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24살 가족과 연을 끊으려 합니다..

짜증나2011.08.28
조회32,072

 생각지도 못한 조언들에 정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저의 마음을 털어놓고자... 익명이라도 토로해 보고자 올린글이었어요.

많은이들에게 보여지려고 쓴 글이 아니라서 그냥 저의 사실 그대로 가감없이 썼네요.

 

뒤늦게 글 조회수가 높아지니 혹시 저를 아는 분이 볼까봐 두려워서 글 수정을 약간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뺀 이야기도 많구요...

수정을 하다가 나이가 이랬다 저랬다 미처 수정을 못한것과 수정한게 차이가 났는데

죄송합니다.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부분같아요.ㅜㅜ

그냥 20대 초반 학생이구요...

 

 

 

친구해 주시겠단 분들이 많아서 더욱 감사합니다.

정말  익명이지만 올리길 잘 했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저의 처지로 인한 동정심으로 친구가 되는건 아니라 생각이 들어요.

인터넷상이라 편견을 갖는게 아니고, 혹여 유하지 않은 제 성격탓에 상처받으실까,

또 누군가에게 벽을 쳐버릴까 두렵습니다. 몇번 연락 오고가다 끊기면 서로 상처기도 하구요..

마음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많은 분들께 위로를 받고 있단 사실만으로 마음이 뭔가 좋아져요

글을 내리고 싶습니다만... 이 댓글들 항상 읽으면서 마음에 새기려고 합니다.

저를 위로해 주시는 글들이 많아서 많이 위안이 되거든요

 

아 그리고.. 친자가 맞냐는 분들이 많으신데...

처음엔 그런 댓글보며 그냥 웃고 황당해 했는데...

그냥 혹시라도 그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

제 출생사진, 돌사진들 다 부모님과 함께 있고 어렸을때는 엄마아빠랑 손잡고 노는 사진도 있긴 있네요.

부모님이 고등학생때부터 8년연애 끝에 결혼하신거라...

주민등록등본에는 별 문제 없이 나오는데...

 

뭐 그만큼 친자식 아닌것처럼 저를 대해오셨단 거겠죠?

 

 

 

슬슬 독립준비를 하려합니다..

사실 좀 무서워요. 허울뿐인 가족이었지만 어쨋거나 제 쉼터였는데

이제는 세상에 떡 혼자 남은 기분이에요.

사소한거 하나하나 제가 처리해야 하고 혼자만의 생활을 꾸린다고 하니

좀 많이 두렵습니다 ㅠㅠ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은혜 잊지 않을게요.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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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몇번씩 꼼꼼하게 읽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조회수가 높을지 몰랐네요.

 

남자친구가 판글을 가끔씩 보는터라 혹시라도 볼까 싶습니다.

아직 저의 이런 사정들을 몰라서....

전 조언을 얻고자 쓴글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하나 없이 썼네요.

절 아는 사람이 보면 알아챌거란 생각을 미처 못하고,....

 

 

지금 학교라 글 수정을 급하게 합니다. 더 감사하다 말해야 하는데 급하게 ㅠㅠ

수업이 끝난후 더 차근히 읽어봐야 겠어요

 

글을 삭제하고 싶지만 댓글때문에 못하겠고

글을 내리고 싶어도 이미 댓글달아주신분들께 예의가 아닌것같아

 

몇몇 상황들을 삭제하고 일부 내용을 좀 바꿉니다...

거짓이라기 보단 저임을 알수 없게 ^^;;;;

 

죄송합니다. 조언들 정말 감사해요. 수업끝나고 다시 차근히 읽어보고 더 수정할게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선 죄송합니다... 카테고리가 마땅한데가 없네요

사는얘기에 쓰자니 별표붙인 글들이 난무해서...

저보다 더 많이 아시는 언니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함이니 이해해 주세요.

글이 약간 한탄조가 되네요... 이렇게 라도 속풀이 하고 싶은...

 

저는 올해 24살 여대생입니다.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도 아니고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운것도 아닙니다.

제가 집을 떠나고 싶은 것은 순전히 부모님과 저와의 유대 관계 때문입니다...

 

 

 

 

우선...

저희 부모님은 제가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하면 대답 안 하십니다.

못들은게 아니고 그냥 대답 안하시다가 제가 거듭 질문하면 그제서야 건성으로 대답합니다.

 

제 방의 모든물건... 화장품, 옷, 악세서리, 책, 가방, 핸드폰, 대학교재...

하다못해 침대와 침구류까지 전부 제 돈으로 구입했습니다. 제 방에 부모님이 사주신 거라곤 책상과...

책상이 전부네요 ^^;;

 

 

태어나서 23년 사는동안 단 한차례도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학생 시절 아주가끔 만원, 이만원 정도 졸라서 받은적은 있습니다.

