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어도 반전이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몇일 전 이야기입니다. 저는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는 20살 청년입니다. 저녁 7시쯤에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라이딩 한 후에 공원에 들려 쉬는 스케쥴대로 항상 움직입니다. 8시쯤 되면 공원 중앙 광장 같은 곳에서 주로 저희 어머니 뻘 되시는 분들이 에어로빅 댄스를 하곤 하는데요. 오늘도 라이딩을 열심히하고 잠깐 쉬다가 체력이 오늘 따라 좀 남아서, 그냥 천천히 에어로빅 안 하는 쪽에서 살살 라이딩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 쪽에서 술취한듯하신 한 아저씨분이 비틀 거리면서 음악에 맞춰서 춤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 복싱이나 격투 운동을 하셨는지 계속 펀치 연습을 하고 발차기도 하고 비틀 거리면서 혼자 계속 그러시더군요. (술 취하긴 했지만 운동 배운 사람 같았음) 그냥 그러겠거니 했는데, 점점 에어로빅 하시는 분들 쪽 (대략 40명 정도 있었습니다.)으로 가더니 가장 뒷 줄에서 추고 계시는 여자분들 뒤에 딱 붙어서 펀치하고 발차기하고 하더군요. 마치 자기를 봐달라는듯이... 그걸 눈치 챈 여성분들이 아예 에어로빅을 중간에 그만 두거나 앞쪽으로 가서 했고, 이제는 아예 대놓고 열이 맞춰진 에어로빅 틈에가서 훼방을 놓고 맨 앞 중앙에서 가르치고 계시는 에어로빅 강사(?)분으로 보이는 분한테 치근덕 대더군요. 그 때부터 저도 눈쌀이 좀 찌푸려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 때부터 계속 그 아저씨만 주시했습니다. 강사분은 성격이 좀 있으신 분이라 성질을 버럭 냈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놀리듯이 다시 웃으면서 자기 흥에 맞춰서 춤을 추더니 또 에어로빅 대열로가서는 훼방을 놓더군요. 다들 그 아저씨 눈치보면서 제대로 못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이미 강사분도 기분이 확 상했는지(앞쪽에 가서 치근덕 거리면서 무슨 말을 계속 한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예 쉬고 계신 상황이고 (나머지 분들은 멤버들이 거의 고정 멤버여서 계속 음악에 맞춰서 알아서 하는 중이였음) ... 급기야 한 여성분이 좋은 말로 저쪽에 가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또 무시하고 니가 뭔데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고는 다시 자기 멋대로 춤추고 훼방놓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다들 즐겁게 늦은 저녁에 에어로빅하고 집에 가려는걸텐데... 치근덕 거리는것도 너무 보기 안 좋은데 남자분들 많았는데도 아무도 안 말리더군요. 저는 덩치가 좋은 편도 아니고 키도 170 초반대입니다. 운동을 따로 하는 건 없고, 깡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흔남인데...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 보다 못해서 자전거를 끌고 가면서 아저씨께 말했습니다. 나 : (좀 퉁명스럽게) "아저씨, 술 드셨으면 딴데가세요. 여기서 이러시지 마시고." 아저씨 : (완전 짜증나는 표정 지으며) "뭐? 하놔 이ㅅㄲ... 너 이리와봐." 나 : "왜요? 치시게요? 술 먹으셨으면 곱게 드셔야지 뭐하는거예요." 아저씨 : (더 짜증나는 표정 지으며) "이리로 와보라고 ㅅㄲ야" 나 : "그럼 이리로 오세요." (이 멘트가 오고가면서 에어로빅 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분들은 계속 다들 구경...) 하고는 가장 끝쪽 벤치로 불렀습니다. 사실 당연히 주먹싸움 할 생각도 전혀 없고 맞으면 맞았지, 좋게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성격이 욱하는게 있는지라 좋게 말이 안 나오더군요. 끝쪽까지 와서 벤치에 앉더니 엄청 열받은 표정으로 "너 일로와봐 ㅅㄲㅇ" 또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 약올리는 말투로 "아이구, 왜요. 치시려구요?" 하니까, 아저씨분이 진심으로 "난 너 때릴 생각 없다. 일단 이리로 앉아봐." 이러시더군요. 솔직히 그러면서 한대 갑자기 칠 것 같아서 마음에 준비를 하고 내가 저지른 일이니 일단 옆에 앉았습니다.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아저씨 : "내가 너만한 딸이 있는데.. 