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중학교 때 이혼하셨습니다. 이 곳은 특히 결혼하신 남편, 아내분들께서 글을 많이 읽고 쓰시는 것같아 글을 올립니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신혼 부부도 계실거고, 결혼한지 꽤 돼셔서 자식이 있으신 3-40대 부부도 계실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에 입성한지 얼마 안되 아직 어려서,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께 뭐라 말씀을 드리려하니, 걱정되기도하고 민망합니다. 하지만, 이 곳에 글을 쓰시는 분들은 대부분: 1. 부부관계에 갈등이 있어서 고민상담 하시려는 분 2. 본인들이 겪는 갈등을 남들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알고 싶어하시는 분 3.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사시나 궁금하시는 분 4. 아니면 정말 저처럼 어른들은 어떻게 사시나 궁금한 젊은 세대들 .. 5.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기타.. 어찌 됐건 글들을 읽어보니 기분좋은 글들보다는 가슴아픈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살다보면 갈등을 겪기 마련입니다. 어렸을 때는 보통, 용돈 받을 날이 많이 남았는데 진짜 사야 할 물건이 있을 때, 시험이 내일인데 시험 공부를 못했을 때 등 1차원 적인 고민부터 시작해서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지금의 모습을 갖게됩니다. 근데 보통 우리들은 성숙치 못해서, 갈등을 겪을 때 그 갈등을 풀어내려하기보다는 도망치려합니다. 학교문제일 땐, 전학이나 자퇴를 하고 싶어하고 가족문제일 땐, 가출을 시도해보고 직장문제일 땐, 일을 그만둘까 생각해보고 그리고 부부 문제일 땐, 이혼을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부모님의 말동무가 되어드려야하는 친구이자, 부모님 사이에서 동생까지 지켜내야하는 큰 딸로써 저희 부모님을 가장 가까이 보아왔습니다. 엄마 아빠 두분 모두요. 그래서 압니다. 이해합니다. 이혼을 생각하는데에서, 하기까지 많은 갈등이 있다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인것도.. 모두 압니다. 그런데 오늘 이곳에서는 부모님의 갈등 하나도 이해 못하는 큰 딸이 되보려합니다. 철부지없고 내생각밖에 못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21살이 되어보려합니다.
이혼을 하시지 말라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이혼을 하시는게 본인들에게도 자식들에게도 더 좋은 길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냥 그 사이에서 가슴아파해야하는 자식들의 마음 알아달라고 어리광 좀 피워보겠습니다.
이혼하시기 전, 초등학교 6학년 어느날이었습니다.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습니다. 엄마는 제 방에 들어오셨고 울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말씀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빠때문에 힘들다는 소리셨던 것 같습니다. 말씀도중에 감정에 복받치신 엄마는 거실로 나가셔서 식탁에 놓여있던 어떤 약을 한통을 다 입에 넣으셨습니다. 아빠는 그걸 보고 억지로 입에 손을 넣고 빼셨고, 저는 무서워서 울 수 밖에없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 때 전 울다가 쓰러질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이혼하시기 전까지는 이러한 나날들이 계속 반복 됍니다. 어젯밤에 엄마아빠가 싸웠든, 누가 집을 나갔든, 무슨 일이일어났던간에 저희 딸들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은 척 엄마가 챙겨주는 아침 밥을 먹고 학교에 갑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고 웃고 떠들며 웃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학교친구들은 절 굉장히 부러워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고, 항상 친구들보다 좋은 옷, 좋은 것들만 갖았으니까 부족할게 없어보였거든요. 근데 내 마음은 항상 곪고 또 곪아있습니다.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가식을 떤다는게 어떤건지.. 지겹게 울고도, 친구들앞에선 이런 모습을 안보이려고 오히려 더 웃고 더 장난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은 서로가 잘못해서 서로한테 상처받을 때, 저희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울고 아프고 상처받습니다.. 전 더 열심히 공부했고 엄마아빠한테 짐이 덜 되어주기위해서 학교/학원에서 항상 1등만했습니다. 그런데, 힘든 삶에 찌드셨던 부모님들은 세상이 다 어둡게보입니다. 저희에게 덜 신경을 쓰시게되시고, 사랑을 하기엔 힘든..그런 불편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십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힘드신 와중에도 칭찬, 웃음, 격려 .. 해주셨으면.. 제가 덜 아팠을 겁니다.
