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 버릇 없는 그 녀석

솔로부대소장2011.09.13
조회282

 

맨날 보기만 하다가 쓰는 입장이 되니까 어색하네요. 톡 되는 분들 좀 대단한 듯. 박수를 보냅니다.

 

여기서부터는 음슴체. 확실히 음슴체가 쓰기 편하네요. 왜 다들 음슴체를 애용하시는지 알겠다는.

 

 

 

 

 

 

 

 

 

스압 주의

 

 

 

 

 

 

 

 

22살 흔...남임.

 

 

 

아 내 입으로 흔남이라고 말하려니까 좀.. 흔남이라고 하지도 못할만큼 못났는데.

 

 

 

대구 살다 대학 다니러 서울 올라왔는데, 집안 사정이 썩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알바를 시작했음. 학교 앞 치킨집임. 벌이는 역시 과외가 좋지만 한 번 시도해본 결과 본인이 가르치는데는 정말 소질이 없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에.. 학교 이름만 있어도 과외 줄줄이 따낼텐데 할 능력이 안 되다니, 슬픔.

 

 

 

뭐 그렇다고 지금 상황을 후회하는건 아님.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 것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런 게시판에 글을 올릴만한 이유로는 역시,

 

 

 

그 녀석을 만났기 때문.

 

 

 

 

 

 

 

 

 

 

 

 

본인이 일하는 가게는 저희 학교 바로 앞에 있음. 진짜 문자 그대로 바로 앞임. 학교 문 나서고 걸어서 2분 걸리나? 그리고 2층 구조인데 1층은 좀 좁지만 2층은 넓고 양쪽에 대형 TV도 걸려있어서 손님들이 많이들 오심. 특히 무슨 축구 경기 이런거 있는 날엔 아주 그냥 미어터짐. 사장님께 들은 바로는 자리에 다 앉지도 못하고 전부 선 채로 200명까지 받아보셨다는데, 그 날 되면 본인은 아플 예정이라 가게 못 나감 ㅇㅇ.. 이래봤자 또 누나 전화 한 통이면 잽싸게 튀어나갈 땜빵 인생.

 

 

 

아무튼 그런 관계로 사장님과 누나 (= 사모님. 본인과 띠동갑이신데 알바 시작할 때 누나라고 부르라셨음. 사장님은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되는데 사모님은 뭔가 어감이 이상해서 어쩔 수 없이 부르긴 했지만.. 뭐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음.) 두 분이서만 가게를 운영하기는 어렵고, 게다가 얼마전까지는 누나가 출산을 앞두고 계셨던터라 알바를 여러명 썼음. 본인이 알바 시작했을 때가 딱 물갈이 시기여서 본인이 들어가기 일주일 정도 전에도 한 명, 본인을 따라서 바로 세 명 정도가 새로 알바로 들어왔음. 그리고 본인이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그 녀석도 그 중 한 명이기 때문임.

 

 

 

알바생들 숫자가 꽤 되는데, 별다른 일이 없는 한 거의 맨날 나오는 본인과 달리 다른 알바생들은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매일 나오기가 힘들대서 누나가 짜 준 스케쥴에 따라 번갈아가며 나오는 식임. 최대 11명일 때도 있었는데, 그 중에 우리 학교 다니는건 본인 밖에 없고 대부분이 다른 학교에 다님. 그럴수밖에 없는게 새로 들어온 알바들은 전부 본인과 달리 전부터 일하던 알바생 소개로 온 거라서.

 

 

 

아무튼 그 녀석도 그 새로 온 애들 중 하난데, 같이 들어온 친구랑 죽고 못 사는 사이라 (하나는 대구, 하나는 부산 출신이라 분명 학교 와서 처음 봤을텐데 어째 그렇게 붙어다니는지.) 원래 스케쥴대로라면 이틀이나 사흘에 한번씩 봐야 될 것을 자기 친구 일하고 있는 날엔 출근하는 날이 아닌데도 나와서 노닥거리느라 거의 매일 봄. 전엔 그게 별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요즘엔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든지 모르겠음. 2학기 개강하고 나선 학교 수업이 늦게 끝난다고 주말밖에 안 나오는데 그 나오는 날조차 본인이 출근하는 날은 꼭꼭 피해서 걸림. 요 2주일 간은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음.

