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야 할까요?편하게 살아야 할까요?

마음이답답2011.09.03
조회822

안녕하세요.

직장 생활 1년이 넘어 2년차를 향해 달려가는 26살 직딩입니다.

 

지금 현재 저는 주재원으로 중국에 파견 나와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한국 사람이라면 들으면 알만한 회사 계열사 입니다.

말이 좋아 계열사지, 본사 자금 지원등을 받고 있고, 본사에서 회사를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벤처 기업입니다. 9시 출근 7시 퇴근하는( 본래 퇴근시간은 6시이나, 출근 첫날 회사 퇴근시간은 7시라고 하더라구요) 야근 안하면 일안하는줄 아는 1년 다니고 그만두는 사람이 넘쳐나는 회사 입니다.

상여금 따위는, 설날 추석 5만원이 전부인, 그 흔한 선물 세트하나 없는 회사 입니다.

저는 중국파견 근무 나와 있지만,

파견 근무 수당은 45만원 입니다. 집세 20만원, 식대 20만원 교통비5만원

그런데 집세... 실질적으로 30만원 정도 지출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다면 집이 지방인 관계로 친척집에 살면서 회사를 다녔습니다.

친척집에서는 월세 받지 않겠다고 하셔서 따로 돈을 드리진 않았으니까,

파견 근무를 나와 집세 지출이 시작된 ... 뭐 그런-_-

 

저는 회사에서 무역쪽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중국에서 수입해서 한국과 일본에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이 많이 익숙하긴 하지만, 

모든 거래처가 중국이다 보니 정말 맘졸여야 하는 일도 많이 있고

세상엔 별 사람이 다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루 종일 맘졸였던 일인데, 해결 되고 나면 허무함이 밀려듭니다.

 

입사후 1년뒤, 중국 지사로 나가보는건 어떻겠냐고 제의를 받았을땐

너무 좋기만 했습니다. 유학 생활 했던 곳에서 일해본다는것에 대한 기대도 컸고,

뭔가 더 큰 일을 맡고, 회사에서 인정받은 기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힘들더군요,이것저것 많은 일들도 있고

한국 사람도 많이 없는 곳이고,

회사 직원들과 어울려 놀기에는 안그래도 어린것 때문에 책임자답지 않아 보일까

걱정을 많이 하는데 같이 어울려 놀다 보면 더 그럴까봐, 회사 직원들과 사적으로 만나지 않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을때 딱히 말하며 풀수 있는 곳도 없고

주말에도 일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혼자 입꼭다물고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지금 제 생활은 매일매일이 치열하고, 머리가 쭈뼛쭈뼛 설정도로 짜증이 납니다.

연봉은 1800만원인데,

매일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 할까...

매일 이렇게 맘 졸이고, 이렇게 지내야 할까...

내가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지내려고

속된 말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살까...

싶습니다.

 

엄마가 계시는 지방으로 내려가면

지금 연봉 만큼 못받을지 모르지만,

엄마랑 함께 있는 시간도 많고,

지금보다 맘 편하게 살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는 현재 중국에서 일을 하고 계시며 2~3달에 한번 한국에 들어가시고,

오빠는 서울로 직장 잡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빠가 취직이 되면

지방엔 엄마혼자 있어야 하는데,

내가 엄마 옆에서 살면서

맘 편하게, 그렇게 살고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치열하다고 내가 이만큼 힘들다고

놓고 도망가버리는것 같아 내 인생에 충실하지 못하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치열하게 사는게 맞는 삶인건지, 편하게 살아도 내 인생에 충실한 삶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는 2012년 일년더 파견 계약을 갱신 하자고 하는데,

회사를 그만두고 지방을 내려가야 할까요...?

계속 이곳에서 치열하게 살아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