이제 이혼을 하십니다. 전 당당하게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중2인 제가 그랬습니다. "아냐. 엄마 이혼하기를 잘한거같아. 그게 우리한테도 더 행복한 것같아." 매일매일 싸우시는 모습을 보고 울고불며 할 바에는, 두 분이 헤어지시는게 낫길 바랬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이 고통받는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엄마집에서 살다가 아빠집에서 살다가.. 엄마편들어줬다가 아빠편들어줬다가.. 엄마욕들었다가 아빠욕들었다가... 어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라고 쉽게들 말씀하십니다. 모든게 쉬우신 줄 압니다. 어린 저에겐 너무 힘든 말씀을 하시는데 말입니다. 난 가운데서 어디도 말할 곳이없습니다. 엄마아빠한테 말하면 마음아파하실까봐 말 못합니다. 다른 할머니고모이모한테 말하면 "어린애가 무슨죄니"하고 불쌍한애 취급하는게 싫어서 말못합니다. 동생에게 말하기엔 제 동생까지 짐을 주고 싶지않아서 혼자 앓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절 무시하지않도록 더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추석, 설날에 엄마없이 친할머니댁가면 큰엄마들이 안쓰러운듯 더 챙겨주시는데 그게 더 싫었습니다. 사촌들은 일부러 말 안꺼내는데,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괴로웠지만, 내가 거기서 모난 짓을 해버리면 엄마얼굴을 먹칠하는 것 같아서, 더 싹싹하고 더 당당하고 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합니다. 그 때 전 알았습니다. "시간이 약이다. 조금만 기다리면된다"
고등학교때 까지만해도 부부는 싸우려고 존재하는 거다. 맨날 싸우는게 정상이다. 자식때문에 서로 미워도 억지로 산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정혜영 션부부? .. 연예인이라 그런 줄 알았습니다. 화목한가정? 소설속 이야기인줄만알았습니다.
전 유학생입니다. 그래서 다행히도 홈스테이를 통해 많은 가족들을 봐서 달라졌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랑 나이가 같은 친구랑 같이 살았는데 그 친구방이 열려있길래 들어갔는데 아빠랑 꼭 껴안고 자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제방에 들어와서 펑펑울었습니다. 그런 모습 너무 익숙하지 않았고, 경험해보지않았어서.. 그리고 다른 홈스테이에서, 아줌마랑 애들이 덜덜떨고잇으니까, 아저씨가 옷을벗어서 애들이 아닌, 아줌마에게 덮어주시더군요. 18년이나 살아온 제게, 그 모습이 어찌나 어색하고 낯설던지.. 그리고 이제 알았습니다.내가 봐왔던 부모님의 상이 전부가 아니구나. 세상엔 저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족도 있구나.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도 .. 있는거구나.
할 말이 너무나도 많은데 이제 여기서 그칠게요. 옛날 생각하니까 제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두서없이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엄마가. 아빠가 아픈것만큼 우리 딸들도, 아들도 너무 아픕니다. 정말 부모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꼭 이혼하세요. 하지만 그 때, 우리 딸들, 우리 아들들 다친 마음들 한번만 어루만져주세요. "엄마때문에 미안하다."라는 말, 수없이 들었는데 수없이 들어도 가슴아픈 말이에요. 백번천번들어도, 부모님이 '미안하다'라는 말씀 하시면 아직도 마음이 녹아내려요. 그러니까, 계속 미안하다. 사랑한다. 라는 말 많이 해주세요. 솔직히 아무 죄없는 우리들 마음에 큰 짐 지게 하셨으니까, 다른 가족 자식들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더 많이 아껴주세요. 솔직히.. 우리잘못하나도 없는데, 누구 탓도 하지않고 묵묵히 잘 살려고 버티잖아요.
이혼한 가정의 딸 아들도 양쪽 부모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거 보여줄 수 있도록 악착같이 더 예쁘고 멋있게 키워주세요. 사랑으로.
그리고 아직 이혼 안하신 분들, 한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이혼도장을 찍는 순간, 저희들 마음에 지워지지않는 영원한 상처의 도장을 찍으시는거에요.
그래도 이혼을 하셨든, 날 아프게 했던 말던 엄마. 아빠. 어떤 모습을 한 분이시어도 사랑합니다. 정말 만약에 엄마가 불륜녀이시고 아빠가 살인자이시더라도 세상에 다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라고하시더라도 저는 우리아빠. 우리엄마. 사랑할겁니다. 하나밖에없는 우리엄마고. 우리아빠니까요.
