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 보고있니?

후-_-2011.09.14
조회9,233

시누가 백수라 판을 자주 본다고 하길래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시누가 우연히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적는 것이니, 이런건 니 일기에나 써라 .. 머 이런 댓글은 삼가해주세요!

저도 음체로 쓸께요!!

 

나 올해 나이 26살임. 

올해 봄에 결혼해서 지금 한창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중임 . 

어제까지 추석이였던 건 다들 아는 사실임 . 

봄에 결혼해서 이번에 첫 명절이였던 추석. 

우리는 교회를 다니기때문에 일욜날 교회갔다가 오후에 시골로 출발했음. 

우리 시댁도 교회를 다니기때문에 교회가셨다가 늦게 할머님 댁으로 모임. 

이제부터 사건이 시작됨 . 

1. 제사를 지내진 않지만, 가족 모두 먹을 음식을 만들려고 시장에서 장을 보기로 하고 시장에서 만나기로 했음. 우리 부부가 먼저 도착했고, 할머님네 가져갈 선물을 보고 있는데, 시부모님이랑 시누 등장. 시누 날 보자마자 하는말 . ' 아직 장 다 안봤놨어요? '  우리도 오분전에 도착했었음. -_- 

그래서 내가 ' 어머님이랑 아가씨랑 다 같이 장보려고 기다렸죠~ 저희도 도착한지 얼마 안됐어요~ 뭘사야할지 잘 몰라 어머님께 물어보고 사려고 했죠 ' 그랬더니 아가씨  뭐라 했어?  어머님한테 나 들으라는 듯이 그나이 먹도록 뭘했냐고 했지? 참나. 나 아가씨랑 동갑이거든요.  그래서 난 또 아가씨가 음식 엄청 잘하는 줄 알았죠. 

송편하나 빚을 줄도 모르면서 . 

 

2. 일욜날 저녁먹고, 설거지 하려고 하는데, 아버님이 시누보고 설거지좀 하라고 했음. 

그래서 난 내가 하겠다고 먼저 말했음. 근데 시누 왈 . ' 이제 내가 왜해 . 새언니도 있는데. 여긴 고무장갑 없어서 손망가져서 싫어 ' 

참나.. 니손은 비단이고, 내손은 걸.레냐?  음식할때도 손하나 까딱안하더니 설거지도 않하고... 

그래 안하는건 괜찮아. 근데 말좀 안하고 그냥 있어주면 안됐어? 

 

3. 추석날 아침 먹고, 제가 설거지 다 하고 성묘를 갔음. 

차안에서 시누 너가 계속 그랬잖아. 넌 시집가면 명절 아침에 아침먹고 바로 친정 올꺼라고 . 

근데 왜 성묘 갔다가 우리 서울 가겠다고 했는데  뭐라 그랬어. 시집왔음 그집 귀신이라고?

너만 친정 있는 줄 아니? 나도 친정 있거든.

꼭 시집가서 너같은 시누 만나라.

 

4. 나도 우리 친정에 울오빠 있고, 오빠가 아직 장가를 안가서 새언닌 없지만, 새언니 생김 나 잘챙겨줬음 좋겠어서 시누한테 잘해주려고 했음.

지금 백수인 우리 시누.

그래서 어머님, 아버님 몰래 신랑 통해서 용돈 이십만원 줬음.

근데 머? 적어? 우린 머 땅파서 돈나오는 줄 아니?

명절때 장본거, 선물산거, 외식한거 다 우리가 돈 냈거든? 알다시피 니오빠 취직한지 세달도 안되서 아직 인턴 월급이야. 거기에 너네 오빠 학자금 대출때문에 난 허리 휘고 있거든.

그나마 내 월급으로 우리 생활하고 있는데..  이십만원 넌 적을지 몰라도, 우린 한달 생활비야.

그 생활비 쪼개고 쪼개서 너 준거라고.

 

너 우리 결혼할때 돈을 주길 했니? 선물을 하길 했니?

무조건 동생이라고 바라기만 하는거 진짜 못된 버릇이거든.

그리고 너 니 오빠 생일날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도 없는 오천원짜리 티 사줬지?

그러고 너 생일날 뭐? 가방을 사줘?

우리 신혼여행 갈때도 너가 갖고 싶다는거 다 사왔어.

난 면세점에서 내 마스카라 이만원짜리 하나 사는 것도 수백번 고민하고 샀는데,

너가 사달라는 팩트, 향수, 지갑 다 사줬다고 .

동갑 새언니라 너가 불편해 할까봐, 나 너한테 맨날 존칭에 존대 했고, 나한테 받으면 자존심 상할까봐 오빠 통해서 계속 용돈도 줬어.

그런데.. 뭐? 오빠한테 오빤 새언니랑 결혼해서 변했다고 문자했더라.

새언니가 오빠 뒤에서 조종하는 거같다고, 넘어가지 말라고?

어쩌니, 나 그 문자 보고 정말 니 오빠 내 치맛폭에 감싸고 너한테 하나도 못주게 만들어주고 싶어졌어.  넌 기억 못하나본데.. 너네 오빠 나랑 결혼전에 너한테 용돈 준적 있었니?

 

너가 아직 결혼을 안해서 잘 모르나본데... 꼭 너같은 .. 너보다 덜도말고, 더도 만.. 딱 너같은 시누 만나길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