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이 좋으시네요^^ 차 한잔 하면서 얘기하고싶은데요

보헤미안2011.09.01
조회539

안녕하세요 꿈을 찾아 방황하는 20대 보헤미안 청년입니다.

요즘 톡보면서 다단계나 뭐 ㅇㅇ진리교다 당하신분들 많은데

 

저도 겪어본적이 있기에 이렇게 경험담 한번 올려봅니다.

아직 경험 없으신분들 읽어보시고 저처럼 당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편의상 대세인 음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나님은 살면서 내가 눈치가 빠르고 절대 당하고 안산다고

굳게 믿고있었음 사례로 내가 여친을 만나려고 전철역 앞에 서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내게 말을거는거임

 

아저씨- 지금 몇시죠?

나님-한 4시쯤 됐네요

아저씨- 여기 사시는 분인가요?

나님-아니요 ㅇㅇ에서 잠깐 볼일있어서 왔어요(이때부터 낌새를 차림)

아저씨- 아 저도 ㅇㅇ에 사는데 전철을 타고 오다가 핸드폰이랑 지갑을 다 잃어버렸네요

 

나님은 이런 사람들 못믿음. 더군다나 역근처라서 더 못믿음 꾼이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본론으로 들어갔음

 

나님- 그래서요? 돈빌려달라고요?ㅋㅋㅋ

 

나님 서든어택에 아저씨 당황했음 화를 내기 시작함

 

아저씨- 아니 이 양반이 내가 언제 돈빌려달라고 했어?

 

난 굽히지 않았음

 

나님- 아 그럼 핸드폰이랑 지갑 잃어버렸는데 뭐요ㅋㅋㅋㅋ 전화 한통 쓰게 해달라구요?

 

아저씨 흥분하셨음 이상한 말을함

 

아저씨- 아니 나를 뭘로보고 내가 어떻게 요즘세상에 처음보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달라그래$$%$^%$

 

듣다보니 앞뒤 안맞고 나한테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고

짜증이났음 그리고 어이없는 결말

 

나님- 아저씨 저 약속있어서 지금 바쁘거든요?

아저씨- 그건 그쪽사정이고

나님- 아 그럼 제 사정 급하니까 갈게요?

 

아저씨- ㅇㅇ

 

나 바로택시탐ㅋ

.

.

.??

뭥? 읭?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이런 사례도 있고

나는 절대 쉽게 당하지 않으리라 자부하고 있었음

 

그런 나님에게 기어코 치욕의 순간이 다가왔음

그때가 봄이였을거임

 

나님 밤늦게 술을먹고 외박을 한 뒤 13시쯤 귀가길에 오르고 있었음

두귀에 이어폰을 꽂고 전날 먹은 술 때문에 이미 반쯤 혼이 나간상태.

지금 생각해보면 대낮에 그러고 다니니 먹이감으로 적당해 보였나 봄

 

아무튼 그렇게 좀비처럼 길을 걷는데 인파 속에서 2인조가 내 앞을 막고

뭐라 뻥긋뻥긋 거리는거 아니겠음? 그냥 지나치려 했으나 당시 이어폰을 꽂아서

사태 파악이 안됐기에 이어폰을 빼고 그 자리에 멈췄음 드디어 유명한 대사가 나왔음

 

진리- 인상이 참 좋으세요^^ 어디 가시는 길이신가요?

 

나님 아 슈발 귀찮게 됐다 하면서 빨리 벗어나려고 했음

이 날이 내가 살아 오면서 이런 사람들 처음 만나는 날이였음

 

나님- 아 집에가는 길이에요 조금 있다가 출근해야 해서요

하며 가던길을 가려했으나 순간 내 앞에 포진을 치고 나를 마크하기 시작함

 

진리- 아 밤에 일하시나봐요^^ 많이 바쁘세요?

나님- 아 네 제가 지금 좀 피곤해서 빨리 가봐야 돼요

이때부터 내 발언권 증발함

진리- 인상이 참 남다르세요^^ 저희가 다니면서 아무한테나 이렇게 말씀 안드리거든요

나님- 아 네..