 

 

 

처음엔, 별 생각 없었음. 오히려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음. 일하는 태도가 글러먹었음. 비단 새로 들어온 애들 뿐만 아니라 원래 일하던 애들도 '남의 돈 받고 일하면서 어째 저 모양들인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음. 본인은 쉬기 전에 꼭 또 다른 할 일 없는지 살펴보고 모든 일들이 처리되어 있을 때에야 겨우 잠깐 숨 돌리는데, 이것들은 틈만 나면 지들끼리, 혹은 손님이랑 노닥거리거나 (같은 학교 다니는 손님들이 자주 옴.) 폰 만지작 거리고 있음. 또 원래 알바생들은 서서 대기하고 있어야 되는거 아님? 근데 항상 자리에 앉아있고, 누군 다리 안 아픈줄 아나. 초반에는 진짜 화난 티 팍팍 내면서 일했음. 사장님이랑 누나한테는 성실하다고 칭찬 받았지만 (사실 이것도 칭찬이라기보다는 왜 다른 애들은 놀게 놔두고 너만 혼자 일하냐고 혼난거였지만 아무튼.) 그만큼 다른 알바생들하고는 사이가 영 안 좋았음. 지금은 조금 나아졌....나? 확신을 못하겠음.

 

 

 

특히 이 녀석은, 애가 아주 그냥 버릇이 없음. 3살이나 많은 오빠한테 (빠른 93년생이라고 함. 본인은 22살이니까 90년생.) '야' 라거나 '니' 라고 불러대질 않나 (요즘엔 좀 나아져서 말 끝마다 '~요'는 붙이더라만.) 뭐가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눈 뾰족하게 뜨고 잡아먹을듯한 표정을 짓질 않나. 아니, 근데 거기에 쪼는 나는 뭐임?...

 

 

 

아무튼, 그렇게 첫인상이 '얼굴은 이쁘장하지만 영 아니올시다~' 였던 녀석이, 시간이 갈수록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거임. 아니, 이런 표현은 왠지 비겁한 것 같은데. 그냥 까놓고 말해서 좋아졌음.

 

 

 

예전엔 일 안 하고 노는 꼴은 절대 두고 보질 못했는데, 요즘엔 오히려 힘들까봐 쉬라고 하고 내가 다 하거나 배가 안 고프다며 저녁을 안 먹거나 (가게를 5시에 열어서 저녁을 같이 먹음.) 컨디션이 안 좋아보일때는 좋아죽는 바나나 우유 같은 걸 사다 먹이고..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왠지 좋아하는 티를 너무 낸 것 같기도? 위험한데.

 

 

 

22살, 만 21년 살면서 당연히 누굴 좋아한적도 많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누구랑 사귀어본적은 없었음. 닉네임 보셈. 이유라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좀.. 중,고등학교 때부터 피부가 좀 안 좋았음. 지금은 나아진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매일 거울을 보면 한숨이 나옴. 큰돈 들여서 싹 다 갈아엎은 적도 있었지만 그래봐야 도로아미타불.. 일단 여드름이 그만 나야 다시 손을 써볼텐데 22살 먹도록 끝날 기미가 안 보이니 원. 피부만 좋으면 그래도 흔남 정도는 될 것 같은데 미치겠음.

 

 

 

잠시 이야기가 딴데로 샜음. 죄송. 그래서 이번에도 원래대로라면 그냥 그렇게 등신 같이 잘해주기만 하다가 그 녀석한테 남자친구가 생기거나 둘 중 하나가 알바를 그만두면서 빠이빠이 하게 되는 그런 전개가 펼쳐졌을텐데, 어째 이 녀석이 자꾸 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거임.

 

 

 

에이, 자꾸 적다보니 글만 길어지고 내용은 횡설수설.. 차라리 본인이 예전에 적은 다이어리를 보여드리겠음. 그 당시에 적은것만큼 제대로 된 게 없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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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날 가지고 노나..

 

우리 가게에 좀 예쁘장한 알바생이 있거든? 전에 얘기했나? 아무튼.

 

걔랑 걔 친구랑 둘이 나보다 늦게 들어왔는데 특별한 일 없으면 매일 가게 나오는 나랑 달리 걔네들은 주말에만 하는건지 뭐 어쩌자는건지 잘 모르게 나온다. 평일에도 나온적이 있긴 있는것 같은데?

 

내 바로 뒤에 따라 들어왔으니까 적어도 한달은 일했을텐데 나온게 열흘? 되나? 이 날은 뭐 때문에 안 되고, 저 날은 뭐 때문에 안 되고.. 그냥 듣고 있으면 머리 아프다.

