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버님과 계속 마찰이 생깁니다..

어떻게할까2011.08.31
조회4,447

톡톡을 즐겨보지만..글은 처음 써봅니다.

말재주가 없어서 어떻게 풀어 나가야될지도 걱정이고, 심한 악플이나 댓글이 두렵기도 합니다.

괜히 오해의 글을 만드는것도 아닌가 싶고..

허나 모든걸 각오하고 씁니다.. 제가 이기적인거라면 달게 꾸짖음을 받아야겠고..아니면 지혜로운 대처법을 부탁드립니다.

 

 

말그대로 아주버님과 계속 마찰이 생깁니다.

웃기지요.. 제 친구한테 아주버님이랑 마찰이 생긴다니까. 내주위에서 아주버님이랑 싸우고(싸운건 아니지만 친구 표현이..) 하는건 니가 유일하다고.. 그러네요..ㅠ.ㅠ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저희 시댁쪽은 아들만 둘인 집입니다.

저희 신랑이 둘째아들이구요, 아주버님도 장가가셨고 아이가 둘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둘있구요. 아이들은 아직 다 2세~6세까지 두루두루고.. 다 아직은 어리지요..

 

전 결혼 6년차이고.. 아주버님은 결혼 5년차입니다..

저희쪽인 1년 먼저 결혼했었어요..

시부모님은........굉장히..까다로우신 분들입니다.. 처음에 시집와서 한 3년간은 매일 이혼하는 상상을 했더랬죠.. 같이 사는건 아닌데.. 아들 둘을 5분거리에 다 끼고 사셔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들이십니다.

그래서 3집이 모두 같은 동네에 살아요.. 다 5분거리...ㅎㅎㅎ

결혼하고 처음에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은 무조건 이틀 내내 시댁에 다 모여서 식사를 함께 해야했습니다.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물론 결혼 5년차..내공? 으로 이제는 그런거..안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아니면 열흘에 한번..쯤 찾아오시기는 하지만 (우리가 안가니 직접오심) 예전에 비하면 양반이죠...

그리고 처음엔 이 아들 둘다 번호키는 물론, 카드키도 다 시댁에 하나씩 갖다 드렸었죠..이걸로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뭐 하고 있다보면 띡띡띡띡 하고 번호 누르는 소리 들리고 불쑥불쑥 시부모님 오시고.. 불쑥 불쑥 아주버님도 들어오시고..

물론 지금은 이런거 아예 없습니다. 키도 없으시고, 벨 누르시고 저희가 문열어드립니다.

세월이 가니 많이 나아진 면도 있네요.. 여튼 이제 슬슬 그럭저럭 맞춰져 가는거 같은데..아주버님은..가끔 아직도 절 울컥하게 합니다..

 

 

위에 아주 간략하게 쓴 시부모님........때문에 부부싸움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저희 신랑은.. 시부모님한테 큰소리도 내고 대신 싸워주기도 하고, 제 방패막이가 많이 되어주었습니다. 어이없는 소리 하면.. 저희 신랑도 같이 어이없는 나쁜xx가 되어서 부모이지만 막말드립도 날려주고..그랬었죠.

하지만 그에 비해 장남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주버님은 누가봐도 효자였습니다. 한번은 결혼전에 소개팅 한 여자분이.. 마마보이같다고 퇴짜를 놓은 일도 있었거든요.. (소개팅 과정에 계속 시어머니랑 중간중간 통화를 했었나봐요.. 소개팅 보고라고 해야하나..ㅎㅎ) 여튼 그런 아주버님때문에 울형님도 속 무지하게 썩고 부부싸움도 피터지게 했나봅니다.. 이혼하니마니, 죽네사네..그런소리 자주 나왔었거든요..

시댁에서는 울아들 맘상하게 했다고 이혼도 말리진 않는다......이러더라구요-_-;;;

 

아주버님 말로는.. 부모님이 어떤 정신나간 소리를 해도 따라야한답니다. 그게 법이래요.