당신들의 딸이 이혼하시려는 분들에게 하는 말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중학교 때 이혼하셨습니다.
이 곳은 특히 결혼하신 남편, 아내분들께서 글을 많이 읽고 쓰시는 것같아 글을 올립니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신혼 부부도 계실거고,
결혼한지 꽤 돼셔서 자식이 있으신 3-40대 부부도 계실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에 입성한지 얼마 안되 아직 어려서,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께 뭐라 말씀을 드리려하니, 걱정되기도하고 민망합니다.
하지만, 이 곳에 글을 쓰시는 분들은 대부분:
1. 부부관계에 갈등이 있어서 고민상담 하시려는 분
2. 본인들이 겪는 갈등을 남들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알고 싶어하시는 분
3.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사시나 궁금하시는 분
4. 아니면 정말 저처럼 어른들은 어떻게 사시나 궁금한 젊은 세대들 ..
5.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기타..
어찌 됐건 글들을 읽어보니 기분좋은 글들보다는 가슴아픈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살다보면 갈등을 겪기 마련입니다.
어렸을 때는 보통, 용돈 받을 날이 많이 남았는데 진짜 사야 할 물건이 있을 때, 시험이 내일인데 시험 공부를 못했을 때 등 1차원 적인 고민부터 시작해서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지금의 모습을 갖게됩니다.
근데 보통 우리들은 성숙치 못해서, 갈등을 겪을 때 그 갈등을 풀어내려하기보다는 도망치려합니다.
학교문제일 땐, 전학이나 자퇴를 하고 싶어하고
가족문제일 땐, 가출을 시도해보고
직장문제일 땐, 일을 그만둘까 생각해보고
그리고 부부 문제일 땐, 이혼을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부모님의 말동무가 되어드려야하는 친구이자, 부모님 사이에서 동생까지 지켜내야하는 큰 딸로써
저희 부모님을 가장 가까이 보아왔습니다. 엄마 아빠 두분 모두요. 그래서 압니다. 이해합니다.
이혼을 생각하는데에서, 하기까지 많은 갈등이 있다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인것도.. 모두 압니다.
그런데 오늘 이곳에서는 부모님의 갈등 하나도 이해 못하는 큰 딸이 되보려합니다.
철부지없고 내생각밖에 못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21살이 되어보려합니다.
이혼을 하시지 말라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이혼을 하시는게 본인들에게도 자식들에게도 더 좋은 길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냥 그 사이에서 가슴아파해야하는 자식들의 마음 알아달라고 어리광 좀 피워보겠습니다.
이혼하시기 전, 초등학교 6학년 어느날이었습니다.
부모님이 크게 싸우셨습니다. 엄마는 제 방에 들어오셨고 울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말씀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빠때문에 힘들다는 소리셨던 것 같습니다.
말씀도중에 감정에 복받치신 엄마는 거실로 나가셔서 식탁에 놓여있던 어떤 약을 한통을 다 입에 넣으셨습니다. 아빠는 그걸 보고 억지로 입에 손을 넣고 빼셨고, 저는 무서워서 울 수 밖에없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 때 전 울다가 쓰러질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이혼하시기 전까지는 이러한 나날들이 계속 반복 됍니다.
어젯밤에 엄마아빠가 싸웠든, 누가 집을 나갔든, 무슨 일이일어났던간에
저희 딸들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은 척 엄마가 챙겨주는 아침 밥을 먹고 학교에 갑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고 웃고 떠들며 웃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학교친구들은 절 굉장히 부러워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고, 항상 친구들보다 좋은 옷, 좋은 것들만 갖았으니까 부족할게 없어보였거든요.
근데 내 마음은 항상 곪고 또 곪아있습니다.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가식을 떤다는게 어떤건지..
지겹게 울고도, 친구들앞에선 이런 모습을 안보이려고 오히려 더 웃고 더 장난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은 서로가 잘못해서 서로한테 상처받을 때,
저희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울고 아프고 상처받습니다..
전 더 열심히 공부했고 엄마아빠한테 짐이 덜 되어주기위해서 학교/학원에서 항상 1등만했습니다.
그런데, 힘든 삶에 찌드셨던 부모님들은 세상이 다 어둡게보입니다.
저희에게 덜 신경을 쓰시게되시고, 사랑을 하기엔 힘든..그런 불편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십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힘드신 와중에도 칭찬, 웃음, 격려 .. 해주셨으면.. 제가 덜 아팠을 겁니다.
이제 이혼을 하십니다.