 

또 무조건 둘이 같이 있어야 된단다. 한 명 아프대서 일찍 보내려고 하면 다른 한 명 때문에 안 가겠다고 버팅기고 그럼 결국 둘 다 보낸다.. 누나 출산도 얼마 안 남으셨는데 스트레스 얼마나 심하실지 걱정이다.

 

일하기 시작한지는 꽤 됐는데 자주 나오지도 않고 또 툭하면 다른 알바생들이나 손님들이랑 시시덕거리느라 (아, 우리 가게에 나랑 성신여대 다니는 동생 하나 빼고 다 같은 학교다. 무슨 항공학교랬나? 거기 다니는 손님들도 많이 온다. 누구 왔다 하면 아는 얼굴.) 일을 똑바로 못.. 아니 안 한다. 그래서 누나가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자른다 자른다 말은 하시는데 글쎄, 누나 출산 얼마 안 남았는데 새로 알바생 들이고 가르치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 어떻게 될지. 나도 나랑 같은 학교 다니는 동생 데려다가 같이 일하고 싶긴 한데..

 

누나가 항상 걔네들 보고 주의를 줘도 역시 애들이라 그런지 대답만 잘하지 행동은 별로 고쳐지지 않았는데 결국 그게 한번 터졌다.

 

6월 6일 현충일, 빨간날이었잖아. 누나가 알바생들 스케줄표 짜면서 그 날 나올 수 있냐니까 과제 해야 된다고 못 나온댄다.

 

'가게 안 나올 때는 술 먹고 놀러 다니면서 -이건 그네들 사생활이라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화난 이유를 설명하려면 어쩔 수가 없군.. 얘들이 기숙사 사는데 12시 문 잠근댄다. 가게에 일하러 나와서 늦게 마치면 기숙사도 못 들어가고 결국 아침에 문 열릴 때까지 어디선가 시간을 때워야 되는데 그게 항상 술집이다. 가게 안 나와도 술 먹으러 다닌다. 결국 매일 매일 다닌다는 소리다. 몸이 안 좋대서, 혹은 기숙사 문 닫히기 전에 들어가라고 일찍 보내줘도 또 술집 간다. 옆에서 보는 나는 참 한심해서 말이 안 나온다.- 가게 나와야 될 때는 과제해야 된다고?!'

 

분위기 완전 험악해서 나는 혼 좀 나봐라 하고 도망나왔는데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고, 가게 마치고 다같이 닭도리탕 먹으러 단골 식당으로 ㄱㄱㅆ.. 가는 길에 둘이만 따로 떨어져서 수군수군거리길래 또 누나 욕하는갑다- 싶어서

 

'누나가 정말로 화가 났으면 그냥 자르고 말지 그래도 계속 저렇게 스케줄 짠다고 머리 싸매고 하는건 같이 잘해보자는 그런 의도다. 또 누나 성격이 원래 할 말 딱 부러지게 하고 뒷끝 없는 스타일인거 알지 않느냐, 너무 기분 나빠 하지 말아라.'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해주려고 했는데 반도 채 말하기 전에 내 말허리를 딱 끊고는 '그런거 아닌데요? 아닌데요?' 하면서 대드는게 아오 진짜 이것들을 때릴수도 없고.. 정말 뭘 좀 친절하게 해주려고 해도 어쩜 그렇게 밉상인지.

 

결국 나도 빡쳐서 기껏 같이 밥 먹으러 가놓고 음식엔 손도 안 대고 걔네들이 말 걸어도 얼굴 싹 굳히고 있고.. 그래도 다른 사람들한텐 티 안 내려고 자꾸 웃기도 하고 그랬는데 결국 누나랑 사장님은 알아채시고 집에 갈 때 무슨 일 있냐고 물으시더라. 아마 마지막에 내 기분 안 좋다는걸 알아챘는지 왜 기분 안 좋냐며, 혹시 자기 때문이냐며 붙잡던 손을 뿌리친게 결정적이었던 모양이다. 난 얼굴 보면 기분 더 나빠질까봐 아예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표정이 완전 울상이었다나 어쨌다나.

