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멋대로 폭파시켜버렸어요..ㅠㅠ

눈물녀2011.09.02
조회148

안녕하세요, 휴학하고 알바하면서 톡을 즐겨보는 23세 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 좀 오늘 속상하고 억울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지난 일이고 무시해도 되는 일이긴 한데, 그인간이 너무 답답하고 끝까지 진심이라곤 눈꼽만치도 못찾아보게끔 행동하는 게 분해서 이리 적게되었습니다.

 

진지하니깐, 궁서체로 쓰겠습니다. (제소개는 앞에서 했으니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는 외지에서 혼자 자취를 했습니다, 본래 살던 지역과는 다른 지역에 학교를 오게 되었고 밖에서 돈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고 본래 게임을 좋아해서 뭘할까 둘러보다가 라그나로크라는 고전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김학규님이 처음에 제작에 참여하셔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죠.)

 

게임을 안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라그에서 만나고 실제로도 만나보니 서로 마음도 잘통하고 이야기도 잘통하는 언니들과 길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주로 오프라인 모임을 중심으로 이끌어져 나갔고, 부모님의 장례식에도 찾아갈 정도로 깊은 사이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 그길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거의 1년여간 사귀고 있는 제 남자친구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거의 1년 반여간, 사람들과 정모도 자주하고 급만남도 하고 생일도 비슷해서 같이 놀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전게임과 그라비티사의 운영의 한계에 중소친목길드가 즐길만한 커뮤니티를 찾지 못하게 되었고, 접률하락과 다들 길드홈페이지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주고받구 있구요~ 그저 실친들처럼 서로 연락주고받고 모여서 술도 마시고 밥도 먹는 그런사이인거죠.. 근데 길드는 폭파시키지 않고 뒀습니다. 이유인 즉슨 우리가 모이고 즐긴 곳이고, 나름 저희에겐 중요한 의미를 뒀었어요. 언젠가 다시하고 싶을 수도 있고 열심히 길드레벨 올린다고 다들 고생한 보람도 있고.. 

 

근데 라그를 접한 지 한참이 지나고, 길마언니가 그러더라구요. 길드가 폭파되었다고... 사라졌다고...

이제 들어가도 항상 사람들이랑 수다떨던 그 공간이 사라졌다구요. 솔직히 막 화가 났습니다.

당황스럽고.. 사건인 즉슨, 길드 마스터 직위를 가지고 있던 캐릭은 길마언니가 아니라 다른 오빠였습니다. 근데 그오빠가 계정을 빌려줬는데, 사람들이 활동안한단 소리만 하고는 폐쇠시키면 안된단 말을 안하고 넘겨줬데요. 그리곤 그 빌려간 애가 지멋대로 캐릭터 딴데 쓴다고 사람들 다 탈퇴시키고 길드를 폐쇠시켜버린겁니다.. 듣고 너무 어이도 없었습니다. 뭐 그런@#$(*!@*$(! 놈이 있나도 싶었고, 알던 애였지만 우리길드도 아닌 애가 그랬다는 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리곤 길마언니도 사회인이고 바빠서 그저 속상해하고 기분만 나빠하지 어찌할 줄 몰라했습니다...  나름 큰 이슈죠, 다들 아끼던 길드고 일부러 게임을 하면서도 딴 길드로 안가고 그길드에 있던 이들도 있었고, 저희도 일단은 길드에 캐릭터들을 보관하고 있는 상태였으니깐요. 근데.. 그 뒤로 한달이 지나도 그 사건에 대해서 어떠한 사과문도, 복구조치도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단지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안된다고 하네... 이게 끝이었습니다.

 

열댓명에서 스무명이 되는 길드원들은 각자 사회일에 바빠서 알리도 없었구요, 그래도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니 뒤늦게 알고서야 화가 나는거죠... 이미 사라져버린 길드인데...

한달이 지나고서, 도저히 못참겠는 저는 그오빠에게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그 폭파시킨 장본인의 사과글을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길마언니에게 마저 미안해서 말도 못걸고 모르는 척 그저 넘어가려고 했는지 처음에는 그저 미안하다고 하더니 나중엔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 넌 이사건에서 3자이지, 당사자는 나라고. 그러니깐 개입하지마 " 라구요...

 

솔직히 좀 어이없었습니다. 대게 기분도 나빴구요. 그 커뮤니티를 운영하던 운영진이기도 했구요..

제가 사과글을 적어달라는 거에 대해서도 디게 자기도 고민많이했는데, 사람들이 것치례로 생각하고 자기를 안좋게 볼까봐 못적었답니다.. 헌데 이런 경우에 사과글은 자기가 한일에 대한 수습과 책임을 지기 위한 위대한 첫발인거라고 지인이 알려주더라구요. 허나 그사람은 단지 미안해서 수습은 커녕 이 일을 그냥 조용히 넘기려고 했습니다. 제가 결국 억지로 글을 적어라고 시켰더니 홈피에는 언제 그랬는지 시간은 모르겠습니다.. 라면서 사건에 대해 적어놨더라구요. 솔직히 어이없었습니다. 막판에 제이름 세글자 강조해서 언급하면서 적으라고 해서 적는다구요...

