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홀로 6박 8일 프랑스 다녀왔습니다

이두리2011.09.13
조회19,020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20살 여대생입니다.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목과 같이 프랑스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어서 씁니다

(그래요..난생 처음 외국을 나가보았습니다.통곡)

 

 

 

-여기부터 음슴체? 오글거리고 민망하지만 편의상 해보겠습니다-

어려서부터 막연히 "아 외국가고 싶다"라며 노래를 부르다가

 

그 막연한 꿈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점점 구체화 됨.

 

 

다른 때는 바쁘니까 그래! 대학생 첫 여름방학때 가보자!

 

하면서  프랑스로 가게 되었슴요ㅋ

 

열심히 알바를 하고 돈을 모으며 7권정도의 책을 읽으며 공부했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었음 ㅠㅠ

 

 

원래 혼자가려다가,  위험하다는 말들 때문에  열~심히 구해봤슴 ㅠㅠ

 

그러나 다들 자금문제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여행에 대해 흥미도없고 해서

 

인터넷 여행카페에서 구해보려다가.. 인터넷에서 만나면 더 위험할까봐 걍 관뒀음.

 

그렇다고 포기하기도 싫고..

 

 

 

결국 혼자가게 되었는데, 인천공항에서도 뭐 어떻게 하는지 하나도 몰라서 실수했음 ㅠㅠ

 

(미리 준비한 공항이용법은 예전 자료였고 지금은 바꼈다고 함.. 역시 이론은 실제를 따라가지 못하나 봄)

 

 

저는 비행기 타고 가는데, 위가 약해서 뭐 먹고 바로 자면 체 함요 ㅠㅠ

 

근데 기내식 먹고  너무 졸려서 설마 하고 잠들었음..

 

 

ㅎㅎ... 3시간동안 하늘 화장실에 쭈그려서 있어야 했음

ㅠ_ㅠ 나에게 괜찮아? 해주는 사람한명 없다는게 너무 서러웠음...그래서 울었음화장실에서ㅠㅠ

 

그래도 내 옆좌석 한 미국아저씨께서 괜찮냐며

 

물 줄까요, 사탕 줄까요 신경써주시고 해서 굉장히 감사했음슬픔

 

 

 

그렇게 우여곡절 프랑스에 도착하고 이것저것 물어서, 예약해논 한인민박집에 가기위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어떤 파리 할머니께서 어디가냐 물으셔서

 

 

손꾸락으로 바스티유 역을 짚으니 이쪽에서 타라고 가르쳐주시고,

 

지하철 이용법을 알려주셨음 (책에서 공부했는데 당황해서 까먹고있었음 ㅠㅠ)

 

한국의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하던 나로서는 프랑스 지하철은 껌이었음 ㅠㅠ너무 좋음 여유있고

 

 

여튼 그렇게 지하철 타러 내려가니 맞은편에서 그 할머님..ㅋㅋ 계속 손흔들고 인사하심

(이런 말 실례지만 귀여우셨음..부끄)

 

 

 

그렇게 민박집에 도착하니, 나 말고도 두 명의 한국 여자분이 계셨음

 

일행이었는데, 공항에서부터 날 봐왔다고 하심. ㅎㅎㅎ

 

혼자 능숙하게 잘 다니길래 유학왔는 줄 알았다고 하심..ㅋ

 

(난... 혼자있으면 나쁜사람들 꼬일까봐 시크한척 ㅠㅠ 열심히 했었던거였고)

 

 

 

몸이 아프니 온지 하루만에, 외국이고 뭐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음 ㅠㅠ

 

여기 이상한 냄새 났음... 암내같기도 하고....................................;

 

한국 공기가 새삼 좋다는걸 느꼈어요...

 

 

그래도 온김에 사람들과 마음이 맞아 에펠 야경을 구경하고,  돌아왔음

 

에펠을 보니 이제야  '아 내가 파리에 왔구나' 를 느꼈음

 

 

 

사진 첨부파안

 

 

 

이렇게 1박이 흘렀어요

 

맘 같아서는 2박 3박~ 6박까지 다 쓰고싶지만.. ㅠ.ㅠ넘치는 스압 톡커님들 싫어하실까봐

기억에 남는것만 적을게요~

 

 

 

둘째날 아침, 오페라역으로 가서 오페라를 보았는데

 

역시나 건물이 웅장했음.. 여긴 모든게 큼지막함

 

겉에선 우와~ 했는데 속이 더 진짜였음

 

 

 

 

파리사람들은 이런곳에서 영화를 본다니 ㅠㅠ너무 부러웠음..

