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 작고, 외모도 평범하고, 수입도 평범하지만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바르게 자란
대한민국의 심신이 건강한, 지금은 일본에서 직장생활 하고 있는 37세 독신남입니다.
제가 느끼는 우리나라의 결혼 문화의 불편함에 대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적어 볼까합니다.
저랑 생각이 다르신 분들도 많이 계실줄로 압니다만, 제 글이 생산성
있는 의견 교환의 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직 결혼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는 들지 못하겠지만,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을 위주로 써 내려보겠습니다.
아래에 몇가지로 나눈 것은, 전제 조건이
“신부쪽이 혼수, 신랑쪽이 주거를 해결” 한다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결혼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용도로 사용할 항목 들입니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신부쪽이 혼수, 신랑쪽이 주거를
해결” 하는 구시대적인 결혼 문화를 고집 하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의식이 깨어 있는 분들은 백스페이스를 눌러 주셔도 됩니다.
제가 일본에 생활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본의 예를 들어 비교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네요. 결코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열등하다거나 생각해서 그런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일본에 온지 올해로 5년째 접어 들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느낀 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뼈져리게 느낀 점 중 하나가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유전자가 일본인의
유전자 보다 우월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또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1. 남성의 병역
의무
우리나라 건강한
대한민국의 남성이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뛰어드는 평균 나이가 26~27세입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의 대졸 취업자 보다 또한 같은 나이의 여성들 보다 사회에 진출하는게 평균 2~3년 늦습니다.
2. 전세 제도의
몰락
과거 고금리
시대에 우리나라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세 제도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집주인이 집을 임대해 주고
세입자로부터 받은 전세금을 은행에 넣어 두어도 집수리비나 세금 등을 충당하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절이었지요. 물론 주택 보급률도
현저히 낮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집값 상승도 기대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부동산 거품이 빠지고
상대적 저금리 시대에 접어 들면서 전세 제도가 위태해 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주택 보급률과 안정된
경제 상황하에서는 전세금은 집을 구매하는 비용 보다 비싸야 정상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전세를 주는 집주인 쪽의 리스크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집수리비, 재산세, 그리고 집값 하락에 대한 리스크 부담 등등. 그렇다면 과거
집값의 반 정도 하던 전세금을 집값보다 더 얹어서 전세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없어질 겁니다. 차라리 그 돈이면
집을 사겠죠. 집 주인도 집값이 오를 희망이 없다면 파는 것이 정답일테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지되던 우리나라의 전세 제도는 곧
사라질겁니다.
3. 외모 지상 주의
일본에 건너온지
5년째 접어듭니다만, 외모지상주의는 어느나라나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는 이쁜
여성을 선호하고, 여성은 잘 생긴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지요. 이쁘고 잘생긴
분들이 대접 받는 건 어느나라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이쁘지 않은 여성들과 키작은 남성에 대한 차별이 다른 나라 보다는 좀 심한 것 같습니다. 남자들의 외모는
다른 스펙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긴 합니다.
4. 경제력 과시
도구인 승용차
어느나라든 마찬가지지만
승용차는 이동수단과 동시에 자신의 경제적 지위를 뽐내는 도구로도 쓰입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동 수단 보다는 경제력 과시의 도구에 초점이 더 많이 맞추어져 있는 듯 합니다. 도로에는 중형차들이
넘쳐납니다. 경차는 눈 씻고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선보러 나갈
때 차 안 가지고 나가면 매너에 어긋난답니다. 공중파 짝 짓기 프로그램에서도 차 없는 남자는 못 만난다는 여성 출연자의 멘트가 여과 없이 방송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봉 1억 이상 벌면서 차 안 끌고 다니면 기인 취급 당할지도 모릅니다. 그치만 일본에서는
이런 기인이 흔합니다. 일본은행 총재조차 주말에 지하철 타고 손 꼭 잡고 부인과 데이트 하러 다닙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차 없는 남자 연애하기 힘듭니다.