죽으라면 죽을꺼냐고 했더니, 당연히 죽는 시늉이라도 내야한다고.. 너무나 심지 굳게 말씀하셔서..더이상 말이 안통할거 같아서 대화를 중단한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시부모님과는..그냥그냥 잘 지내는 편인데.. 아주버님은 형님뿐만 아니라 저한테까지 효를 강요하는거 같네요..

 

 

문제는 이번 추석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댁은 5분거리이고.. 시간나실때마다 종종 들리십니다..(집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정도 오시지만 저희 사무실에는 지나갈때마다 오세요..사무실도 5분거리..ㅠㅠ)

제 친정은 부산이구요.. 일년에 한3번정도? 가는편입니다. 한번가면 5일정도 있다가 오구요.. 

제 신랑과 저는.. 결혼전에는 추석때 시댁에 있으면 설날엔 친정으로 가는걸로 얘기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해서 살아보니 그게 칼같이 지키기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거의 시댁명절2번이면 친정1번..이런꼴로 가게 되더군요.. 가더라도 명절당일에..딱..맞춰지지는 않더라구요..아무래도 거리가 너무 멀다보니..차비도 부담스럽고..그렇더라구요.

저희 형님은.. 친정이 아주 가까워서 (한10분거리?) 별 그런거에는 신경 안쓴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결혼후 첫명절에..넌 친정 가까우니까 명절엔 아예 친정가지마라..해서 난리가 한번 났었죠..ㅎㅎㅎ

 

 

여튼.. 저번 설에.. 친정에 명절당일이 아닌.. 뒷날인가에.갔다오고 이번 추석때는.. 신랑은 너 마음대로 하라고 하는데.. 여름휴가를 친정으로 거의 9일동안 아주 푹~~쉬고 왔기 때문에 추석때는 그냥 안가고 시댁에만 있어야겠다..하고 혼자 나름 결정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주버님이 찾아 오셨어요..

보자마자 대뜸 그러십니다. "이번엔 무조건 명절 전날에 다 모여서 자고 갑니다. 아셨죠?"

"네? 왜요?"하고 물었죠.. 그러자 아주버님이 "무조건 자는거에요. 한번도 명절인데 다같이 잔적 없잖아요. 무조건이에요 . 아시겠어요? 무조건이라구요"

말을 저따구로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받아칠려다가.. 일단 자리를 피했네요.

 

누가 들으면 시댁이 저~~기 5시간 거리인줄 알겠습니다. 같은 동네라 길가다가도 자주자주 만나요..

무슨 잠을 잡니까..

그리고 그 전날에 다같이 모여서 음식 하잖아요.. 여자들은 하루종일 음식하는데.. 남자들은 하루종일 티비보거나 놀거나 잡니다..

애들이 2살짜리부터 6살인데.. 난리도 아니에요.. 여자들이 다 음식만 할수도 없습니다. 중간중간 애 봐야지요..

유일하게 앞치마 알아서 입는사람은 저희 신랑이에요. 집에서는 손하나 까딱안하는데..나오면 왠일인지 이인간이 하는척 하네요.. 뭐 안하는것보다는 나으니까..^^

시아버지는 애보기 싫어서 아예 저 밖으로 핸드폰 놔두고 잠수 타시고.. 아주버님은............정말 5시간이면 5시간, 10시간이면 10시간 잠만 잡니다.

정말 잠만 자요.. 자기는 회사일이 너무 피곤하다면서..

 

 

물론 아무리 거리가 짧고, 가까워도 자고 올 수 있습니다. 다같이 명절에 북적북적 모여서..이런거 원하는거 같은데.. 그런거 원하면 자기가 잠이나 자지 말고 애들 봐주든지..

그리고 그런거 물을때.. 먼저 "제수씨, 친정에 언제 가세요? 날짜 맞으면 이번 명절엔 다같이 밤새 얘기하고 그럴까요? 라고 하는게 우선 아닙니까?

오늘 형님 만나서 나 사실 아주버님 말때문에 너무 기분 나빴다고.. 자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명령조와 배려심 없음이 너무 기분나빴다고.. 말하자 안그래도 그얘기가 나와서..물어보니

형님에게도 "이번 명절부터 매년. 계속. 매 명절마다 전날에 다 모여서 자고 가는거야 무조건이야!!"

