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우리집 텃줏대감을 소개합니다.

나도2011.09.09
조회83

안녕하세요 

ㅎㅎ딱 이십대 중반, 여자에요 ㅎㅎ

 

민족 최대의 명절 이라는데,,, 저는 유학생이라  집에도 못 가고 ㅠㅠ

고소고소한 전 부치는 냄새도 못 맡고...  게다가 내일은 사랑하는 울 아빠 생신인데.. 흑흑

 

암튼! 이 즐거운?! 추석때 학대받거나 버림받는 애완동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이고오..  3개월 짜리 강아지에 못 박은 사람... ㅠㅠ 잔인해  나빠요!!..제발 그러지 마세요)

 

삼개월짜리 피부병 덕지덕지하던 강아지가 자라면 어떻게 되는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압주의!

 

 

ㅋㅎ 게다가 오늘은 금요일 이잖아요~?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

 

 

아!! 끝까지 안 읽으시는 분 계실까봐 ..... 미리 공개하고 시작합니다.

 

울집 텃줏대감 토토 할배의 나이는.......무려.......

 

두구두구두구............................................................

 

 

 

14!! 14!!  열 네살!!!

 

ㅋㅎㅎ  지금은  열네살인 우리 토토할배.....

 

 

 

음하하 동안이시지 않습니까?

 

 

우리 토토할배.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울 집에 오셨습니다.

 

동네방네 유기견만 보이면 죄 ~ 데려다 집에서 씻기고 밥맥이고, 그러다 주인이 찾아가고..

수도없이 반복하는 저를  보다 못 한 울 부모님.

 

아파트가 아닌 집으로 이사 가자마자 강아지 한마리를 얻어오십니다.

 

근데.... 그 강아지가..-0-... 엄청 불쌍했습니다.

 

작은 요크셔 였는데

애기인 강아지를 밥도 안먹이고 , 관리도 안해줘서

 

울 이모가 개 주인집에서 거의 뻇어오다 싶이 데려오셨답니다.

 

이모네 집에서 우리집으로 오자마자 병원 직행 .

 

두둥. -0- 엄청엄청 심~한 피부병 진단으로  그 애기 강아지 털을 빡빡 밀어버렸습니다.

 

그후 일년 정도는 피부병 낫게 하느라 돈도 많이 깨지고, 

 원래는 개를 무척 싫어하시는 우리 아빠;; 피부병 옮아서 고생하시고;;;

 

그래도 울 부모님. 누굴 준다던가 버린다던가 그런생각을 해 본 적이 없으셨다고 해요 ㅋ

 

 

그 녀석이 자라고 자라고~~

 

건강해지고 건강해 져서!!

 

지금의 토토옹 이 되셨습니다.

 

기특하게도 사고한번 안치고 , 뭐 물어뜯어 논적도 없으시고

 

엄청나게 사람 같으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낮잠 주무시는 훌륭한 궁둥짝!

 

 

 

 

에피소드중 몇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저희집이 이층인데 아빠가 아래층에서 토토 올라가~ 하면 올라가고

위층에서 내려가~ 하면 내려가고, 

 

밤에 2층 엄마아빠 방에 저랑 같이 있다가 아빠께서

"토토! 00이랑 내려가서 자!" 하시면 , 제 무릎에 올라와서 안고 내려가라고 합니다

(요세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계단을 뛰어내려가기가.ㅋㅎㅎㅎ)

 

게다가 티비앞에서 알짱 거릴때  "토토야 안보여 비켜~" 하면 티비 안 가리는 쪽으로 가서 앉습니다.

 

뭐 요정도는 기본이죠!

 

훗 그쯤이야.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ㅋㅎㅎㅎ 사람같은 건 당연하고...

 

개를 싫어하시는 아빠도 토토 덕에 개에 대한 인식이 바뀌셨습니다.

