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아빠로 대표되는 기득권가진 남자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내 아빠라는 사람이요. 저희 친가는 아들 셋 딸 하나이고 제 아버지가 장남입니다. 고모되시는 분은 여러 연유로 진작 남자형제들과는 연을 끊고 사시구요, 남존여비사상 그대로 가지고 있는집입니다. 여자(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와이프)에 대한 차별, 무시, 폭력은 예사였구요. 모든 일은 여자들이 하면서 남자들은 티비보고 낮잠자고, 남자들은 큰상에 온갖음식 놓고 먹으며 여자들 음식수발시키고, 여자들은 부엌에서 남는찬에 찬밥에 엉덩이 한 번 제대로 못붙이고 밥먹어야하고. 그 와중에 부엌밥먹는 여자들에게 왜 자기들 맘 불편하게 따로 상차리고 늦게먹냐며 작은아버지가 큰소리를 내시는데. 정말 숟가락을 집어던지고 싶더라구요. 그럼 지들도 같이 상차리고 각자 필요한거 갖다먹으면서 똑같이 먹던가요. 그나마 이 남아독존 삼형제중에 제사상나르는것 정도는 도와주시는 작은아버지가 저런소리를 하시는데 소름이 다 끼치더군요. 이어서 할아버지가 제사상올리는 병어가 찜이 어떻게 덜됬다는둥, 정성이 안들어가서 그렇다는둥, 할머니를 족치시는데, 정말.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아버지는 그 잘난 장남역할에 모든걸 거시는 분이라 다른 형제들 다 처가가고, 고모할머님들까지 오셔서 등떠민 후에야 밍기적거리며 나설 채비를 하시더군요. 장남인 자기가 끝까지 있어야 하는데 너무 죄송하다면서, 외갓집이요? 외할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으니 안가도 된다는 주의입니다. 상의없이 피곤하다며 우리집으로 돌아왔어요. 엄마랑 먼저 내려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엄마가 그렇게 우시는 모습 처음 봤어요.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싶다, 하시는데.. 아빠를 따로불러서 엄마가 외할머니 생각때문에 속상해하니 우리가 이해해주자, 하는데 그럼 자기보고 어쩌라는거냐며, 며느리가되서 명절내내 무표정하게있는게 자기가 돌아버릴뻔했다며, 확 뒤집으려다 많이 참는거라고 자기심정은 왜 몰라주냐는데 내아빠지만 괴물로밖에안보이는겁니다. 대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피도 눈물도 이기적인 인간이 내 아빠라니. 다른사람도 아니고 자기 부인이 돌아가신 어머님생각에 우울해하는게 자기 부모 신경쓰이게하고, 자기 심기를 거스른다며 뒤집을려다 참았다는걸 정말 말이라고 하는건지. 자기가족만 가족이고 엄마가족은 남보다도 못한취급을하니 정말, 나도모르게 바보같이 그앞에서 펑펑울어버렸습니다. 할말 다 했어야되는건데. 사실 나도 맞을까봐 순간 무서웠어요. 다 커서도. 아 정말 바보같이. 제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때부터 아빠의 폭력을 보면서 자라서 아빠와는 남보다도 못하게 지내왔습니다. 그래도 철나면서 3년간 해외생활을 했고, 떨어져있는지라 그나마 전화라도 하고 지냈어요. 그나마 이제 엄마 때리지는 않는거같아서 다행이다했는데. 귀국후 첫 명절에 또 이 반복되는 참상을 보고있자니,.. 저 사실 3년 유학하면서 단 한번도 집이, 엄마를 제외한 가족이, 명절이 단 한번도 그립지않았어요. 오히려 해방된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항상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었구요. 어린시절엔 오히려 이 모든일들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자라다가 (이게 더 무섭더라구요. 이런 불합리한 일들을 그런가보다 하고 자랐다는게.) 유학후 달라진 시선으로 보니, 망연자실할뿐입니다. 결혼같은건 생각하고싶지도않고, 저따위로밖에 생각을 못하는 아빠라는 인간이 치가떨리고. 엄마가 암수술에 갱년기에 직장 스트레스에, 몸도 마음도 약해지셨는데 저러다가 어떻게 되어버릴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그것도 남편이라고 이혼은 싫다하시고. 이기적인마음으로는 이 모든거 다 버리고 엄마모시고 해외로 가고싶어요. 최소한 남녀가 평등하다고, 최소한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는 다르거든요. 관습도, 제도도, 사람도. 제가 이런애기꺼내면 거기가선 뭐하고 사냐고, 자기는 적응이 힘들거라하시면서 싫다하시죠. 여자라는게 너무나 우울해지고, 우리 엄마가 너무나 불쌍해집니다. 23
남존여비, 아빠라는 인간이 너무 밉습니다.
