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글을 잘 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잘 써내어 갈 요령도 없습니다. 당시 나름 진지했던 일들도 제대로 글에 담아내지 못하여 가볍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저 이 글을 쓰면서 진실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지길 바랄 뿐입니다.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에겐 2년간 짝사랑 해 온 여학생이 한 명 있습니다. 정확히는 1년 8개월 쯤 되려나요... 그 여학생은 제가 고등학교 입학 후, 그룹과외를 통해 만났습니다. 학교 근처에 써 있는 그룹과외란 전단지로 인해서요. 그룹과외는 저와 제가 짝사랑 하는 여학생, 그리고 그 여학생의 친구. 이렇게 셋이었습니다. 그 둘은 친구사이고, 저는 그 둘을 모르는 쌩 남이니 저만 그 둘과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성격상, 그런 일에 신경쓰지도 않는 성격이고, 무엇보다 남중을 졸업한 저로써는 여학생과 말을 한다는게 부담스러웠죠.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당시, 그다지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 여학생의 친구는 얌전하고 말이 없었지만, 그 여학생은 매우 활발하고 명랑했습니다. 사실 그 때 저는 너무 활발한 그 여학생이 귀찮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4주쯤이 지났을까, 갑자기 과외 선생님께서 일이 생겨 과외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셋은 이미 공부를 하기 위해 모인 상태였고, 하는 수 없이 다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의 친구가 근처 독서실에 볼 일이 있다며 먼저 가버렸습니다. 저희 둘만 딸랑 남겨두고 말이죠. 그렇다고 그 때 그 여학생과 제가 남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 사이도 아닌.... 애매했죠. 그렇게 멀뚱히 서 있는데 먼저 가기도, 그렇다고 계속 있기도 뻘쭘했고요. 정말이지 그 당시 상황이 너무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저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습니다(제가 봤을땐 조심조심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에 대한걸 묻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좀 당황했는데, 그냥 멀뚱히 서 있는 것보단 낫다 싶어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귀찮았던 그 여학생에게 호감을 느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나쁘진 않은 애'라고 생각이 들었죠. 그 뒤로 바로 친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 내에서 만나면 인사도 하고, 그랬었죠. 말도 먼저 걸었고.. 갈 수록 그 여학생이 정말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그 여학생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신기한게.. 그 여학생이랑 대화하면 할 수록 더 호감이 가는 겁니다. 절 대할때에도 배려하는게 느껴지고, 걱정하는것도 느껴지고. 지겨울 법한 말들도 묵묵히 다 들어주고 이해 해 주는, 그런 것에도 끌렸습니다. 그리고 호감을 넘어, 말 하나하나 하는 것도 사랑스럽게까지 느껴졌고요. 정신을 차리고 보면 아무리 시간이 지났기로니 그런 심경변화가 당황스럽기도 했죠. 그래서 그 여학생의 친구(같이 친해졌습니다)에게 상담을 했습니다. 그 여학생 친구에게 '그 애가 자꾸 관심이 간다' , '어쩔 줄 모르겠다.' 이렇게 말을 건넸더니 좋아하는 거 아니냐며 웃어넘겼습니다(좋아하는 상대가 그 여학생인 건 말 안했고요). 그렇게 제가 그 여학생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글쎄요.. 여학생에게 끌렸던 것을 뽑으라 하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던가, 항상 잘 웃는다던가, 남을 위한 배려, 그것만이 아닌 그 여학생의 행동들 모두요. 그런데 우습게도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1년이란 시간이요. 그러고 며칠 후 그 여학생의 친구들에게서 묘한 소문이 났습니다. 그 여학생이 좋아하는 남자애가 우리 학교에 있다는 것을. 충격적이었죠. 고백도 못해보고 차인듯한 기분이라 그 날 하루종일 침울 해 했습니다. 물론 그 소문은 며칠 지나지 않아 금세 사라졌지만요. 하지만 전 그 뒤로도 소문을 인식해서인지 그 여학생을 조금 피해다녔습니다. 괜히 저때문에 불편한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었었구요. 그 모습을 보던 친구는 제게 한심하다고 할 뿐이었죠. 하하. 그런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더욱 좋아져만 갔습니다. '항상 옆에 있다'에서 '이젠 없다'로 변한듯한 기분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여학생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 혼자 괜히 말이죠.