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제가 너무 과하게 포장하는 부분도 있을테고, 제가 혼자 흥분해서 이런 글 쓰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다시 생각해 보니까 어이상실증걸릴 것만 같아서요. 길고 굵게 한번 간추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고3이자 이제 곧 수시를 넣고 수능을 볼 수험생의 인생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남자입니다. 당일은 일요일이며, 제가 교회를 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집과 교회가 많이 멀어서 친구들과 만나서 교회를 가고, 갈 때도 집방향이 똑같은 친구와 같이 가죠. 당일은 친구들이 배가 고파서 교회에서 아주 맛있는 국수를 매몰차게 거절하고, 모여서 밖에서 밥을 사먹기로 했죠. 교회를 나오고 돈까스를 쳐묵할까 간단하게 식당을 가서 끝내버릴까 계속 방황하다 어느 한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밥을 다 먹고! 다 더치페이를 하고! 이제 모두 각자 집으로 돌아갈까 했지만, 잠시 고3이라는 걸 망각한 채, 친구들을 따라 어처구니없게도 피씨방으로 향했지은(?) 피씨방에서 중딩은 모르지만, 고딩들이 사랑하는 워3을 시작했죠. 워3의 F.O.C를 한 두판 즐겁게 하고 친구가 갈 시간이 되었을 즈음에 이제 다 갈 준비를 마치고, 모두 헤어질 준비를 했죠. 엘리베이터에서 고3에 맞지않는 수다를 떨면서 1층으로 내려왔죠. (피씨방은 3층이었습니당.)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친구의 오줌통을 제가 감히 막을 수 없었기에 화장실로 직행했고, 제일 먼저 화장실에 들어간 제 코에는 비염에 걸렸어도 찌릿찌릿한 술냄새가 진동을 했죠. 어디서 술냄새가 나나했더니, 대변을 보는 좌변기 쪽에 사람이 쓰러져있는 겁니다. 친구는 한참 볼일을 보고 있었고, 다른 친구는 화장실 문앞에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죠. 볼일을 보는 친구에게 ‘사람있음;’ 친구가 그 사람을 보더니, 그냥 냅두고 가자그랬는데. 전 정의감이 투철했기에 아니, 그보다 주변에서 이렇게 필름 끊긴 분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요. 저희 큰 아버지나, 제 아버지도 그러했고, 심지어 외할머니도 그러했지요. 동네 슈퍼 앞에서 쓰러지신분들도 많이 봤고, 그럴 때마다 경찰서를 부를지 소방서를 부를지 많이 했고, 두 개 다 부른 적이 있지요. 그리고 돌아와서- 사람이 쓰러져있었는데. 저는 그냥 보고 냅두면 피씨방에서 내려온 사람이나 개념없는 중딩이나 무서운 어른들이 그분을 해칠까봐 119눌러서 다짜고짜 전화를 했어요. 119에선 그 곳이 어디냐고 했고, (본인은 전화할 때,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습성이 있음) 그 건물에서 나왔을 때, 제 바로 눈 앞에 보인 것은 소방서. 읭??? 전화를 끊고, 소방서의 문을 두드린 다음, 문을 열어보니, 아주 육중하시고, 근엄하신 소방대원분들께서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하시고 계시더군요. 바로 앞에 계신 분께 ‘여기 앞 빌딩 1층 화장실에 술먹고 쓰러지신 분이 계셔서요.’ 그러자 소방대원께서 ‘??? 앞 건물?’ 그리고나서 소방대원 두 분을 이끌고 멀뚱히 서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건물의 1층 화장실로 직행했죠. 쓰러지신 분은 친구가 말한 기절이 아닌, 완전히 만취된 사람이었어요. 소방대원 한 분이 만취된 분께 ‘아저씨 일어나보세요. 아저씨’ 다른 한 분이 ‘선생님 일어나세요.’ 저희 셋은 그냥 화장실 문에서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고, 다음에 이어진 소방대원 한 분의 말씀에 약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괜찮으세요? 여기 냅두셔도 집에 혼자 가실 수 있으셔요!’ 소리지르듯 만취하신 분께 말했고. 만취하신 분은 아기가 옹알이하듯 ‘어-’ 저는 아주 잠시 어이가 없었지만, 그러려니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딱봐도 얼굴이 까맣고 술에 만취된 분을 보니, 어디 몸이 불편하시거나 세상에 한탄할 것이 많으신 분 같아보였고, 감히 제가 관상을 논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분들은 많이 보았기에 이런 글을 적어요. 그렇게 소방대원들은 그분을 냅두신 채로 소방서로 다시 들어가셨고, 친구들과 헤어진 뒤로 저는 경찰서에 전화해서 다시 말해볼까 했지만, 다시 그러려니하는 마음에 그대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글을 좀 늦게 쓰네요. 제가 과민반응한다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전 돌이든 욕이든 다 받아먹는 잡식성이니 다 주세요 ^^ 2
소방대원들 어이없네요.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제가 너무 과하게 포장하는 부분도 있을테고, 제가 혼자 흥분해서 이런 글 쓰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다시 생각해 보니까 어이상실증걸릴 것만 같아서요.
