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초콜릿 테러 (실제경험, 공유해요)

킴지2011.08.25
조회5,804

본인 실제 경험담이예요

 

두달정도 되었는데, 실화올려주면서 조심하라고 서로 당부하는 글 많길래 도움될까 싶어서 저도 끄적여 봅니다 :)

 

 

 

6월, 어느 금요일 밤이었어용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구요

 

친구와 가볍게 저녁먹고 집에가려고 평소이용하던 지하철을 탔죠

 

회사는 1호선에 있는 역이구요,

도착역은 3호선이라 갈아타려고 종로3가에 내려서 3호선 타는 곳으로 걸어오는중에 당했어요 -ㅅ-

 

 

남자친구랑 통화하면서 걸어가다가 가방에서 무얼 찾으려고 손을 넣었는데

 

뭔가 축축한것이 느껴지는 거예요 -ㅅ-

 

제가 평소 가방에 음료수며 과자며 이것저것 가지고 다니긴 하는데

 

그날은 분명 음료를 가방에 넣지 않았는데 뭔가 손에 묻어나는거예요

 

꺼내보니 미끄덩한 갈색 액체?

 

 

누가 지나가다 음료를 쏟아서 이래됐나 싶어서 일단 의자에 앉았어요

 

가방안을 보니 가관이더라구요 초콜릿 향인데 가방안에 사정없이 묻어있고

 

가방 바깥부분에도 묻어있고, 심지어는 옷에도 막 튀어 있더라구요

 

 

지나가다 쏟았다면 사과라도 좀 하지...하고 가방안에 있던 물티슈로 열심히 닦는데

 

 

누가 갑자기 등을 톡- 치는거예요

 

 

그러더니 방금 도착한 열차로 쏘옥-

 

문이 닫히기 직전에 얼굴을 반쯤 보여주고 씨익 웃는데 기분이 나빠서 저도 째려봤죠 -ㅅ-;;

 

 

 

 

그리고, 마저 가방을 닦는데

 

 

뒤에 있던 아저씨 한분이랑 할머니 한분이

 

"저걸어째 에구 아가씨 이게 다 뭐야"

 

"네? 왜요?"

 

"누가 등에 뭘 많이 묻혀놨네"

 

 

 

제가 그날 흰 면스커트에 하늘색 자켓을 입고 있었거든요...

 

 

자켓을 벗어서 봤더니

 

세상에 온 등에 견과류섞인 초콜렛이 뿌려져 있는거예요

 

 

흰치마에도 당연히 묻었구요 -ㅅ-

 

 

 

내참, 평소에 주변 경계 잘한다고 자부하던 스타일인데

 

이렇게 당하고나니 살다살다 별 그지같은 -ㅅ-

 

 

 

엄마한테 전화해서 역으로 마중나와달라고 부탁했고,

 

집에가서 흐르는 물에 씻으니 다행이 세탁은 잘 되더라구요

 

 

 

 

얼굴 반쪽 보여주면서 씨익- 웃은것도 기분 나쁘고

 

 

 

암튼 그때는 그 상황이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짜증도나서 얼른 잊어버리려고 안올렸는데

 

 

종종보니 서로 조심하자는 의미로 글 올리시는 분들 많은거 같아서

 

저도 공유하는 차원에서 글 올려봐요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에서 혹시나 이런일 당하실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이번 사건으로 배운것

 

 

절대 걸어가면서 통화하지말자

가방지퍼는 꼭 잠그고 다니자!!!

 

 

 

 

* 초콜렛 테러한놈 너 이놈시키,

   할일없으면 집에서 나오지나 말지 돌아다니면서 해코지나 하고 말이지

   못된짓한만큼 너는 나중에 더 당할꺼야 이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