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그녀와 헤어진그녀 사이에서...

그런남자아니에요...2008.07.31
조회699

안녕하세요...

톡은 많이 봐왔지만 글쓰는건 처음이네요...ㅎ

사는것도 마니 바쁘고 술한잔 기울이면서 얘기할 친구얼굴 보기도 힘든지라...

어디에대고 말할대도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허심탄회하게 글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21살이된 귀엽구 깜찍한 여자친구와 200일넘게 만나고 있습니다..

이젠 거의 300일이 다되어가는군요..ㅎ

태어나서 이렇게 오래사귀어 본적이 없...다기 보단 25살 먹도록 여자친구한번 못사귀어

봤다는게 맞겠네요...-_-;;

같이 일하는 곳에서 첫눈에 반하게 된 그녀(지금의 제 여자친구)는 사실 예전에 제가 정말

뜻밖에 사귀게 되었다가 너무 좋아하게 되어버린 여자와 너무나 닮았었습니다..

그렇게 알고지내기를 6달정도 지나서야 제가 용기를 내서 그녀의 연락처를 받아내고 조금씩

저의 마음을 전했더랬습니다..  그리하여 사귀게 되었고...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제 인생

에서 절대 오지 않을것 같았던 100일이 가까워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건지... 제가 우연히 보고 와~~ 진짜 예쁘다...라고 생각했던

누님이 저에게 호감을 보내는 신호가 느껴졌습니다..  밥이나 한끼 사달라고 인사겸 했던

말을 너무나 맘에 담아두신 그 누님은 제가 근무중일때 살짝 다가와서 오늘 일끝나고 시간

괜찮으면 밥이나 같이 먹자는... 꿈만같은 제안을 하셨습니다..

아...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다고.. 24년간 여자라곤 엄마밖에 몰랐던 저에게 양손에 꽃을

들게 되는 행운이(사실 불행이었지만요..)오게 된것입니다..

아무튼 예의상 한번 거절하고 연락처를 받아내 알콩달콩 문자질을 하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여친이 학창시절에 껌좀 씹고 다니던 분인지라... 도통 저한테는 따듯한 한마디

안해주는 깍쟁이어서 그런지... 여자라는걸 모르고 살았던 저에게는 현재의 여친보다는

그 누나에게 더 호감이 갔던게 사실이었습니다..

말한마디를 해도 그 누나는 저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담뿍 실려있었고... 뭘하나를 해줘도

겉치레 보다는 정성을 더 중요시하는 그런 여자였지요...

아무튼 두 여자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해왔던 저는 결국 현재의 여친과 100일이 되기전에

들통이나서 정말 犬망신을 당해야만 했었습니다...

그땐 정말 제 자신이 너무나 싫었었죠... 사실 마음은 그 누나에게 더 갔었지만.. 얼마나 만났

다고 현재 여친에게 정이 더 많이 들어서 갈팡질팡했던게 너무나 싫었었습니다..

 

아무튼 그 날이후 전 여친앞에서 마치 죄수처럼 눈치보고 지내느라 힘든 시기를 거쳤습니다..

일하던 곳에서도 짤리고 먹고 살겠다고 달려들었던 일들도 다 적성에 안맞아서라는 핑계로

때려치우고... 현재도 힘들지만 그땐 정말 모든게 싫었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여친이 그날 그 사건 이후로 절 원망하면서도 너무나 많이 사랑해주었기에

꿋꿋이 버티어 나갈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좋기만 했던건 아니었습니다..

술과 친구를 좋아하는 제 여친은 제가 원하던 그런 여성상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소심한 성격의 저는 그런 여친에게 쪼잔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서로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할퀴어대곤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이 힘든시기 입니다..

 

여친이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솔직히 배려심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사랑을 비교한다는게 정말 끝판까지 가버린 못난짓이란건 알고 있지만...

서로간에 일이 생길때마다 그 누나라면 나에게 어떻게 해주었을까... 라는 생각이

너무나 간절하게 납니다..  잊으려고 할 수록 더 생각나고... 내가 그렇게 못된짓을 했는데

내얼굴따위는 보고 싶지도 않을꺼라는거 아는데도..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지금의 여친은 솔직히... 지쳐갑니다... 그녀도 나에게 이젠 너무 힘들다고 했구요..

아직 끝날사이가 아니란건 알지만.. 정말 이대로 계속 만나다가는 둘중에 하나는 지쳐서 떨어져

나갈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여친이 싫다는건 아닙니다...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그렇지만

서운하게 할때마다 그걸 극복해 나가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고... 그때마다 헤어져

버리자는 생각이 너무나 자주 떠오릅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지금도 많이 사랑하는 여친이지만...이젠 정말 너무 힘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