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서른 셋에 여자친구는 스물 아홉입니다. 똑똑하고 착하고 서로 간에 정말 사랑하는지라 올해 가을 결혼하기로 맘을 잡고 이것 저것 알아보고 바쁩니다. 양쪽 부모님들 모두 기뻐하시고 저희도 좋고, 그렇게 기대하면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순탄치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 주에도 만나서 이것저것 의논하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어렵게 말을 꺼내더라고요. 입장할 때 장모님 손을 잡고 입장하겠다고. 대부분은 장인어른 손 잡고 입장하거나 몇몇분들은 동반입장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놀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장인 어른이 몸이 편찮으시지도 않고 건강하신데 왜 그럴까 황당했습니다. 아버지가 밉다고 하더라고요. 유전자 던져주고 집안에 돈도 평생 직장도 내키는대로 관뒀다 다녔다 하면서 제대로 갖다주지도 않고 어머니한테도 자기한테도 상처를 너무 많이 준 사람이라고 끔찍히 싫다고 합니다. 장모님이 자길 기르실 때 가장 힘들고 속상하셨을 거라고 하면서 펑펑 울더군요. 머리 속으로는 대체 어떻게 된 건가 싶어 어지럽고 또 여자친구도 울고 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진정하고 나니 여자친구는 정말 미안하다고 합니다. 문제를 일으켜서. 하지만 정말 진지하게 서로 의논해봤으면 한다고 말하네요. 사실 장인어른과 여자친구 사이가 많이 좋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는 장인어른 얘기만 나와도 싫어하고 댁에 가끔 가면 어김없이 기분이 쳐집니다. 장인어른 말씀하시는 거나 행동이 여자친구 동생분, 그러니까 처제에게 정말 편애가 심하십니다. 말씀 하나하나 여자친구나 장모님께 상처되는 말만 골라하시는지라 저도 가끔은 제가 다 민망하고 불편하니까요. 어릴 적에도 동생에게는 그렇게 많은 것을 해주면서 자신은 친가을 욕했다고 한두번도 아니게 심한 손찌검을 하시고 장모님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한 폭력을 행사하시기도 하셨답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사랑하지만 그 친구가 살아왔던 모든 순간과 그 감정을 헤아릴 수는 없기에 감히 그게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부정의 의사를 내뱉거나 그게 별 거냐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별 일이긴 하죠. 당연히 여자친구와 장모님, 처제까지도 상처를 받고 그 고통은 심했을 겁니다. 아직 양가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희끼리 우선 상의를 할 생각이구요. 여자친구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하겠지만 특정하게 이렇다할 이유 없이 제 마음에 왠지 결리기도 하고 뭔가 답답합니다. 일주일 내내 서로 생각해보고 지금 여기 판에도 글 올려보기도 하자고 여자친구랑 얘기했습니다. 저희 결혼식에 여자친구 장모님이 함께 입장을 하셔야 할까요? 질문 자체도 어렵네요. 조언이나 여러분 생각도 좀 말씀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부탁드립니다. 142
여자친구가 결혼식에 장모님 손을 잡고 입장하겠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서른 셋에 여자친구는 스물 아홉입니다.
똑똑하고 착하고 서로 간에 정말 사랑하는지라
올해 가을 결혼하기로 맘을 잡고 이것 저것 알아보고 바쁩니다.
양쪽 부모님들 모두 기뻐하시고 저희도 좋고,
그렇게 기대하면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순탄치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 주에도 만나서 이것저것 의논하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어렵게 말을 꺼내더라고요.
입장할 때 장모님 손을 잡고 입장하겠다고.
대부분은 장인어른 손 잡고 입장하거나 몇몇분들은 동반입장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놀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장인 어른이 몸이 편찮으시지도 않고 건강하신데 왜 그럴까 황당했습니다.
아버지가 밉다고 하더라고요.
유전자 던져주고 집안에 돈도 평생 직장도 내키는대로 관뒀다 다녔다 하면서 제대로 갖다주지도 않고
어머니한테도 자기한테도 상처를 너무 많이 준 사람이라고 끔찍히 싫다고 합니다.
장모님이 자길 기르실 때 가장 힘들고 속상하셨을 거라고 하면서 펑펑 울더군요.
머리 속으로는 대체 어떻게 된 건가 싶어 어지럽고 또 여자친구도 울고 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진정하고 나니 여자친구는 정말 미안하다고 합니다. 문제를 일으켜서.
하지만 정말 진지하게 서로 의논해봤으면 한다고 말하네요.
사실 장인어른과 여자친구 사이가 많이 좋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는 장인어른 얘기만 나와도 싫어하고 댁에 가끔 가면 어김없이 기분이 쳐집니다.
장인어른 말씀하시는 거나 행동이 여자친구 동생분, 그러니까 처제에게 정말
편애가 심하십니다. 말씀 하나하나 여자친구나 장모님께 상처되는 말만 골라하시는지라
저도 가끔은 제가 다 민망하고 불편하니까요.
어릴 적에도 동생에게는 그렇게 많은 것을 해주면서 자신은 친가을 욕했다고 한두번도 아니게
심한 손찌검을 하시고 장모님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한 폭력을 행사하시기도 하셨답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사랑하지만 그 친구가 살아왔던 모든 순간과 그 감정을 헤아릴 수는 없기에
감히 그게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부정의 의사를 내뱉거나 그게 별 거냐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별 일이긴 하죠. 당연히 여자친구와 장모님, 처제까지도 상처를 받고 그 고통은 심했을 겁니다.
아직 양가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희끼리 우선 상의를 할 생각이구요.
여자친구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하겠지만 특정하게 이렇다할 이유 없이 제 마음에 왠지
결리기도 하고 뭔가 답답합니다.
일주일 내내 서로 생각해보고 지금 여기 판에도 글 올려보기도 하자고 여자친구랑 얘기했습니다.
저희 결혼식에 여자친구 장모님이 함께 입장을 하셔야 할까요?
질문 자체도 어렵네요.
조언이나 여러분 생각도 좀 말씀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