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좋은 날이 이렇게 슬픈 노래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masanari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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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말 흔해빠진 이별입니다

 

그렇게 내가 좋다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멀어지고

무서운 걸 꾹 참고 물어보니

너무나도 태연하게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 다 하고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헤어지자는 말 듣는 순간 정말 자신도 주체 못할 만큼 눈물이 나고 숨이 턱 막히고 가슴이 먹먹하고

자고 일어나면 다시 아무 일 없던거 처럼 연락하고 만나고 웃을 거 같은 데

그건 그냥 꿈에서만 그런 거고 결국 아침에 눈 뜨면 또 눈물만 나고

 

이 전의 이별에선 정말 그냥 폐인되서 맨날 울고 술마시고 매달리고 한없이 슬퍼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고 다시 겪은 이별에선

바로 다 지우고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구구절절이 하소연은 하지 않고 그냥 간단하게 헤어졌다 더이상 그 얘긴 하고싶지않다고 딱 자르고

혹시나 이 독하게 먹은 마음이 무너질까봐 슬픈 영화 슬픈 노래 다 끊고

술 마시면 울 까봐 술도 안 마시고

전보다 더 밝게 웃으면서 지냅니다

 

그런데 망할

혼자 있을 때면 왜 자꾸 머리 속에 아이유의 좋은 날이 떠오르는 건지;

 

예전엔 그냥 아이유의 3단 고음에만 집중하던 노래가

지금은 가사 하나하나가 너무 와닿아서 미칠 지경입니다

그리고 윤하의 오늘 헤어졌어요

두 곡이 자꾸 제 머릿속에서 반복재생되요

 

그래도 참을 만 했는 데

오늘은 마음이 또 약해지려고 해서

아무래도 참기만 하는 건 좋지 않은 거 같고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한테 찡찡거리기엔 걱정시킬거 같고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전에 티비에서 누가 했던 말이 생각 나더라구요

이별이 슬픈 건

어느 한 쪽은 준비가 된 상황이지만 다른 한 쪽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찾아와서라고

이 페이지에 글을 쓰고 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후자인거 겠죠

 

2년 전에도 판에 글을 썼었습니다.

닉네임은 다르지만,

그냥 힘내자고,,이별하신 모든 분 들 힘내자고

차갑게 들리겠지만, 아무리 슬퍼해도 그 사람은 안 돌아올거라고

2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단 게 왠지 씁쓸하네요

 

못된 마음이지만

그 사람도 조금은 절 생각하며 슬퍼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혼자 이별을 다 짊어지기엔

제가 아직 약한가봅니다

 

지루하게 혼자 주절대서 길어졌지만

그냥 오늘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별때매 힘드신 분들 힘내요 우리

상대방 미워하지도 마요 우리

그냥 모르는 사람해요

미워한다는 건 어쨋든 계속 그 사람을 맘에 두는 거니까

더 잊기 힘들어 질거예요

우리 힘내요,

오늘도, 그리고 어쩌면 내일도 힘들겠지만

괴로워도 시간이 약인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