 

누나랑 사장님한테 사정 얘기 다 한 후에 쫌생이 소리 듣고 나 스스로도 어른스럽지 못하게 행동한 것 같아서 그 다음날 아이스크림 케잌을 사갔거든? (절대 내가 갑자기 땡겨서는 아니고, 그냥 사과의 표시로다가.. 진짜. 찍고.) 근데 어떻게 처음 말을 꺼내야 될지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오늘 아침에 생까놓고 저녁에 다시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할수는 없잖아.) 자기가 먼저 손님 과일 화채 만들고 남은 과일을 먹으라고 내 입에 들이민다. 얘는 아무래도 자기 얼굴 이쁜걸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써먹기도 잘 써먹고.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고 있으면 옆에 다가와서 '힘들죠? 좀 쉬어가면서 해요.' 같은 소리를 해대면서 땀을 닦아주질 않나, 일하다가 모르는 거 생기면 나한테 매달려서 '어떡해요 어떡해요' 잉잉거리질 않나. 무의식적인거면 더 무섭고.

 

다같이 둘러 앉아 아이스크림 케잌 먹으면서 얘길 하다가 내가 17일에 대구 간다니까 자기도 갈거래. 누나가 같이 가면 되겠네? 하길래 혼자 가는 것보다는 덜 심심하겠지 싶어서 그럴까 했는데 그 후에 차표 예매하려고 몇시에 갈거냐고 물어보니까 또 자기는 벌써 예매했대.. 뭥미?;;

 

쵸큼 황당해하고 있는데 잠시 후에 또 문자 와서는 아빠가 예매한거라고 변명하고, 내일 자기 출근하는 날인데 나도 나오냐고 묻는건 뭐냐.. 아니 내가 나가든 말든? 왜 묻는건데? 나 나가든 말든 전~혀 상관 안 한다는걸 내가 뻔히 아는데 니가 지금 날 어장 안의 물고기로 보는거냐?

 

나 그렇게 만만한 남자 아니....ㄴ건 아니지만!!! 아무튼 말야!! 이게 오빠를 아주 H2O로 보네. 나보다 3살이나 어린 주제에 (빠른 93이랜다. 근데 맨날 술 먹으러 다녀. 헐. 게다가 우리 가게에서도 몇번 마셨었는데. 누나가 걔 빠른 93인거 알고 식겁했었다.) 툭하면 나 보고 니, 니 거리질 않나. 내가 진짜..

 

 

 

 

 

 

 

 

 

 

 

 

 

 

 

 

 

 

 

 

 

...예쁘니까 봐준다.

 

 

 

 

 

 

 

 

 

 

 

 

 

 

 

 

 

 

 

 

 

 

 

 

 

 

 

뭐.

 

 

 

 

 

 

 

 

 

 

 

 

 

 

 

 

 

 

 

 

 

 

 

 

 

 

 

어쩌라고.

 

 

 

 

 

 

 

 

 

 

 

 

 

 

 

 

 

 

 

 

 

 

 

 

 

 

 

남자는 다 이런 동물이야.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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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저 날은 좀 사건이 있었던거니까 그렇다치고,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틈만 나면 놀기 바쁘던 녀석이 요새는 본인이 주방에서 설거지 하고 있으면 따라 들어와서는 옆에 서서 헹구는거 도와주고, 밥 먹을 시간 돼서 밥 차려놨는데 할 일이 있어서 이것저것 하다 보면 자기가 할 테니까 얼른 밥 먹으라고 하고..

 

 

 

맞음, 이것도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음. 근데 이게 다는 아님.

 

 

 

 

 

 

 

 

하루는 둘이 같이 일하던 날에 조금 한가할 때였음.

 

 

 

'아가씨, (본인은 이 녀석을 '아가씨' 혹은 '당신'이라고 부름. 반말을 못해서.. 반말을 하려면 이름을 불러야 될텐데 그걸 못 함. 부끄러움 많은 남자.. 아니, 잠깐. 그 돌은 좀 내려놓는게 어떰.) 사탕 먹을래요?'

 

 

 

하면서 츄파춥스 두 개 (하나는 망고맛, 하나는 사과맛.. 그냥 편의점에서 동전이 남는데 여자들은 상큼한거 좋아한다길래 되는대로 사온거였음. 사실 사탕 별로 좋아하지도 않음.) 를 꺼내줬더니 유심히 보다가 하나를 골라가면서

 

 

 

'난 딸기 맛이 좋아요.'

 

 

 

라는거임.

 

 

 

사탕을 주면서 최대한 좋아하는 티를 안 내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어쩌라고?' 하는 반응을 보여줬지만 조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왜 그런 말을 했나 싶었음. 내가 사탕을 또 사올지 어떻게 알고? 아니면 내가 분명히 사탕을 또 사올거란 확신 (= 내가 자길 좋아한다는 확신) 이 있었던건가? 헐 들킨거?

