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글을 쓰기 앞서 무척 긴 글이 예상되네요..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올해 22살인 여자입니다. 저희 집에서 장녀에요... 제 밑으론 연년생인 여동생과 저와 3살차이가 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아빠는 올해 54살이시고, 촌에서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저희집은 엄마가 안계십니다... 엄마라고 하니 참 낯선것 같군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는 병원에 계십니다.
사실 아빠와 엄마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었습니다. 아빠가 30살이 넘도록 장가를 못가고 계시자 주변에서 거의 억지로 떠맡기다시피 엄마를 아빠와 결혼시키셨습니다.
엄마는 정상인이 아니셨습니다. 외가쪽 말로는 엄마가 젊었을 때 연탄가스를 잘못마셔서 그때부터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했습니다. 아빠와 결혼을 하기 전, 10년 가까이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다가 그래도 결혼하고 애낳고 살면 정신이 좀 돌아올까해서 아빠와 결혼을 시킨거라고 했습니다.
아빠는 그 당시 엄마가 정신이 이 정도로 심한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큰아빠께서 자기가 모든걸 다 책임지겠다고.. 각서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 각서의 내용인즉... 엄마는 연탄가스를 마셔서 정신이 좋지않다. 만약, 살다가 잘못되거나 무슨일이 생겨도 아빠가 다 처리하고 자기들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빠는 결혼식날 엄마를 처음 봤습니다. 외가집에서는 아빠에게 엄마는 말을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말을 시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말을하면 정신이 많이 않좋다는것이 들통나기 때문이겠지요...
무튼 우여곡절끝에 결혼식을 마치고.. 가난한 살림살이었지만 아빠는 엄마 몸이 불편한 걸 알기에 엄마한텐 일 하나 안시키고 아빠 혼자서 논, 밭에서 일하셨습니다. 그날도 일을 하시고 집에 들어왔는데 엄마가 안계신 겁니다.. 엄마는 집에 붙어 있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집을 나가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시며 바깥잠을 주무셨습니다. 한여름이건, 한겨울이건 개의치 않고 신발까지 벗어 던지시고 맨발로 온 산을 헤매고 다니셨습니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찾기위해 항상 일도 못하시고 엄마만 찾아 헤매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대답을 하지 않고, 그럴수록 더 깊숙히, 더 먼곳으로 도망치기만 했습니다...
한참 즐거워야 할 신혼생활... 아무리 연애 결혼이 아니고,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해도 이건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그날도 엄마가 없어져서 아빠가 엄마를 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도망을 갔는지 먼 곳에 떨어진 다른 동네에서 연락이 와서 엄마를 데리고 가라고 했답니다. 그 때 아빠와 큰아빠와 같이 엄마를 찾아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 아빠가 엄마에게 정신병원에서 준 약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 약을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설득을 하고 타일러도 약을 먹지 않길래, 아빠가 그럼 나도 이 약을 먹으면 같이 먹겠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먹겠다고 했답니다. 산속에서 아빠와 큰아빠와 엄마가 동시에 그 약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약이 얼마나 독한지... 그 약을 먹고 꼬박 하루 반나절이 걸려서야 눈을 떴습니다. 엄마는 그 새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아빠와 큰아빠만이 산속에서 밤을 보낸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몇 일 후... 엄마가 신 과일을 막 찾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자두나, 포도같은 신 과일들을 막 허겁지겁 드시는 것이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엄마는 아빠와 결혼을 하기 전부터 임신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 때 벌써 임신 7개월이었습니다.. 아빠가 캐묻자 정신병원에서 지낼 당시 거기 의사의 짓이라고 했습니다...
전에 먹었던 그 독한 약 탓이었을까... 엄마는 7개월이 되어 애기를 낳았으나.. 사산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엄마는 항상 집을 나가셨고... 걸음은 어찌나 빠른지... 금방 있다가도 사라지곤 했습니다.
우리가 태어 났을 때도 모두 밖에서 우리를 낳았다고 합니다.. 저는 집 위에 뒷 뜰, 여동생은 밖에있는 남의집 변소에서..남동생도 밖에서... 그때 아빠가 우리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리고와 기르셨습니다...
그 무렵부터 아빠가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나봅니다.. 외가집에 전화해도 니가 알아서 하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 아직도 뚜렷이 기억이 납니다. 엄마가 집을 나가면 아빠는 엄마를 때리셨습니다. 전에 한 번 집을 나간 엄마를 아빠가 찾으러 갔다가 데리고 왔는데, 피투성이가 된 엄마의 모습도 봤습니다.. 정말 무섭고 끔찍하고 아빠의 폭력이 싫었지만... 어린 저와 동생들은 무섭고 두려워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대,소변을 가릴 줄 몰랐습니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그냥 바지만 부여잡고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그대로 바지에 누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무튼 그러다가... 제가 8살때 쯤에 엄마를 다른 정신병원에 보냈습니다...
그 이후론 아빠와 저, 두 명의 동생들만 살았습니다.. 아빠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시내에 나갔다하면 짧게는 3일, 길게는 몇 주일이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린 저와 동생들은.. 아빠를 기다리다 배가고프자 밥을 먹으려고 했지만 집에 반찬이 하나도 없어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밥을 넣고 볶아서 소금만 넣어서 먹곤했습니다..
아빠가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오시면 늘 우리를 때리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빠가 술에 취해 돌아오시는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택시 소리가 나고, 택시 문을 닫는 소리가 나고, 방 문을 여는 소리가 나면 겁에 질려 벌벌떨곤 했지요..
