 헤어진 남자입니다.

 

전 20살, 여자친구는 21살로 아직 어리지만 사랑이라고 말할수 있을정도로 추억도 많고

정도 많은 커플이였습니다..

 

처음시작할때부터 성격은 완전 정반대였구요..

 

고3때 만난 저희는 성격차이때문에 (+ 입시스트레스도 있겠죠) 상당히 많은 날을 싸웠습니다.

 

항상 이성적이고 차가운말만 내뱉을 줄 알았던 저와 다르게 그녀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말을

 

해줄 줄 아는 여자였습니다. 이 때문에 제가 여자분에게 상처주는 말도 많이 하고 또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여자친구때문에 저도 상처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화나서 자기 분에 못이겨서 우는게 아닌

 

저에게 미안한감정과 슬픈감정이 섞인 눈물을요..

 

그전까지 연애는 해봤지만 사랑이 뭔지 몰랐던 저는 지금의여자친구 덕분에 사랑이 뭔지 알게 되고

 

또 저의 첫키스 상대이기도 했습니다. 입시 때 같은 학교를 목표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저흰 수시로 같은 대학교를 입학하게되었고, 저는 그사실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입시땐 여자친구가 CC를 바래왔고, 전 막 좋아하는 티를 내지않아 여자친구가 섭섭해 했습니다.)

 

사는 동네도 같아 학교를 가는길에도 같이, 오는길에도 같이, 행복했습니다.

 

근데 이 행복한 순간 속에서도 제 여자친구는 상처를 많이 받았더라구요..

 

마음이 여렸던 여자친구는 제가 뱉는 말, 우리가 싸웠던 순간에서 하나하나 상처를 받고 있었던겁니다..

 

누구나 그럴거라는거알지만.... 웃고 떠들며 지내다보면 어느새 까먹고 또 상처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둘이서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잡고 서로 방학 첫 한달동안 돈을 벌고 계획을세웠습니다.

 

 

여자친구의 생일날 여행을 가려고했었는데, 여자친구가 다른 아는 여자동생과 약속이 있던걸 까먹고서는

 

나중에 말해주더라구요.. 그날이 자기생일인줄모르고 요일로 약속을 잡았다구요.. 그래서 제가 짜증내

 

면서 안갈거냐고 했더니 여자친구가 여행간다하더군요.. 몇분뒤에 다시 얘기하다가 자긴 원래 생일날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하는데 이건 어쩌냐고 저한테 묻더라구요.. 그래서 좀 당기면안되냐고 했죠..

 

그렇게 찝찝한 감정을뒤로하고 집에 데려다주고 헤어지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섭섭한겁니다..

 

 

어렸을적부터 여행을즐겨왔던 저희집안과 다르게 여자친구집안은 그러지않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기대나 가고싶은 마음또한 저와 많이 달랐구요..

 

전 그래서 난생처음으로 여행이란거에 목표를두고 돈도벌고 계획세워놨는데 여자친구는 그맘도 몰라주고

 

친구랑약속이있다니 가족이랑 약속이있다니 그러길래 전화해서 크게 싸웠습니다.

 

진정하고 잘생각해보면 제가 오해한게 맞는데말이죠.. 생일날인지 모르고 약속잡은것도 제가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수있는거고, 지금까지 가족들이랑 그래왔다는것도 저에게그냥 알아두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데

 

왜 여기서 전 흥분해서 화를냈을까요.. 그렇게 서로 전화기에대고 소리를 지르고 싸웠습니다.

 

전 여행같은거 안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구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돈버느라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건아닐까하고 여행가서 쉬고 올까 생각을했습니다..

 

그러기에 여자친구에게 다시말했죠.. 여행은 다녀오자고.. 가서 좀쉬고 진지한 얘기도 해보자고..

 

전 저희의 사이를 나아지게 하기위한 진지한얘기였는데 그동안 제 여자친구는 이별을 생각했더라구요...

 

그 전화기에 대고 소리지르던게.. 사랑하는 남녀사이엔 있어서 안되는일같다구요..

 

자기 밑바닥까지 보여준거같다면서 이렇게 저한테 상처주는게 싫다하더라구요..

 

전 괜찮다는데 여자친구는 안된답니다.. 여행다녀온 직후 이렇게말하고는 헤어졌죠..

 

전 그말듣고 너무나 섭섭하더군요.. 우리가 쌓아온 정이 얼마고 추억이 몇갠데 그깟 성격차이.. 그리고

 

제가괜찮다는데 상처주는게싫어서 헤어지자하는 여자친구가 미웠습니다..

 

그리고 까짓거 다른 여자만들면 되지 라는생각으로 알았다고 하고 집에왔습니다..

 

그러고 일주일도 안되서 여러가지 생각이들더라구요.,.

 

지나가다 보이는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보면 이거사다주면 좋아할텐데 라는 생각이들고

 

핸드폰케이스 둘러보다가 분홍색의 거울이 달린 케이스를 보면 사다주고싶고.. 무의식적으로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겁니다.. 아 난 이여자 아니면 안되겠다해서

 

카톡으로 얘기하다가 만나자고 했습니다..

 

만나자마자 여자친구는 단지 헤어진날 너가 아무얘기안해서 그얘기들으러온거라 하고

 

마음 바꿀생각없다고 먼저 선수를 치네요.. 나름 담담하게 알았다고 아무렇지 않게 잡던 손도 잡아보려했지만 여자친구는 싫다고 뿌리치고...

 

연기도 못하면서... 맘에 있지도 않은말 저한테 막하는겁니다.. 이제그냥 동생같다느니.. 정때문에 계속

 

사귄거라느니... 네 슬펐습니다.. 죽을거같았어요.. 그러다가 눈물이 나오길래 어쩔수없이 울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이성적이고 차갑던 너가아니라고 왜그러냐고 .. 그래서 제가 너가 좋은데 어쩌냐고 눈물이 나오는데 어쩌냐고 말하니

 

너 우는 모습 보고싶지 않다고 고개를 돌려버리네요...

 

정때문에 사겼다는거 사실이냐고 하니까 사실이래요.. 저 걸고도 맞는말이고 자기 자신도 걸수있다네요...

 

그말에 아 난 아직 이 여잘 많이 좋아하지만, 그동안 내가준 상처때문에 이여자는 정 하나로 버텨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못붙잡겠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성숙한거같다고 나없어도 괜찮을거라고

 

말하고 웃으면서 헤어지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집에가서는 또저보고 잘들어갔냐고 전화까지합니다..

목소리들으면 또 죽을거같은데..

아직 이여자가 많이 좋은데

사랑하는데..

 

잡으면 바로 돌아올줄 알았던 여자가 이젠 내 옆에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니

많이 힘듭니다..

 

마음좀 풀어보려고 글남기려했는데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역시 시간이 약인거겠죠?

 

 

YC야 너한테 평소에 잘대해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

아직 내가많이 어린거겠지?

난 아직 사랑하니까 놔준다는말 잘 이해는 못하겠어..

서로 많이 좋아하니까 더 깊은수렁으로 빠지기전에 헤어지자는말도..

난 그저 니가 많이 좋기에.. 나한테 많은 추억 남겨줘서 고맙고

사랑이란거 알려줘서 고맙다.. 너가 힘든일있으면 연락하라고했지만

그럴수 있을거같진않다.. 그럴수록 난 너에게 그저 아는동생으로만 다가갈거같거든..

난 너에게 있어 최고의 남자, 키가 작더라도 마음은 넓은 남자로 보이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나보다.. 많이 미안하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