하고 서슬이 퍼랬답니다..

평소에 저런 말투가 아니었는데.. 시댁 얘기만 나오면 아주 눈이 뒤집히는듯 합니다.

다른 쪽에는 굉장히 이해심이 많은 편이거든요.. 시댁얘기만 나오면 아주..이상해져요.

 

 

아주버님은 딸만 둘입니다.

그래서 형님이 자기가 이런식이면..우리 딸들은 나중에 어떻하냐구.. 우리 딸들도 시집가서 무조건 시집에만 있고하면 명절에는 우리 딸들 볼수없겠네? 하니까

상관없대요.. 딸들은 시집가면 다 끝이라 생각하고 있다네요.. 오히려 그렇게 큰소리치니 형님이 할말이 없더라며..

 

 

신랑한테 물어보니.. 저희신랑은 전혀 모르는 일이더라구요. 저한테만 그런 명령? 을 한건지..

저희 신랑은 형이라도.. 막 대들고 그러거든요..

내가 그 말투가 너무 기분나빴다..라고 말하니. 맞받아치지 그랬어.. 라고 하길래.. 그럴려고 하다가 일단 똑같은 사람되기 싫어서 넘겼어..라고 하니 그래 잘했어..그러더라구요

아마 우리 신랑은.. 자면 자는거고.. 아니면 아닌거고.. 별 신경 안쓰는듯 합니다. 자기는 형이니까 그냥 형이 그랬구나...정도로만 받아들이는듯해요..

애들은 또 어디서 씻길것이며.. 하루종일 일하면 기름냄새 벨건데.. 저만 이리 짜증 나는지..제가 유별난건지...

 

 

제친구는 저보고 피곤한 스타일이라네요. 피곤하게 시시콜콜따진다구요..

그런가..싶기도 하고.. 울컥 아닌거 같기도 하구요.

 

시부모님은 막상 자고 가란말 한번도 한적 없어요. 몇년전에 시어머님이 말잘듣는 장남에게 우리도 명절에 다른집처럼 자고가고..그랬음 좋겠다...라고 말씀을 흘린거 같다고 들은건 있네요..

아마 아주버님이 그날 당일 무조건 자고가요!! 하면 피곤하면 가라.....해놓고서도 속으론 좋아하실 분들이세요..모르는척 있겠죠..

다 5분거리 끼고 사셔야하니까.. 형님은 아주버님 이제 포기했다고.. 싸우기도 지친다고 맘대로 해라..하시던데.. 저만 딴지거는 꼴이 되네요..

전 그날 음식 다하고 기름냄새 베이고 하니 집에가서 좀 씻고 쉬어야겠습니다. 하고 그냥 가버릴텐데..

아마 그러면 가는 절 붙잡고 "왜가요! 분명 자고 가라고 얘기했잖아요. 자고가세요!!" 할거 같네요..

그 상황에서제가 "싫은데요? 왜 자고가요? 아주버님 혼자 도란도란 어머님이랑 주무세요"
하면 난리 나겠죠?

 

아무리 신랑이 내편이라한들. 그렇게 얘기하면 우리 형을, 우리 엄마를 하며 싫어할것이고..

제가 눈딱감도 하루정도는 자고.. 그다음 명절부터는 한번 자봤느데 죽어도 안잘란다. 하고 큰소리 칠수 있을까요..

하루 거기서 자는게 문제가 아닌건데..........당연시 하는 그 생각, 그 말투가 너무 진절머리나게 싫네요.

 

 

참고로 시댁은 명절때 찾아오는 손님 정말정말정말 0 이구요.

가는곳도 없어요. 술도 안마시고, 화투, 게임 기타등등..ㅋㅋ 아무것도 정말이지 없어요.

제사도 없고 성묘도 없네요. 

그래서 어머님이 심심해하시니 아주버님이 저렇게 나오나..싶기도 하고..

명절때 잠을 자나 안자나..보고 행동할까요..

아님 친구말대로 제가 피곤한 스탈인가요.. 그까짓거 하루 자고오지 이렇게 혼자 속썩이고 고민하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