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살어린 신랑 데리고 사는 2년차 주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저희는 결혼할 당시 신랑집에서 전세할 집을 못해서 처음부터 합가로 살았습니다. 반면 저희 친정은 시댁보다는 잘 산편이였고요. 저희 여동생은 5년전에 먼저 결혼을 했구요 제가 맏인데 좀 늦게 결혼을 하였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여동생 먼저 시집보내면서 저에게 미안했던지 결혼하면 최고급으로 해주시겠다며 하셨지요. 오히려 제가 해드려야 하는 입장이였는데 그 부분에선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합가하며 살때가 제일 힘들었던거 같네요. 신랑은 한참 놀아야 할 나이땐 놀지 못하고 일하다가 20대 후반부터 노는 문화를 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신혼때 자주 말썽을 부려 제 속을 타들어가게 하였지요. 회사 회식한다고 새벽 3~4시에 저에게 데리러 오라고 말하고.. 시부모님은 음주가무를 좋아하셔서 술 드시고 싸우시는게 일상다반사였네요. 거의 아버님이 당하는 입장.. 며느리랑 같이 살면 술 좋아해도 좀 자제해서 드시고 그래야 하는데 저희 시댁은 얄짤 없었네요 아버님은 별로 문제가 없으신데 어머님이 문제셨네요. 평소엔 굉장히 잘해주시다가도 술만 들어가면 평소에 불만, 폭언을 퍼부으시는 분입니다. 첨엔 저도 참았는데 지금은 할말은 합니다. 저희 결혼할때 신랑이 돈 아껴쓰는 법이 몸에 베어있는 사람인지라 시댁돈이며 친정돈 쓰는걸 싫어했어요 그래서 합가하는 대신 예물, 예단 간소화하게 결혼하자고 시부모님께 못을 박은터였죠 친정에도 최소한으로 하자고 말한 상태였구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첨엔 신랑이 맘에 들지 않은 눈치 였으나 절약이 몸에 베어있는걸 보시고는 아주 만족하셨답니다. 사람이 됐다구요 요새 사람 같지 않다고 잘 만났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지금도 저희 신랑은 예쁨 받는 맏사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친정아버지 신랑만 기다려요. 먼저 결혼한 여동생부부는 제부가 술도 잘 못마시기도 하고 뻑하면 아프다고 하는 통에 여동생이 못마시게 합니다. 전 먹으라고 합니다. 첨에 결혼해서 친정부모님 눈도 못 마주치고 신랑이 부끄럼이 많아요. 근데 지금은 말 잘하지요~ 친정아버지랑 둘이 둬도 이것저것 할말이 뭐가 그리 많은지 아버진 신랑 너무 좋아하세요. 가끔 시부모님과 말상대 해드리기 위해 저도 같이 한두잔 술을 마시며 시댁부모님과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답니다. 물론 전 많이 마시진 않았어요. 술안주 해드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한번은 시모가 그러시더군요. 사실 난 너한테 밍크코트 받고 싶었다구요.. 헉 ㅡㅡ;; 저 시집올때 뭐 받은게 하나도 없네요. 아, 울 신랑이 명품가방대신 Dslr 카메라 사줬어요 그게 다네요. 반지도 14K 반지 맞췄구요. 그래도 전 만족했지요. 제가 별로 욕심이 없었나봐요 늦은 결혼이기도 하고 다들 저보고 미쳤다고 했죠. 다들 제가 아깝다고 했지요. 언니가 나이가 좀 많은거 빼면 (결혼당시 34세) 뭐 아쉬울거 있냐면서 .. 받을건 받고 줄건 주면서 결혼하라고 그래야 나중에 책 잡히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희 신랑이 극구 말려서.. 지금도 그거에 대해선 별로 화가 나거나 그렇지 않아요. 근데 밍크코트라니요.. ㅎㅎ 헐.... 할말이 없더군요. 저희 친정은 그래도 네가 결혼해서 들어갈 집인데 시부모님 전자제품 싹다 바꿔주신다고 했는데 신랑이 그러실 필요 없다고 중간에서 싹다 막았거든요 사실 결혼하고 1년은 지옥 같았지요. 