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남, 연봉 실수령액 6000, 차가 없어 무시당합니다..

오수환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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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웰 에서 주식하면서 돈 좀 모우면서 재테크하고, 나쁘지 않은 회사 다니면서

 

나쁘지 않은 연봉받고 산다고 생각하는 31살 남자입니다.

 

어짜피 월급쟁이 인생 주제에 뭐 잘났다고 거창하게 연봉 거들먹거리느냐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어디가서 능력없다고 무시당할 정도로 낮은 연봉은 아니라 생각하기에 과감히 적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 화가나는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얼마전에 친한 동생, 그리고 그 동생의 친구들이랑 같이 술을 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 애가 나름 돈많은 집안 딸인지라.. 귀하게 큰 아가씨에요.

 

이쁘장한데다가 아직 철부지라 남자, 돈, 차. 무지하게 밝힙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어떤세계에 사는지, 그리고 왜 그러는지 이해는 해요.

 

그리고 그 동생도 제가 가진게 능력밖에 없다는거 잘 알구요.

 

문제는 동생이 아니라 동생 친구들이었습니다.

 

한창 즐거운 술자리 분위기에서 갑자기 애들 중 하나가 저한테 묻더라구요.

 

오빠 근데 차 있으세요?

 

없다고 했더니 순간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지는겁니다.

 

동생 애가 분위기 추스릴라고 다른 화제 돌리려 하는데

 

그애가 또 오빠 그럼 무슨차 사고 싶냐고 묻길래

 

기분 확 나빠져서 퉁명스럽게 아반떼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더니

 

애도 그렇고 제 동생도 그렇고 참 표정들이..

 

..

 

나중에 그 친구애 화장실 갔을때 동생이 얘기하길

 

원래 자기 노는 애들은 벤츠나 BMW급 모는 애들 아니면 같이 놀지도 않는답니다.

 

오빠가 이해하라고..

 

참 기분이 나쁜데..

 

나중에 차도 없는 놈이랑 어울린다고 친구들이 동생 비웃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괜시리 미안해지더군요..

 

걍 농담으로 슬슬 넘어가도 될 일을

 

술을 과하게 먹은 상태였는지라

 

동생도 저도 뭐라 딱 맺음을 못하겠더라구요.

 

 

 

비싼 외제차 타고 다니는 남자.. 멋있어 보이죠.

 

근데 우리나이 또래에 본인 손으로 직접 번돈으로 그런 차 타고 다닐 수 있는 남자..

 

많지 않잖아요.

 

제로서부터 시작해서

 

돈벌어서 부모님 빚갚아드리고, 이제 내 집 장만해보겠다고 적금붓는 형편에

 

차는 집 장만 다음으로 우선순위가 밀릴수밖에 없는데..

 

 

 

무시당하지 않고 살고싶어 죽어라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이놈의 세상은 올라가면 갈수록 터무니없는걸 요구하니 참 씁쓸하네요.

 

더 열심히 살아야지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