그 1,2만원 받을때도 30분 정도씩 핀잔과 한탄등을 들으며 받았습니다.

(너는 돈 먹는 벌레냐... 어휴 너한테 들어가는 돈이 얼마냐...)

 

  

 

 고2때까지는 평범히 공부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학원없이 꽤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왕따당하면서 더 이악물고 공부해서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칭찬한번 받은적 없습니다.

아이큐 검사가 높게 나와도 “그래?” 제가 콩쿨에서 수상을해도 “그래?” 상장을 타도 “그래?”  끝

 

 

 

 

1년 재수 끝에 대학을 왔습니다. 현역때 올킬 당하고 재수한 보람이었는지 과분한 학교에 차석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너 합격이랜다~ 차석” 이게 전부였습니다. 제가 울고불고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선생님들께 전화하는동안 저를 한심하게 보며 “그만하고 좀 자라 왜이렇게 호들갑이야 시끄럽게”...........

 

 

 

 

갑자기 생각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첫 생리를 시작했습니다. 놀라서 엄마한테 가자 엄마가 정말 생리냐고.. 아빠가 퇴근하시자 이러십니다. “얘 생리한대. 왜 벌써시작하고 난리야?”.. 그때까지 저는 각종 성교육 책들이랑 학교 성교육 시간에서 첫 월경은 신비하고 축하받을 일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는 너무수치스러웠고 제가 생리를 시작한게 죄송했습니다.

 

엄마랑 손잡아본적.. 제 기억안에는 없습니다. 아빠엄마와 다정히 얘기해본적 없습니다. 그 흔한 엄마랑 쇼핑가기 해본적 없습니다. 전 어렸을때부터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걸 스스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맨날 외로워서 울고... 정신병처럼 인형하나 껴안고 하루 일과 얘기하다 잠들고..... 외로운게 뭔지도 모르고 외로웠습니다. 외롭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내가 소설을 너무 많이봤나?' 이런생각이 들어서 억누르며 살았습니다.

 

 

 

저희집은 가난하지도 잘 살지도 않습니다. 빚없고 저희 집이 두채에 부모님 맞벌이십니다. 수입이 많진 않으셔도 그냥 꾸준한 직장입니다. 제가 아는게 전부가 아닐수도 있지만 어쨌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은 아닙니다.

 

저와는 다르게 저희동생, 중학교때부터 용돈 꼬박꼬박 받고 자랐습니다.

저는 대학입학할 때 눈치보면서 들어갔습니다. 동생은 노트북, 옷 열몇벌, 가방, 신발 등등... 다 받고 들어갔습니다. 동생 머리자르고 밥먹고 친구들 만나는돈 부모님이 주십니다. 저는 다 제돈으로 씁니다. 학생때... 어머니 걸핏하면 동생 반에 피자니 아이스크림이니 돌렸습니다. 저는 참관수업때도 오신적 없습니다.

 

 

 

서러워서 엄마한테 말하면 논리도 없는 말로 절 혼내십니다.

욕심이 많다는.... 이유없이 욕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xx년이 욕심만 많아 이정도 해주면 됐지. 티비안봐? 소말리아 애들 어떻게 사는지 몰라?

니가 배가 불러서 그래 쯧쯧"

 

 

 

 

저는 스무살전엔 패스트푸드점에서 꾸준히 일해서 용돈으로 썼고 스무살 이후에는 마트에서 일하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재수때도, 입학후 학기중에도 방학에도.. 알바 겹쳐가며 그렇게 일을 했습니다. 지금 알바로 모은돈이 500정도 되네요.

 

이쯤되니 정작 저 어릴 때 준비물 하나 사는것도 눈치보고 꾸중들으며 울게 만들어 놓으시고는...

이제 이러십니다.

“너 아이라이너 쓰니? 나도 하나 사줘 너만쓰냐.”

“아빠 추리닝 헤진것좀봐. 넌 어떻게 딸이 돈을벌면서 그런거 하나도 안사주니?”

“니네 엄마 허리아프단다. 저주파 치료기 하나 사봐.(제가 왜 제돈으로 사냐고 하자) 넌 니 하루일당만 쓰면 살수있는데 딸이란게 그모양이냐? (그럼 나 하루일한거 헛된거네?) 어쩜 저렇게 지밖에 모르냐? 넌 우리 늙으면 내다버릴년이야.”

 

 

 

태어나서 지금까지 생일날 단 한번도 선물 받은적이 없습니다. 생일날 아침, 눈떳는데 부엌에 달랑 미역국 하나 있고 집안에 아무도 없는.. 생일축하한단말 가족 세명 누구도 하지 않는 그런 걸 20년 넘게 겪었습니다. 동생생일요? 잔치납니다. 불고기에 갈비에 온갖 진수성찬^^;;;

 

거실 화장실에 샴푸가 떨어져도 ‘돈 많이버는 제’가 사야합니다.