5. 남성 30대초반, 여성 20대 후반인 결혼
적령기
결혼 적령기인
여성분들은 평범한 직장에서 평범한 급여를 받아 평범한 상대를 만나 평범한 혼수를 마련해서 결혼 할 경우,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5년 정도 하면서 적금 알뜰하게 부으면 3천만원은 현실적인
금액입니다. 반면 남자들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전세 제도의 몰락 위기, 거품이 어느정도는 빠졌지만 여전히 비싼 부동산. 평범한 직장의
평범한 수입의 남성들은 이제 전세금 마련도 힘든 시기가 왔습니다. 몇해 전까지도 결혼 하려면
대출이 필수인 시대였습니다. 그땐 대출 받아서 좀 무리해서라도 집을 장만하면 집값 상승으로 인해 이자를 충당하고도 경제적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었던 시기지요. 이젠 그마저 어렵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볼까요?
어차피 가공의 이야기니 좀 극단적인
등장인물을 등장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열심히 공부한 평범한 외모의 심신이 건강한 남자입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여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졸업하여 대기업에 취직합니다. 초봉은 연봉으로
사천만원입니다. 일년에 2천만원을 미래를 위해 저축 하기로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동기들, 1년차 2년차 선배들이 다 중형차를 타고 출퇴근 합니다. 주말에 부모님
모시고 드라이브도 할 겸 좀 무리해서 중형차를 장만합니다. 저축하려던 계획을 조금 수정합니다.
주변의 소개로 3살 연하의 한
여자를 만납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여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빼어난 외모의 여성입니다. 첫눈에 반한
남자는 많은 공을 들여 이 여인의 마음을 얻습니다.
양가 부모님은 결혼할 때 지원할
경제력이 없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이 커플은 5년을 사귀면서 서서히 결혼에 대해 계획을 세웁니다.
첫해 조금 무리하게 중형차를 장만한
남자는 다음해 부터 매년 이천만원씩 저축 합니다. 연봉도 현재는 육천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차량
유지비가 꽤 많이 나가고 수입이 늘면서 자연스레 데이트 비용도 늘면서 1년에 사천만원 정도 쓰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결국 결혼자금으로 8천만원을 모았습니다.
여자는 초봉 2천만원으로 시작합니다. 데이트 비용은
자상한 남자 친구가 많이 부담해 주었기 때문에 5년동안 1년에 천오백만원 정도의 지출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해 오백만원을
저축 하고 이듬해 부터 백만원씩 연봉이 올랐습니다. 오른 연봉은 다 저축했습니다.
여자는 결혼자금으로 3천오백만원을
모았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고
결혼 날짜를 잡은 후 신혼집을 구합니다. 8천만원으로는 서울시내에서 이 금액대의 전세를 구하기 쉽지 않고, 수도권으로 가더라도
전세 자체를 얻기 쉽지 않아 결국 서울 외곽에 20평 정도의 빌라에 전세로 들어갑니다.
강남에 아파트를 사서 신혼 생활에
들어간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 생활과 자꾸 비교 되는 것 같아 여자는 약간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만, 본인들의 힘만으로
이렇게 결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남자는 자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도 여자에게 이것 밖에 해 주지 못해서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실제로 저분들 보다 훨씬 못 미치게 시작하는 부부들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저분들이
느낀 상대적 박탈감과 배우자에게 느낀 미안한 마음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결혼 문화에 대해 이제는 현실적으로 재고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부모님이 경제적 능력이 없다면 대기업 급여를 가지고도 결혼 적령기에 만족할만한 결혼을 하지 못하게
강요하는 우리 사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만족할만한 결혼의 수준을 조금 낮추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주장해 봅니다.
결혼 적령기를 현실적으로 조금 늦추거나, 혼수나 주거를 현 시대에 맞게 양가가 동등하게 협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면 훗날 더욱 화목한 가정이 많이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결혼 문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안녕하세요.
