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다

윤민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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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 에디터그룹이 준비한 '8월의 시선'은 야구입니다. 한창 야구경기가 절정에 다른 요즘, 경기장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많은 관중들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야구는 늘어나는 여성 관중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에디터 그룹의 써니들이 여자와 야구에 대해 생각한 것들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자,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다


 

 

이제는 야구경기장에 가면 야구광인 남자들 또는 남자친구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야구를 보러가는 여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자들도 친구끼리 각자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좋아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피켓을 들며 마치 아이돌의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그녀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야구경기를 그 누구보다 재미있게 즐기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광경도 최근 2-3년 내에 급속도로 여자들이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제는 야구를 보는 것으로도 모자라 직접 발로 경기장을 뛰고 배트와 공을 잡는 여자들의 수도 점점 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여자가 무슨 야구야. 그냥 보는 걸로 됐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들에게 직접 경기장을 뛰고 느껴지는 설렘을 모른다면 말을 말라고 한다.

 

남자못지 않은 여자 야구단

그라운드를 누비는 여인들이 과연 배트걸밖에 없으랴? 야구, 남자만 하라는 법 없다. 여자도 거칠게 야구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여자 야구단이 꽤 생겼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10년 전만해도 여자가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전혀 되어있지 않았고 하는 것만으로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자 야구리그가 잘 되어있는 일본이나 미국으로 물 건너가 활동했다. 그러나 소수의 여자들이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남자들 틈 사이에서 똑같이 훈련 받으며 꾸준히 여자 야구팀을 결성하고 모은 끝에 2007년, 전국 26개 팀이 모여 한국여자야구연맹의 창립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한 몫 한 최초의 여자 야구선수인 안향미 선수는 여자 야구단이 없었기 때문에 남자들이랑 직접 겨뤄도 보고 일본으로 건너가 생활을 하며 결국 뜻이 맞는 친구와 함께 구단을 창설하여 규모를 확장해가며 탄탄하게 경험과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렇게 보면 여자라고 남자와 다를 것 없다 .똑같이 야구가 좋아서 경기를 직접 하겠다는데 일단 여자라고 하면 그닥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여자들이 하는 경기라고 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요소를 뺐다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철통 같은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그리고 도루와 홈런까지 빠지는 요소 하나없어 보는 사람 입장에서 처음에는 여자가 야구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신기하게만 보다가 어느새 경기자체에 푹 빠지게 된다

 

 

 

 

야구에 대한 열정만으로 이루어진 한국 여자 야구대표팀

작년 8월 12일에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이 열린적이 있었다. 물론 한국 여자 야구 대표팀도 있었다. 총 19명으로 이뤄진 그들은 모두 체육교사이고 어릴때부터 야구를 배웠거나 타고난 사람들이었을까? 절대 아니다.
귀화한 중국 소프트볼 대표, 한국과학기술원 박사, 전직 카레이서, 재일교포 대학생 등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인들로 모여졌다. 그래서 물론, 다른나라에 비해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단지 야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팀에 합류하여 한국 대표단을 이루었다.

서울대 출신의 프로그래머의 외야수인 어떤 한 여선수는 수비는 약해도 타격만큼은 자신있다면서 연습 중 공이 담장을 넘기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대표단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표단 모두 남자들 못지 않은 맹훈련을 받았지만 힘든 내색 없이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여자가 야구하는 모습에 대한 시선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관심을 가져준다면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자신들이 좋아하던 스포츠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여자들에게 야구란 보는 스포츠가 아니라 하는 스포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열악한 야구 인프라와 주변의 편견이나 인식부족을 개선하지 않는 이상 여자들을 위한 스포츠는 더 이상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야구뿐만 아니라 어떤 스포츠이건 하기가 망설여졌다면 지금이라도 인터넷을 뒤지고 찾아보아라! 분명 당신을 위해 준비된 자리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확실히 잡고 바로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며칠 후 당신이 상상해오던 그라운드 위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나’ 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여자,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