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쟁이들에게 해선 안될 짓과 말

주 별2011.09.09
조회3,452

안녕하세요, 싸이는 안하고 네이트온만 하며 네이버 블로그만 만지는  [주 별] 입니다.

여러 그림쟁이 분들의 해선 안될 시리즈를 많이 봐왔고

참다참다가 2학기되서 펑 터져서 이렇게 글 적어봐용 ㅎㅎ

제가 이렇게 적는다 하더라도 우리반 애들이 볼리가 없잖아, 그치?

많이많이 스크랩 해주세용

 

읽기 귀찮으신분들은 이유따위 패스 궈궈

굵게 표시해놓은 타이틀만 보시라며

 

+더 추가할 사항이나 오타가 있으면 바로 덧글 달아주세요!+

 

 

 

 

1. "나 그려줘" 라고 말하지 말자

네 ... 아마 이 세상의 그림쟁이 분들 많이 공감하시고 가장 대답하기 곤란할 때 ㅎㅎ

"음 ^.^ 어떻게? "

라고 대답하면 무조건

예쁘고 코도 높혀주고 눈도 크게 턱은 갸름하게

죄송해요 ㅎㅎ 저희는 평범한 일반인은 안 그려준답니다 ㅎㅎ

진땀이 여기저기서 마구마구 샘솟아요

그리고 "나 그려줘" 와 "나 그려봐"

나 그려봐는 거절도 못함 그냥 허허 웃고 말아야지

우리 착하고 순수한 그림쟁이 분들은 너무 착해서 거절도 못한다.

웃으면 거절하는거다 ㅇㅋ?

우리는 그림쟁이지 화가가 아니다.

 

 

 

2. "이거 이상해 ㅋㅋㅋㅋㅋ" 라고

자기도 못 그리면서 그림 지적 하지 말자

그림그리고 있는데 괜히 와서

눈이 이상하니, 다리가 짧니, 가슴이 크니, 비현실 적이니

아오 늬들은 잘 그림? ㅋ 나보다 잘 그림?

나보다 잘그리는 애나 같은 그림쟁이가 그러면

"아.. 그렇구나, 충고도 해주고 참 좋은애다 ㅎㅎ"

이러고 마는데 평소 친하지도 않고 말한마디 안 섞어본 애가 그러면

"어쩌라고, 니 나보다 잘 그림?ㅋ"

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려고 혓바닥 아래에서 근질근질 거림

자기도 못그리면서 남의 그림 지적/충고/비판하지 말자

 

 

 

3. "ㅉㅉ 오타쿠 같애" 라고 말하는 순간 제명이 되써여

오타쿠? 음.. ㅋ 내가 아는 그거 말이지? 음..

페이트쨔응.... 하면서 그 대표로 안경과 여드름과 돼지가 트리플 에스 조화를 이룬다는 그..

물론 그림쟁이 중에서 오타쿠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그림만 그리고 그림만 사랑하는 순수그림쟁이 분들이 더 많이 계세요.

우리가 오타쿠라는 증거를 가져오세요.

그림 그린다고 오타쿠면 김홍도느님도 오타쿠임????

아, 수채화, 동양화 그림이 아니라 캐릭터그리면 오타쿠라고???

그러면 뽀통령님의 아버지 최상현님은 오타쿠???

우리나라 둘리의 아버지 김수정님도 오타쿠????

제발 근거없는 얘기도 오타쿠라고 지껄이지 말자

 

 

 

4. 연예인 그려달라고 하지말자

내 주위에는 뷰티라던가 VIP라던가 바나라던가 걸프라던가 신화창조라던가 샤월이라던가 등등등

아주 색깔별로 다 있다.

이 경우에는 1번인 "나 그려줘"와 똑같은 상황이다 ㅎㅎ 더 곤란한건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자기를 같이 그려달라는 것이다 ㅎㅎ

같이 찍은 사진 가져오셈 그럼 그려줌 ㅇㅇ

연예인 그림은 인터넷에 [캐리커쳐] [팬아트] [팬시] 라고 직접 검색해보자

우리도 우리나라 연예인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가 모든 연예인을 그리는 화가는 아니잖아여

 

 

 

5. 연습장을 허락도 없이 보거나 낙서하지 말자

자기 그림이 너무 잘나서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주려니까 잘난척 하는거 같아서 쫌 그렇다

싶은 분들은 다이아몬드 반지낀 손으로 커피잔 들고, 머리를 넘기듯이 그 앞에 아주 자연스레

그 앞에 세팅을 하는 것이다 ㅎㅎㅎㅎ 그럼 주위 애들은 저절로 시선이 그쪽으로 모인다.

하지만 아무리 잘 그린 사람들도 자기 그림 보여주기 싫어하는 그림쟁이분들은 많다.

연습장 진짜 마음대로 보지말자. 1번에서 말했다시피 우리는 너무 착해서 뺏지도 못한다.

 

그리고 낙서 제발 하지 말자, 아니

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구도 잡고 잠시 딴짓하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누가 그린건진 몰라도 유치원생이 멋대로 얼굴을 그리고 갔다 ㅎㅎ

더 웃긴건 이게 레이디 가가느님이라는거다

 

같은 그림쟁이라도, 나보다 더 잘 그리는 용자분이시더라도

내 그림에 손대는건 절대 용서 못한다.

 

그리고 살살 한답시고 내 샤프 들고가서 내 연습장에 함부로 그리지마라

니들이 살살해도 나의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연습장은 상처가 남는단 말이다.

