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서류 병역필-면제자 규정 변경과 학력란 삭제에 대해서----------

보라매산타2011.09.04
조회41,266

최근에 이슈되는 문제 중 하나가

채용시 병역필-면제자 규정을 없애고 학력란을 없앤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논란이 꽤 커지고 있던데..

정부의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자' 라는 취지의 연장선으로

이러한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건 진정한 평등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먼저 학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학력에 대한 거품 심한거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력에 대한 차별이 너무 심하다고 말을 하면서도

학력을 따지는 게 현실입니다.

심지어 회사가 아니라 남 녀가 만나는데도 학력을 따지는,

친구를 사귈때도 학력을 생각하게 되는 경향까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결코 좋은 현상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만

생각의 관점을 조금 바꾸어보면 이게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는 현상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제가 명문대생은 아닙니다.

전문대를 다니고 최근 회사에 취업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알다시피 명문대에 간다는 건 굉장히 어렵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돈이 많아서 쉽게 가거나 다른 부정적인 방법으로 입학하기도 하지만

이런 건 대학 뿐만 아니라 어딜가나 잔존하는 현상이기에 일단 배제하겠습니다.

이런 예외의 경우들때문에 정말 열심히 고생해서 명문대 간 친구들까지 싸잡아

욕할 수는 없으니까요)

 

제 친구들 중에서도 명문대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일부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입학할때도 절대 놀거 다 놀고 공부하면서 들어간 것도 아니고

입학 이후에도 물론 아예 안 논건 아니지만 정말 착실하게 학교생활 하면서

열심히 많은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부의 끝에는 좋은 회사 들어가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그런 궁극적인 목표가 있습니다.

그거 하나때문에 남들 놀때 놀지못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 들어갔고

들어가서도 이 학원 저 학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학력란' 자체를 없앤다는 건 잘못된 처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학력보단 실력과 경력으로 평가를 하자

 

좋은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 취지를 살리기 위한 방법이 '학력란' 자체를 없애는 게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학력란이 있든 없든 그 사람의 실력과 경력, 인성을 보고 평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그게 정확한 처사가 아닐까요

물론 이런 게 어렵다는 거 잘 압니다.

사실 제가 CEO 입장에서 생각해본다고 해도 아직은 고졸보단 명문대생을 선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걸 바꾸는 게 변화시키는 게 국가의 일 아닐까요?

고작 이력서에서 '학력란' 하나 삭제하는 걸로

'아 이제 우리나라는 학력으로 인한 불평등이 사라질거야'

라고 생각하는 건 굉장한 억지가 아닐까요?

이 내용이 저같은 전문대생들, 혹은 고졸들에겐 어떻게 보면 좋은 소식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고생해서 명문대에 간 학생들에겐 굉장히 싫은 불공평한 소식이 되겠죠.

난 남들 놀때 열심히 입시준비해서 기껏 내로라 하는 좋은 학교왔는데 그 학교 이름마저

이력서에 기재할 숙 없어지다니...

 

모든 사람을 똑같이 취급하고 평가하는게 평등은 아니지 않습니까

노력한 만큼은 대우 받고 인정받는 게 진짜 평등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 나라 학생들이 좋은 대학 들어가야 성공한다고 가르친게 어른들 아닙니까?

기껏 그렇게 가르쳐놓고 사회에선 무조건 좋은 대학 나와야 성공한다고

니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하라고 가르쳐놓고

이제와서 니가 간 학교따위 이력서에 쓰지도 말라니

그동안 죽어라 노력해서 명문대 간 학생들은 뭐가되는거죠?

그 친구들은 놀고먹고 즐길거 다 즐기면서 명문대 갔나요?

 

돈이 없어서, 환경이 안되서 집안사정때문에 공부하고 싶어도 대학교도 못 간 친구들도 많죠.

그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생각해낸게 고작 '학력란 삭제' 라니요

명문대 간 학생들을 깎는 평등이 아니라 기회가 없었던 친구들에게 다른 방법으로

기회를 주는게 좀 더 올바른 처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으로는 병역필과 면제자에 따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전 이거야말로 더욱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대한민국 남자들의 대부분이 갔다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갔다옵니다.

적은 기간도 아니고 2년입니다.

개인을 위한 것도 아니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 한창 젊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갔다옵니다.

여기에 대한 많은 대우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미필자, 혹은 면제자와 군필자의 차이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모두에게 똑같은 대우를 하는게 어찌 평등이라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게 고졸자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기 위한 하나의 일환이라구요?

고졸자들은 군대도 안간답니까?

국가를 위해 군대는 당연히 가야된다고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군대 안가도 되는데 군대 간 남자들의 사례까지 보여주며 본받으라고 떠벌릴 땐 언제고

'니들이 군대가든 말든 평등하게 취급하겠다' 라니요

마치 한국의 모든 남자들이 군대를 가고싶어 안달나서 갔다온 것 처럼 얘기하네요

 

각 사람들의 상황에 맞춰서 맞는 대우를 해주는게 평등 아닙니까

군대를 갔든 안갔든 면제의 사유가 뭐든 무작정 너넨 다 평등하다 하는게 진짜 평등은 아니잖아요

그럼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갔다 올 필요도 없는데 억지로 갔다온 바보들인가요?

어떻게든 안갈방도를 찾았어야 했는데 멍청하게 있다가 2년 끌려갔다 온 멍청이들입니까?

 

 

 

국가가 원하는 국가의 형태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국가가 말하는 '평등'의 정의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조만간 한국의 남자들도 모두 임신할 기회를 주고

한국의 여자들은 모두 국방의 의무가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일 안하고 집에만 있는 백수들이나 국회의원들이나 똑같이 월급주면

참 평등할 것 같은데요

 

 

국회의 분들도 다들 열심히 노력하셔서 올라갔고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거

그건 알겠습니다.

이렇게 불만섞인 글을 올리더라도 그러한 노력들까지 인정못할 수는 없겠죠.

다만 조금만 더 국민들의 입장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해서 툭 규정을 내뱉지 말고

좀 더 확실하게 검토를 해주시면 안될까요

아니면 국가는 지켜볼테니 고졸들과 명문대생들끼리 한번 붙어봐라 라는 심산으로

이런 발표를 하신건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똑똑한 놈도 아니고 많이 아는 놈도 아닌데

그냥 울컥해서 울분을 토하듯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