그리고 예외없이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때 당시엔 아빠가 정말 원망스럽고 밉고, 싫었습니다.
속으로 저주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나약한 모습이십니다.. 늙고, 주름살도 가득하고... 술을 많이 드셔서 몸도 않좋으십니다...
없는 살림이지만 저희들 뒷바라지 다 하시고,어릴 때 부터 엄마 젖 한 모금 못 먹어본 우리셋을 일일이 분유로 다 키우시고..
아빠는 아주가끔 엄마를 휴가조로 2~3일 집에 데리고 오곤합니다. 우리는 한 번도 엄마를 제대로 엄마라고 불러 본 적이 없는 것같습니다..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 늘 냄새가 난다고 코를 틀어막고 엄마를 멀리했습니다. 엄마곁에 가는것도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우리 이름을 다정히 불러 주십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아직 집을 나가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셨습니다.. 휴가로 데리고 왔지만 잠깐 한눈을 팔면 또 집을 나가 버립니다...
여기까지 저의 집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엔 제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저는 고2때 자퇴를 하고, 도시로 올라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방황이었던것 같습니다..
계획도 없고, 결심도 없이 무작정 도시로 올라와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동안 했습니다. 거기서 일하는 언니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말이죠.. 그러다 제가 미용실 일을 그만 두고... 갈 곳이 없어져 채팅을 했습니다. 집을 나왔다고 했는데, 어떤 남자가 자기가 방을 얻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2008년 3월 25일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당시 제 나이가 19살이었고.. 그 사람의 나이는 무려 저보다 20살이나 많은 39살이었습니다.
처음엔 모텔에서 몇 일을 같이 지냈습니다...처음엔 방을 얻어준다고하니 고마운 감정만을 가진 채 지냈지만.. 점점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것 같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 한단걸 알면서도 말이죠..
제가 몇 일 촌에집에 가 있는동안 그 사람이 방을 얻었습니다. 그 때 집에 고모부가 계시길래 제가 그 사람 이야기를 했더니 고모부가 노발대발 하시며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욕설을 하셨습니다. 제가 말렸지만 고모부는 그 사람에게 나이를 그만큼 먹고, 어린 애를 꼬셔서 뭐하냐고.. 콩밥 먹고 싶냐고 니가 책임질 수 있냐고 난리를 치셨습니다.
죄송하다고 앞으로 만나지 않겠다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지금이라도 우리 집에 올 수 있다고.. 허락을 해 달라는 겁니다..
무튼 집에서는 반대를 했습니다. 아무리 너를 어렵게 키웠지만.. 이건 아니라고..
그런데 눈에 뭐가 단단히 씌었는지.. 아빠 몰래 그 사람에게 다시 갔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과 방을 얻고 동거를 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한동안은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폭력성을 발견했습니다.. 싸우거나 제가 뭘 좀 잘못한다 싶으면 저를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어느 날.. 날짜가 됐는데도 생리를 하지 않아, 임신테스트기로 검사를 했는데 임신이었습니다..
충격이었지만.. 조금은 설레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표정이 굳었습니다..
그러고도 한동안 싸우고 맞기도 했습니다. 그때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습니다. 어느 날 새벽 배가 아프고 밑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서 씻고 있는데 덩어리도 쏟아졌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같이 병원에 갔는데 유산이었습니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서 지냈습니다..
아빠는 이 사실을 모르지만 그래도 둘이 헤어지라고.. 저를 찾아 몇 번이나 찾아오셨지만.. 전 끝까지 이 사람을 택했습니다..
그러부터 2년 후... 여전히 그 사람의 폭력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시고.. 저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뺨이며 머리채며.. 머리채를 잡고서 옆 집 문 앞에다 패대기를 치기까지했지요.. 그로부터 몇일 후.. 제가 또 임신을 했단 걸 알았습니다..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습니다.. 잘 낳아서 기르기로 했습니다..
임신 7개월 때 저희 집에 저의 임신사실을 알렸습니다.. 많이 혼날 것 같았지만.. 다행히 별 말 없으셨습니다..그냥 이젠 잘 살라고...
임신 8개월이 되는 날... 그 날도 맞았습니다.. 계단에서 제 뺨을 때렸습니다. 또 술을 마시고.. 계단에서 밀어 넘어져 팔꿈치가 까졌지만.. 아기는 무사했습니다..
무튼 이제 애기 태어날 날도 얼마 안 남았고 이렇게 원룸에서만 살 수 없겠다싶어.. (지금부터 그 사람을 오빠라고 하겠습니다.) 오빠와 저와 오빠 어머니 집으로 갔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제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별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때부터 어머니집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집에는 오빠가 맏이고,오빠의 여동생(40)이 함께 살고 있었고, 그 외에 다른 곳에서 일하며 지내는 둘째 여동생(36) 남동생(34)이 있습니다.
제가 임신 8개월이 되었는데도 병원에 갈 때마다 아기가 자세를 똑바로 안하고 있어서 아기 성별을 몰랐습니다.
어느 날 오빠와 병원을 가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도 같이 가신다고 했습니다..
말로는 아기가 건강한지 궁금해서 보러 간다고 하시는데... 전 부담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오빠가 장손이라고 대를 이을 아들을 생각해두신게 틀림없기때문입니다..
부담감을 안고 병원에 갔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선생님께 아들이냐고 딸이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엄마닮았네요~"라고 하셨습니다..