너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까 쑥스럽다. 아저씨가 미안하다." 이 말을 들으니 갑자기 좀... 죄송해지더군요. 나 : "아... 아까 제가 퉁명스럽게 말씀 드린 건 죄송하구요. 그냥 지켜본 입장에서는 술먹고 그러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안 좋아서 그랬어요" 아저씨 : "그래, 근데... 삶이 힘들다보면 술을 많이 먹고 실수 할 때도 있어. 아저씨는 딸딸이 아빠거든. 첫째가 딱 너나이 정도 된 것 같고, 경희대를 갔는데.." 나 : "경희대면 공부 잘 했나봐요." 아저씨 : (멋쩍게 웃으면서) "잘하긴 뭘 잘해.. 근데 아저씨가 능력이 없다. 난 노가다 뛰는데 술 이렇게 많이 먹어본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하시면서 말씀을 나누다보니 나이도 제 아버지 또래더군요.. 갑자기 제가 한 행동이 좀 후회도 되고 죄송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자, 아저씨 : "아니,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 아저씨가 하나 배우고 간다. 오늘 술에 너무 취해서 실수 한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 라고 하셔서 나 : "그렇게 받아들여주시니 감사하네요.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앞으론 술 적당히 드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하니까 온화한 미소 지으시면서 엄지손을 올려주시더군요. 너 같이 말할 줄 아는 것도 참 멋지다고. 나도 너 같은 아들놈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집에 들어가봐야겠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면서 집에 가시더군요. 제 행동이 후회스러운 일인건가 잘한 일인건가. 생각 들면서 저한테 고맙다고 하시면서도 뒤돌아서 축 어깨가 늘어져서 집으로 가시는 모습을 보니 저희 아버지와 함께 이 시대에 고생하시는 아버지들이 생각나더군요. 다음에 혹시라도 술에 안 취하셨을 때 만나면 잘 지내시냐고 음료수라도 한잔 드리고 싶은 분이였습니다. 이 글을 보고 원래 그런 인간들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한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도, 그 분 눈에는 진심이 느껴졌고, 저도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네요. 참 여러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171
★ 아버지뻘과 주먹 싸움 할 뻔 했습니다. (100% 실화)
(좀 길어도 반전이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몇일 전 이야기입니다.
저는 경기도 수원에 살고 있는 20살 청년입니다.
저녁 7시쯤에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라이딩 한 후에 공원에 들려 쉬는 스케쥴대로 항상 움직입니다.
8시쯤 되면 공원 중앙 광장 같은 곳에서
주로 저희 어머니 뻘 되시는 분들이 에어로빅 댄스를 하곤 하는데요.
오늘도 라이딩을 열심히하고 잠깐 쉬다가 체력이 오늘 따라 좀 남아서,
그냥 천천히 에어로빅 안 하는 쪽에서 살살 라이딩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 쪽에서 술취한듯하신 한 아저씨분이 비틀 거리면서 음악에 맞춰서 춤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
복싱이나 격투 운동을 하셨는지 계속 펀치 연습을 하고
발차기도 하고 비틀 거리면서 혼자 계속 그러시더군요.
(술 취하긴 했지만 운동 배운 사람 같았음)
그냥 그러겠거니 했는데,
점점 에어로빅 하시는 분들 쪽 (대략 40명 정도 있었습니다.)으로 가더니
가장 뒷 줄에서 추고 계시는 여자분들 뒤에 딱 붙어서 펀치하고 발차기하고 하더군요.
마치 자기를 봐달라는듯이...
그걸 눈치 챈 여성분들이 아예 에어로빅을 중간에 그만 두거나 앞쪽으로 가서 했고,
이제는 아예 대놓고 열이 맞춰진 에어로빅 틈에가서 훼방을 놓고
맨 앞 중앙에서 가르치고 계시는 에어로빅 강사(?)분으로 보이는 분한테 치근덕 대더군요.
그 때부터 저도 눈쌀이 좀 찌푸려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 때부터 계속 그 아저씨만 주시했습니다.
강사분은 성격이 좀 있으신 분이라 성질을 버럭 냈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놀리듯이
다시 웃으면서 자기 흥에 맞춰서 춤을 추더니 또 에어로빅 대열로가서는 훼방을 놓더군요.
