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완전 빡치는 소개팅 했어요.

닉네임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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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 소개로 소개팅을 했어요.

완전 빡쳐서 빠른 전개로 나갑니당. 이해바랍니당

 

그 남자분과 일대일로 만났는데 저보다 한살 어림.

처음 만나자마자 20분 늦음.

왜 늦었냐고 물어보니까 원래 여자들 10분쯤 늦지않냐고 하면서 그래서 늦게 왔다고 함

차라리 일이 늦게 끝났다고 거짓말이라도 하든가..

 

저녁을 먹으러 갔음.

메뉴 나오자마자 대뜸 "잘먹겠습니다" 하는것임.

걍 대꾸도 안했음. 첨부터 늦게와서 짜증나서

소주를 한병 시켰는데 식당 앉자마자 한잔 하자고 함.

그래서 빈속에 술 못먹는다고 하니 혼자 쳐묵쳐묵.

 

저보고 대뜸 제가 살고있는 오피스텔이 전세냐 월세냐 물음.

아빠가 사주셨다고 대답했더니 그럼 명의가 아버지 명의냐고 물음.

본인 명의라고 하였더니 시세를 물음.

걍 궁금해서 묻는구나 생각했는데 뒤돌아서니 이상함.

 

1차는 지가 샀다고 2차는 저보고 사라고 함.

말 안해도 그렇게 했을텐데 그렇게 말하는 것이 좀 별로였음.

2차 맥주집에 갔음.

김을 좋아하냐고 물음.

본인이 좋아한다고 대답하니까

지가 김을 100상자 팔아야 되는데 20상자 사줄 수 있냐고 물음

개어이 없어서 대꾸 안함.

계속 계산하기를 제촉함.

짜증나서 일어나자고 하고 계산 안하고 밖으로 나가버림.

 

술취해서 집에 데려다준다고 운전하겠다는 것임.

대리 부르라고 했더니 우리 집앞에서 부른다고 함.

우리집앞에 파킹하는데 지가 술먹고 운전하느라 방향감각을 잃었는지 차를 긁어먹음.

그 때부터 짜증내기 시작함.

이 차를 팔아야 되는데 긁어먹었다느니, 아 짜증난다느니 그러면서 본인한테 하는말이

이 수리비가 얼마(잘 못들었음) 쯤 나오는데 20만원 보태라고 함.

병신같아서 대꾸 안함.

 

집앞 편의점 앞에서 맥주 한잔 하자면서 이번엔 꼭 얻어먹어야겠다고 함.

알았다고 편의점에서 맥주 사줌.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의미로.

 

그런데 더 충격적인 반전이 있음.

나는 그 사람이 내가 싫어서 보자마자 술 쳐먹고 갑자기 혼자 취하고 병신같은 소리 짓껄이는 줄 알았음.

그런데 본인이 좋다고 함.

 

생긴건 시골 노총각 처럼 생겨서 서로 적은 나이도 아니고 완전 황당했음.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마음에 안드는 사람한테 돈 쓰기 싫은 건 똑같음.

굳이 내 돈내고 싫은 사람과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는 것임.

 

남자가 다 계산했다고 열폭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미리 선수치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