전 기뻤습니다. 전 이쁜 딸을 낳아서, 머리도 이쁘게 묶어주고, 이쁜 원피스도 입혀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머님표정은 굳으셨습니다.. 마치 제가 무슨 죄인이라도 된 듯..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마치고 어머니께선 "괜찮다, 니가 뭐 딸 가지고 싶어서 딸 가진것도 아인데"라고 하셨습니다.. 그 날 자궁수축검사가 있어서 검사실로 들어가고, 오빠와 어머니는 복도에 계셨습니다. 검사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어머니와 오빠가 나누는 대화가, 아니 대화라기 보다 큰 소리로 저 들으라는 듯이 "아들을 낳아야, 제사를 지내고 대를 잇지!!"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기분도 않좋고, 서럽기도 해서 울었습니다. 오빠는 저보고 왜 우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까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 다 들었다고 그랬더니 어머니께 쪼르르 달려가더니, "엄마, 쟤 딸 가졌다고 운다"라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전 딸을 가져서 우는게 아니고,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때문인데... 그러자 어머니께선 "웃기고 있네~"라고 하셨고요.. 정말 서러웠습니다..
그 무렵 혼인 신고를 했습니다.. 오빠와 제가 이제 서류상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예쁜 빨간색 아기 신발을 샀습니다. 분홍색 내복도 사구요.. 그런데 오빠 여동생(40)이 "만약 혹시나 아들이면 어쩌려고 빨간색을 사노?"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아들이면좋지!!"라고 하시며 제 배에다 대고 "아가야~ 너는 아들이어야 한다~~"라고 하시는게 아닙니까...
아기 성별 모르실 때는 찌짐이며, 반찬이며 해 주시더니.. 딸이란걸 아시고 나서부터는 그런것이 일절 없었습니다..
저는 마치 딸을 가져서 죄인이라도 되는듯이 살았습니다..
2010년 11월 4일 기다리던 공주님이 태어났습니다.. 무통주사도 맞지 못해 정말 힘겹게 자연분만으로 낳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입니다.
정말 행복해야 할 때인데도 어머니 눈치가 보이더군요..
아기를 키우다보니 돈 드는게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빠의 일이 월급이 아니라, 물건을 팔아야 돈을 버는 것이었기 때문에 수입이 일정치가 않았습니다.
결국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오빠는 이미 거의 신용불량자가 되어 신용회복중에 있어, 제 명의로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오빠는 저 뿐만 아니라 어머니께도 800만원의 빚을 지고있고, 친구에게도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제 명의로 대출을 받는 가장 큰 이유이자 목적은.. 어머님께 빌린 돈을 갚기위해서였습니다.. 말로는 제가 어머님보다 먼저라고.. 물론 그냥 하는 말이겠지만.. 처음엔 싫다고 했지만..
오빠가 제 돈을 다 갚겠다는 각서를 썼기때문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에 제 명의로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만들었습니다...
무튼 대출을 400만원 받고.. 몇 달 뒤 또 300만원을 받아서 총 700만원입니다.. 그런데 제가 제 폰에 오빠가 제 돈을 다 갚겠다는 음성 녹음을 해놓은게 있는데.. 어느 날 그게 삭제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이거 왜 지웠냐고 그랬더니 "그냥"이라고 했습니다... 혹시나 오빠가 쓴 각서까지 없앨까봐 제 동생한테 맡겨놓았습니다... 그 사실을 안 오빠는 당장 동생에게 각서를 받아오라고 난리였습니다..
이 집에 들어와서도 싸움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저에게 욕설을 하였습니다... 보는 눈이 있어 전에 동거할 때 처럼 때리지는 않지만 저에게 욕설을 하고, 저희 가족들 욕을 합니다.. 너희 아빠처럼 멍청한 사람은 처음본다느니.. 너희 아빠 xxx이라느니.. 아주 입에 담지못할 욕설까지 합니다.. 도대체 우리 아빠가 오빠에게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들 욕도 합니다. 제가 진짜 너무 힘들어서 동생에게 문자로 나 진짜 이렇게 못살겠다라고 했더니 동생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오빠에게 형부 언니랑 이혼하라고 그랬더니 그때부터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서 지가 뭔데 끼어들어서 헤어져라 마라고 하냐면서 동생도 못 만나게 하고, 제 폰을 뺏어서 동생 번호를 스팸함에 넣고, 연락도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아빠와도 연락을 못하게 합니다..
어쩌다 오빠랑 같이 촌에 아빠집에 가면, 이런것도 사먹으면 돈든다고 아빠가 직접 농사지은 쌀이랑, 깻잎,고추,옥수수,무 등등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도대체 왜 아빠욕을 하고, 집에 연락을 못하게 하는지...
어느 날은 오빠가 또 술을 마시고 와서는 저에게 2만 5000원을 던지며 이거 들고 집을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거실엔 어머니께서 계셔서.. 전 뭐라고 항의 할 수도 없었지요... 그러면서 당당히 제 손을 끌고 거실로 데리고 나와서는 어머니 앞에서 "엄마!! 이 xx년 나가라고해 x년이랑 못살아!!"라고 소리를 지르며 밥상까지 저에게 던지려고 했습니다... 전 정말 억울하고, 서럽고, 싸우기라도 하고싶었지만 그 와중에도 어머니는 당신 아들이라고 오빠만 감싸고 도는 통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께 오빠가 저에게 욕을 하고, 저희 가족들 욕까지 한다고 하자 "우리 아들이 괜히 이유없이 남 욕 할 사람이 아니다. 니가 너거 가족 욕먹을 짓을 했으니까 욕하겠지! 술먹었으면 가만히 놔두지 왜 건들어서 사람 화를 돋구노??!!라고 하셨습니다...
