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하기 힘든 이모의 부탁...

어깨통증2011.08.25
조회192

오늘 낮에 이모랑 전화로 말다툼을 좀 했어요.

제 친구 아버님들이 예전에 코레일에 다니시던 분들이 많아

기차예약을 좀 편하게 했었는데 이젠 제 나이도 나이다보니

다들 은퇴하신지 오래거든요..

 

매년 이모에게 추석 기차표는 이제 더 이상 안된다고 말하는데

그래도 어떻게 안되겠냐며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디있냐며

친구들에게 부탁 좀 해보래요...

 

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아직 인맥있어서 잘될거라고...

올 설에도 안된다고 그랬는데...

결국 제가 삼일인가 동안 컴터 앞에서

대기타고 있다가 자리 겨우 잡아줬거든요...

 

좋은게 좋은 거라고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딨냐고

이모가 제게 계속 부탁하고 부탁한 결과가

결국은 제가 이모 기차표를 예매한거죠...

제가 제 친구들에게 조르고 조르고 졸라서 마련한게 아니고요..

 

제가 대학 다닐때 이모집에서 신세를 좀 져서 이모 부탁을 거절하기 힘든데

친구들도 사정 다 알아서 제게 나쁜 말은 못하고

아버지 은퇴하신지 오래된다가 공사로 바뀌면서 혜택도 줄어서

예전만 못하다고 말하면서 웃기만 하네요...

 

KTX 는 자리가 사실 있는데...

없는 살림이라고 자꾸 무궁화호 알아보라니까 더 답답해요..

 

고속버스가 많은데 밀리고 멀미해서 고속버스는 싫대요..

진짜 표가 없으면 서울에서 천안까지 지하철 타고 내려와서

천안에서 버스만 타고와도 1시간이면 올텐데 말이죠...

이모는 제가 너무 귀경길을 쉽게 말한다고 핀잔을 줬는데..

저도 알아요 ㅜㅜ 12시간 정도 버스 타봤는데 정말 토나오겠더라고요..

사람 미칠 것 같고... 하지만 이모 사는 곳에서 저희 고향까지는

여태까지 최고 시간이 4시간이었는데... 

 

이모도 좀 알아줬음 좋겠어요..

안나오는 기차표 혹시나 하고 친구들에게 적선하듯 물어보는 제 심정좀요 ㅜㅜ

무궁화 연착으로 2시간 30분이나...

고속버스 밀려서 4시간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모부가 운수업을 하시는데 그래서 집에 아직 차가 없어요..

그리고 업종이 운수업이라 집에서는 운전하기 힘들어하시기도 하고요..

기차 예매가 안되면 고속버스를 타도 괜찮고

고속버스가 힘들면 차를 렌트해서 와도 괜찮을 텐데 ㅜㅜ

요즘 체인 렌트가 많아서 이쪽 지역에서 렌트해서

저쪽 지역으로 가져다 줘도 되는 그런 시스템 있지 않나요??

 

하다못해 지난 번에 보니까 11번가에서 현대 자동차를 추석기간 동안

무상으로 렌트해준다는 그런 이벤트도 있던데..

저야 손님을 맞이하는 쪽이라 그런거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지만..

정말 갑자기 생각나더라고요..

그만큼 자동차 렌트가 잘되어 있는 것 같던데...

 

이모에게 그도 저도 다 싫으면 기차표는 안되니까 차를 렌트해서 내려오라고요...

4인가족 교통비나 자동차 렌트비나 거기서 거기일 것 같은데...

어차피 명절은 돈이 나가는 거고...

  

가뜩이나 명절에 어른들 용돈 챙겨드릴거 계산하는 것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