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으면 제정신이 아닌 여친때문에 미치겠습니다!

티티오 2011.09.09
조회3,158

정말 화가나고 미치겠어서 이 글을 씁니다.

이젠 인내심의 한계가 옵니다.

 

우선 저는 여친과 CC입니다.

만난지는 만으로 5년 됐고 제 나이는 서른입니다.

나이도 나이고 서로 같은 타지에서 일을 하기에 결혼을 전제로 각 집안 허락 하에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내년쯤 생각하고 있고요.

 

근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여친은 정말 술을 먹으면 개가 됩니다.

처음엔 정말 말 그대로 술만 먹으면 개가 됩니다.

이성을 잃어 정신줄 완전 놓고 욕 섞은 막말을 해대며 그냥 막 꼬장을 부립니다.

도저히 말로 설명하기 힘드네요.

성인이시면 술꼬장이라는게 어떤건지 대략 아시겠지요.

아주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저는 술을 마시면 최대한 이성을 지키려고 노력을 합니다.

술 먹으면 조용히 들어와 잡니다.

깰까봐 불도 안켜고 침대에 항상 살짝 누워요.

 

근데 얘는 미치겠네요.

술만 들어오면 멘트가 있습니다.

"야! XXX (여기서 XXX는 제 이름이고 참고로 여친은 저보다 2살이 어립니다.)

"나 들어오니깐 좋냐?" (좋긴 뭘좋아 쓰벌 ㅠ 얘 또 발동 걸렸네)

"조카 어쩌구저쩌구"

"장난하냐?"

"지랄한다"

"지랄하네"

"신발 헤어져"

등등등.,..

 

욕 반 섞어서 얘기를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얘 술 먹을 때마다 얘기 했습니다.

술 먹었으면 조용히 자라! 말 걸지 마라! 막말하지 마라! 부탁이다.

그래도 5년을 맨날 이러니 조금씩 바뀌긴 바뀌더라구요.

 

오늘도 얘가 회식이 있어서 술 먹고 들어왔습니다.

저는 인터넷 하고있었구요.

들어와서 조용히 TV 보더군요. 그동안 제가 맨날 술 먹고 들어오면 조용히 자라고 해서 그런지...

저는 원래 얘가 술 먹고 들어오면 진짜 말 안겁니다. 대화 자체를 안해요. 안싸우려고...

근데 오늘 무슨 날인지...

제가 말을 걸었습니다.

 

"술 먹으면 좀 일찍 들어와"

 

이제부터 제가 말 건걸 뼈져리게 후회하게 됩니다!!!

 

여친 : "아놔 XXXX 오늘 12시 전에 들어 왔거든?!?!" (XXXX는 분명 욕이였습니다만 정확히 기억이 안남)

 

나 : (시계를 보니 현재 12시 5분) "아 그래? 그래도 좀 읽찍다녀"

 

여친 : "지랄하네" 어쩌고 저쩌고...

 

나 : (이때부터 저도 화남) "말 좀 이쁘게 안하냐? 맨날 술쳐먹으면 막말하고 미치겠다."

 

여친 : (한번 이런 지적질 나오면 태도 돌변하고 막말 절대 안함)내가 언제 그랬어? 왜 조용히 집에 들어와서 TV보고 있는데 시비걸어!

 

이후로 계속 싸웠습니다.

여친은 절대 막말 안했다.

나는 분명 들었다.

역시 너 술먹고 들어올때마다 녹음을 해놔야겠다.

등등... 30분을 싸웠네요.

 

자기는 절대 욕 안했다고 하고...

저는 분명 들었는데 그 욕이 뭔지 기억이 안납니다 ㅠㅠ 그걸 말해줘야 되는데...

자긴 오늘 술도 많이 안마셨고 다 기억난다. 우기지 마라. 이러고 있고...

괜히 저만 미친놈 취급하는겁니다.

 

정말 얘는 술 먹으면 막말을 합니다.

말하는데 욕 반 섞어서 하고 저랑 10년지기 친구랑도 있을 때 자기도 이제 5년 봤다고 욕 반 섞어서 얘기합니다.

미치겠습니다!

여친이 술먹고 들어오면 절대 말도 안거는 제가 오늘 무슨 날인지 말을 걸어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지 모르겠네요.

계속 자기는 억울하다며 씩씩 거리더니 다른 방 가서 이불깔고 자네요.

 

지금 쓴 글은 평소에 비해 정말 "극히 일부"임을 말씀드립니다.

술만 먹으면 막말 서슴치 않고 욕이 절반이고 가만히 있는사람한테 시비걸고 미치겠네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거라 더 미치겠습니다.

단순 연애였다면 이런 고민 올리지도 않았겠죠.

헤어지면 되니깐...

이런 여친을 어떻게 해야될지...

 

처음 만났을 땐 술 먹으면 완전 '개'였는데 5년 동안 계속 지적해서 그런지 많이 나아졌습니다.

제가 맨날 강조한게 "술 먹고 들어오면 제발 조용히 자라"

여친이 술 먹고 들어오면 전 말 걸 생각도 없고 대꾸할 생각도 없고 아주 그냥 쌩깝니다.

조금이라도 받아쳐주면 사태는 더 커지고 대화 자체가 안됩니다.

그래서 요즘엔 여친이 술먹고 들어오면 조용해지긴 했는데...

한 번 말 붙이면 막말까지는 통제가 안되네요.

자기도 느끼는지 싸우기 시작해야 말투가 온순해 집니다.

 

술먹으면 꼬장부리고 막말하는 여친... 아니 결혼상대자...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