집에 선풍기가 망가져도 ‘돈 많이버는 제’가 사야하고

아빠가 핸드폰 바꾸고 싶어도 ‘돈 많이버는 제’가 해드리지 않으면 불효녀가 됩니다.

 

아빠는 돈 더 많이벌면서 왜 나한테 그러냐고 하면 딸자식이 그거하나 못하냐며.. 넌 용돈벌이 하고도 남지 않는다며 역정이십니다. 제가 치사한년이 됩니다. 그 용돈.. 시험기간때 공부시간 줄여가고, 잠 자는 시간 줄이고, 친구들 못만나는 댓가인데....

 

 

 

 

 

중고등학교때는 자살충동도 참 많이 느꼈습니다. 20살즈음에 만난 남자친구가 제가 이런걸로 힘들어 하는걸 몇 개월간 보더니 신경정신과로 질질끌고가더라구요. 길게 상담하고나서 불안정애착? 애정결핍? 우울증?뭐뭐적 스트레스? 이런게 있다고 진단받았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때 그 선생님이 제 얘기를 들으시고는.. 어렸을 때 부모님 맞벌이로 할머니 손에 자란것부터가 시작이었을수도 있다며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등은 가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다고...

 

그때부터 저도 가족에게 큰 의미를 안 뒀습니다. 억울해서요. 단순히 차별대우는 참았지만 부모님 때문에 제 인격과 성격형성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하니 너무 억울했습니다.... 집 나가버리고 싶었지만 그냥 잘데 없으니까 잤습니다. 20살 이후로는 집에서 돈을 단 한푼도 받은게 없네요. 비록 장학금 받아서 약간 감면이 되긴 했지만 등록금까지 제가 냈으니...

한때는 제가 그렇게 혐오하던 몸파는 여성까지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돈벌고 집 나가 버리고 싶어서.... 다행히 그런생각들은 주변에서 잘 잡아 줬네요.

 

 

 

 

제 진짜 고민은 여깁니다. 얼마전 좀 큰 돈이 생겼습니다. 저에겐 무서울 정도로 큰 돈입니다. 2000만원이 약간 안되는데.. 자세히 적기엔 좀 민망스럽고... 진로에대해 약간 길이 보이는 동시에 돈을 벌게 됐습니다.

 

이 돈.. 엄마가 본인 통장에 넣으시겠다고 성화입니다. 저는 절대 드릴마음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제 경제적으로 확실히 독립을 할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 전에도 저는 제 돈으로 살았고.... 차라리 고시원 같은데를 얻어 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속마음은 아니지만 겉으로 표현 안하는 스타일이 아니십니다. 저에게 좋은일이 있어도 항상 건성으로 넘어가십니다. 그리고는 밖에서 자랑을 합니다. “우리 딸이 어쩌구~”

근데 그거 제가 자랑스럽고 예뻐서 하는게 아니라... 본인 체면 살리기 위한 자랑입니다. 다 압니다.

저 재수할땐 주변에 거짓말 하며 다니셨습니다.

“ㅇㅇ대 붙었는대 재수하겠대 얜 왜저런지 몰라...”...

사실 가나다군 다 떨어졌었어요 예비도 없이...

 

이젠 엄마아빠가 어디에 제 자랑 하게 두기 싫습니다. 아예 남남으로 살고 싶어요.

 

 

갑자기 생각났는데... 나의라임 오렌지 나무 아세요? 오래전에 읽어 기억이 안나지만... 주인공 페페?... 읽으면서 굉장히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후아...

제가... 너무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불효녀인지 궁금합니다.

 

 

좀 쓸쓸한 마음이 들어요.. 22살 나이에 진짜 친구도 없습니다. 

중학교는 왕따에 고등학교는 어머니의 통제아래서 자랐네요. 통제를 가장한 억압정도^^;

니가 뭘 할게 있다고 나가? 어디서 돈나서 싸돌아다녀? 이런 말들...

부모님한테 당하고 왕따를 당한 피해의식인지 남들에게 벽세우는? 그런게 생긴것 같기도 해요.

마음이 뭔가.... 울렁이는것 같아요 ^^;;;;;

 

 

 

+쓰고 읽어보니 오해하실만한 부분이 있는거 같아 덧붙입니다.

저는 살면서 절대 단 한차례도 사고 친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왜 마음을 주지 않으셨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동생에게는 그러지 않으신단거...

그리고 절 제외한 세명 가족은 정말 화목합니다. 처음부터 제가 없어도 됐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