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대화하고 싶고, 만나고 싶고,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친구로 지내기에도 괴로웠고요.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그 여학생에 관한 마음도 조금 뜸해진다 생각했었습니다. 어느 날 수업중, 친구와 몰래 자리를 바꿔 창가자리에 앉은 적이 있었습니다. 2층이었고요. 그때 그 여학생은 과학시간이었는지, 학교 화단의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친구들과 장난치며 웃고 떠드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웃었는지, 선생님께 혼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런 생각을 했죠. '바라보는 것 쯤은 괜찮지 않을까.' 그런데 바라보기만 한다던 그런 제가 어떻게 고백을 할 생각을 했냐면.. 수학여행 때였습니다. 담력훈련같은 취재로, 밤에 숲에 있는 산책로에 나이트 워킹이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것 말고도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 중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골라하는 그런 형식이었죠. 저는 나이트 워킹이란 프로그램을 골랐고요. 우연인지 아닌지, 그 여학생도 저와 같은 프로그램을 골랐더군요. 2인 1조로 짝을 정하는데, 그 여학생이 저에게 '같이 가자'며 말을 걸었습니다. 전 겉으론 '어, 그래..' 하고 넘겼지만 속으론 아주 좋아 죽을 지경이었죠. 그렇게 둘이 갈 차례가 되어서, 산책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 말 없이 걷자니 솔직히 무섭기도 하고 무서운 것보다 뻘쭘한 느낌이 더 부담스러워 제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너 남자친구 있어?] 라고요. 그때 제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창피하네요. 그 여학생이 놀란듯 보였는데 씩 웃더니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보같이 그 말에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더군요. 그러더니 그 여학생이 저에게 '넌?'이라고 물었습니다. 저야 당연히 없다고 했죠. 또 침묵이었다가, 제가 다시 말을 걸었습니다. 말을 걸기보단, 제 혼잣말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횡설수설 말을 하다보니 이미 도착지점에 다다랐고, 그 뒤로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수학여행에서 집에 가는 길에, 문자로 같이 워터파크에 가자고 하더군요. 아, 정말이지 제 생애 최고의 수학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사귀진 않아도 좋아하는 남자앤 있겠지.' 란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 그러다가 고백 해 볼까. 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고백에 실패한 걸 보고 나서는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것때문인지 저도 거절당할까봐 매일 미루고, 미루고했었죠. 그러다 '할까? 해버릴까?' 그렇게 고민의 고민을 거듭 해 드디어 고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그 여학생이 갑작스런 제 고백에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고, 별로 좋게 받지 않을수도 있고... 그렇지만 지금 고백 안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습니다. K에게. 갑자기 이런 글 보여줘서 미안해. 너도 눈치챘다 시피, 이 글에서의 여학생은 바로 너야. 이젠 내가 너 좋아하는 것 쯤은 알겠지? 당황했다면 미안해. 내가 쓴 글 다시 읽어보니, 누가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도 할 수도 있겠어. 그렇지만 글 쓴거 취소는 안할랜다. 널 좋아하는건 누구보다 다름아닌 내가 더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한 말이지만...조금 그렇긴 하네. 원래 편지로 써 주려 했지만 내가 워낙 악필이라 힘들더라. 찢고 찢은 편지지만 휴지통에 가득 쌓일만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 편지 말고 직접 말해주려 했지만, 분명 확신하건데 난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할거야. 이렇게 글로쓰면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것 같아서.. 이런 겁쟁이같네. 글 쓰는 내내 떨리고 있겠지만, 이 글을 보여줄때는 더 떨리겠지... 결과가 어떻던 난 만족해. 만약에, 너가 내 고백 받아준다면 멋지게 다시 네앞에서 고백할게. J가. 9
2년간 짝사랑 해 왔던 여학생에게 고백하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글을 잘 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잘 써내어 갈 요령도 없습니다.