정확히는 아빠로 대표되는 기득권가진 남자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내 아빠라는 사람이요.
저희 친가는 아들 셋 딸 하나이고 제 아버지가 장남입니다. 고모되시는 분은 여러 연유로 진작 남자형제들과는 연을 끊고 사시구요,
남존여비사상 그대로 가지고 있는집입니다. 여자(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와이프)에 대한 차별, 무시, 폭력은 예사였구요.
모든 일은 여자들이 하면서 남자들은 티비보고 낮잠자고,
남자들은 큰상에 온갖음식 놓고 먹으며 여자들 음식수발시키고,
여자들은 부엌에서 남는찬에 찬밥에 엉덩이 한 번 제대로 못붙이고 밥먹어야하고.
그 와중에 부엌밥먹는 여자들에게
왜 자기들 맘 불편하게 따로 상차리고 늦게먹냐며 작은아버지가 큰소리를 내시는데. 정말 숟가락을 집어던지고 싶더라구요.
그럼 지들도 같이 상차리고 각자 필요한거 갖다먹으면서 똑같이 먹던가요.
그나마 이 남아독존 삼형제중에 제사상나르는것 정도는 도와주시는 작은아버지가 저런소리를 하시는데
소름이 다 끼치더군요.
이어서 할아버지가 제사상올리는 병어가 찜이 어떻게 덜됬다는둥, 정성이 안들어가서 그렇다는둥,
할머니를 족치시는데, 정말.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아버지는 그 잘난 장남역할에 모든걸 거시는 분이라
다른 형제들 다 처가가고, 고모할머님들까지 오셔서 등떠민 후에야
밍기적거리며 나설 채비를 하시더군요.
장남인 자기가 끝까지 있어야 하는데 너무 죄송하다면서,
외갓집이요? 외할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으니 안가도 된다는 주의입니다.
상의없이 피곤하다며 우리집으로 돌아왔어요.
엄마랑 먼저 내려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엄마가 그렇게 우시는 모습 처음 봤어요.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싶다, 하시는데..
아빠를 따로불러서 엄마가 외할머니 생각때문에 속상해하니 우리가 이해해주자, 하는데
그럼 자기보고 어쩌라는거냐며, 며느리가되서 명절내내 무표정하게있는게 자기가 돌아버릴뻔했다며,
확 뒤집으려다 많이 참는거라고 자기심정은 왜 몰라주냐는데
내아빠지만 괴물로밖에안보이는겁니다.
대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피도 눈물도 이기적인 인간이 내 아빠라니.
다른사람도 아니고 자기 부인이 돌아가신 어머님생각에 우울해하는게
자기 부모 신경쓰이게하고, 자기 심기를 거스른다며 뒤집을려다 참았다는걸 정말 말이라고 하는건지.
자기가족만 가족이고 엄마가족은 남보다도 못한취급을하니
정말, 나도모르게 바보같이 그앞에서 펑펑울어버렸습니다. 할말 다 했어야되는건데.
사실 나도 맞을까봐 순간 무서웠어요. 다 커서도. 아 정말 바보같이.
제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때부터 아빠의 폭력을 보면서 자라서 아빠와는 남보다도 못하게 지내왔습니다.
그래도 철나면서 3년간 해외생활을 했고, 떨어져있는지라 그나마 전화라도 하고 지냈어요.
그나마 이제 엄마 때리지는 않는거같아서 다행이다했는데.
귀국후 첫 명절에 또 이 반복되는 참상을 보고있자니,..
저 사실 3년 유학하면서 단 한번도 집이, 엄마를 제외한 가족이, 명절이 단 한번도 그립지않았어요.
오히려 해방된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항상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었구요.
어린시절엔 오히려 이 모든일들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자라다가
(이게 더 무섭더라구요. 이런 불합리한 일들을 그런가보다 하고 자랐다는게.)
유학후 달라진 시선으로 보니, 망연자실할뿐입니다.
결혼같은건 생각하고싶지도않고,
저따위로밖에 생각을 못하는 아빠라는 인간이 치가떨리고.
엄마가 암수술에 갱년기에 직장 스트레스에, 몸도 마음도 약해지셨는데
저러다가 어떻게 되어버릴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그것도 남편이라고 이혼은 싫다하시고.
이기적인마음으로는 이 모든거 다 버리고 엄마모시고 해외로 가고싶어요.
최소한 남녀가 평등하다고, 최소한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는 다르거든요.
관습도, 제도도, 사람도.
제가 이런애기꺼내면 거기가선 뭐하고 사냐고, 자기는 적응이 힘들거라하시면서 싫다하시죠.
여자라는게 너무나 우울해지고, 우리 엄마가 너무나 불쌍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