지금에야 이렇게 지난 일이구나 싶기도 하지만 신랑은 부모님과 산다고 저한테 신경도 안 쓰고 술마시러 싸돌아댕겼구요 전 원래 송파쪽에서 살다가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왔으니 아는 사람이 있을리가 만무했고 결혼당시 제가 신촌에서 작은 호프집을 경영하다가 말아먹고(사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님 -_-) 집에서 쉬고 있을때 였거던요. 아는 사람도 없지, 외롭지 우울증에 꽤나 힘들었어요 그럴때마다 시모는 넌 왜 우리 아들 고생만 시키냐, 일이라도 해라 이러시고 울 신랑은 그럴때마다 너 고생시키려고 데리고 온거 아니다. 그냥 쉬어라 이러고... 시부모님은 두분다 맞벌이.. 그러다가 작년 7월에 드뎌 분가를 했네요 그 분가도 참 할말이 많네요. 첨엔 돈 없다며 같이 살자고 했던 시모는 언넝 나가라 너희랑 사니까 내가 불편해 죽겠다 하소연.. 전요?? 전 불편하지 않았을까요? 결혼하고 신혼인데 시부모님 모시고 산 저는 어떻을런지.. 하.... 지금 생각해도 갑갑하네요 만약 첨부터 합가를 하지 않고 저희 둘만 살았다면 과연 저희는 잘 살았을텐데.. 사실 저희도 이혼위기가 있었거든요. 분가도 신랑 일하니 저혼자 집보러 돌아댕기고 시부모님이 주신돈은 5천에 신랑이 벌어놓은 돈 천오백 보태 경기도 일산에 빌라를 매매했지요. 다들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샀냐고 신기하다고.. 거기다 반지하가 아니라 2층집을요. 7월 날씨 더운 그곳을 여기저기 돌면서 고르고 골라.. 사실 고를것도 없었지만 어떻게든 싼집을 구해야했기에 저에겐 선택의 여지도 없었네요. 급매로 나온 빌라 계약하고 도배까지 다 끝마치고 청소해야하는데 시모 오시더니 아니 어떻게 이런집에서 울 아들이 회사 다니냐고 뭐라뭐라... -_- 그래서 저도 그돈에 이집 구한것도 용한거네요. 어머님! 했네요 그랬더니 암말 못하시네요. 사실 지금 있는집은 일산이긴 하나 서울 나가는데 버스 타면 20분이라 예전 살던집보다는 낫거든요 지하철 타고 다시 마을버스 타고 들어오는 시스템인데 생각해보니 그리 멀지 않구요 회사 다니는거 불편한거 하나도 없네요. 집 청소 제가 다하고 그나마 코딱지 만한 방에서 살다가 시댁이 24평이지만 실평수 14평이라 제가 살던방은 창고방.. 보통 옷방이라고 하죠. 거기서 신혼을 보냈기에... 저희집이 생겼다는거에 기뻤지요. 시부모님들이 이사를 다 도와주셔서 그건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 철없는 신랑은 회사 바쁘다고 핸드폰쪽 일을 해서 쉬는날이 많이 없어요 고생하는 부모님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없다고 그 순하신 시아버님이 화내셨네요 제가 맛난거 많이 사드리고 그랬습니다. 시아버님은 절 아주 예뻐하십니다. 우리집에 복덩이가 들어왔다고 지금도 생신이나 명절에 가면 아주 이뻐하십니다. 말한마디가 참 따뜻하시지요. 며늘아가덕분에 아들 둘 밖에 없는 울 집이 화합이 되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감사하죠 암튼 전 혼자서 계약하고 여기저기 뛰어댕기고 .. 아 저희집은 공동명의에요 ㅋ 다행히 시부모님과 신랑은 집쪽으로 잘 모르셔서 세금 싸다고 했더니 공동명의 하라고 하시네요 그러고 병나서 병원에 열흘넘게 입원했네요. 입원하는 동안 원인모를 바이러스 걸려서 죽을뻔 했구요 고열때문에 정말 눈에 레이저 나가는줄 알았네요.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40도 가까이 고열에 시달렸네요 시부모님 입원하는 동안 딱 하루 있다 가시고 집이 먼 친정엄마는 매일 오셔서 저 병간호 하셨습니다. 눈물 나더라구요. 신랑은 입원 첫날부터 회식이라고 새벽 4시에 집에 갔다고 하고 지금 생각해도 욕밖에 나오질 않네요. 병원비 180만원 나왔는데 저희 부모님께서 다 내주셨습니다. 돈 있다고 해도 친정부모님이 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지금도 시댁보다 친정을 많이 챙깁니다. 시댁에 아예 안 챙겨줘요. 맛있는거 좋은거 다 친정에 퍼줍니다. 저도 챙길건 챙겨드렸는데 당연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이래서 시댁이라고 하나 봅니다. 시댁식구들은 친인척이 많이 없어서 그에 비해 저희는 아주 많구요 시골에서 된장이니 쌀이니 보내주시는데 그거 아주 부러워 하십니다. 