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앞에서 담배피는걸 만류하는게 잘못?

흔남2011.09.11
조회1,736

안녕하세요. 서울사는 20살 흔남입니다. 판을 본적은 여러번 있지만 실제로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라 굉장히 형식적으로 글을 시작하게 됐네요.

그래서 그런지 음슴체(?)이게 무엇인지도 잘 몰라서 제가 편한대로 글을 쓰니 양해부탁드릴게요.

 

거두절미하고 글을 시작할게요.

 

대학생이 된후 첫 알바라 긴장반 설렘반으로 바에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바'라는게 호프집보단 매너있고 좋은 손님분들이 많다고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정상하면서 일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시작한 이래로 1~2달은 예상대로 별로 얼굴 붉힐일 없이 일을 했는데, 정확히 2주전 임산부 손님과 그 남편분이 오셨습니다.

 

사건은 여기서 부터였는데요. 저는 들어오시고 나서 착석하시는걸 보고 메뉴판도 가져다 드리고 주문을 받으려 했는데 배가 불러오신걸 보고 주변에 있는 테이블에 재떨이를 모두 치웠습니다.

임산부가 담배연기를 마시면 치명적이라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이걸 가지고 만류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물론 사장님께도 말씀 안드리고 옳다고 생각해서 독단적으로 한 행동이였습니다.

임산부 손님께서도 특별히 부탁하지 않으셨지만 일종에 '매너'라는 개념으로 주변 재떨이를 치웠습니다. 

그리고 한 두시간이 흘렀나요 어떤 여자손님 3분이 들어오셨습니다. 그 동안 손님분들이 꽤 오셔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오시자마자 임산부 손님 뒤편에 앉으시고 3분중 한분은 화장실로 가시고 재떨이를 찾으셨습니다.

 

저는 친절히 뒤에 임산부 손님이 계셔서 담배를 피우시려면 저쪽에 떨어진 창가쪽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두분이 흔쾌히 수락하시고 가시더군요

 

이떄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만 화장실 갔다오신 친구분이 착석하시더니 저를 급하게 찾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리를 옮겨주셔서 좋은기분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대뜸하시는 말씀이 지금 저 임산부가 부탁해서 자리 옮겨줬니 라고 반말을 하시더니 노발대발 화를 내시는거 아닙니까

저는 정중히 부탁같은거 전혀 안드렸구요 임산부분이 계셔서 제가 그냥 이쪽으로 안내해 드린건데요.

그랬더니 표정이 싹굳더니 지금 임산부떄문에 자기 무시하는거냐며 화를 막내시는거였습니다.

여기서부터 저는 울컥해서 사실 최대한 감정 안상하시게

"죄송한데요 처음에 남자분들에게 옮겨달라고 할때 긴장했는데 남자분들도 옮겨달라고할때 미안한표정을 지으시면서 옮겨주셔서  별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자분이 이런 반응이 나올줄 몰랐습니다.

손님 무시한게 전혀 아니구요. 당연히 임산부분이 담배연기에 안좋다고 생각해서 제가 결정한 행동이였습니다. 무례했다면 사과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이 말을 듣고도 연신 화를 내시더니 손님대하는 태도의 기본이 안됐다고 하면서 다른가게로 가자고 하면서 친구분들을 데리고 가시더군요.

 

솔직히 굉장히 마음이 상해서 제가 잘못된 행동인가 여러번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고 푸념식으로 여기다가 글을 올려보게 됐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