당시 나름 진지했던 일들도 제대로 글에 담아내지 못하여 가볍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저 이 글을 쓰면서 진실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지길 바랄 뿐입니다.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에겐 2년간 짝사랑 해 온 여학생이 한 명 있습니다.
정확히는 1년 8개월 쯤 되려나요...
그 여학생은 제가 고등학교 입학 후, 그룹과외를 통해 만났습니다.
학교 근처에 써 있는 그룹과외란 전단지로 인해서요.
그룹과외는 저와 제가 짝사랑 하는 여학생, 그리고 그 여학생의 친구. 이렇게 셋이었습니다.
그 둘은 친구사이고, 저는 그 둘을 모르는 쌩 남이니 저만 그 둘과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성격상, 그런 일에 신경쓰지도 않는 성격이고, 무엇보다 남중을 졸업한 저로써는 여학생과 말을 한다는게 부담스러웠죠.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당시, 그다지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 여학생의 친구는 얌전하고 말이 없었지만, 그 여학생은 매우 활발하고 명랑했습니다.
사실 그 때 저는 너무 활발한 그 여학생이 귀찮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4주쯤이 지났을까, 갑자기 과외 선생님께서 일이 생겨 과외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셋은 이미 공부를 하기 위해 모인 상태였고, 하는 수 없이 다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의 친구가 근처 독서실에 볼 일이 있다며 먼저 가버렸습니다.
저희 둘만 딸랑 남겨두고 말이죠.
그렇다고 그 때 그 여학생과 제가 남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 사이도 아닌....
애매했죠. 그렇게 멀뚱히 서 있는데 먼저 가기도, 그렇다고 계속 있기도 뻘쭘했고요.
정말이지 그 당시 상황이 너무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저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습니다(제가 봤을땐 조심조심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에 대한걸 묻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좀 당황했는데, 그냥 멀뚱히 서 있는 것보단 낫다 싶어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귀찮았던 그 여학생에게 호감을 느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나쁘진 않은 애'라고 생각이 들었죠.
그 뒤로 바로 친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학교 내에서 만나면 인사도 하고, 그랬었죠.
말도 먼저 걸었고.. 갈 수록 그 여학생이 정말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그 여학생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신기한게..
그 여학생이랑 대화하면 할 수록 더 호감이 가는 겁니다.
절 대할때에도 배려하는게 느껴지고, 걱정하는것도 느껴지고.
지겨울 법한 말들도 묵묵히 다 들어주고 이해 해 주는, 그런 것에도 끌렸습니다.
그리고 호감을 넘어, 말 하나하나 하는 것도 사랑스럽게까지 느껴졌고요.
정신을 차리고 보면 아무리 시간이 지났기로니 그런 심경변화가 당황스럽기도 했죠.
그래서 그 여학생의 친구(같이 친해졌습니다)에게 상담을 했습니다.
그 여학생 친구에게 '그 애가 자꾸 관심이 간다' , '어쩔 줄 모르겠다.' 이렇게 말을 건넸더니 좋아하는 거 아니냐며 웃어넘겼습니다(좋아하는 상대가 그 여학생인 건 말 안했고요).
그렇게 제가 그 여학생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글쎄요.. 여학생에게 끌렸던 것을 뽑으라 하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던가, 항상 잘 웃는다던가, 남을 위한 배려, 그것만이 아닌 그 여학생의 행동들 모두요.
그런데 우습게도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1년이란 시간이요.
그러고 며칠 후 그 여학생의 친구들에게서 묘한 소문이 났습니다.
그 여학생이 좋아하는 남자애가 우리 학교에 있다는 것을.
충격적이었죠. 고백도 못해보고 차인듯한 기분이라 그 날 하루종일 침울 해 했습니다.
물론 그 소문은 며칠 지나지 않아 금세 사라졌지만요.
하지만 전 그 뒤로도 소문을 인식해서인지 그 여학생을 조금 피해다녔습니다.
괜히 저때문에 불편한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었었구요.