 

 

 

6. 구도잡고 인체그리고 있는데 변태라고 하지말자

진짜 기분 나쁘다.

보통 구도를 잡거나 인체를 그리고 있으면 의상, 머리, 얼굴등이 아직 그려져있지 않다

그거보고 지나가면서 "변태" 라던가 "야해" 라고 말하지 말자

우리는 야하라고 그린 그림이 아니다.

우리 그림쟁이들은 동인지나 야한 그림, 나체그림 등을 보면

"어쩜 이렇게 비율이 좋지?"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잘 그리지?"

라는 순수한 생각밖에 안한다. 절대 야하거나 변태같다고 생각 안한다.

오히려 그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노출이 심하면 심할수록 그만큼 구도를 잘 잡고 잘 그린다는 소리니까

 

 

 

7. 볼펜/잉크펜으로 그림 선따고 있는데 건들지 말자

특히 학교에서 그림 그리다보면

교실에서 뛰어다닌다거나 책상이 흔들려서 선이 삐져나갈 가능성이 아주 크다.

내가 손이 좀 떨려서, 선을 못봐서 실수로 이상하게 그었을때

그럴때마다 온 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 이 종이를 우적우적 씹고싶다.

내가 실수해도 이런데 당신들이 건드리면 어떻게 될까

교실에서 쫓겨나도 마땅하다

 

 

 

8. 그림을 잘 그린다고 미술 수행평가를 맡기지 마라

수행평가는 늬들이 하는거다.

자기 자신의 능력이라던가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시험과 수행평가가 있는것이다.

그런데 미술시간이 되면 내 앞에 뒤에 옆에 대각선으로 있는 애들이 전부 나보고 어떻게 하냐고 물어본다.

캐릭터를 잘 그리는 사람들은 수채화도 잘 그린다는 고정관념

가지고 있어라 우리 잘 그림 ㅇㅇ

1교시에 스케치를 하는데 왜 내가 니 그림 구도도 잡아줘야하고 잎사귀랑 사과도 그려야됨? ㅎㅎ

"나 사과를 잘 못그리겠는데 어떻게 그려야하는지 살짝만 가르쳐주면 안될까? ㅎㅎ"

이러면 아.. 내가 역시 잘 그리는구나 ㅎㅎ 하면서 완전 친절하게 가르쳐줌

그런데

"야, 나 이거 못 그리겠어"

"응? 어디를?"

"다"

다? .. 음.. 다 ㅇㅇ 전부 다? 그럼 그리지마 ㅡㅡ 그리지말고 수행평가 0점 맞아

이게 니꺼지 내꺼냐

제발 자기 그림은 자기가 그리자

 

 

 

9. 비교하지 말자

세상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중에 하나인 [비교]

우리 엄마가 "엄마 친구 아들은 그렇게 잘하던데 니는 왜 못하냐" 와 같은 말이다

같은 정도가 아닌 합동인 수준이다. 너무 똑같아서 빈틈이 없다.

특히 반에 그림쟁이가 둘이 있는데 그 둘을 맨날 비교한다.

비교해도 공평하게 비교하자.

"쟤는 이렇게 이렇게 그리는데 너는 이렇게 이렇게 그리네?

아 그런데 이건 쟤보다 니가 더 나은거같아"

이렇게 말해도 모자랄판에 내 앞에서 "얘보단 걔가 더 잘 그린다" 라는 말은 제발 하지말자

 

 

 

10. 그림 달라고 하지 말자

그래 차라리 1번과 4번같은 경우보단 훨 나은데

왜 내가 하루종일 애쓰고 공들인 그림을 달라는건데?

다른건 다 가져가 그 그림 난 필요없어

그런데 왜 비싼 재료 쓰고 그저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그려도 모자랄 그림을 달라는건데?

그건 니가 자신있는 과목의 수행평가를 밤새도록 텍스트로 작성 했는데

다음날에 공고일찐언니가 가방털어가는거랑 똑같다.

 

 

 

11. "아 이거 꼭 ~그림체 같애"

??? 그게 무슨 그림체임????

트레이싱도 모방도 아닌 순수 내 그림에게

자기가 아는 분이라던가 어떤 작가분이라던가 웹툰 그림체를 닮았다니 ㅋ..

물론 어떠한 특정 그림체가 너무 좋아서 그 그림체를 따라 그리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순수하게 자신의 그림체를 만들어가는 그림쟁이 분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12. 그림 그려달라고 했으면

주제라던가 확실한 요소들을 말해주세요

 

"나 그림 그려줘 ㅎㅎ"

"응? 어떤 그림?"

"아무거나"

 

아무거나?.. 혹시 두통약도 아무거나 먹니? ㅎㅎ

저도 "아무거나" 라고 많이 말합니다 ㅇㅇ

하지만 그림은 그게 아니잖아요.

확실한 주제가 있고 여러가지 요소들을 말해줘야지 그리죠

 

 

 

13. 불평하지 말자

1번과 4번 12번

여러분들이 원하는 자신의 얼굴과 연예인 그림, 자신이 그려달라는 그림 모두 다 그렸습니다.

"헐 ㅋ 야 내가 이래? 나랑 하나도 안 닮았는데?"

"ㅠㅠ 뭐야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랑 하나도 안 닮았잖아"

"내가 원하는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ㅋ..."

그럼 부탁하지마

 

 

 

14. 그림 그릴때 계속 쳐다보지 말자

관심 가져주는건 좋은데, 아주 기분 좋은데

계속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내가 좀 쑥스럽잖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