김장도 작년에 친정서 80포기 담궈서 저한테 반이상 주셨는데 그것도 달라고 하는 분이지요 우리집 김치가 떨어졌는데 아예 달라고 하십니다. 저희 엄마 그거 듣고 기 차 하시지요 까짓거 드릴 수는 있는데 툭하면 뭐 달라 이거 달라 저거 달라 하도 눈독을 들이니 저희 엄마도 그러실 수 밖에요. 친정부모님 저희에게 퍼주시면 시댁은 이거 저거 달라고 하십니다. 참 주는거 없이 많이 바라시죠. 심지어 친정엄마가 혼수로 사온 접시를 보시고 너무 이쁘다 눈독 들이시는거 대꾸도 안 했네요 작년 설때 두분이 맞벌이를 하시는 덕에 제가 전을 붙여서 가져다 드린적 있었습니다. 하면서도 이거 계속 해달라고 하는거 아냐? 걱정했는데 예상은 들어맞더군요 올 추석에도 해달라고 하십니다. 심지어 저보고 이젠 네가 제사 맡아서 하시랍니다. 시아버님이 중간에서 막아주시긴 했는데 시어머님 말은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기에... 전이야 붙여서 가져다 드리는거 큰문제는 아니지만 말씀을 꼭 저렇게 하시니 사람인지라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자꾸 합가하자고 하십니다. 나가라고 할때는 언젠데.. 다시 살자고.. 저희 분가하고 2달도 안되서 저런 말씀을... -_- 본인들 사는 집 팔고 저희집 팔아 전원주택 지어서 같이 살자 하십니다. 전 죽어도 싫습니다. 시댁부모님들 굉장히 젊으십니다. 두분다 50대 중반 어차피 장남이니 모셔야 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으나 지금은 싫어요. 저희 신랑도 그에 동조합니다. 자기가 말하겠다고 합니다. 지금은 말씀 없습니다. 시모는 신랑 말이라면 껌뻑 죽습니다. 신랑까지 한통속이였으면 어쩔뻔 했을런지... 휴... 13
할말 없게 만드는 시어머니 -_-
저는 3살어린 신랑 데리고 사는 2년차 주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저희는 결혼할 당시 신랑집에서 전세할 집을 못해서 처음부터 합가로 살았습니다.
반면 저희 친정은 시댁보다는 잘 산편이였고요. 저희 여동생은 5년전에 먼저 결혼을 했구요
제가 맏인데 좀 늦게 결혼을 하였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여동생 먼저 시집보내면서 저에게 미안했던지
결혼하면 최고급으로 해주시겠다며 하셨지요. 오히려 제가 해드려야 하는 입장이였는데 그 부분에선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합가하며 살때가 제일 힘들었던거 같네요. 신랑은 한참 놀아야 할 나이땐 놀지 못하고 일하다가
20대 후반부터 노는 문화를 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신혼때 자주 말썽을 부려 제 속을 타들어가게
하였지요. 회사 회식한다고 새벽 3~4시에 저에게 데리러 오라고 말하고.. 시부모님은 음주가무를 좋아하셔서 술 드시고 싸우시는게 일상다반사였네요. 거의 아버님이 당하는 입장..
며느리랑 같이 살면 술 좋아해도 좀 자제해서 드시고 그래야 하는데 저희 시댁은 얄짤 없었네요
아버님은 별로 문제가 없으신데 어머님이 문제셨네요. 평소엔 굉장히 잘해주시다가도 술만 들어가면
평소에 불만, 폭언을 퍼부으시는 분입니다. 첨엔 저도 참았는데 지금은 할말은 합니다.
저희 결혼할때 신랑이 돈 아껴쓰는 법이 몸에 베어있는 사람인지라 시댁돈이며 친정돈 쓰는걸 싫어했어요
그래서 합가하는 대신 예물, 예단 간소화하게 결혼하자고 시부모님께 못을 박은터였죠
친정에도 최소한으로 하자고 말한 상태였구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첨엔 신랑이 맘에 들지 않은 눈치
였으나 절약이 몸에 베어있는걸 보시고는 아주 만족하셨답니다. 사람이 됐다구요
요새 사람 같지 않다고 잘 만났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지금도 저희 신랑은 예쁨 받는 맏사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친정아버지 신랑만 기다려요. 먼저 결혼한 여동생부부는 제부가 술도 잘 못마시기도 하고
뻑하면 아프다고 하는 통에 여동생이 못마시게 합니다. 전 먹으라고 합니다.