그 모습을 보던 친구는 제게 한심하다고 할 뿐이었죠. 하하.
그런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더욱 좋아져만 갔습니다.
'항상 옆에 있다'에서 '이젠 없다'로 변한듯한 기분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여학생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저 혼자 괜히 말이죠.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대화하고 싶고, 만나고 싶고,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친구로 지내기에도 괴로웠고요.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그 여학생에 관한 마음도 조금 뜸해진다 생각했었습니다.
어느 날 수업중, 친구와 몰래 자리를 바꿔 창가자리에 앉은 적이 있었습니다.
2층이었고요. 그때 그 여학생은 과학시간이었는지, 학교 화단의 식물들을 관찰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친구들과 장난치며 웃고 떠드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웃었는지, 선생님께 혼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런 생각을 했죠. '바라보는 것 쯤은 괜찮지 않을까.'
그런데 바라보기만 한다던 그런 제가 어떻게 고백을 할 생각을 했냐면.. 수학여행 때였습니다.
담력훈련같은 취재로, 밤에 숲에 있는 산책로에 나이트 워킹이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것 말고도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 중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골라하는 그런 형식이었죠.
저는 나이트 워킹이란 프로그램을 골랐고요. 우연인지 아닌지, 그 여학생도 저와 같은 프로그램을 골랐더군요.
2인 1조로 짝을 정하는데, 그 여학생이 저에게 '같이 가자'며 말을 걸었습니다.
전 겉으론 '어, 그래..' 하고 넘겼지만 속으론 아주 좋아 죽을 지경이었죠.
그렇게 둘이 갈 차례가 되어서, 산책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 말 없이 걷자니 솔직히 무섭기도 하고 무서운 것보다 뻘쭘한 느낌이 더 부담스러워 제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너 남자친구 있어?] 라고요.
그때 제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창피하네요.
그 여학생이 놀란듯 보였는데 씩 웃더니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보같이 그 말에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더군요.
그러더니 그 여학생이 저에게 '넌?'이라고 물었습니다. 저야 당연히 없다고 했죠.
또 침묵이었다가, 제가 다시 말을 걸었습니다. 말을 걸기보단, 제 혼잣말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횡설수설 말을 하다보니 이미 도착지점에 다다랐고, 그 뒤로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수학여행에서 집에 가는 길에, 문자로 같이 워터파크에 가자고 하더군요.
아, 정말이지 제 생애 최고의 수학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사귀진 않아도 좋아하는 남자앤 있겠지.' 란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
그러다가 고백 해 볼까. 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안해본것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고백에 실패한 걸 보고 나서는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것때문인지 저도 거절당할까봐 매일 미루고, 미루고했었죠.
그러다 '할까? 해버릴까?' 그렇게 고민의 고민을 거듭 해 드디어 고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그 여학생이 갑작스런 제 고백에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고, 별로 좋게 받지 않을수도 있고...
그렇지만 지금 고백 안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습니다.
K에게. 갑자기 이런 글 보여줘서 미안해.
너도 눈치챘다 시피, 이 글에서의 여학생은 바로 너야.
이젠 내가 너 좋아하는 것 쯤은 알겠지? 당황했다면 미안해.
내가 쓴 글 다시 읽어보니, 누가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도 할 수도 있겠어.
그렇지만 글 쓴거 취소는 안할랜다.
널 좋아하는건 누구보다 다름아닌 내가 더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한 말이지만...조금 그렇긴 하네.
원래 편지로 써 주려 했지만 내가 워낙 악필이라 힘들더라.
찢고 찢은 편지지만 휴지통에 가득 쌓일만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
편지 말고 직접 말해주려 했지만, 분명 확신하건데 난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할거야.
이렇게 글로쓰면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것 같아서..
이런 겁쟁이같네.
글 쓰는 내내 떨리고 있겠지만, 이 글을 보여줄때는 더 떨리겠지...
결과가 어떻던 난 만족해.
만약에, 너가 내 고백 받아준다면 멋지게 다시 네앞에서 고백할게.
J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