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보낸 아이...

나쁜엄마2011.08.29
조회3,462

10년 전 입양보낸 딸이 있습니다..

입양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비난하시겠지요.

이런 저런 사정이나 변명을 늘어놓지는 않겠습니다.

 

그 아이가 이제 우리 나이로 10살이 되었네요.

제 기억에는 갓난 아기 때의 모습만이 기억될 뿐인데 말이죠.

 

그 아이 밑으로 두 여동생이 태어났습니다.

멀리 스웨덴으로 떠나보낸 그 아이 몫까지 사랑으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아이도 이런 모습이었을까..

양부모님은 훌륭하신 분들일까.. 지금 내 두 딸들 처럼 사랑받고 자라고 있을까..

죄책감과 그리움을 항상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삽니다.

 

남편은 그 아이를 조용히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그 아이 생각에 눈물흘리며 이야기 하면 왜 또 그 생각을 하냐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지갑 가장 안쪽엔 멀리 떠나보낸 그 아이의 사진을 항상 넣어두고 다닙니다..

 

그 아이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살 수 있길 바라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사랑을 나누고 베풀며 살려고 노력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그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저의 몫이겠지요..

 

입양보낸 복지회에 알아보니 사후 상담 서비스 중에 서신/사진 교환 등의 서비스가 있더라고요.

이제 와서 편지를 서신/사진교환 서비스를 신청하는게 그 아이와 양부모님께 상처가 되진 않을까..

내 남편은 원치 않는 것은 아닐까...마음속이 번다합니다.

 

그럼 그저 그리움을 속으로 삭이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많은 해외입양인들이 자기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친부모를 찾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접할때면

서신/사진교환을 신청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마음도 듭니다.

 

 

그저 가슴에 묻고 그아이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며 살아야할까요..

아기일때 황달이 좀 심하다고 그랬는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있을까요..

제가 괴롭고 그리운 것은 제 죄가 커서 받는 벌이니 달게 받겠지만,

 

그 아이에게는 어떤 것이 좋을까요..

평생 연락하지 않는것, 아니면 서신교환이라도 하는것...

물론 선택은 그쪽에서 하는게 맞겠죠..

 

 

 

 

욕하실 분은 욕 하세요..

그래요 저는 나쁜 엄마입니다...

 

욕은 하시되, 그 아이에게는 어떤 편이 좋을런지, 생각을 보태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