첨에 결혼해서 친정부모님 눈도 못 마주치고 신랑이 부끄럼이 많아요.
근데 지금은 말 잘하지요~ 친정아버지랑 둘이 둬도 이것저것 할말이 뭐가 그리 많은지 아버진
신랑 너무 좋아하세요.
가끔 시부모님과 말상대 해드리기 위해 저도 같이 한두잔 술을 마시며 시댁부모님과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답니다. 물론 전 많이 마시진 않았어요. 술안주 해드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한번은 시모가
그러시더군요. 사실 난 너한테 밍크코트 받고 싶었다구요.. 헉 ㅡㅡ;;
저 시집올때 뭐 받은게 하나도 없네요. 아, 울 신랑이 명품가방대신 Dslr 카메라 사줬어요
그게 다네요. 반지도 14K 반지 맞췄구요. 그래도 전 만족했지요. 제가 별로 욕심이 없었나봐요
늦은 결혼이기도 하고 다들 저보고 미쳤다고 했죠. 다들 제가 아깝다고 했지요.
언니가 나이가 좀 많은거 빼면 (결혼당시 34세) 뭐 아쉬울거 있냐면서 ..
받을건 받고 줄건 주면서 결혼하라고 그래야 나중에 책 잡히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희 신랑이 극구 말려서.. 지금도 그거에 대해선 별로 화가 나거나 그렇지 않아요.
근데 밍크코트라니요.. ㅎㅎ 헐.... 할말이 없더군요.
저희 친정은 그래도 네가 결혼해서 들어갈 집인데 시부모님 전자제품 싹다 바꿔주신다고 했는데
신랑이 그러실 필요 없다고 중간에서 싹다 막았거든요
사실 결혼하고 1년은 지옥 같았지요. 지금에야 이렇게 지난 일이구나 싶기도 하지만
신랑은 부모님과 산다고 저한테 신경도 안 쓰고 술마시러 싸돌아댕겼구요
전 원래 송파쪽에서 살다가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왔으니 아는 사람이 있을리가 만무했고
결혼당시 제가 신촌에서 작은 호프집을 경영하다가 말아먹고(사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님 -_-)
집에서 쉬고 있을때 였거던요. 아는 사람도 없지, 외롭지 우울증에 꽤나 힘들었어요
그럴때마다 시모는 넌 왜 우리 아들 고생만 시키냐, 일이라도 해라 이러시고 울 신랑은 그럴때마다
너 고생시키려고 데리고 온거 아니다. 그냥 쉬어라 이러고...
시부모님은 두분다 맞벌이..
그러다가 작년 7월에 드뎌 분가를 했네요
그 분가도 참 할말이 많네요. 첨엔 돈 없다며 같이 살자고 했던 시모는 언넝 나가라
너희랑 사니까 내가 불편해 죽겠다 하소연.. 전요?? 전 불편하지 않았을까요?
결혼하고 신혼인데 시부모님 모시고 산 저는 어떻을런지.. 하.... 지금 생각해도 갑갑하네요
만약 첨부터 합가를 하지 않고 저희 둘만 살았다면 과연 저희는 잘 살았을텐데..
사실 저희도 이혼위기가 있었거든요.
분가도 신랑 일하니 저혼자 집보러 돌아댕기고 시부모님이 주신돈은 5천에 신랑이 벌어놓은 돈
천오백 보태 경기도 일산에 빌라를 매매했지요. 다들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샀냐고
신기하다고.. 거기다 반지하가 아니라 2층집을요.
7월 날씨 더운 그곳을 여기저기 돌면서 고르고 골라.. 사실 고를것도 없었지만 어떻게든 싼집을
구해야했기에 저에겐 선택의 여지도 없었네요. 급매로 나온 빌라 계약하고 도배까지 다 끝마치고
청소해야하는데 시모 오시더니 아니 어떻게 이런집에서 울 아들이 회사 다니냐고 뭐라뭐라... -_-
그래서 저도 그돈에 이집 구한것도 용한거네요. 어머님! 했네요
그랬더니 암말 못하시네요.
사실 지금 있는집은 일산이긴 하나 서울 나가는데 버스 타면 20분이라 예전 살던집보다는 낫거든요
지하철 타고 다시 마을버스 타고 들어오는 시스템인데 생각해보니 그리 멀지 않구요
회사 다니는거 불편한거 하나도 없네요.