전 당당하게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중2인 제가 그랬습니다. "아냐. 엄마 이혼하기를 잘한거같아. 그게 우리한테도 더 행복한 것같아."
매일매일 싸우시는 모습을 보고 울고불며 할 바에는, 두 분이 헤어지시는게 낫길 바랬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이 고통받는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엄마집에서 살다가 아빠집에서 살다가..
엄마편들어줬다가 아빠편들어줬다가..
엄마욕들었다가 아빠욕들었다가...
어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라고 쉽게들 말씀하십니다.
모든게 쉬우신 줄 압니다. 어린 저에겐 너무 힘든 말씀을 하시는데 말입니다.
난 가운데서 어디도 말할 곳이없습니다.
엄마아빠한테 말하면 마음아파하실까봐 말 못합니다.
다른 할머니고모이모한테 말하면 "어린애가 무슨죄니"하고 불쌍한애 취급하는게 싫어서 말못합니다.
동생에게 말하기엔 제 동생까지 짐을 주고 싶지않아서 혼자 앓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절 무시하지않도록 더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추석, 설날에 엄마없이 친할머니댁가면 큰엄마들이 안쓰러운듯 더 챙겨주시는데
그게 더 싫었습니다. 사촌들은 일부러 말 안꺼내는데,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괴로웠지만, 내가 거기서 모난 짓을 해버리면 엄마얼굴을 먹칠하는 것 같아서,
더 싹싹하고 더 당당하고 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합니다.
그 때 전 알았습니다. "시간이 약이다. 조금만 기다리면된다"
고등학교때 까지만해도
부부는 싸우려고 존재하는 거다. 맨날 싸우는게 정상이다. 자식때문에 서로 미워도 억지로 산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정혜영 션부부? .. 연예인이라 그런 줄 알았습니다. 화목한가정? 소설속 이야기인줄만알았습니다.
전 유학생입니다. 그래서 다행히도 홈스테이를 통해 많은 가족들을 봐서 달라졌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랑 나이가 같은 친구랑 같이 살았는데
그 친구방이 열려있길래 들어갔는데
아빠랑 꼭 껴안고 자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제방에 들어와서 펑펑울었습니다.
그런 모습 너무 익숙하지 않았고, 경험해보지않았어서..
그리고 다른 홈스테이에서,
아줌마랑 애들이 덜덜떨고잇으니까, 아저씨가 옷을벗어서 애들이 아닌, 아줌마에게 덮어주시더군요.
18년이나 살아온 제게, 그 모습이 어찌나 어색하고 낯설던지..
그리고 이제 알았습니다.내가 봐왔던 부모님의 상이 전부가 아니구나.
세상엔 저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족도 있구나.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도 .. 있는거구나.
할 말이 너무나도 많은데 이제 여기서 그칠게요. 옛날 생각하니까 제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두서없이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엄마가. 아빠가 아픈것만큼 우리 딸들도, 아들도 너무 아픕니다.
정말 부모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꼭 이혼하세요.
하지만 그 때, 우리 딸들, 우리 아들들 다친 마음들 한번만 어루만져주세요.
"엄마때문에 미안하다."라는 말, 수없이 들었는데 수없이 들어도 가슴아픈 말이에요.
백번천번들어도, 부모님이 '미안하다'라는 말씀 하시면 아직도 마음이 녹아내려요.
그러니까, 계속 미안하다. 사랑한다. 라는 말 많이 해주세요.
솔직히 아무 죄없는 우리들 마음에 큰 짐 지게 하셨으니까,
다른 가족 자식들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더 많이 아껴주세요.
솔직히.. 우리잘못하나도 없는데, 누구 탓도 하지않고 묵묵히 잘 살려고 버티잖아요.
이혼한 가정의 딸 아들도 양쪽 부모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거 보여줄 수 있도록
악착같이 더 예쁘고 멋있게 키워주세요. 사랑으로.
그리고 아직 이혼 안하신 분들, 한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이혼도장을 찍는 순간, 저희들 마음에 지워지지않는 영원한 상처의 도장을 찍으시는거에요.
그래도
이혼을 하셨든, 날 아프게 했던 말던
엄마. 아빠. 어떤 모습을 한 분이시어도 사랑합니다.
정말 만약에 엄마가 불륜녀이시고 아빠가 살인자이시더라도
세상에 다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라고하시더라도
저는 우리아빠. 우리엄마. 사랑할겁니다.
하나밖에없는 우리엄마고. 우리아빠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