아... 정말.. 앞 뒤 사정 한 번도 안 들어보시고..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서럽고 서운해도 참았습니다. 딸 문에...
또 가끔 딸이 몇 달에 한 번씩 접종을 해야 되서 어머니께서 일하시는 병원 (어머니께서는 병원에서 환자들옷이나, 의사들 옷 수선,세탁 하고계심)에 같이 갔는데, 어머니께선 병원 사람들에게 제 소개 한마디 안 해 주시고, 먼저 앞장서서 빠른걸음으로 저만치 걸어가십니다.. 제가 며느리란게 부끄럽나봅니다..
그리고 오빠의 여동생도 저에게 함부로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제가 윗사람인데도.. 언니와 끝에 존댓말만 붙일 뿐이지.. 제가 어머니를 우습게 본다느니..그럴거면 앞으로 볼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느니...
전에 한 번 오빠와 싸웠더니 아기는 엄연히 오빠의 딸이라고 나가려면 딸은 놔두고 나가라고 하였습니다..정말 기가 막히고, 서럽고 미칠듯이 힘들지만...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오빠와 제가 싸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희가 싸울 때 마다 꼭 끼어드셔서 무조건 오빠 편만 드셨습니다. 그러다가 앞으로 서로 잘하자고, 노력하자고 하면서 좋게 끝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갑자기 어머니께서 저보고 너네 집에좀 같이 가자고 하시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오빠와 저와 딸과 같이 저희 집에 갔습니다.
가서 큰 집에 할머니와 큰어머니를 모셔놓고 어머니께서 대뜸 한다는 소리가 "난 진짜 이런 애 처음봤어요.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고 하지만 지 멋대로에다가.. 난 첨부터 쟤가 맘에 안들었어요. 그래서 우리아들보고도 진작에 그만두라고 했는데.. 배가 불러서 집에 들어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허락했어요.. 난 이제 골치아파서 저른 애 모르겠으니까 알아서들하쇼"라고 하셨습니다.. 모두들 당황했습니다.. 아니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앞으로 잘 살자고 해놓고 갑자기 왜 앉으시기가 무섭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저도 몇 번이고 오빠와 헤어지려고 했지만... 딸이 걸려서 여태껏 이러고 살았기 때문에.. 그리고 빚이 걸리기도했지만..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제가 오빠와 헤어지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빚 문제부터 정리하자고...
분명 그때까진 오빠가 제 빚을 다 갚겠다고 하더니 저보고 반을 갚으라고 하였습니다... 카드값은 자기가 다 갚겠다고, 그리고 내 명의로 만든 카드니까 카드도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딸은 자기가 키우겠다고..
오빠가 다 갚기로 각서를 쓰긴 했지만 제 물건을 산것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렇게라도 끝내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전 제가 빚을 반을 갚겠다고 했습니다. 서로 각서도 쓰고, 지금 보관중입니다.
그리고 딸을 안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렸습니다. 집에서 몇 일 지내는 동안 딸이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하려고 일어서며 재롱을 부리는 딸... 딸은 아무죄도 없는데...
결국..제가 다시 오빠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잠깐 시내에 볼 일 보러 간 사이.. 오빠가 저를 데리러 와서 다시 오빠에게 갔습니다..
집에 들어가자 어머니께서는 이제 너 보기도 싫다고.. 내가 왜 이 나이 먹도록 이렇게 신경을 쓰면서 골치를 앓아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너 때문에 두통약을 노상 달고 산다고 하시며..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하자는 대로 무조건 다 복종하고 따르라고 하시며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빈둥 놀기만 하지말라며..오빠보고는 생활비도 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선 저에게 저의 신발이나 옷을 사지말라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솔직히 오빠가 제 빚을 다 갚는다고 했지만 제가 반을 떠 안은 이유는 제 물건을 산것도 있기 때문인데... 하지만 제가 머리 숙이고 들어가는 입장이라서.. 무조건 옳든, 그릇됐든 무조건 알았다고 잘하겠다고 했습니다.. 울다가 제가 오니까 울음을 그치고 웃는 딸을 보니...마음이 아팠습니다..
이틀 전 오빠의 증조할머니 제삿날이었습니다. 음식 만드는 것을 도와드리고, 제사 지낼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눈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합니다.) 어머니께서 저에게 "집에 있으면서 무슨 안경을 쓰고 있냐??!! 집에서는 안경벗어라!!"라고 하셨습니다.. 전에도 안경을 썼다 벗었다해서 눈 시력이 더 나빠졌지만.. 안경을 벗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제가 허리띠를 매고 있는게 마음에 안 드셨던 모양입니다. "넌 또 집에서 무슨 허리띠를 매고 있냐?" 라고 하시길래 "아 바지가 커서요"라고 했더니 "그럼 맞는 바지를 입으면 되잖아? 집에선 허리띠 하지마라" "..." 참... 무슨 말을 해야될지.. 무튼 그 때 집에 갔다 온 이후에 제가 다시 이 집에 들어오니.. 그래 니가 갈 곳이 여기 아니면 어딨겠냐.. 라고 생각 하시는지 배짱 두둑하게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여태껏 살면서 어머니께 칭찬 한 번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설겆이를 하든, 청소를 하든... 다 않좋은 것만 보고.. 휴... 정말 제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요?? 제가 제대로 된 선택을 한 것일까요?...제가 아들이 아닌 딸을 낳아서 이러시나 싶기도하고..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요?
