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생활이 아주 길었습니다. 한마디로 노처녀로 늙어죽을 뻔 하다가 수없이 보던 선자리에서 어느날 지금 신랑을 만나 제가 첫눈에 반했고 신랑도 절 너무 좋아해서 결혼까지 이르게 된, 꽤 결혼까지의 스토리는 단순 그 자체였던 커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성향입니다. 너무 독거를 오래 해서인지 제 자신이 정말 구속, 속박, 한국식 가족 내에서의 예, 의무 등에 염증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네, 결혼 준비가 안된 사람이 결혼을 한 것이죠. 저도 알긴 합니다..
하지만 결혼을 안하는 것보다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편이 낫다, 혹은 결혼은 해도 안해도 후회라는(두개가 같은 말인 듯...) 말을 듣고 결혼을 해야겠다고 단순 명쾌하게 맘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결혼을 하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결혼 전엔 마치 제가 선녀와 나무꾼의 선녀인 양, 장가못가던 아들의 구세주인 양, 놓치면 안된다는 식으로 시댁어른들께서 절 너무 좋아라 해주시길래 그냥 제가 보는 그게 전부인 것 같았죠.
근데 결혼하고 나서 알고 보니 시댁어른들 두분 다 선와 악으로 따지면 악에 가까운 많은 일화를 갖고 계시더군요. 이건 결혼 직후 저의 형님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가관인 이야기들의 시리즈였지요. 구체적인 걸 나열하기는 버겁기 때문에 생략할게요. 문제는 직접적 경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일종의 트라우마를 겪는 것만 같단 것입니다.
사람 맘이란 게 자기가 겪은 게 아니더라도 충분히 환멸을 느끼고 어느 한 순간 돌아설 수 있단 걸 이 때 알았습니다. 좀 어이없어 할 분도 계실꺼 같아 말씀드리지만, 결혼 전 절 아끼는 듯 하면서도 시어른의 뭔지 모를 막말, 말실수 따위로 계속해서 제가 알쏭달쏭해지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신랑이 그런 저를 과민으로 치부하고 설득으로 구슬려 전 아무생각없이 결혼으로 치닫은 것이구요..
현재 시댁이란 큰 바운드리가... 전체적으로 정말 싫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심하게 싫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죠.
제 성향 자체가, 그 꾹꾹 눌러놓았던 욕구가 샘솟습니다. 시댁의 여러가지 규율아닌 규율들, 분위기,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자잘한 것들.. 모두 깡그리 하고 싶지가 않아졌습니다.
죽어도 절대로 섞이고 싶지가 않습니다. 독거 때의 성향이 맹렬하게 고개를 들고 당연한 도리에 대한 수긍보다는 현재 내가 왜 행복하지 못한가에만 초점이 맞추어 집니다. 이렇게까지 생각이 흐르다 보니 정말 놓아버리고 싶네요..
정말 비난받을만한 얘기죠. 저도 어느정도 압니다. 하지만 정말 제가 왜 이리도 싫은지 저 자신도 갈피가 안잡힐만큼 그냥 안되면 결혼도 파토내고 싶을만큼 싫네요...
초보기혼녀의 망상
처음 써보네요. 시집간 지 2개월 약간 넘은 초보입니다.
톡도 자주 보는 편이긴 한데 이렇게 글을 끄적이게 될줄은 몰랐네요...
암튼, 그냥 너무 답답하고 조언을 구하고 싶어 끄적입니다.
미혼 생활이 아주 길었습니다. 한마디로 노처녀로 늙어죽을 뻔 하다가 수없이 보던 선자리에서 어느날 지금 신랑을 만나 제가 첫눈에 반했고 신랑도 절 너무 좋아해서 결혼까지 이르게 된, 꽤 결혼까지의 스토리는 단순 그 자체였던 커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성향입니다. 너무 독거를 오래 해서인지 제 자신이 정말 구속, 속박, 한국식 가족 내에서의 예, 의무 등에 염증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네, 결혼 준비가 안된 사람이 결혼을 한 것이죠. 저도 알긴 합니다..
하지만 결혼을 안하는 것보다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 편이 낫다, 혹은 결혼은 해도 안해도 후회라는(두개가 같은 말인 듯...) 말을 듣고 결혼을 해야겠다고 단순 명쾌하게 맘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결혼을 하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결혼 전엔 마치 제가 선녀와 나무꾼의 선녀인 양, 장가못가던 아들의 구세주인 양, 놓치면 안된다는 식으로 시댁어른들께서 절 너무 좋아라 해주시길래 그냥 제가 보는 그게 전부인 것 같았죠.
근데 결혼하고 나서 알고 보니 시댁어른들 두분 다 선와 악으로 따지면 악에 가까운 많은 일화를 갖고 계시더군요. 이건 결혼 직후 저의 형님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가관인 이야기들의 시리즈였지요. 구체적인 걸 나열하기는 버겁기 때문에 생략할게요. 문제는 직접적 경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일종의 트라우마를 겪는 것만 같단 것입니다.
사람 맘이란 게 자기가 겪은 게 아니더라도 충분히 환멸을 느끼고 어느 한 순간 돌아설 수 있단 걸 이 때 알았습니다. 좀 어이없어 할 분도 계실꺼 같아 말씀드리지만, 결혼 전 절 아끼는 듯 하면서도 시어른의 뭔지 모를 막말, 말실수 따위로 계속해서 제가 알쏭달쏭해지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신랑이 그런 저를 과민으로 치부하고 설득으로 구슬려 전 아무생각없이 결혼으로 치닫은 것이구요..
현재 시댁이란 큰 바운드리가... 전체적으로 정말 싫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심하게 싫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죠.
제 성향 자체가, 그 꾹꾹 눌러놓았던 욕구가 샘솟습니다. 시댁의 여러가지 규율아닌 규율들, 분위기,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자잘한 것들.. 모두 깡그리 하고 싶지가 않아졌습니다.
죽어도 절대로 섞이고 싶지가 않습니다. 독거 때의 성향이 맹렬하게 고개를 들고 당연한 도리에 대한 수긍보다는 현재 내가 왜 행복하지 못한가에만 초점이 맞추어 집니다. 이렇게까지 생각이 흐르다 보니 정말 놓아버리고 싶네요..
정말 비난받을만한 얘기죠. 저도 어느정도 압니다. 하지만 정말 제가 왜 이리도 싫은지 저 자신도 갈피가 안잡힐만큼 그냥 안되면 결혼도 파토내고 싶을만큼 싫네요...
낼모레면 가야되는데 그냥 여러가지 생각에 머리가 아픕니다.
제 마음 한가닥에 모든게 달려있겠지만 제 마음은 이제 오리무중입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