나님은 알고보면 참 단순함. 나님 남다른거 참 좋아라함. 여기서 10%정도 혹해버렸던거임

진리- 옛날에도 역사책 같은데 보면 특출난 사람들이 길가다 도인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하잖아요그러다 성공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런게 하무한테나 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저희도 지금으로 따지면 수행중인 도인이나 마찬 가지거든요

 

나님- ....

뭐임? 삼국지 돋음 지금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 드립임 내가 전날 술이 덜 깼나봄 이말에 또 넘어감

진리- 제가 손금 좀 볼수있을까요?^^

하.. 원래 차마시는 단계까진 가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손금에서 무너짐. 나님 손금이 좀 남다름

막쥔 손금이라고 보통 평범한 손금이랑 다른데 양손이 다 그럼. 진짜 손금만 아니였어도 내가.. 아

진리- 이야.. 막쥔손금 이시네요^^ 이 손금은 아무나 가지고 있는게 아닌데 역시. 오늘이 날이였네요 여기 자주 오시나요?

아.. 그날 또 마침 그 장소가 평소에 자주오는 동네가 아니였음..ㅡㅡ...나님 점점 세뇌되기 시작함

나님- 아 아니요 평소에 오지도 않는데 그냥 약속 있어서 한번왔어요

 

진리- 혹시 운명 믿으시나요? 오늘이 그쪽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누구나 전환점이 한번씩 찾아오는 때가 있거든요. 차 한잔 사주시겠어요? 사주를 좀 봐드리고 싶은데

 

이 상황에서 내가 안 넘어가겠음? 사주 봐준다는데 나님 살면서 사주 본적 단 한번도 없음 게다사

커피 한두잔 값 정도면 싸다고 생각했음 결국 나님 진리2인조에게 이끌려 까페로 들어가게 됨

들어가서 생년월일 물어보고 사주를 들으며 나님은 이미 진리의 노예가 되버렸음 막 사주 보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저승계 인간계 그 중간에 한이 쌓이면 조상들이 저승으로 못가고 머물게되는데

후에 이런 한을 풀어서 조상들을 편안히 저승으로 인도 하고 가문을 일으키는 자손이 태어나게 되는데

씨앗 자손이라 해서 내가 거기에 해당 된다고 그러는거임 이 자손은 조상의 한을 그대로 안고가서 망할수도 있다며 블라블라블라... 앞에 말했다시피 나님 특별한거 참 좋아함^^ 멍청한놈....그말에 혹했음

 

난 이미 당신들의 노예에요 날 가져요 진리님들아.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나한테 이 한을 풀어주려면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자기들이 꼭 도와주고 싶다고 함.자기들이 제사를 지내주겠다 함

멍청한 나란놈은 여기서 참 고마운 감정까지 느꼈음^^..

 

여기서부터 대화

 

진리- 그래서 ㅇㅇ씨 지금 여유가 얼마나 있어요? 제사 지내는데 정성을 보이려면 최소한 음식이랑 술 정도는 준비 해야 하는데..4만원 정도 여유있어요?

나님 그때 돈 진짜 없었음 만원? 그게 전재산. 그지 개털이였음

이미 이때 제사를 지내고 가문을 일으켜야 한다는 압박과 사명감에 둘러쌓임....나란놈^_ㅠ...

나님- 아 지금 저... 카드에 만원밖에 없는데..

진리- 아 지금 아니면. 일도 바쁘고 그러시니까.. 그럼.. 휴.. 이건 ㅇㅇ씨 일이니까 일단 저희가 상 차리는랑 제사 도와 드릴게요. 알겠죠? 나중에 꼭 보답해야돼요?