안녕하세요...글을 쓰기 앞서 무척 긴 글이 예상되네요..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올해 22살인 여자입니다. 저희 집에서 장녀에요... 제 밑으론 연년생인 여동생과 저와 3살차이가 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아빠는 올해 54살이시고, 촌에서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저희집은 엄마가 안계십니다... 엄마라고 하니 참 낯선것 같군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는 병원에 계십니다.
사실 아빠와 엄마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었습니다. 아빠가 30살이 넘도록 장가를 못가고 계시자 주변에서 거의 억지로 떠맡기다시피 엄마를 아빠와 결혼시키셨습니다.
엄마는 정상인이 아니셨습니다. 외가쪽 말로는 엄마가 젊었을 때 연탄가스를 잘못마셔서 그때부터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했습니다. 아빠와 결혼을 하기 전, 10년 가까이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다가 그래도 결혼하고 애낳고 살면 정신이 좀 돌아올까해서 아빠와 결혼을 시킨거라고 했습니다.
아빠는 그 당시 엄마가 정신이 이 정도로 심한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큰아빠께서 자기가 모든걸 다 책임지겠다고.. 각서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 각서의 내용인즉... 엄마는 연탄가스를 마셔서 정신이 좋지않다. 만약, 살다가 잘못되거나 무슨일이 생겨도 아빠가 다 처리하고 자기들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빠는 결혼식날 엄마를 처음 봤습니다. 외가집에서는 아빠에게 엄마는 말을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말을 시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말을하면 정신이 많이 않좋다는것이 들통나기 때문이겠지요...
무튼 우여곡절끝에 결혼식을 마치고.. 가난한 살림살이었지만 아빠는 엄마 몸이 불편한 걸 알기에 엄마한텐 일 하나 안시키고 아빠 혼자서 논, 밭에서 일하셨습니다. 그날도 일을 하시고 집에 들어왔는데 엄마가 안계신 겁니다.. 엄마는 집에 붙어 있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집을 나가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시며 바깥잠을 주무셨습니다. 한여름이건, 한겨울이건 개의치 않고 신발까지 벗어 던지시고 맨발로 온 산을 헤매고 다니셨습니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찾기위해 항상 일도 못하시고 엄마만 찾아 헤매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대답을 하지 않고, 그럴수록 더 깊숙히, 더 먼곳으로 도망치기만 했습니다...
한참 즐거워야 할 신혼생활... 아무리 연애 결혼이 아니고,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해도 이건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그날도 엄마가 없어져서 아빠가 엄마를 찾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도망을 갔는지 먼 곳에 떨어진 다른 동네에서 연락이 와서 엄마를 데리고 가라고 했답니다. 그 때 아빠와 큰아빠와 같이 엄마를 찾아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 아빠가 엄마에게 정신병원에서 준 약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그 약을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설득을 하고 타일러도 약을 먹지 않길래, 아빠가 그럼 나도 이 약을 먹으면 같이 먹겠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먹겠다고 했답니다. 산속에서 아빠와 큰아빠와 엄마가 동시에 그 약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약이 얼마나 독한지... 그 약을 먹고 꼬박 하루 반나절이 걸려서야 눈을 떴습니다. 엄마는 그 새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아빠와 큰아빠만이 산속에서 밤을 보낸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몇 일 후... 엄마가 신 과일을 막 찾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자두나, 포도같은 신 과일들을 막 허겁지겁 드시는 것이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엄마는 아빠와 결혼을 하기 전부터 임신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 때 벌써 임신 7개월이었습니다.. 아빠가 캐묻자 정신병원에서 지낼 당시 거기 의사의 짓이라고 했습니다...
전에 먹었던 그 독한 약 탓이었을까... 엄마는 7개월이 되어 애기를 낳았으나.. 사산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엄마는 항상 집을 나가셨고... 걸음은 어찌나 빠른지... 금방 있다가도 사라지곤 했습니다.
우리가 태어 났을 때도 모두 밖에서 우리를 낳았다고 합니다.. 저는 집 위에 뒷 뜰, 여동생은 밖에있는 남의집 변소에서..남동생도 밖에서... 그때 아빠가 우리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리고와 기르셨습니다...
그 무렵부터 아빠가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나봅니다.. 외가집에 전화해도 니가 알아서 하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 아직도 뚜렷이 기억이 납니다. 엄마가 집을 나가면 아빠는 엄마를 때리셨습니다. 전에 한 번 집을 나간 엄마를 아빠가 찾으러 갔다가 데리고 왔는데, 피투성이가 된 엄마의 모습도 봤습니다.. 정말 무섭고 끔찍하고 아빠의 폭력이 싫었지만... 어린 저와 동생들은 무섭고 두려워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대,소변을 가릴 줄 몰랐습니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그냥 바지만 부여잡고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그대로 바지에 누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무튼 그러다가... 제가 8살때 쯤에 엄마를 다른 정신병원에 보냈습니다...
그 이후론 아빠와 저, 두 명의 동생들만 살았습니다.. 아빠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시내에 나갔다하면 짧게는 3일, 길게는 몇 주일이 지나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린 저와 동생들은.. 아빠를 기다리다 배가고프자 밥을 먹으려고 했지만 집에 반찬이 하나도 없어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밥을 넣고 볶아서 소금만 넣어서 먹곤했습니다..
아빠가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오시면 늘 우리를 때리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빠가 술에 취해 돌아오시는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택시 소리가 나고, 택시 문을 닫는 소리가 나고, 방 문을 여는 소리가 나면 겁에 질려 벌벌떨곤 했지요..