 

 

 

 

 

 

 

 

또 하루는, 본인이랑 녀석이랑 저보다 오래 일한 고참 알바생 하나가 같이 일했던 날이었는데, 이 고참 알바생 하나가 녀석이랑 계속 노닥거리는거임. 일은 나만 하고 있고.. 그 알바생은 녀석의 친구, 그러니까 같이 들어온 다른 알바생이랑 사귀는 사이였는데, 이건 뭐 가만히 보면 걔랑 사귀는건지 얘랑 사귀는건지 모르겠음. 녀석은 자기 친구 남자친구니까 아무 생각없이 그냥 같이 노닥거리는 것 같은데. 아무튼 그걸 보면서 슬슬 기분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마침 딱 녀석네 학교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온거임. 당연히 녀석은 쪼르르 달려가서 착석 & 노닥노닥 모드. 그리고 녀석이 노는만큼 내가 할 일은 늘어나고, 짜증도 늘어가고..

 

 

 

'아~ 해요.'

 

 

 

속으로 화만 삭히며 묵묵히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옆에 와서 뭘 들이밈. 친구들 중에 하나가 빵을 가져온 모양인데 그걸 뜯어가지고 와서는 나보고 먹으라는거임. 평소 같으면 좋다고 받아먹었을텐데 그 날은 기분이 안 좋아서 대꾸도 안 하고 그냥 다시 설거지했음.

 

 

 

'빵이에요. 먹어봐요.'

 

 

 

하면서 다시 들이밀길래 정말 본인이 생각해도 재수없었을, 아무 감정없는 목소리로

 

 

 

'치워요.'

 

 

 

한 마디 하고 계속 손이랑 컵에만 시선을 고정시켰음.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지 녀석이

 

 

 

'화났어요? 지금 되게 기분 안 좋아보여요.'

 

 

 

라면서 내 눈치를 살펴도 계속 수세미질만 열심히, 들리는 소리라고는 뽀득뽀득 소리 뿐. 원래는 그냥 계속 대꾸를 안 할 생각이었는데 대꾸 안 하면 안 갈 분위기. 결국

 

 

 

'가서 친구들이랑 놀기나 해요.'

 

 

 

라고 해줬더니 직접 보질 못해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또 특유의 그 울 듯한 표정 지으면서

 

 

 

'왜 그래요, 나 쟤네들 2달만에 본거란 말이에요.'

 

 

 

라고.. 그리고 본인은 거기에다 다시

 

 

 

'그러니까 가서 놀라구요.'

 

 

 

그랬더니 잠시 서 있다가 빵은 휙 버리고 나가버린 그 녀석. 본인이 못되게 굴었다는건 알지만 그렇게 하면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더라도 다시 일할 줄 알았는데, 그러면 나중에 또 달래주고.. 뭐 대충 이런 식의 전개를 예상했는데 황당하게도 다시 친구들한테 가는게 아님?

 

 

 

기분 팍 상한채로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컵 다 씻고 나서 다음으로 또 산처럼 쌓인 그릇들 설거지하는데 친구들은 갔는지 슬그머니 옆에 들어와서 설거지 도와준답시고 고무장갑 끼고 있음.

 

 

 

'저리 가요.'

 

 

 

'도와줄게요.'

 

 

 

'혼자 할테니까 저리 가라고요.'

 

 

 

'도와준다고요.'

 

 

 

실컷 기분 상하게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달래주려는거임 뭐임. 화도 못 내겠고 답답해서 한숨을 쉬었더니

 

 

 

'한숨 쉬지 마요.'

 

 

 

라는데, '내가 한숨 쉬든 말든?!' 이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현실은 까라면 까는 인생. 나 왜 이렇게 비굴한건지 모르겠음. 더 뭐라고 했다간 정말로 사이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입 꾹 다물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풀린건 아님. 결국 그렇게 퇴근할 때까지 냉랭한 상태로.. 녀석이 먼저 퇴근하면서

 

 

 

'나 먼저 갈게요. 내일 봐요.'

 

 

 

하고 인사해도 묵묵부답, 화장실 바닥만 박박 닦았음.

 

 

 

다음날도 마찬가지.. 그 때 본인은 어차피 사귈수 있는것도 아닌데 그냥 이렇게 정 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했음. 그 녀석이랑 친구가 2학기에는 공부해야 된다고 알바를 그만둔다고 누나한테 말도 해놨었고.. 사실 별로 믿음은 안 갔음. 공부? 그 녀석이?