 

 

마들렌 성당도 가보고 , 울 학교 남자인 친구를 통해 알게된 프랑스 사는 한국아이도 만났음

 

만나서 샹제리제 거리도 걸어보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에스까르고(달팽이요리)를 시켰음

 

근데 홍합나왔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치즈 얹어서......................

 

얘넨 뭐든지 치즈를 얹어서 나옴..ㅠㅠㅠㅠ 그래도 맛있었지만 느끼햇음..슬픔

 

 

 

 

 

 

담날

베르사유에 가서는  루이 14세의 가족들 초상화를 보았음

 

아이들이 예쁘게 웃고있는데 (공주님이라해야하나..?)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하게 지내다  얼마 안 돼,  가족 전체가 변을 당하는 역사를 생각해보니

뭔가 기분이 묘했음 한숨 

 

 

궁전도 궁전인데  정원은 더 굉장했음!!짱

 

 

 

 

이날은 12시간 넘게 정원 걸어다녀서 다리 넘아파서 집에 바로와서 뻗었음 ㅠ.ㅠ

 

 

 

 

 

 

여담이지만 파리에서 길도 실은 여러번 잃었었음

 

근데 걱정이 안되는게, 좀만 걸으면 역이 나옴. 그럼 어디쯤이구나 대충알 수 있음 만족

 

 

 

언제나처럼 노트르담 성당을 가야하는데 길을 잃었음

 

어떤 아저씨께서 내 손목의 시계를 보시고 시간을 물으셨음

 

한국시계라서 시차 계산을 하고있으니까 차이니즈 시계냐고 묻길래

 

"No, I'm Korean."

 

 

그러니까 한국 역사에 대해 말씀하시고 짱이었음..ㅠ.ㅠ

 

오렌지 쥬스를 사주시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음

 

정치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고, 개그도 해주시고 ㅋㅋ..

 

 

어디사람이냐고 물으니까 프랑스사람이래서, 프랑스사람들 영어 진짜못해서 아닌줄 알았다고하니까

 

맞는얘기다. 영어가 중요해졌는데, 프랑스애들은 영어공부 진짜 안한다. 이러면서 비판도 하셨다.

 

 

ㅇㅇ... 얘네는 국민 전체중 3%이 영어할 줄 안다.. 라고 말씀하셨다 

 

영어쓰는 외국인이 오면, 우리나라 오면 불어를 배워와야지 어디서 영어야 하는 식이다.

 

 

실제로 "How can I get to a toilet?" 해도 못알아 들어서

 

지퍼 내리는 시늉 하니까 알아듣고 말씀해줄 지경이었다 ㅋㅋㅋ 거의 바디랭귀지 ㅠ....

 

 

(오벨 사진은 초상권이 있기에 안올림요  ㅎㅎ)

 

 

 

몽마르뜨 언덕 갈 때에는 우리 민박 관리자인 오빠님께서 흑인을 조심하라 하셨음

 

실 가지고 손목에 묶으려 하면 농(불:아니요,싫어요)을 외치라 했음

 

그거 묶어준 다음에 부적이니뭐니 하면서 돈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설마 하면서 갔는데, 정말로 ^^; 유색인들이

 

"한국사람이에요? 안녕하세요~" 이러면서 접근했다.

 

 

실은 무진장 이쁜데 ㅠㅠ 저것에 감기게 되면 돈을 내야한다니 무작정 농만 외치며 뿌리쳤다

 

이번엔 웬 서류에 싸인해달라는 여자도.. (싸인하면 돈 내야한다;) 뿌리치고

 

 

광장에서 초상화도 그렸음 ..

 

처음에 웬 술냄새나고 미치광이스러운 (ㅠㅠ다른표현이없음. 그분께 죄송하지만 나는 좋은뜻으로 쓴거임) 분께서 그림그려주고싶대서

 

얼마냐고했더니 가격은 상관하지말래서,,

 

느낌은 이상했지만 고흐라던지, 진정한 예술가는 뭔가에 미쳐야만 탄생하는 그런 편견이있어서 믿고 맡겼음

 

 

근데 왠걸..ㅎ 이건 내가 아니었음

 

그래놓고 학생이니까 50유로만 내라고 하는것임ㅋ 장난하나

 

 

나 돈 없다고 20유로 하자고했음 (사실 20유로주기도 엄청아까웠음)

 

그건 안된다고 하더니, 내가 지갑꺼낼 기색을 안보이니

 

OKOK 함..