그리고 예외없이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때 당시엔 아빠가 정말 원망스럽고 밉고, 싫었습니다.
속으로 저주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나약한 모습이십니다.. 늙고, 주름살도 가득하고... 술을 많이 드셔서 몸도 않좋으십니다...
없는 살림이지만 저희들 뒷바라지 다 하시고,어릴 때 부터 엄마 젖 한 모금 못 먹어본 우리셋을 일일이 분유로 다 키우시고..
아빠는 아주가끔 엄마를 휴가조로 2~3일 집에 데리고 오곤합니다. 우리는 한 번도 엄마를 제대로 엄마라고 불러 본 적이 없는 것같습니다..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 늘 냄새가 난다고 코를 틀어막고 엄마를 멀리했습니다. 엄마곁에 가는것도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우리 이름을 다정히 불러 주십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아직 집을 나가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셨습니다.. 휴가로 데리고 왔지만 잠깐 한눈을 팔면 또 집을 나가 버립니다...
여기까지 저의 집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엔 제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저는 고2때 자퇴를 하고, 도시로 올라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방황이었던것 같습니다..
계획도 없고, 결심도 없이 무작정 도시로 올라와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동안 했습니다. 거기서 일하는 언니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말이죠.. 그러다 제가 미용실 일을 그만 두고... 갈 곳이 없어져 채팅을 했습니다. 집을 나왔다고 했는데, 어떤 남자가 자기가 방을 얻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2008년 3월 25일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당시 제 나이가 19살이었고.. 그 사람의 나이는 무려 저보다 20살이나 많은 39살이었습니다.
처음엔 모텔에서 몇 일을 같이 지냈습니다...처음엔 방을 얻어준다고하니 고마운 감정만을 가진 채 지냈지만.. 점점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것 같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 한단걸 알면서도 말이죠..
제가 몇 일 촌에집에 가 있는동안 그 사람이 방을 얻었습니다. 그 때 집에 고모부가 계시길래 제가 그 사람 이야기를 했더니 고모부가 노발대발 하시며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욕설을 하셨습니다. 제가 말렸지만 고모부는 그 사람에게 나이를 그만큼 먹고, 어린 애를 꼬셔서 뭐하냐고.. 콩밥 먹고 싶냐고 니가 책임질 수 있냐고 난리를 치셨습니다.
죄송하다고 앞으로 만나지 않겠다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지금이라도 우리 집에 올 수 있다고.. 허락을 해 달라는 겁니다..
무튼 집에서는 반대를 했습니다. 아무리 너를 어렵게 키웠지만.. 이건 아니라고..
그런데 눈에 뭐가 단단히 씌었는지.. 아빠 몰래 그 사람에게 다시 갔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과 방을 얻고 동거를 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한동안은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폭력성을 발견했습니다.. 싸우거나 제가 뭘 좀 잘못한다 싶으면 저를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어느 날.. 날짜가 됐는데도 생리를 하지 않아, 임신테스트기로 검사를 했는데 임신이었습니다..
충격이었지만.. 조금은 설레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표정이 굳었습니다..
그러고도 한동안 싸우고 맞기도 했습니다. 그때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습니다. 어느 날 새벽 배가 아프고 밑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서 씻고 있는데 덩어리도 쏟아졌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같이 병원에 갔는데 유산이었습니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서 지냈습니다..
아빠는 이 사실을 모르지만 그래도 둘이 헤어지라고.. 저를 찾아 몇 번이나 찾아오셨지만.. 전 끝까지 이 사람을 택했습니다..
그러부터 2년 후... 여전히 그 사람의 폭력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시고.. 저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뺨이며 머리채며.. 머리채를 잡고서 옆 집 문 앞에다 패대기를 치기까지했지요.. 그로부터 몇일 후.. 제가 또 임신을 했단 걸 알았습니다..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습니다.. 잘 낳아서 기르기로 했습니다..
임신 7개월 때 저희 집에 저의 임신사실을 알렸습니다.. 많이 혼날 것 같았지만.. 다행히 별 말 없으셨습니다..그냥 이젠 잘 살라고...
임신 8개월이 되는 날... 그 날도 맞았습니다.. 계단에서 제 뺨을 때렸습니다. 또 술을 마시고.. 계단에서 밀어 넘어져 팔꿈치가 까졌지만.. 아기는 무사했습니다..
무튼 이제 애기 태어날 날도 얼마 안 남았고 이렇게 원룸에서만 살 수 없겠다싶어.. (지금부터 그 사람을 오빠라고 하겠습니다.) 오빠와 저와 오빠 어머니 집으로 갔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제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별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때부터 어머니집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집에는 오빠가 맏이고,오빠의 여동생(40)이 함께 살고 있었고, 그 외에 다른 곳에서 일하며 지내는 둘째 여동생(36) 남동생(34)이 있습니다.
제가 임신 8개월이 되었는데도 병원에 갈 때마다 아기가 자세를 똑바로 안하고 있어서 아기 성별을 몰랐습니다.
어느 날 오빠와 병원을 가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도 같이 가신다고 했습니다..
말로는 아기가 건강한지 궁금해서 보러 간다고 하시는데... 전 부담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오빠가 장손이라고 대를 이을 아들을 생각해두신게 틀림없기때문입니다..
부담감을 안고 병원에 갔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선생님께 아들이냐고 딸이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엄마닮았네요~"라고 하셨습니다..