길고 굵게 한번 간추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고3이자 이제 곧 수시를 넣고 수능을 볼 수험생의 인생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남자입니다.
당일은 일요일이며, 제가 교회를 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집과 교회가 많이 멀어서 친구들과 만나서 교회를 가고, 갈 때도 집방향이 똑같은 친구와 같이 가죠.
당일은 친구들이 배가 고파서 교회에서 아주 맛있는 국수를 매몰차게 거절하고,
모여서 밖에서 밥을 사먹기로 했죠.
교회를 나오고 돈까스를 쳐묵할까 간단하게 식당을 가서 끝내버릴까 계속 방황하다 어느 한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밥을 다 먹고! 다 더치페이를 하고! 이제 모두 각자 집으로 돌아갈까 했지만,
잠시 고3이라는 걸 망각한 채, 친구들을 따라 어처구니없게도 피씨방으로 향했지은(?)
피씨방에서 중딩은 모르지만, 고딩들이 사랑하는 워3을 시작했죠.
워3의 F.O.C를 한 두판 즐겁게 하고 친구가 갈 시간이 되었을 즈음에 이제 다 갈 준비를 마치고, 모두 헤어질 준비를 했죠.
엘리베이터에서 고3에 맞지않는 수다를 떨면서 1층으로 내려왔죠.
(피씨방은 3층이었습니당.)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친구의 오줌통을 제가 감히 막을 수 없었기에 화장실로 직행했고,
제일 먼저 화장실에 들어간 제 코에는 비염에 걸렸어도 찌릿찌릿한 술냄새가 진동을 했죠.
어디서 술냄새가 나나했더니, 대변을 보는 좌변기 쪽에 사람이 쓰러져있는 겁니다.
친구는 한참 볼일을 보고 있었고, 다른 친구는 화장실 문앞에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죠.
볼일을 보는 친구에게
‘사람있음;’
친구가 그 사람을 보더니, 그냥 냅두고 가자그랬는데.
전 정의감이 투철했기에 아니, 그보다 주변에서 이렇게 필름 끊긴 분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요.
저희 큰 아버지나, 제 아버지도 그러했고, 심지어 외할머니도 그러했지요.
동네 슈퍼 앞에서 쓰러지신분들도 많이 봤고, 그럴 때마다 경찰서를 부를지 소방서를 부를지 많이 했고, 두 개 다 부른 적이 있지요.
그리고 돌아와서-
사람이 쓰러져있었는데. 저는 그냥 보고 냅두면 피씨방에서 내려온 사람이나 개념없는 중딩이나 무서운 어른들이 그분을 해칠까봐 119눌러서 다짜고짜 전화를 했어요.
119에선 그 곳이 어디냐고 했고,
(본인은 전화할 때,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습성이 있음)
그 건물에서 나왔을 때, 제 바로 눈 앞에 보인 것은 소방서.
읭???
전화를 끊고, 소방서의 문을 두드린 다음, 문을 열어보니, 아주 육중하시고, 근엄하신 소방대원분들께서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하시고 계시더군요.
바로 앞에 계신 분께
‘여기 앞 빌딩 1층 화장실에 술먹고 쓰러지신 분이 계셔서요.’
그러자 소방대원께서
‘??? 앞 건물?’
그리고나서 소방대원 두 분을 이끌고 멀뚱히 서있는 친구들을 데리고 건물의 1층 화장실로 직행했죠.
쓰러지신 분은 친구가 말한 기절이 아닌, 완전히 만취된 사람이었어요.
소방대원 한 분이 만취된 분께
‘아저씨 일어나보세요. 아저씨’
다른 한 분이
‘선생님 일어나세요.’
저희 셋은 그냥 화장실 문에서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고,
다음에 이어진 소방대원 한 분의 말씀에 약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괜찮으세요? 여기 냅두셔도 집에 혼자 가실 수 있으셔요!’
소리지르듯 만취하신 분께 말했고.
만취하신 분은 아기가 옹알이하듯
‘어-’
저는 아주 잠시 어이가 없었지만, 그러려니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딱봐도 얼굴이 까맣고 술에 만취된 분을 보니, 어디 몸이 불편하시거나 세상에 한탄할 것이 많으신 분 같아보였고, 감히 제가 관상을 논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분들은 많이 보았기에 이런 글을 적어요.
그렇게 소방대원들은 그분을 냅두신 채로 소방서로 다시 들어가셨고,
친구들과 헤어진 뒤로 저는 경찰서에 전화해서 다시 말해볼까 했지만,
다시 그러려니하는 마음에 그대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글을 좀 늦게 쓰네요.
제가 과민반응한다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전 돌이든 욕이든 다 받아먹는 잡식성이니 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