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011.09.10
조회133

긴말 안하고 음슴체 갈게요

 

 

 

자기소개를 하자면 14살, 곧 있을 중간고사에 벌벌떠는 '아주 평범한' 중1 여자임.

 

 

첨에 그애를 게임에서 만났음. 친구소개받아서 만난애였는데 캐릭 코디도 잘해놓고... 그래서 약간 호감은 있었음.

 

사실대로 말하면 저 애정결핍증이 약간 있었음.

 

어릴때부터 못난데다가 성질도 더러워서 남자애들이랑 말을 잘 못섞어봤음.

 

인터넷에선 당당했는데 현실로 돌아오면 한없이 작아지기그지없는사람임.

 

어쨌든 걔랑 알게되고 친구사이로 잘 지내다가 서로 폰번교환도 하고 셀카찍어서 교환하고 그랬음.

 

제가 원래 밤에 문자하는거 좋아했음.

 

첨엔 걔가 자기는 밤에 문자 못한다드니 내가 문자 보내니까 답장 보내줬음.

 

그렇게 계속 문잘 하다가 장난처럼 '나 니 좋아함 ㅋㅋㅋ' 이러는거임.

 

첨엔 장난인줄알고 장난치지마라고 나 잘꺼라고하니까 전화걸어서 '잘자 여친' 이러고 끊는거임.

 

어이가없어서 폰 닫고 그냥 잤음. 지도 고백한게 쪽팔렸는지 많이 소심해졌었음

 

어쨌든 사귀게 됬는데... (과정은 기억 안나서 생략할게요)

 

사귀고나니까 엄청 친절하게 대해주는거임.

 

나도 남자한테 이렇게 사랑받는게 처음이었음.

 

사진으로밖엔 못보지만 그래도 나름 첫사랑이었음.

 

14살짜리가 첫사랑에 이별에 이딴말 지껄이는거 같잖아보이는거 저도 잘 암.

 

그냥 우울한 기분 달래보고싶어서 이렇게 써보는거임.

 

걔는 제가 많이 좋았나봄. 사귄지 5일인데 새벽 5시 55분에 우리 사귄지 5일이라면서 MMS로 문잘 보내준거임.

 

뭔 5일까지 챙기냐면서 핀잔주니까 헤헤 웃어넘기는, 그런 애였음.

 

근데 자주 싸웠음. 싸우는 원인은 항상 제가 말실수해서 그랬던거였음

 

첨엔 5일도 챙겨주고 사이 좋았는데 7일인가 8일인가 그때부터 점점 서먹해지기 시작했음.

 

앞에서 말했다싶이 애정결핍증이 약간 있는 제가 그 짧은시간에 벌써 그애한테 질린거임.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때 왜그랬나 싶고 맞아죽어도 싸다싶을정도로 내가 같잖았음.

 

내가 게임에서 다른 오빠들한테 애교부리는거보고 애가 많이 실망했나봄.

 

문자로 '나두 놀아줘 ㅜㅜ', '여보얌 나두 가티 놀아주라!!♥' 등등...

 

내가 너무 무관심했나봄. 그런문자 다 씹고 계속 다른사람들이랑만 놀았음.

 

그렇게 알게모르게 걔 맘에 상처주고있었음. 그땐 눈치도 못채고있었지만...

 

 

21일. 투투를 하루 앞둔 날이어서 괜히 더 두근두근거렸음.

 

오늘은 꼭 싸우지말고 같이 놀아야지.

 

그렇게 다짐했던 내맘도 수증기가 되서 날아가고 다시 오빠들이랑 놀았음.

 

그날 그애한텐 아무 연락도 없었음.

 

 

22일. 5일때처럼 MMS를 기대하면서 일어났지만 아무문자도 없었음.

 

실망하면서 잘잤냐고 물어보니까 '응.......' 이라면서 기운 없다는듯이 대답했음.

 

글케 문자하다가 저는 수업있어서 학원가고 걔는 또 혼자 있게됬음.

 

학원 끝나고 문자 확인해봤음

 

 

 "나 질려?"

 

 

저 세글자에 정신 어떻게 된사람처럼 멍하게 서있었음.

 

그리고 바로 문자를 보냈음 '응' 이라고.

 

그때로 되돌아간다면 그때 나를 쥐어패서라도 말렸을거임.

 

난 걔한테 잘해준거 없음.

 

사랑해. 내가 한번말할때 그애가 4번은 했던말

우린 헤어지지말자. 내가 두번말할때 그애가 10번은 했던말

 

 '아.. 그래....' 라는 문자를 끝으로 그날 하루종일 문자도 전화도 없었음.

 

그렇게 큰 상처를 줘놓고도 정신 못차린 내가 또 다른 남자들이랑 놀았음.

 

 

그리고 다음날. 23일째 되던날에 '이제 그만 헤어지자' 하는 문자를 받았음.

 

그때 사람들이 왜 이별에 눈물흘리고 애원하면서 붙잡는지를 알거같았음.

 

가슴이 막 아려오면서 숨이 막히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음.

 

 

그렇게 2~3일을 똑같은 증상으로 밤에 누워서 잘려고하면 그때 같이 문자하던 생각나서

막 밤늦게까지 혼자 울다가 잠들고 다음날 눈 다부어서 흉한꼴로 돌아다니고 그랬음.

 

 

친구들이 무슨일 있냐길래 아무일도 없다고했음.

 

괜히 그런말 했다가 애들이 그애 욕할꺼같았음.

 

그런거도 못참아주고 그게 남자냐고....

 

 

'그런거' 아님. 참아준거 많음.

 

 

밤에 문자할때 내가 심심하다고 놀아달라그러면 졸린데... 하면서도 놀아줬음

 

걔랑 나랑 매일 밤에 전화로 '사랑해 잘자' 하는게 규칙(?)이었는데 안해줘도 괜찮다면서 혼자 내가 다른남자들이랑 놀던거 생각했다가 잊으려고 애쓰면서 잘려는모습도 자꾸 머릿속에 그려졌음

 

걔는 다른여자들이랑 말도 안섞었는데 난 다른남자한테 애교까지 부린거. 다 보고도 참아줬음

 

 

헤어질만한 이유는 더 많았는데 난 걔 놓치고싶진않았음.

 

 

 

헤어지지말자고 문자한통 보내는게 그렇게 힘든건줄 몰랐음.

 

 

 

 

그렇게 7일을 혼자 앓다가 결국 몸살이 났음.

 

이렇게 아프면 괜찮냐면서 걱정해준다고 밤새도록 걱정했을 걔였음.

 

이젠 신경도 안쓰겠지만...

 

가까스로 폰열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그애 번호를 치고 나 아프다고 문자를보냈음.

 

 

 

'어쩌라고'

 

 

 

문자받고 답장할생각도 못하고 그냥 펑펑 울었음.

 

엄마가 들어왔을때 왜그러냐고 물어보는데 아무말도 못했음.

 

 

 

지금은 엄청 서먹한 친구사이로 지내고있는데....

 

 

다시 고백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모르겠음...

 

걔가 다시 사귀자고만 해준다면 절대 바람 안필자신 있음.

 

 

이번엔 내가 참아줄수있으니까 제발 다시 돌아가자고만 해줬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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