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때문에 엄마가 삐짐

케링2011.09.02
조회772

안녕! 네이트 형 누나 동생들아

대학들어와서 신입생의 끼를 마음껏 발산 하고있는 새내기 는 개풀

학업과 진로와 군대 걱정에 다 죽어가는 11학번 남자임 아휴

 

 

판 글쓰는거 처음인데 음슴체 써보겠음음흉 그럼 본론으로 ㄱㄱ

 

 

 

곧 있으면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이하야 우리가족은 추석 선물 준비에 한창이었음

 

작년까지는 부모님이 나님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추석선물을 준비했다면 올해는

내가 성인이 되고 알바도 하고있겠다 하여 나님이 직접 손수! 내돈으로! 뙇!

할머니 할아버지 추석선물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음

(올ㅋ 역시 나님임ㅋㅋㅋ내생각에 내가 감탄해서 뙇!뙇! 거림ㅋㅋㅋ)

 

(근데 이거 다들 알겠지만 자기돈 써서 추석 선물 준비하는게 20살한테는 참 힘든일임 더군다나 이 나이대의 남자는 군대가는 친구랑 놀러가랴 군대가는 친구랑 술마시랴 돈이 항상 부족함...)

 

마침 엄마님께서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몸이 안좋다 하여 한약을 추석선물로 준다는 첩보를

아빠한테서 입수했음 그래서 나님이 엄마님보다 먼저 선물을 사기로 맘먹고 뭘 사드릴까 고민하던 도중

 

작년 겨울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상한 잠바로 겨울을 춥게 떼는걸 보고 패딩을 사드리기로 함

그래서 바로 네박사(Nav*er)님께 어디께 이쁘냐고 쌰바쌰바 치는도중 중저가의 괜찮은 패딩발견!

 

(일하는곳이 컴퓨터로 일하는 곳이라 안바쁠때에는 웹서핑정도는 가능함. 이것이 신선놀음이니라...)

 

바로 Po카드결제wer 하고 엄마님께 문자를 날렸음. 내용은 사진으로 대체함

 

 

 

허....허걱

아들보고 이새끼라니 허....허걱

나님은 어이님이 오프라인 타셔서 동생 신발이고 뭐고 단답 날려씀....

 

(나 20년 인생에 이런 굴욕감은 처음이었음.정말루.한번도 안혼나고 컷음 그런사람임...)

 

그.런.데 몇시간이 지나도 엄마님께서 답장,전화가 없는것이 아니겠음?

 

(우리엄마 칼답,칼전화 하시는 사람임. 아무리 단답이라도 씹혔다는건 정말 큰일이라는 것임...)

 

그러고서 나님은 느낌이 왔음 엄마가 기분이 상했다는걸

 

(참고로 우리집은 엄마가 먹이사슬 최상위권인데 그런 엄마님이 기분이 상했다거나,화가 났다거나 하는

상황은 엄마 제외 가족구성원 한테 *진돗개 1호 가 내려진것과 다름없는 상태임을 미리 밝히는 바임) 

 

그래서 오후 5시에 일을 마치자 마자 집에 달려가서 엄마님이랑 대화를 시도함

 

 

 

*진돗개 1호 : Nav*er박사님의 지식검색 참고하삼

엄마의 대답은 한치 거짓이 없음을 밝힘

 

나曰 - 아들왔다

 

엄마曰 - ㅇ

 

나曰 - 아 엄마 설마 삐졌나...ㅠㅠ

 

엄마曰 - ㅇ

 

나曰 - 엄마 미안 월급타면 사준다니까??

 

엄마曰 - .....

 

나曰 - 진짜 월급타면 엄마두 예쁜 옷 사줄께...

 

엄마曰 - (아무말도 안하고 지갑에서 마넌두장 꺼내서 바닥에 내팽개침)

 

나曰 -  엄마..진짜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다 -중략- 그러니 내가 미안해 화풀어

(그리고선 나님 배는 고프니 일단 줏어서 밖에나와서 저녁을 해결함)

 

 

(톡커님들은 아실것임 .경상도! 그것도 a형남자가 사과 했다는건 그만큼 생각을 많이했다는걸)

 

하...우리엄마님 그래도 평소에 자상이 흘러 넘치셔서 아들이 밥을 굶었다고 하면

 

온갖 산해진미를 차려주시는 자상함의 대명사(=엄마)인 분이심.....ㅠㅠ

 

근데!!그런 엄마님이!! 엄마님께서 밥을 안줌!!통곡

 

밥에서 밥이 목구녕으로 넘어가는지 콧구녕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대충 때우고 집에 들어가니

이거 무슨일...동생님은 엄마님이 차려주시는 따끈한 집밥을 먹을준비를 하고있지 않겠음?!?!?!?! 버럭버럭버럭

 

 

하지만 차마 먹이사슬 최상위권 엄마님께 화를 낼 용기는 없고 해서 ㅋㅋㅋㅋㅋㅋ

방에 틀어박혀서 패딩 산게 그렇게 잘못인가 부터 시작해서 나는 누구인가 까지

심각하게 고민에 빠져 혼자 우울우울열매 능력에 빠져 있었음.

 

(앞서 말했듯 나님 경상도 a형 남자라 사색에 빠지면 극단적 우울함까지 부닥치게 되는 습성이 있음)

 

그렇게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지려는 찰나에 저 어디선가 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엄마소리가 들림

그래서 나는 우울한게 언제 있었냐는듯 우울님과  안녕 하시고 냉큼 달려감

 

달려가서 식탁에 앉고 반찬을 보니 갑자기 나님 눈물이 핑 돎.

 

(발그림 쌰방)

이렇게 나님 자리 앞에 나님이 좋아하는 맛있는 반찬들이 즐비해 있던것임

나님 이렇게 혼자 감동의 물결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데

 

 

엄마님이 한마디 해주심

 

엄마曰 - 니 분명히 캤데이. 월급받으면 이.쁜.거 사줄준비 해레이.

           (번역- 너 분명히 그랬다? 월급받으면 예쁜거 사줄 준비 해야돼)

 

나曰 - 카모 엄마 꼭 사주께 월급만 받아바라 다 사주꾸마 백화점 쬬사삔다

         (번역-  그러면 엄마! 꼭 사줄께 내가 월급만 받아봐 다 사줄께 백화점 다 쓸어담자)

 

 

이렇게 엄마님의 화가 풀리고 우리가족 *진돗개 1호가 해제됬다는 후문은 생략하겠음

 

톡커님들!글재주 없는 남자의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음. 다음에 또 재밌는 일화 생기면

 

이렇게 글쓰겠음.나 이 긴글 쓰느라 점심시간 밥도못먹고 배고파 쥭갔음..ㅠㅠㅠㅠ추천해주시면

 

그 은혜 잊지 않을것임 ㄳ ㄳ ㄳ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