 

 

 

그리고 그 며칠후에, 본인이 출근한 날 가게 바닥이 너무 더러워서 대수건질을 하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못하는 바람에 그 다음날은 출근하는 날이 아니었는데도 가게 마감하는 시간에 찾아가서 대수건질을 도와주게 됐음. 땀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바닥 닦고 있는데 녀석이 또 다가와서는

 

 

 

'출근도 아닌데 왜 하고 있어요. 줘요, 내가 할게요.'

 

 

 

라면서 대수건를 뺏으려고 드는 거임.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까 이건 좀 긴가민가한게, 그냥 나한테 신세 지기 싫어서 그런거였나?... 헷갈리네.

 

 

 

 

 

 

 

 

또 하루는 일용할 식량을 사러 마트에 가던 본인을 보고 (가게 앞을 지나가야 됨.) 쪼르르 달려와서는

 

 

 

'집에 가요?'

 

 

 

라고 묻길래 돌아보지도 않고 시크하게

 

 

 

'마트 가는데요?'

 

 

 

라고 대답해주고 지나쳐가면서 속으로는 '악 ㅆㅂ 내가 미쳤나 왜 그따위로밖에 대답을 못해' 하면서 폭풍 후회.. 결국 원래 계획했던 일용할 양식 리스트는 싹 지워버리고 아이스크림을 한 봉지 사서 (녀석이 친구들이랑 같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가게 바로 앞이니까 예의상 사장님 & 그 날 출근한 알바생들 것도 샀더니 도, 돈이..) 다시 돌아오는 길에 이걸 어떻게 전해줘야 되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다시 쪼르르 와서

 

 

 

'이제 어디 가요?'

 

 

 

아니 마트에서 장 봤으면 어딜 가겠나 이 사람아.. 방금 전에 대답을 너무 차갑게 했다고 후회해놓고 그걸 그새 까먹은 본인은

 

 

 

'집에 가지 어디 가겠습니까.'

 

 

 

라고 대꾸해주고 봉투에서 본인 것 하나만 꺼내고는 봉투채로 휙- 던져줬.. 그리고 동시에 머릿속에서는 또다시 폭풍 후회. 왜 자꾸 이런 이미지가 돼가는거냐고오오오오- 그래도 좋다고 아이스크림 들고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좋아하고 있고.. 어쩐지 이렇게 쓰면서 보니까 내가 아주 그냥 등신 같아 보이는건 착각임?

 

 

 

 

 

 

 

 

며칠 전에는 1층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2층에 올라가봤더니 누나랑 녀석이 무슨 얘기를 하면서 웃고 있길래 이때다 싶어서 무슨 얘기했냐고 물어보니까 누나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웃으면서

 

 

 

'~~이가 니랑 지랑 제일 친하댄다.' (헐.. 실수로 본명 적었음. 다 쓰고 확인 안 했으면 큰일날 뻔.)

 

 

 

옆에서는 그 녀석이

 

 

 

'맞죠? 우리 완전 친하죠?'

 

 

 

오 이거 왠지 분위기 좋은데? 라는 생각에 본인도 웃으면서

 

 

 

'아~ 그럼요. 친하죠.'

 

 

 

까지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3살이나 많은 오빠한테 야, 야 거리고 니, 니 거리고.. 친하죠. 예, 친해요.'

 

 

 

하여튼 이놈의 입이 방정임. 놀린다고 생각했는지 그 녀석 표정이 바로- 크게 기분 나빠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내가 언제 그랬어요-'

 

 

 

하면서 펄쩍 뛰길래 (예전에 누나가 오빠들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혼낸 적이 있어서)

 

 

 

'예, 예, 농담이고 우리 정말로 친해요 누나.'

 

 

 

라고 무마하긴 했지만.. 아니 근데 어쩌다 이야기가 이렇게 왔지? 아무튼 여기서 포인트는 내가 없는동안 그 녀석이랑 누나가 나에 대한 얘기를 했다는 뭐 그런?

 

 

 

 

 

 

 

 

*

 

얼마 전에는 친구랑 같이 치킨을 먹으러 왔는데 마침 또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셨던 터라 본인이 닭을 튀기게 됐는데 옆에 와서는 많이 달라는거임. (우리 가게에선 뼈 있는 치킨과 뼈 없는, 이른바 순살치킨을 파는데 뼈 있는 치킨은 어떻게 손을 댈 수가 없지만 순살은 주는 사람 마음대로임. 그냥 손님한테 드릴 때도 고기 크기에 따라서 갯수를 달리 함. 그래서 본인도 아는 사람들이 가게에 오면 되도록 순살을 시키도록 권유함.) 본인이 얼마 전에 다리를 다쳤었는데 괜찮냐고 물어봐주는게 좋아서 사장님 몰래 많이 줬음.. 나란 놈은 왜 이렇게 단순한지 모르겠음. 조금만 잘해주면 헤벌레- 함.

