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자우림 재즈카페 나는가수다

18.Romy201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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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자우림 '재즈카페' 대변신...이게 진짜 '자우림'

 

자우림의 가장 큰 장점은 보컬 김윤아는 물론이고, 밴드 멤버 모두가 연주 뿐만 아니라 작사,작곡, 편곡 등 음악적 부분을 모두 담당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선보였던 무대의 노래는 대부분 자우림의 편곡을 거쳤다. 밴드 중에서는 히트곡이 많은 편에 속하는 자우림의 노래들, 예컨대 최근 발매한 노래 '아이돌'만 보더라도 자우림 혹은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의 자작곡인 경우가 많다.


<나가수>에서 유독 평가절하된 '자우림', '장렬한 전사'대신 선택한 절치부심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가수>에서 만큼은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인 자우림만의 특별한 매력이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첫 경연에 나설 때 부른 '고래사냥'으로 단숨에 1위를 차지하면서 향후 <나가수>에 큰 돌풍을 불어올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지만 그 이후 계속 하위권을 맴돌았다. 역대 <나가수> 출연자 중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서 자우림 또한 <나가수> 출연을 내심 후회하는 눈치였다. 팬들 사이에는 <나가수>가 맞지 않다면서 다음번 무대에 장렬히 전사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까지 오고갔을 정도다.

그러나 여기서 그냥 무너질 자우림이 아니었다. 어차피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어떻게든 <나가수>에서 살아남는 것이 자우림에게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동안 고수해왔던 자우림의 색채에서 벗어나 보다 <나가수>에 적합한 무대를 꾸미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편곡도 이례적으로 세 파트로 나누는 심혈을 기울였고, 보컬 김윤아의 동생인 김윤일이 래퍼로 등장해 지원사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였다. 자우림은 다시 1위를 차지하여 다음 번 무대에 또 등장할 자격을 당당히 얻었다. '고래사냥' 이후 줄곧 하위권에만 맴돌았던 자우림에게 1위는 더할 나위없는 큰 명예회복인 셈이다. 그러나 '재즈카페'는 단순히 그들에게 6위에서 1위로 도약하는 숫자적 의미만 부여하지 않는다. 바로 자우림이라는 밴드를 다시 재평가하게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자우림은 '재즈카페' 선곡 당시 '제발 이 노래만은 피했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우림이 그토록 피하고 싶던 '재즈카페'는, 그동안 색안경을 끼고 자우림 밴드를 보기 바빴던 시청자들에게 자우림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준 은인 같은 존재였다.


<나가수>가 지향하는 무대와 자신들의 장점 사이의 조합 비율 찾은 듯


자우림은 신해철의 랩이 인상적인 '재즈카페'를 자우림 식으로 해석하기 위해 마치 한 노래에서 세 가지의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으로 무려 3파트로 나누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깜깜한 밤에 쓸쓸한 기분이 드는 '재즈카페'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술을 먹는 기분이 들도록 블루스로 시작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다 마지막 부분에는 펑크와 재즈가 섞인 록으로 강렬하게 마무리하는 세심한 편곡을 보여주었다.


또한 기타와 보컬의 노래주고받기 부분에서는 홍대 인디에서부터 갈고 닦아온 자우림의 오랜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짜임새 있는 음악적 완성도와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김윤아의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재즈카페'에 많은 청중평가단은 숨을 죽일 정도로 감동했다. 그동안 <나가수>에서 자신들만의 색채를 잘 찾지 못했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보냈던 최고의 무대였다.


다행히도 자우림은 <나가수>에서 그동안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얻었다. <나가수>가 지향하는 무대와 자신들의 장점 사이의 적절한 조합 비율을 제대로 읽어낸 자우림이 선사할 다음주 <나가수> 무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