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페이지] 2. 우물안 개구리

일몰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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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실패했다.

 

사랑의 확신이 가져온 결말은 이별이였다.

 

남은것은 감당하기 힘든 상처였다.

 

 

 

하루 하루

 

실패한 사랑의 그림자를 따라 지내며,

 

무의미한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있을때쯤

 

 

 

무례하게도 내 일상으로 깜박이도 켜지않고 끼어들던 그녀

 

화가 났다.

 

 

살아오며 처음으로 확신했던 사랑을 잃은 후

 

고요하고, 변화없던 삶에 돌을 던지고 넌져시 웃고만 있던 그 모습에 화가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라는것이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에 의해

 

이끌려 지내는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

 

 

그래서 일까,

 

점점 가까워져가던 우리는

 

어떤 기쁨도, 어떤 슬픔도, 어떤 분노도 같이 공유할수 있었다.

 

난 그녀의 모든 것들을 이해하려거나 이유를 묻지 않았고, 그저 함께 했다.

 

 

그래 우리는, 같은 아픔속에 살고 있었다.

 

 

동병상련의 연민, 아마 시작은 거기였던거 같다.

 

그녀를 사랑하게 된것이,

 

우리는 똑같은 아픔과 고통속에서 같이 벗어나자 손을 잡았다.

 

 

나는 외롭고 힘든삶속에 살면서 벗어나기를 포기한 사람이였고

 

그녀는 외롭고 힘든삶속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였다.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내손을 잡아준 그녀는 나의 목표가 되었다.

 

평생을 그녀와 함께하기를

 

시궁창같은 이 현실속에서 벗어나

 

잡은 두손 놓지 않고 함께할 우리를 상상하며,

 

 

아무런 목표도 희망도 없던 나에게

 

그녀는 또다른 나였다.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그녀가,

 

고통받는 현실에서 벗어나길 원하던 그녀가 원하던 삶을 주고 싶었다.

 

아무런 의미없이 흐르던 내삶을 줘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