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회사동료에게 맞아서 고막파열까지 되셨습니다.

억울합니다2011.09.01
조회117,303

안녕하세요.

평소에는 베스트 판을 즐겨 읽었던 평범한 23살 대학생인데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어디가서 하기 쉽지 않아 혼자 속앓이를 하다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적습니다.

 

 

얼마전 얼마남지않은 방학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겸 점심겸으로 12시반쯤에 엄마와 국수를 먹고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다가 엄마가 아빠랑 아침에 통화했는데 목소리가 별로 좋지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아빠가 오늘 컨디션이 별로 좋지않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사실 집과 좀 먼 직장에 다니고 계십니다. 직장에서 집까지 3시간이 넘게 걸리는데도 매주 금요일만되시면 회사일이 다끝나고 집으로 곧장오십니다.

그만큼 가정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다시 직장으로 돌아간뒤 월요일은 항상 아빠에게 힘든 날입니다.

어쨋든 엄마가 점심을 먹고 아빠의 몸이 어떤지 확인차 전화했는데, 엄마와 아빠의 대화내용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직장동료........

직장동료라고  해야겠죠?

아빠는 사실 건축쪽으로 일을 하시는데, 건축도 많은 분야가 있고 각자 하는일이 다르겠지만 아빠는 현장에 파견되어서 짧게는 10개월이나 길게는 2~3년까지 그 현장에서 일을 하십니다.

사실 저도 건축현장의 사정과 하는일을 잘 몰라서 '단장'이라는 분이 도대체 무슨일을하며 왜 아빠에게 그런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아빠를 패셨답니다.

그분이

직원들이 다 있는앞에서............

제가 23살이니, 아빠의 나이도 적지 않으십니다.

50대 초반이신데, 무슨 학교도아니고...

아니 요즘은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학생을 채벌하는것도 법으로 금지하는데 왜 저의아빠를 때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빠에게 왜 그 '단장'이라는 사람에게 맞았냐고 엄마가 물었더니......

저번주에 아빠가 휴가를 내셔서 집에서 쉬셨는는데.. 그것때문이랍니다.

저도아직 사회에 나가보지 않아서 어떻게 휴가를 내고 휴가를 쓸수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아빠가 본사에 휴가서를 내고 휴가를 냈는데 그것가지고 트집을 잡았답니다.

말 그대로 트집이죠.. 그것가지고 사람을 때리니...

그리고 하는말이 더 가관입니다.

단장曰 "본사에서 패라고 했다.'

.............???

????????????????

여러분은 이해가 되십니까?

우리아빠가 이때까지 깡패회사에 다니고있었던건가요?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 상황에서 듣고 맞았던 아빠는 얼마나 황당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아빤 그 단장이라는 사람에게 손으로 얼굴을 가격당했다고 하는데요....

점심시간에 병원으로 가셨는데 바로 그때 엄마와 통화를 하신 겁니다.

 

세상에...

직장에서 원래 직장동료가 휴가가지고 사람을 패나요?

이게 있을수 있는 일입니까?

..........아빠가 뭘 잘못했다고 칩시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때리면 안돼죠.

자기맘에 안들고 사람이 잘못했다고해서 사람을 다 팬다면 멀정하게 걸어다닐수 있는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 '단장'이라는 사람도 60이 다되어가는 사람인데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이번이 마지막이랍니다. 나이도 있고 하니까..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저는 아빠의 부상정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그냥 찰과상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아빠가 이렇게 큰 부상을 입으셨을지??

근데 어제알았습니다.

아빠의 부상정도를........

그때 월요일에 통화하실때는 그냥 혈압이 높고 눈이 충열되고 귀가 아프다고만 하셨습니다.

아빠가 그날 병원에서 고막파열판정을 받으시고 인공고막이식수술을 하셨답니다.

고막이 잘 찢어질수도 있다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없었다면 지금도 아빠는 아빠의 고막을 가지고계셨겠죠...

인공고막이아니라...

물론 현대에 과학기술과 의술의 발달으로 인공고막을 이식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없었다면 멀쩡한 사람을 인공적인 구조물을 이식하게 만든것 아닙니까??

정말  화가나고 그 '단장'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직장동료인데 경찰에 신고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어떠한 강력한 조치를 안취하면 그사람이 더 아빠를 얕잡아 볼것같고...

여러분....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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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글이된지 이제알았네요;;

처음에 올렸을때..에러났다고 경고문떠서 안올라간줄알았거든요..ㅠㅜ

사실...이런거 어디다 하소연하기도 그렇고해서.......그냥 안적으려다가 혹시하고 확인차들어와보니 글이 올라가있었네요..........

아참.. 저 아들아니라 첫째딸인데.... 말투가 남자같았나봐요..;;

아무튼..... 그분이 아빠 때리기 전부터 계속 "너 다음현장 발령 안낼꺼다." "내가 니 길 다 막을꺼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다는데요. 때린 다음날 아빠 숙소까지 오셔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적은나이도 아니신 저의아빠.. 아빠 월급으로 우리 5식구 먹고사는데 그런협박.. 엄마나 우리에게 말도 못하고 계속 속만 썩으셨을 우리아빠.... 볼때마다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돈버시는줄 몰랐는데 너무 아빠에게 죄송하네요...

지금 추석연휴라고 집에 오셨는데 아무렇지 않은척하려니 참 힘듭니다..

(아빠가 우리에게 안알리고 엄마에게만 살짝 말했거든요... 저만알고 동생들도 모른답니다. 그리고 저도 이런사실 어디다 말할곳도 없고.........속만썩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희 아빠... 오랜시간 참고, 견디고, 생각끝에... 소송.......으로 결론내렸습니다.

...휴..... 아무쪼록 좋게 일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