다들 그 아저씨 눈치보면서 제대로 못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이미 강사분도 기분이 확 상했는지(앞쪽에 가서 치근덕 거리면서 무슨 말을 계속 한 것 같은데,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예 쉬고 계신 상황이고
(나머지 분들은 멤버들이 거의 고정 멤버여서 계속 음악에 맞춰서 알아서 하는 중이였음) ...
급기야 한 여성분이 좋은 말로 저쪽에 가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또 무시하고 니가 뭔데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고는 다시 자기 멋대로 춤추고 훼방놓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다들 즐겁게 늦은 저녁에 에어로빅하고 집에 가려는걸텐데...
치근덕 거리는것도 너무 보기 안 좋은데 남자분들 많았는데도 아무도 안 말리더군요.
저는 덩치가 좋은 편도 아니고 키도 170 초반대입니다.
운동을 따로 하는 건 없고, 깡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흔남인데...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 보다 못해서 자전거를 끌고 가면서 아저씨께 말했습니다.
나 : (좀 퉁명스럽게) "아저씨, 술 드셨으면 딴데가세요. 여기서 이러시지 마시고."
아저씨 : (완전 짜증나는 표정 지으며) "뭐? 하놔 이ㅅㄲ... 너 이리와봐."
나 : "왜요? 치시게요? 술 먹으셨으면 곱게 드셔야지 뭐하는거예요."
아저씨 : (더 짜증나는 표정 지으며) "이리로 와보라고 ㅅㄲ야"
나 : "그럼 이리로 오세요."
(이 멘트가 오고가면서 에어로빅 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분들은 계속 다들 구경...)
하고는 가장 끝쪽 벤치로 불렀습니다.
사실 당연히 주먹싸움 할 생각도 전혀 없고 맞으면 맞았지, 좋게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성격이 욱하는게 있는지라 좋게 말이 안 나오더군요.
끝쪽까지 와서 벤치에 앉더니 엄청 열받은 표정으로 "너 일로와봐 ㅅㄲㅇ" 또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 약올리는 말투로 "아이구, 왜요. 치시려구요?"
하니까, 아저씨분이 진심으로 "난 너 때릴 생각 없다. 일단 이리로 앉아봐."
이러시더군요.
솔직히 그러면서 한대 갑자기 칠 것 같아서 마음에 준비를 하고 내가 저지른 일이니 일단
옆에 앉았습니다.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아저씨 : "내가 너만한 딸이 있는데.. 너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까 쑥스럽다.
아저씨가 미안하다."
이 말을 들으니 갑자기 좀... 죄송해지더군요.
나 : "아... 아까 제가 퉁명스럽게 말씀 드린 건 죄송하구요. 그냥 지켜본 입장에서는
술먹고 그러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안 좋아서 그랬어요"
아저씨 : "그래, 근데... 삶이 힘들다보면 술을 많이 먹고 실수 할 때도 있어. 아저씨는
딸딸이 아빠거든. 첫째가 딱 너나이 정도 된 것 같고, 경희대를 갔는데.."
나 : "경희대면 공부 잘 했나봐요."
아저씨 : (멋쩍게 웃으면서) "잘하긴 뭘 잘해.. 근데 아저씨가 능력이 없다.
난 노가다 뛰는데 술 이렇게 많이 먹어본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하시면서 말씀을 나누다보니 나이도 제 아버지 또래더군요..
갑자기 제가 한 행동이 좀 후회도 되고 죄송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자,
아저씨 : "아니,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 아저씨가 하나 배우고 간다.
오늘 술에 너무 취해서 실수 한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
라고 하셔서
나 : "그렇게 받아들여주시니 감사하네요.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앞으론 술 적당히 드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하니까
온화한 미소 지으시면서 엄지손을 올려주시더군요.
너 같이 말할 줄 아는 것도 참 멋지다고.
나도 너 같은 아들놈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집에 들어가봐야겠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면서 집에 가시더군요.
제 행동이 후회스러운 일인건가 잘한 일인건가. 생각 들면서
저한테 고맙다고 하시면서도 뒤돌아서 축 어깨가 늘어져서 집으로 가시는 모습을 보니
저희 아버지와 함께 이 시대에 고생하시는 아버지들이 생각나더군요.
다음에 혹시라도 술에 안 취하셨을 때 만나면 잘 지내시냐고
음료수라도 한잔 드리고 싶은 분이였습니다.
이 글을 보고 원래 그런 인간들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한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도,
그 분 눈에는 진심이 느껴졌고, 저도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네요.
참 여러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