나님 감동먹었음...진짜 도인으로 보이기 시작함. 이렇게 까지 나를 위해서

도와주다니 진짜 현대판 선인이 따로없다고 느낌 그렇게 나는 그 근처에 진리님들이 수도하는 수도원? 같은데를 따라가게됨 들어가면 아저씨 이모들 막 책같은거 읽고있고 작은 방이 한칸씩 있음. 거기 들어가서 뭐 본당에 보낸다고 폰번호? 암튼 개인정보 같은거 적었음..ㅡㅡ 하 지금생각하면 진짜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 그지없음 그렇게 이야기 듣고 뭐 음식 받아먹고 소복? 같은거 입고 건넛방에 제사를 하러 들어갔음

뭐 하는거 뒤에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기에 설명 듣고 제사를 시작하게 됨

 

근데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낌. 나님이 만난 진리 2인조중에 한명있지않슴? 그사람은 배우는 사람인거 같은데 그 제사가 절을 좀 많이함. 근데 진리1이 뭐 허리가 아프다고 진리2한테 대신 하라고 하는거 아니겠음? 마치 꼬봉 부리듯이 대하는거임. 이상황에서 뭐지? 하는 생각을 품고 있는데

 

막상 제사 지낼때도 야매같이 병풍뒤에 뭐 써놓은거 읽으면서 완전 허술하고 어색하고 초짜티가 팍팍나는거임. 갑자기 반쯤 정신이 들면서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여?"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도 일단 반신반의 하면서 제사는 열심히 지냄ㅡㅡ 절은 왜케 많이하는지 참 힘들었음.

 

그리고 손에 뭐 불로 막 지지는데 그사람들 말로는 손에 장지진다는게 이거라고 하면서 뭐 씻으면 부정탄다고 씻지 말라고함. 그렇게 제사 다 지내고 방으로 다시 왔음.

 

난 이 방에서 현실로 돌아왔음. 갑자기 돈얘기를 꺼냄. 나 돈에 민감함. 처음에도 자기들이 도와주겠다기에 감동 받아서 따라온거임. 근데 내 카드에있는 만원 나가면서 그거라도 일단 달라는거임. 나머지는 나중에 와서 주고. 뭐 이 신발같은 여기서 확실하게 느낌. 아 내가 진짜 몇 시간동안 개 뻘짓을 했구나 하고.

 

그리고 부정탄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절대 말하지말라고 조상한테 해가 간다고 함. 여기서 또 아 이게 니네들 방식이구나 하고 느낌 갑자기 짜증이 솓구침.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음 그래도 일단은 네네 하면서 앉아있었음. 뭐 앞으로 며칠에 15일? 한번씩 잠깐이라도 여기 들러서 정성을 들여야된다고 정성이란게 간단한게 아니라고 설명을 함 여기서 또 15일 지나면 한달되고 한달지나면 내가 여기 꼬봉이 되겠지 이 ㅅㅋ들아 하고 생각함. 짜증 게이지 상승했음

 

그렇게 배신감에 쩔어 하는말 다 듣고 나온뒤 짜증 폭파직전인 마음으로 카드에 있던 만원을 뽑아 진리 2에게 먹고 떨어져라 하는 심정으로 쥐어준뒤 허탈한 마음으로 집을 감. 가는길에 바로 스마트 폰으로 검색해보고 그 사람들이 나한테 얘기했던거 방식. 이런게 일치해서 아 진짜 당했구나 확신하고 짜증나서 전철 안에서 눈물날뻔했음

 

가는길에 내가 절하던 모습을 생각하며 참으로 우울하고 자존심이 상했음. 너무 화가났음. 그 사람들 보다도 나 자신한테 너무 열받는 일이였음. 진짜 멍청하게 당하다니 진짜 한심했음. 쪽팔려서 진짜 누구한테 이야기도 못하고 몇날 몇일 속앓이하고 손에 지진 장?누가 볼까봐 창피해서 집에 가자마자 빡빡 문질러 지워버림. 심지어 그날 집에 가자마자 폰번호까지 바꿔버림. 걔들은 없는번호라 뜨니 당황했겠지^^ 조낸 전화할라그랬는데

 

암튼.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정신차리고 더 빠져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에겐 정말 잊을수 없는 치욕에 순간임. 본인도 진짜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멍청하다고 생각하니 악플은 자제해주시고... 이 글을통해 나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림.. 진짜 믿을사람 없는 세상 입니다. 다단계나 대ㅇ진리교 길가다 말거는 사람들.. 확실하게 의심하시고 조심하세요...ㅠㅠ..특히 여성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