매일 보기만 하다가 글은 처음 씁니다.
키도 작고, 외모도 평범하고, 수입도 평범하지만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바르게 자란 대한민국의 심신이 건강한, 지금은 일본에서 직장생활 하고 있는 37세 독신남입니다.
제가 느끼는 우리나라의 결혼 문화의 불편함에 대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적어 볼까합니다.
저랑 생각이 다르신 분들도 많이 계실줄로 압니다만, 제 글이 생산성 있는 의견 교환의 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직 결혼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는 들지 못하겠지만,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을 위주로 써 내려보겠습니다.
아래에 몇가지로 나눈 것은, 전제 조건이 “신부쪽이 혼수, 신랑쪽이 주거를 해결” 한다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결혼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용도로 사용할 항목 들입니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신부쪽이 혼수, 신랑쪽이 주거를 해결” 하는 구시대적인 결혼 문화를 고집 하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의식이 깨어 있는 분들은 백스페이스를 눌러 주셔도 됩니다.
제가 일본에 생활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일본의 예를 들어 비교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네요. 결코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열등하다거나 생각해서 그런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일본에 온지 올해로 5년째 접어 들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느낀 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뼈져리게 느낀 점 중 하나가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유전자가 일본인의 유전자 보다 우월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또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1. 남성의 병역 의무
우리나라 건강한 대한민국의 남성이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뛰어드는 평균 나이가 26~27세입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의 대졸 취업자 보다 또한 같은 나이의 여성들 보다 사회에 진출하는게 평균 2~3년 늦습니다.
2. 전세 제도의 몰락
과거 고금리 시대에 우리나라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세 제도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집주인이 집을 임대해 주고 세입자로부터 받은 전세금을 은행에 넣어 두어도 집수리비나 세금 등을 충당하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절이었지요. 물론 주택 보급률도 현저히 낮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집값 상승도 기대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부동산 거품이 빠지고 상대적 저금리 시대에 접어 들면서 전세 제도가 위태해 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주택 보급률과 안정된 경제 상황하에서는 전세금은 집을 구매하는 비용 보다 비싸야 정상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전세를 주는 집주인 쪽의 리스크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집수리비, 재산세, 그리고 집값 하락에 대한 리스크 부담 등등. 그렇다면 과거 집값의 반 정도 하던 전세금을 집값보다 더 얹어서 전세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없어질 겁니다. 차라리 그 돈이면 집을 사겠죠. 집 주인도 집값이 오를 희망이 없다면 파는 것이 정답일테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지되던 우리나라의 전세 제도는 곧 사라질겁니다.
3. 외모 지상 주의
일본에 건너온지 5년째 접어듭니다만, 외모지상주의는 어느나라나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는 이쁜 여성을 선호하고, 여성은 잘 생긴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지요. 이쁘고 잘생긴 분들이 대접 받는 건 어느나라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이쁘지 않은 여성들과 키작은 남성에 대한 차별이 다른 나라 보다는 좀 심한 것 같습니다. 남자들의 외모는 다른 스펙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긴 합니다.
4. 경제력 과시 도구인 승용차
어느나라든 마찬가지지만 승용차는 이동수단과 동시에 자신의 경제적 지위를 뽐내는 도구로도 쓰입니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동 수단 보다는 경제력 과시의 도구에 초점이 더 많이 맞추어져 있는 듯 합니다. 도로에는 중형차들이 넘쳐납니다. 경차는 눈 씻고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선보러 나갈 때 차 안 가지고 나가면 매너에 어긋난답니다. 공중파 짝 짓기 프로그램에서도 차 없는 남자는 못 만난다는 여성 출연자의 멘트가 여과 없이 방송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봉 1억 이상 벌면서 차 안 끌고 다니면 기인 취급 당할지도 모릅니다. 그치만 일본에서는 이런 기인이 흔합니다. 일본은행 총재조차 주말에 지하철 타고 손 꼭 잡고 부인과 데이트 하러 다닙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차 없는 남자 연애하기 힘듭니다.
