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한테 통장을 주고 싶은데요.

너는2011.09.02
조회9,806

안녕하세요.

 

올해 말에 결혼을 앞둔 20대 중반 예신입니다.

 

2년 쯤 연애했구요..

 

다들 그렇듯이 서로 죽고 못사는 끝에 올해가 지나기 전에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확실한 날짜를 정한건 아니구요.

 

처음에 서로 좋아지려고 할때 많이 망설인건 사실입니다.

 

서로 환경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요..

 

저희 집은.. 좀 사는?? 좀 산다고 하기에도 모자라는거 같고..잘산다고 해야되나....그렇구요.

 

남친집은 그냥 평범한 집안이거든요. 오히려 평범보다는 좀 어려운..?

 

남친의 집안이 저희 집 형편보다 안좋아서 망설인게 아니라 혹시 나도 모르는 환경의 차이로 인한 갭이

 

서로를 힘들게 할까 싶어서 남친이나 저나 서로 조심했었는데 사람맘이 맘데로 되는게 아니라

 

결국 이렇게까지 됐네요..ㅎ

 

처음에 남친은 저희집 형편을 전혀 몰랐구요..사귀고 몇달만에 처음 집에 데리고 왔을때 그때

 

알게됐었어요..

 

둘다 처음 사귄 첫사랑이예요.ㅎ 저는 확실히 그렇고 남친도 제가 알기론...^^

 

저희 아빠 저 남친 만나는거 알고 남친 소개받으시고 엄청 만족하셨어요.

 

오히려 너같은 철부지 데리고 가는 oo이가 걱정이라고 하실만큼...ㅎ

 

집안의 차이 같은건 전혀 염두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알기론 남친 집에서도 딱히 저를 부담스러워 하거나 반대하진 않으신걸로 알고있구요.

 

많이 이뻐해주시고 잘해주십니다.^^

 

그런데 결혼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남친이 좀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오시는 손님들의 형편도 다르고.. 인원 수에서도 많이 차이가 나니까 저희아빠가 원하시는

 

식장이 좀 비싼곳이고.. 남친은 그정도는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더라구요..

 

집도 남친이 지금 구할 형편이 안되고..

 

그래서 시아버지가 작은 원룸같은 곳을 억지로 얻어주실수 있다고알고 있어서

 

그에 마춰서 준비하려고 했었어요. 그거에 대한 불만은 저나 남친이나 전혀 없었구요.

 

근데 저희 아빠는 고명딸 시집보내시는 거니까 뭐든 다 최고로 해주시고 싶어하시더라구요..

 

그건 적당히 아직 우리 젊으니까 약소하게 시작해도전혀 문제 될것 없다고 말씀드리고

 

너무 걱정하시거나 아쉬워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또 아빠도 오냐오냐 장하다 하셨구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결혼 얘기 할때마다 제가 남친이나 시댁식구들한테 좀 미안하더라구요.

 

괜히 결혼때문에 부담준거 같아서..

 

근데 저희 아빠도 사윗감이 걱정이셨는지 그제 밤에 저한테 통장을 하나 주시더라구요.

 

이거 oo이 이름으로 하나 만들었는데 슬쩍 전해주라고..

 

이걸로 사돈도 부담되지 않고 oo이도 부담되지 않게 결혼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제가 안받으려고 하니까 당신이 직접 전해주면 자존심 상할수도 있으니까 니가 전해주라고..

 

결혼준비에 사소하게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많을텐데..티는 안내도 힘들꺼라고...

 

남친 아버님한테는 그냥 oo이가 그동안 모아둔 돈이라고 말씀드렸으면 좋겠다고.

 

집은 시댁쪽에서 구해주는데 그냥 들어가도 되고 이 통장 돈으로 구해도 상관없는데

 

괜히 돈 준걸로 우리딸 좋은데서 살게 하고 싶어

 

유세 떠는거라고 생각할까봐 오히려 걱정이라고 하시면서..

 

돈 남으면 둘이 통장에 넣어놓고 두고두고 쓰던가..아니면 아버님 새로 아파트 분양받아 드리는것도

 

좋겠다고 하셨어요..

 

통장 보니까 억단위의 돈이 들어있더라구요.

 

전 아빠한테도 너무 감사하고 아빠의 마음 씀씀이나 생각이 정말 존경스러웠거든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남친한테 이 통장을 전해주는게 혹시 남친 자존심을 건드릴까봐 걱정이 되네요.

 

저희 환경 차이때문에 단 한번도 싸운적도 없고

 

그리고 그런 문제에 남친이 자존심 상해하는걸 한번도 못 느끼긴 했는데...

 

또 저도 남친한테 그런문제의 갭을 느껴본적도 없구요..

 

그래도 혹시 이게 문제가 되서 앞으로 몇달 결혼 준비가 고달파 질까봐 걱정이라서요.

 

남친이 거부감이 들지않게 전해주는 방법이 혹시 있을까 싶어서요.

 

아..

 

글솜씨가 없어서 말하고 싶은 요점을 잘 쓰지 못한거 같아요 ㅠ

 

통장을 잘 전달하면 그때 후기?..그런거 올릴께요^^

 

 

악플말고...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