전 기뻤습니다. 전 이쁜 딸을 낳아서, 머리도 이쁘게 묶어주고, 이쁜 원피스도 입혀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머님표정은 굳으셨습니다.. 마치 제가 무슨 죄인이라도 된 듯..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마치고 어머니께선 "괜찮다, 니가 뭐 딸 가지고 싶어서 딸 가진것도 아인데"라고 하셨습니다.. 그 날 자궁수축검사가 있어서 검사실로 들어가고, 오빠와 어머니는 복도에 계셨습니다. 검사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어머니와 오빠가 나누는 대화가, 아니 대화라기 보다 큰 소리로 저 들으라는 듯이 "아들을 낳아야, 제사를 지내고 대를 잇지!!"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기분도 않좋고, 서럽기도 해서 울었습니다. 오빠는 저보고 왜 우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까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 다 들었다고 그랬더니 어머니께 쪼르르 달려가더니, "엄마, 쟤 딸 가졌다고 운다"라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전 딸을 가져서 우는게 아니고,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때문인데... 그러자 어머니께선 "웃기고 있네~"라고 하셨고요.. 정말 서러웠습니다..
그 무렵 혼인 신고를 했습니다.. 오빠와 제가 이제 서류상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예쁜 빨간색 아기 신발을 샀습니다. 분홍색 내복도 사구요.. 그런데 오빠 여동생(40)이 "만약 혹시나 아들이면 어쩌려고 빨간색을 사노?"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아들이면좋지!!"라고 하시며 제 배에다 대고 "아가야~ 너는 아들이어야 한다~~"라고 하시는게 아닙니까...
아기 성별 모르실 때는 찌짐이며, 반찬이며 해 주시더니.. 딸이란걸 아시고 나서부터는 그런것이 일절 없었습니다..
저는 마치 딸을 가져서 죄인이라도 되는듯이 살았습니다..
2010년 11월 4일 기다리던 공주님이 태어났습니다.. 무통주사도 맞지 못해 정말 힘겹게 자연분만으로 낳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입니다.
정말 행복해야 할 때인데도 어머니 눈치가 보이더군요..
아기를 키우다보니 돈 드는게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빠의 일이 월급이 아니라, 물건을 팔아야 돈을 버는 것이었기 때문에 수입이 일정치가 않았습니다.
결국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오빠는 이미 거의 신용불량자가 되어 신용회복중에 있어, 제 명의로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오빠는 저 뿐만 아니라 어머니께도 800만원의 빚을 지고있고, 친구에게도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제 명의로 대출을 받는 가장 큰 이유이자 목적은.. 어머님께 빌린 돈을 갚기위해서였습니다.. 말로는 제가 어머님보다 먼저라고.. 물론 그냥 하는 말이겠지만.. 처음엔 싫다고 했지만..
오빠가 제 돈을 다 갚겠다는 각서를 썼기때문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에 제 명의로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만들었습니다...
무튼 대출을 400만원 받고.. 몇 달 뒤 또 300만원을 받아서 총 700만원입니다.. 그런데 제가 제 폰에 오빠가 제 돈을 다 갚겠다는 음성 녹음을 해놓은게 있는데.. 어느 날 그게 삭제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이거 왜 지웠냐고 그랬더니 "그냥"이라고 했습니다... 혹시나 오빠가 쓴 각서까지 없앨까봐 제 동생한테 맡겨놓았습니다... 그 사실을 안 오빠는 당장 동생에게 각서를 받아오라고 난리였습니다..
이 집에 들어와서도 싸움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저에게 욕설을 하였습니다... 보는 눈이 있어 전에 동거할 때 처럼 때리지는 않지만 저에게 욕설을 하고, 저희 가족들 욕을 합니다.. 너희 아빠처럼 멍청한 사람은 처음본다느니.. 너희 아빠 xxx이라느니.. 아주 입에 담지못할 욕설까지 합니다.. 도대체 우리 아빠가 오빠에게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들 욕도 합니다. 제가 진짜 너무 힘들어서 동생에게 문자로 나 진짜 이렇게 못살겠다라고 했더니 동생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오빠에게 형부 언니랑 이혼하라고 그랬더니 그때부터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서 지가 뭔데 끼어들어서 헤어져라 마라고 하냐면서 동생도 못 만나게 하고, 제 폰을 뺏어서 동생 번호를 스팸함에 넣고, 연락도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아빠와도 연락을 못하게 합니다..
어쩌다 오빠랑 같이 촌에 아빠집에 가면, 이런것도 사먹으면 돈든다고 아빠가 직접 농사지은 쌀이랑, 깻잎,고추,옥수수,무 등등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도대체 왜 아빠욕을 하고, 집에 연락을 못하게 하는지...
어느 날은 오빠가 또 술을 마시고 와서는 저에게 2만 5000원을 던지며 이거 들고 집을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거실엔 어머니께서 계셔서.. 전 뭐라고 항의 할 수도 없었지요... 그러면서 당당히 제 손을 끌고 거실로 데리고 나와서는 어머니 앞에서 "엄마!! 이 xx년 나가라고해 x년이랑 못살아!!"라고 소리를 지르며 밥상까지 저에게 던지려고 했습니다... 전 정말 억울하고, 서럽고, 싸우기라도 하고싶었지만 그 와중에도 어머니는 당신 아들이라고 오빠만 감싸고 도는 통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께 오빠가 저에게 욕을 하고, 저희 가족들 욕까지 한다고 하자 "우리 아들이 괜히 이유없이 남 욕 할 사람이 아니다. 니가 너거 가족 욕먹을 짓을 했으니까 욕하겠지! 술먹었으면 가만히 놔두지 왜 건들어서 사람 화를 돋구노??!!라고 하셨습니다...