 

계속 말하는 데, 적반하장인건 아는데(자기가 잘못한 일인건 아는데-) 적반하장이래도... 이런식으로 저런 단어나 언급하고.. 마치 추억의 일부분이 사라진 듯 해서 너무 속상한데,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는 그 인간이 너무 화가나고 싫습니다. 막 처음엔 카카오톡으로 적다가 네톤으로 적다가 도저히 이건 키보드워리어도 아니고 아니겠다 싶어서 저녁 10시 30분에 전화로 이야기하자고 했더니, 부모님 계셔서 전화 못받는다.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게 말이 되나요?? 20대 중반이나 되는 남자가 부모님 계시면 잠깐 베란다나 문 밖에 나가서 전화도 못하나요? (집안이 특이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 계속 말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막말하고 걍 차단먹여버렸어요... 한번도 욕도 안하고 사투리도 안쓰고 이야기하다가 막판에 .. 막말로 하이바가 치솟더라구요.

 

이 글 적으면서 사실 열을 좀 식히고 있어요. 괜히 그냥 넘어갈 일을 트집잡은건가 괜히 연락잘하고 지내는 길마언니한테마저 폐끼친거 아닌가 미안하기도 하고... 그저 맘이 뒤숭숭하고 속상하네요...

솔직히 한달동안 쉬쉬하고 이야기 안한 게 좀 화가 나서, 날을 세워서 말한 것은 저도 잘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카톡내용을 열받아서 제가 챗방을 나와버려서 없네요...)

카톡으로 제가 글을 처음에 적으라고 말하니, 자기 입장은 어떻겠냐고 이해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길드는 어떻게든 하면 본사쪽이 아니여도 -_-만들어 놓는다거나 반복구는 됩니다..단지 사람들이 추억으로 할려고 남겨둔거고 그리 투자할 필요가 없으니 안한거겠죠...) 근데 그럼 사람들과 추억처럼 즐기고 하던 게 사라졌다는 제 기분은 어떻냐고 하니.. 그럼 글만 쓰면 다 해결되고 끝이냐고 도로 따지더라구요.. 아... 그러고선 나중에 제가 글을 쓰면 다가 아니라 그게 시작점이라고 앞에 말씀드렸듯이 말하니.. 왜 말대가리는 잘라먹냐고 대가리 잘라먹지 말고 똑바로 말하라면서 쪽지날리더군요..

그리곤 걍 씹었습니다...

 

이건 그남자가 올린 사과문 내용입니다.

 


학교 끝나고 세 시간 걸려서 집에 와서 글 쓰느라 두서 없고 좀 정신 없을 수도 있습니다.
피곤해서 그냥 잘라했는데 약속은 약속이기에 글 적네요.

음. 시간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이부분이 너무 마음에 안듭니다-_-)

아는 동생이 제 캐릭터로 용병을 간다길래 아이디랑 비밀번호 알려줬습니다.
용병 간다고 했을때 알았어야 햇는데 제가 멍청해서 그걸 못알아차렸습니다.
길드 이야기가 나왔는데 제가 '해체 하면 안된다.' 라고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탓에 이 동생이 그냥 길드를 폭파 시켰나봅니다.

딱히 얘가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꽃뱀단 소식을 저한테 들어서 용병을 간다는게 그렇게 한 거 같습니다.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길드를 없앤 잘못도 있지만 제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길드 없어진걸 저도 알아채고선 길드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몇 차례 문의 메일을 넣고 직접 전화도 하여 복구 신청을 해보았지만 길드 해체라는것은
길드원을 모두 제명 시킨 상태에서 가능한거라 계정 도용이 아닌 이상은 불가능 하다고 하더랍니다. 이건 애초에 제가 첫 문의메일을 제대로 못넣은 탓이겠죠.

저도 계속 안된다는 답변만 들으니 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명화누나가 대화를 걸면 겁부터 났습니다. 아 뭐라고 사과를 해야하나.. 그땐 미안하다 죄송하다 라는 말을 쓰기도 죄송했습니다.. 진짜 대화가 오면 누나 말 보면 복잡했습니다.
그래봐야 명화누나가 말 건것도 얼마 안되지만...

지금까지 글 안올리고 어찌할까 어찌할까 하다가 XXX(제이름)이 글 올리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저한테는 글을 올려도 그만 안올려도 그만 이었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 이런 사과 글 올리면 겉치레식 사과글 같아 보이고 반대 입장에서 다른 사람이 이런 일 저질르고 글을 올리면 아마 저리 생각 할거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그랬습니다.' 라고 당당히 말을 할 용기가 없었겠죠.

아무튼... 이렇게 사과 글 늦게 올린것도 죄송스럽고

제대로 말을 전달 못해서 걔가 길드 해체 시키게 해서 피해 받으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