 

 

 

치킨 다 튀기고 사장님이 돌아오셔서 난 다시 2층으로 올라가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다가와서는

 

 

 

'어떤 소스 좋아해요?'

 

 

 

라고 물음. 응? 뭐지? 하면서 간장이랑 매운맛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걸 또 찍어다가 먹으라며 입에 들이댐.. 자꾸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대니 내가 살 수가 없음.

 

 

 

 

 

 

 

*

 

추석 연휴 직전, 그러니까 토요일? 아니, 금요일. 그 날은 본인이 출근하는 날이 아니었는데 빨아놓은 가게 유니폼도 갖다주고 저녁밥도 먹으려고 (본인이 지금 사장님 댁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사장님이랑 누나 두 분 모두 저녁엔 가게에 나가계시니까 저녁을 먹으려면 가게로 가야 됨. 사실은 집에도 밥은 있고, 사먹어도 되지만 그 녀석 보러 가는거임. 요새는 스케줄을 안 짜놓고 언제 누가 나오는지는 모두 누나 머릿속에만 들어있는데, 계속 녀석이랑 나랑 출근하는 날이 어긋나서 밥 먹으로 가지라도 않으면 보질 못함.) 가게에 찾아갔더니 사장님의 쭈니어가 사장님 품에 안겨서 잠들었음.. 가게는 시끄럽고, 사장님 팔은 아파오고, 결국 후딱 집에 가서 애기 눕혀놓고 올테니 사장님 오실 때까지만 가게를 좀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음. 정식 출근은 아님. 그냥 바쁘면 좀 도와주라는거임. 참고로 난 그 때 아직 밥도 못 먹은 상태였음.

 

 

 

나는 정말 사장님이 금방 오실 줄 알았음.

 

 

 

정말 금방 오실 줄 알았음.

 

 

 

사장님 오시면 같이 먹으려고 다 식어가는 밥 쳐다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사장님은 소식이 없음. 그 날 출근한 알바생이 총 3명 (그 녀석, 그 녀석이랑 노닥거리는 고참 알바, 또 한 명) 이었는데 이 녀석이 바쁘지도 않은 1층에 내려가서 또 그 고참 알바랑 노닥거리는 거임. 그걸 보고 또 살짝 기분이 안 좋아지고 있었는데 남은 한 명까지 1층에 내려가는거임. 아니 이것들이..

 

 

 

다시 말하지만 난 그 날 출근한게 아니었음. 난 출근할 때랑 그냥 잠깐 도와줄 때를 명확히 구분함. 정식 출근일 때는 무조건 옷부터 갈아입음. 유니폼 입고 앞치마 매고. 다 유니폼 입었는데 혼자 사복 입고 일하고 있으면 영 이상해 보이지 않음?

 

 

 

아무튼간에, 난 출근한게 아니라 그냥 밥을 먹으러 온건데 2층에 나만 남겨두고 정작 출근한 녀석들은 죄다 1층에 가있었다는 거임. 고참 알바는 사장님이 없는 동안 닭을 튀겨야 되니까 무조건 1층에 있어야 되고, 녀석이 그 고참 알바랑 노닥거리는건 마음에 안 들지만 거기까진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음. 그런데 3명 다 내려가버리면 어쩌라는거? 이건 그냥 나보고 일하라는 뜻 아님? 그 때부터 짜증이 치솟기 시작했음. 특히 그 마지막 알바, 그 알바는 자진해서 누나한테 매일 가게 오픈부터 마감까지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틈만 나면 앉아서 쉬려고 들고, 손님한테 태도도 불친절하고, 본인보다도 더 오래 일했으면서 아직도 주문 하나 똑바로 못 받고.. 하여튼 평소에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알바였음.