아... 정말.. 앞 뒤 사정 한 번도 안 들어보시고..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서럽고 서운해도 참았습니다. 딸 문에...
또 가끔 딸이 몇 달에 한 번씩 접종을 해야 되서 어머니께서 일하시는 병원 (어머니께서는 병원에서 환자들옷이나, 의사들 옷 수선,세탁 하고계심)에 같이 갔는데, 어머니께선 병원 사람들에게 제 소개 한마디 안 해 주시고, 먼저 앞장서서 빠른걸음으로 저만치 걸어가십니다.. 제가 며느리란게 부끄럽나봅니다..
그리고 오빠의 여동생도 저에게 함부로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제가 윗사람인데도.. 언니와 끝에 존댓말만 붙일 뿐이지.. 제가 어머니를 우습게 본다느니..그럴거면 앞으로 볼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느니...
전에 한 번 오빠와 싸웠더니 아기는 엄연히 오빠의 딸이라고 나가려면 딸은 놔두고 나가라고 하였습니다..정말 기가 막히고, 서럽고 미칠듯이 힘들지만...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오빠와 제가 싸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희가 싸울 때 마다 꼭 끼어드셔서 무조건 오빠 편만 드셨습니다. 그러다가 앞으로 서로 잘하자고, 노력하자고 하면서 좋게 끝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갑자기 어머니께서 저보고 너네 집에좀 같이 가자고 하시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오빠와 저와 딸과 같이 저희 집에 갔습니다.
가서 큰 집에 할머니와 큰어머니를 모셔놓고 어머니께서 대뜸 한다는 소리가 "난 진짜 이런 애 처음봤어요.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고 하지만 지 멋대로에다가.. 난 첨부터 쟤가 맘에 안들었어요. 그래서 우리아들보고도 진작에 그만두라고 했는데.. 배가 불러서 집에 들어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허락했어요.. 난 이제 골치아파서 저른 애 모르겠으니까 알아서들하쇼"라고 하셨습니다.. 모두들 당황했습니다.. 아니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앞으로 잘 살자고 해놓고 갑자기 왜 앉으시기가 무섭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저도 몇 번이고 오빠와 헤어지려고 했지만... 딸이 걸려서 여태껏 이러고 살았기 때문에.. 그리고 빚이 걸리기도했지만..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제가 오빠와 헤어지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빚 문제부터 정리하자고...
분명 그때까진 오빠가 제 빚을 다 갚겠다고 하더니 저보고 반을 갚으라고 하였습니다... 카드값은 자기가 다 갚겠다고, 그리고 내 명의로 만든 카드니까 카드도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딸은 자기가 키우겠다고..
오빠가 다 갚기로 각서를 쓰긴 했지만 제 물건을 산것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렇게라도 끝내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전 제가 빚을 반을 갚겠다고 했습니다. 서로 각서도 쓰고, 지금 보관중입니다.
그리고 딸을 안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렸습니다. 집에서 몇 일 지내는 동안 딸이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하려고 일어서며 재롱을 부리는 딸... 딸은 아무죄도 없는데...
결국..제가 다시 오빠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잠깐 시내에 볼 일 보러 간 사이.. 오빠가 저를 데리러 와서 다시 오빠에게 갔습니다..
집에 들어가자 어머니께서는 이제 너 보기도 싫다고.. 내가 왜 이 나이 먹도록 이렇게 신경을 쓰면서 골치를 앓아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너 때문에 두통약을 노상 달고 산다고 하시며..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하자는 대로 무조건 다 복종하고 따르라고 하시며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빈둥 놀기만 하지말라며..오빠보고는 생활비도 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선 저에게 저의 신발이나 옷을 사지말라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솔직히 오빠가 제 빚을 다 갚는다고 했지만 제가 반을 떠 안은 이유는 제 물건을 산것도 있기 때문인데... 하지만 제가 머리 숙이고 들어가는 입장이라서.. 무조건 옳든, 그릇됐든 무조건 알았다고 잘하겠다고 했습니다.. 울다가 제가 오니까 울음을 그치고 웃는 딸을 보니...마음이 아팠습니다..
이틀 전 오빠의 증조할머니 제삿날이었습니다. 음식 만드는 것을 도와드리고, 제사 지낼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눈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합니다.) 어머니께서 저에게 "집에 있으면서 무슨 안경을 쓰고 있냐??!! 집에서는 안경벗어라!!"라고 하셨습니다.. 전에도 안경을 썼다 벗었다해서 눈 시력이 더 나빠졌지만.. 안경을 벗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제가 허리띠를 매고 있는게 마음에 안 드셨던 모양입니다. "넌 또 집에서 무슨 허리띠를 매고 있냐?" 라고 하시길래 "아 바지가 커서요"라고 했더니 "그럼 맞는 바지를 입으면 되잖아? 집에선 허리띠 하지마라" "..." 참... 무슨 말을 해야될지.. 무튼 그 때 집에 갔다 온 이후에 제가 다시 이 집에 들어오니.. 그래 니가 갈 곳이 여기 아니면 어딨겠냐.. 라고 생각 하시는지 배짱 두둑하게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여태껏 살면서 어머니께 칭찬 한 번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설겆이를 하든, 청소를 하든... 다 않좋은 것만 보고.. 휴... 정말 제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요?? 제가 제대로 된 선택을 한 것일까요?...제가 아들이 아닌 딸을 낳아서 이러시나 싶기도하고..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보다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이나 충고를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