 

날로 먹는 불법 화가였음 통곡 

 

 

 

기분이 너무 안좋아져서 다른 잘그리는 화가 근처에서 계속 기웃거렸음

 

그분도 눈치채셨는지 내 그림 보여달라함

 

보여줬더니

 

칠드런 실력ㄱ이라며 그 화가 비판하심./.

 

 

다시 그리겠냐해서

 

돈없다고 흥정부터했음

 

 

...이분은 전문가이다보니까 학생이 70유로였음..ㅋ^^

 

 

사정사정했음..

나 한국학생이라 돈이 별로 없다. 근데 이 그림 봐라

이 그림때문에 이렇게 그냥 돌아가면 프랑스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엄청 안좋게 인식 될 것 같다

당신이 이 기분을 좋게 해주면 안되겠냐

 

막 사정사정 하니까 얼마를 원하냐해서

 

25유로를 외쳤다..ㅋ 그랬더니 30유로 가자해서

 

30유로에 만족스런 그림을 사고 매너상 3유로의 그림보호통?을 샀다.

 

 

 

 

 

 

이런얘기 말고 그 밖에도  따뜻한 얘기도 많은데

 

내 이야기 읽어주는 사람이 많으면 올리겠음요 ㅠㅠ

(재미도 없는데 혼자 만족하며 쓰는느낌임 지금ㅋㅋㅋ)

 

 

 

마지막 날, 오페라역에서 공항버스 타려고 하니까

 

어디서 타야하는지 모르겠음

 

"Where is airbus?"

 

역시 프랑스인들 영어 에어버스를 모름ㅠ.ㅠ 열심히 비행기 흉내 "슝~" 소리까지 내면서

설명하면 그제서야 아하 하고서 모른다함 ^^

 

 

 

 그 곳에 있던, 썬글라스 끼고.. 까도남같은 스타일의 남자분에게만은 물어보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물어봤음. 그 분도 모르는듯 한데, 갑자기

나에게 이리 와보라하고 지하까지 내려가서 역무원에게 물어봐주고

 

다시 올라가서 (내 캐리어도 들어주시고)

 

버스기사한테 물어보고 (아마도 여기 타는곳 맞냐 하는것 가틈)

 

아니라니까 건너편 버스기사에게 물어보고 아니라니까

또 기다려서 결국엔 찾아주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

 

 

진짜 매너 짱좋음 여기분들.......나도 한국가면 외국인 진짜 잘해줄꼬야..

 

 

그 분이 번호를 물으셨는데 노 내 핸드폰은 코리안 넘버라고 하니까

절망하시는 표정도 귀여우셨음 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겉모습이 무서워도

속은 귀여운 분들이 많은 것 같음 ㅋㅋ 결국 이메일을 알려주고 빠이빠이했고

 

 

공항가서 또 한국 분 만나고, 너무너무 행복했던 시간임

 

여기 오는데 사실 비난도 무쟈게 받앗음

 

잘사는 애들도 못가는데 니가 거길 왜가냐 부터 해서

 

 

쫌 심한말들까지 들었음 ㅠㅠ

 

그래도.. 이런 말들 인정하다보면 영영 못갈 것 같아서 급하게 지른것도 있음

 

 

가서 좋은 한국언니들도 만나고 (오늘도 문자했음요 ㅋㅋㅋ 완전 짱좋아 ㅠㅠ♥)

 

좋은 분들 많이 만나고, 여유롭게 즐기고

 

 

프랑스 사람의 문화도 보면서 정치적, 제도적으로도 한국에 개선되어야할 것들도 깨닫고

 

ㅋㅋㅋㅋㅋㅋㅋ이 이상 진지해지면 톡커님들 싫어할까봐 스탑~

 

 

ㅎ_ㅎ 왜 다들 그 비싼돈 내면서 여행다니는지 알겠음

 

앞으로 돈 벌어서 다음엔 좀 더 준비해서 저렴하고 알차게 보내야겠단 다짐을 함!

 

그 전에 일단 3개국어를 하기 위해 영어공부부터 더 하고 ! 똥침

 

한국에서도 꼭 다시 가겠단 소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