 

 

 

결정타는 고참 알바생이 자기 밥 좀 먹게 내려가서 1층 좀 봐달라고 할 때였음. 이런 ㅆㅂ 나 출근 아니라고 이 자식아.. 내가 잠깐 도와주러 올 때도 절대 하지 않는 일은 닭 튀기는 거임. 닭 튀기면 아무래도 옷에 뭐가 묻을 가능성이 더 커지는게 당연함. 내가 아예 출근을 해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면 모르되 사복을 입고 있는데, 게다가 저녁 먹고는 외출할 생각이었는데 옷에 기름 or 양념 or 반죽 묻힌 채로 돌아다니고 싶을리가 있겠음? 당장 사장님한테 왜 안 오시냐고 전화하고, 아직 옷도 안 갈아입고 있던 녀석한테 (가게 온 지가 한참이 지났는데 아직 옷도 안 갈아입고 노닥거리느라 바빴던거임. 그래놓고 출근 시간은 가게 딱 들어온 시간으로 적었겠지..) 완전 차가운 얼굴로 빨리 옷 갈아입으라 말하고 나와버렸음. 가게에 가자마자 날 보고 '오늘 출근이에요?' 라고 묻는 녀석을 보면서 '아 역시 오길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단 10분을 가지 못했음.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 그 녀석 얼굴이 보고 싶어져서 가게로 가서 치킨 한 마리를 사먹었음. 근데 이 녀석들은 손님이 와도 와서 주문도 안 받고 뭐하는거임? 아주 오늘 그냥 내 짜증을 있는대로 부리게 만들 생각이었나 봄. 또 주문 안 받고 뭐하냐고 성깔 부림. 원래는 그 녀석이 좋아하는 감자튀김을 시켜서 먹으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아는 사람들이 손님으로 오면 그 테이블에 붙어서 잘 뺏어먹음.) 그냥 내가 좋아하는 매운맛 양념 치킨 시켰음. 녀석은 매운거 잘 못 먹음. 내가 먹는걸 보면서 신기해함..

 

 

 

다 먹고 계산하려는데 또 옆에 착 붙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계산은 셀픕니다.'

 

 

 

하면서 웃어댐. 따라 웃어주지도 않고 그냥 계산하고 있는데

 

 

 

'추석에 안 내려가요? 난 가는데~ ㅎㅎ'

 

 

 

하면서 자꾸 말을 검.. '아, 예~' 하고 휙 돌아나왔음.

 

 

 

그 날 밤,

 

 

 

학교에 낼 과제 순서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그 날까지 내야 되는 과제를 하려는데 집에서는 사장님의 쭈니어가 집이 떠나가라 울어제낌. 책상은 안방에 있는데 그 울음소리를 견디고 과제를 할 자신이 없었음. 새벽 2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라 마땅한 장소가 없음. 도서관은 너무 멈. 결국 가게에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손님이 없는 1층에서 과제를 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고는 또 쪼르르 달려와서

 

 

 

'뭐해요? 과제해요? 왜 여기서 해요?'

 

 

 

과제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옆에 온 줄도 몰랐던 본인은 깜놀.. 아까까지의 차가운 모습은 기억도 못하고

 

 

 

'도서관이 멀어서.. (ㅡㅡ;;)' (← 정말로 딱 이런 표정이었는데 말로 표현을 못하겠음.)

 

 

 

라고 대답했고 녀석은 본인의 과제를 이리저리 들춰보고는 가버렸음. 녀석이 가버리고 나서 본인이 오늘 녀석을 대한 태도가 생각났음. 근데 또 와서 말을 걸다니, 흠..

 

 

 

 

 

 

 

 

 

내가 모든 일들을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거임? 원래 성격이 저런건데, 저쪽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 것 뿐인데 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받아들이는거? 그런거라면 괜히 좋아한다고 했다가 완전 개쪽 파는거 아니겠음?...

 

 

 

적다보니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음..  읽어줄 사람이 있기나 할지 걱정이 듦. 이거 쓰느라고 밤샜는데 아무도 안 읽어주면 정말 서러울 것 같음.

 

 

 

요약하자면,

 

 

 

좋아하는 녀석이 있는데,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꾸 마음을 흔드는 행동을 해서,

 

 

 

'혹시?' 하는 생각이 드는 바람에,

 

 

 

고백을 해야 될까요, 말아야 될까요.

 

 

 

라는 거임.. 주옥 같은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림 형제 자매 여러분들.

 

 

 

아, 플러스, 사장님께서는 그 녀석이 자기 좋다는 남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일거라고 하셨는데..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음. 도대체 이럴 땐 어찌해야 함. '좋아하게 만들어' 같은 두루뭉술한 대답 말고, '어떻게' 좋아하게 만들지 조언 좀 부탁드림..

 

 

 

추천은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진짜 제발 좋은 조언 많이많이 부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