 

 

 

그 중 한가지로  엄마아빠 결혼하셨을때부터 같이 살던 울 할머니..몇년전에 돌아가실때,

 

먹는것 좋아하고 사람 오고 가는거 참견하기 좋아하는 토토가.

집에 손님이 그렇게 많이 오는데도 (집에서 돌아가셨어요)

 

삼일동안을 할머니 방이 바로 보이는 식탁 밑에 엎드려, 기척도 안 내고 밥 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그렇게 삼일을 물끄러미 보고만 있었다고 .. 아빠가 "개가 사람보다 낫다." 고 하시더라고요

 

그도 그럴것이..

할머니가 우리 없을때, 지팡이로 때리기도 엄청 많이 때리셔서

원망스럽고 미울 만도 한데, 역시.... 개들은 조건없는 충성과 사랑을 하나봐요. 

 

저희집 옆집에 도둑 들었을때도 그날따라 옆집쪽으로 나있는 베란다를 바라보며 엄청 짖더라고요

우리 가족 그것도 모르고 -0- 왜 이렇게 짖냐고 꾸짖었는데...

다음날 아침 도둑이 들었다는거 알고 ... 토토한테  사과 했습니다.. 미안~

 

 

울아빠, 엄마한테

 

"애들이랑 토토랑 같이 큰거지 뭐~" 하셨답니다.  그말 정말 맞는거 같아요

 

중학교때 엄마가 일하시는 바람에

학교 갔다와서 집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들 때(할머니는 늘 마실 나가시고ㅠ) 늘 현관에서 반겨주고

 

저 고등학교 다닐때 아침 6시만 되면 침대 밑에 앉아서 일어날 때 까지 깨워주고.

다른 가족들 꺨까봐 크게도 안 짖고 깽깽~

 

그리도

제가 잠들어 있을때는 아무도 곁에 못 오게 합니다.

평소엔 그저 순둥이이다가도

제가 잘때 누가 옆에 오는걸 엄청나게 싫어해서 무척이나 사납게 굽니다.ㅋㅋ

 

아마도 저를 지켜줘야 된다고 생각하나봐요ㅎ

 

가끔은  우리 엄마 짜증 내십니다.

" 내 딸이거든~!!!버럭 내 딸 옆에 내가 가겠다는데 니가 왜그래!~!!"

 

ㅋㅎㅎㅎㅎ 

 

그리고  어제!!

 

어제  학교 도서관에 있을때 카톡으로 사진 두장이 날라왔습니다.

 

ㅋㅎㅎㅎㅎㅎ 보고 빵터졌네요.

엄마 추석 장보러 다녀오신 사이 씐나게 어질러 놓기!!

ㅋ ㅎㅎㅎㅎㅎ  몇일전 토토 냅두고 엄마아빠 일본다녀오신게 서운했는지 ㅋㅎㅎㅎㅎㅎ

짜증내기 작렬! 분리수거용 종이 다 어지르기!!

다 어질러 놓고  이건 무슨 표정이야 도대체?(앉은자세를 주목)

 

 

 

저게 웃겨>?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나이들어서도 저렇게 왕성한 취미생활을 하신다는게 전 마냥 기쁘기만 하더라고요 ㅎㅎㅎ

 

정작 어릴때는 저래본적 없는데 

이제는 집에 저도 오빠도 없고,

 엄마아빠도 없어서  심통 날때면 가끔 저러더라고요 ㅎㅎ

 

엄마는 일부러 밖에 나가실때 스트레스 받으면 찢으라고 신문지도 가져다 놓고 나가시곤해요 ㅎㅎ

 

우리 토토씨.... 욕심같아서는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20살까지 살았으면 좋겠어요 ㅠ_ㅠ

토토야 가지마..

 

 

 

자 그럼... 인제  ....끝인데...-0-;;;

 

사진 폭풍투하~  사진들은 다 올해 찍은것들입니다.

 

 

 

 

저런거 메는거 진짜 싫어해서 사진용으로 잠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