집 청소 제가 다하고 그나마 코딱지 만한 방에서 살다가 시댁이 24평이지만 실평수 14평이라
제가 살던방은 창고방.. 보통 옷방이라고 하죠. 거기서 신혼을 보냈기에...
저희집이 생겼다는거에 기뻤지요. 시부모님들이 이사를 다 도와주셔서 그건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
철없는 신랑은 회사 바쁘다고 핸드폰쪽 일을 해서 쉬는날이 많이 없어요
고생하는 부모님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없다고 그 순하신 시아버님이 화내셨네요
제가 맛난거 많이 사드리고 그랬습니다.
시아버님은 절 아주 예뻐하십니다. 우리집에 복덩이가 들어왔다고 지금도 생신이나 명절에 가면
아주 이뻐하십니다. 말한마디가 참 따뜻하시지요. 며늘아가덕분에 아들 둘 밖에 없는 울 집이 화합이
되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감사하죠
암튼 전 혼자서 계약하고 여기저기 뛰어댕기고 .. 아 저희집은 공동명의에요 ㅋ
다행히 시부모님과 신랑은 집쪽으로 잘 모르셔서 세금 싸다고 했더니 공동명의 하라고 하시네요
그러고 병나서 병원에 열흘넘게 입원했네요. 입원하는 동안 원인모를 바이러스 걸려서 죽을뻔 했구요
고열때문에 정말 눈에 레이저 나가는줄 알았네요.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40도 가까이 고열에 시달렸네요
시부모님 입원하는 동안 딱 하루 있다 가시고 집이 먼 친정엄마는 매일 오셔서 저 병간호 하셨습니다.
눈물 나더라구요. 신랑은 입원 첫날부터 회식이라고 새벽 4시에 집에 갔다고 하고 지금 생각해도
욕밖에 나오질 않네요. 병원비 180만원 나왔는데 저희 부모님께서 다 내주셨습니다.
돈 있다고 해도 친정부모님이 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지금도 시댁보다 친정을 많이 챙깁니다.
시댁에 아예 안 챙겨줘요. 맛있는거 좋은거 다 친정에 퍼줍니다.
저도 챙길건 챙겨드렸는데 당연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이래서 시댁이라고 하나 봅니다.
시댁식구들은 친인척이 많이 없어서 그에 비해 저희는 아주 많구요
시골에서 된장이니 쌀이니 보내주시는데 그거 아주 부러워 하십니다.
김장도 작년에 친정서 80포기 담궈서 저한테 반이상 주셨는데 그것도 달라고 하는 분이지요
우리집 김치가 떨어졌는데 아예 달라고 하십니다. 저희 엄마 그거 듣고 기 차 하시지요
까짓거 드릴 수는 있는데 툭하면 뭐 달라 이거 달라 저거 달라 하도 눈독을 들이니 저희 엄마도
그러실 수 밖에요. 친정부모님 저희에게 퍼주시면 시댁은 이거 저거 달라고 하십니다.
참 주는거 없이 많이 바라시죠. 심지어 친정엄마가 혼수로 사온 접시를 보시고 너무 이쁘다 눈독
들이시는거 대꾸도 안 했네요
작년 설때 두분이 맞벌이를 하시는 덕에 제가 전을 붙여서 가져다 드린적 있었습니다.
하면서도 이거 계속 해달라고 하는거 아냐? 걱정했는데 예상은 들어맞더군요
올 추석에도 해달라고 하십니다. 심지어 저보고 이젠 네가 제사 맡아서 하시랍니다.
시아버님이 중간에서 막아주시긴 했는데 시어머님 말은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기에...
전이야 붙여서 가져다 드리는거 큰문제는 아니지만 말씀을 꼭 저렇게 하시니 사람인지라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자꾸 합가하자고 하십니다. 나가라고 할때는 언젠데.. 다시 살자고..
저희 분가하고 2달도 안되서 저런 말씀을... -_-
본인들 사는 집 팔고 저희집 팔아 전원주택 지어서 같이 살자 하십니다.
전 죽어도 싫습니다. 시댁부모님들 굉장히 젊으십니다. 두분다 50대 중반
어차피 장남이니 모셔야 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으나 지금은 싫어요.
저희 신랑도 그에 동조합니다. 자기가 말하겠다고 합니다.
지금은 말씀 없습니다. 시모는 신랑 말이라면 껌뻑 죽습니다.
신랑까지 한통속이였으면 어쩔뻔 했을런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