5. 남성 30대초반, 여성 20대 후반인 결혼 적령기
결혼 적령기인 여성분들은 평범한 직장에서 평범한 급여를 받아 평범한 상대를 만나 평범한 혼수를 마련해서 결혼 할 경우,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5년 정도 하면서 적금 알뜰하게 부으면 3천만원은 현실적인 금액입니다. 반면 남자들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전세 제도의 몰락 위기, 거품이 어느정도는 빠졌지만 여전히 비싼 부동산. 평범한 직장의 평범한 수입의 남성들은 이제 전세금 마련도 힘든 시기가 왔습니다. 몇해 전까지도 결혼 하려면 대출이 필수인 시대였습니다. 그땐 대출 받아서 좀 무리해서라도 집을 장만하면 집값 상승으로 인해 이자를 충당하고도 경제적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었던 시기지요. 이젠 그마저 어렵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볼까요?
어차피 가공의 이야기니 좀 극단적인 등장인물을 등장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열심히 공부한 평범한 외모의 심신이 건강한 남자입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여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졸업하여 대기업에 취직합니다. 초봉은 연봉으로 사천만원입니다. 일년에 2천만원을 미래를 위해 저축 하기로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동기들, 1년차 2년차 선배들이 다 중형차를 타고 출퇴근 합니다. 주말에 부모님 모시고 드라이브도 할 겸 좀 무리해서 중형차를 장만합니다. 저축하려던 계획을 조금 수정합니다.
주변의 소개로 3살 연하의 한 여자를 만납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여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빼어난 외모의 여성입니다. 첫눈에 반한 남자는 많은 공을 들여 이 여인의 마음을 얻습니다.
양가 부모님은 결혼할 때 지원할 경제력이 없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이 커플은 5년을 사귀면서 서서히 결혼에 대해 계획을 세웁니다.
첫해 조금 무리하게 중형차를 장만한 남자는 다음해 부터 매년 이천만원씩 저축 합니다. 연봉도 현재는 육천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차량 유지비가 꽤 많이 나가고 수입이 늘면서 자연스레 데이트 비용도 늘면서 1년에 사천만원 정도 쓰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결국 결혼자금으로 8천만원을 모았습니다.
여자는 초봉 2천만원으로 시작합니다. 데이트 비용은 자상한 남자 친구가 많이 부담해 주었기 때문에 5년동안 1년에 천오백만원 정도의 지출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해 오백만원을 저축 하고 이듬해 부터 백만원씩 연봉이 올랐습니다. 오른 연봉은 다 저축했습니다.
여자는 결혼자금으로 3천오백만원을 모았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고 결혼 날짜를 잡은 후 신혼집을 구합니다. 8천만원으로는 서울시내에서 이 금액대의 전세를 구하기 쉽지 않고, 수도권으로 가더라도 전세 자체를 얻기 쉽지 않아 결국 서울 외곽에 20평 정도의 빌라에 전세로 들어갑니다.
강남에 아파트를 사서 신혼 생활에 들어간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 생활과 자꾸 비교 되는 것 같아 여자는 약간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만, 본인들의 힘만으로 이렇게 결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남자는 자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도 여자에게 이것 밖에 해 주지 못해서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실제로 저분들 보다 훨씬 못 미치게 시작하는 부부들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저분들이 느낀 상대적 박탈감과 배우자에게 느낀 미안한 마음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결혼 문화에 대해 이제는 현실적으로 재고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부모님이 경제적 능력이 없다면 대기업 급여를 가지고도 결혼 적령기에 만족할만한 결혼을 하지 못하게 강요하는 우리 사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만족할만한 결혼의 수준을 조금 낮추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주장해 봅니다.
결혼 적령기를 현실적으로 조금 늦추거나, 혼수나 주거를 현 시대에 맞게 양가가 동등하게 협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면 훗날 더욱 화목한 가정이 많이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