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셋째아들(저희아버님)의 며느리(저)도 큰집가서 음식하는거예요??

그냥...2011.09.14
조회8,954

안녕하세요

그날아침에 감정적으로 글을쓰고

40개정도 댓글달린거는 확인했는데

그 이후 확인할 겨를이 없이 바빴습니다.

뒤늦게 지금 확인을 저혼자 하게되었구요,

신랑은 귀가전이랍니다....

 

명절전날 신랑이랑 같이 큰집으로 갔구요,

가기전에도 티격태격했습니다.

신랑 1박2일 출장으로 전날 늦게 들어와서 잠이 부족했던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했구요,

일어나면서 계속 안가니 마니 장난스레 이야길했고

저에겐 그게 민감한 사항이니 그 장난이 장난으로 안보이고 애간장이 탔죠

그래서

내가

 

우리집(시댁)도 아니고 큰집에 가는데 같이 가줘야지

 

신랑 버럭하며

 

너 말 고따구로 할래?

(신랑은 우리집을 우리친정으로 생각했나봐요/저희집은 이혼가정이라 10년이넘게 명절때 제사니 뭐니 이런거 일절없음. 신랑도 잘알고있음)

너거집도 아닌데 뭐하러 가냐고?(뭐 이런식으로 이야길했음...시간이 지나서 정확히 기억이안나요)

 

아니 우리집말고 시댁말이야 어머님집

 

됐다

(기가찬듯 웃으면서 말하기싫다는둥 변명한다는 투로)

니눈에는 내가 정말 같이 안가줄것처럼 보이드나

 

그래 자기가 자꾸 이랬다저랬다하니깐 안갈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니는 구제불능이다

(일어나서 씻으러 가면서 저말던지고 들어감..)

 

신랑 욕실들어감과 동시에 눈물이 한없이 흘렀구요,

신랑 씻으면서 무슨생각을했는지 아니면 어차피 큰집가야하는데

내가 뚱해있으면 보기안좋다고 판단했는지 한풀 수그러들었더군요...

 

그래서 같이 어머님 모시고 큰집으로 갔구요,

어머님 모시러가기전에 신랑한테

 

어머님께서 혼자 큰집에 음식하러가는데 나는 가만히 집에서 맘편하게 있겠냐?

나도 생각이 좀 틀렸구나 생각많이 했다.(톡보면서 저도 철없었구나 생각했습니다.)

 

뭐 이야길했으나 신랑은 거기에 대해 그냥 수긍?하는 느낌만 들었지 다른말은 없었어요...

 

신랑과 다 같이 큰집가서

명절음식 시작했구요,

전 몰랐는데 나중에 신랑이하는말 들어보니 큰집 작은방에 사촌큰형은 자고 있었다고하더라구요...

신랑은 큰방에 들어가 있었구요,

나중에 제가 차수리 맡기고 머리깍고 오라고 보냈어요.(차 고칠데가 많아서 그날아님 안되겟다싶었어요)

신랑 부침개 같이 나눠먹고는 좀있다 차수리하러 나갔구요,

저랑 어머님이랑 큰집어머님이랑 큰집어머님 동생분과 같이 음식 준비 했습니다.

말하는 내도록 뉘앙스는 잘 봐두라고 다~ 이제 너가할거라고..ㅜㅜ

그렇게 말씀하셔서 부담감 최고였어요...

어머님 계속 일잘한다고... 과일도 잘깍는다고...나는 저렇게 못하는데 잘한다고... 그것도 더큰 부담감..

 

음식준비는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점심먹고는 좀 앉아있다가 집으로 왔어요.

제가 처음부터 너무 겁을 먹었었나 싶은 생각이 좀 들었었구요..

 

또 문제는!!

명절날이네요..

명절에 9시까지 큰집으로 제사지내러 갔는데요,

첫명절이라 한복차림이었구요,

한복차림으로 주방에 서있으니

할머님(연세가 아흔이 넘으셨는데 아직 정정하셔요)께서 같이 방에 가있자고 해서 할머님이랑 방에

앉아있었어요. 앉아있으면서도 편치 않았구요,

신랑 작은방에 있길래 나한테로 오라고 눈짓을 했더니 오더라구요,

여기서 뭐하냐길래 할머님이 주방에 있으니깐 방에 같이 들어가재서 들어와있다고 했더니

그냥 나가서 서있으라고 그냥 일하지말고 일하는척이라도 하라고 그럼...--

 

주방에 나가서 있으니 한복차림인데도 이것저것 시키심... 힘든건 아니었어요...

다만 거추장스러운 한복차림이라 제가 움직일때마다 주방바닥에 깔려있는데 음식이랑 그릇들이

다 한복치마에 걸림...

그렇게 차례지내고 밥먹고,

간단히 음식챙겨서 선산에 차례지내러 출발...

 

선산도착!

다섯 할아버지의 큰집들이 모두 모여서 차례지내기 시작했구요,

 

한복이 그렇잖아요 까시풀에 끄슬리기만해도 올이 나가고 그런데...

도저히 한복입고 차례를 드리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몰라 챙겨간 청바지를 한복속에 입었어요.

그날 온도가 30도를 넘는 날씨였어요.

땀은 비오듯 오고 절을 20번 이상 했어요.

그것도 뭐 중요한거 아님

신랑 절하러 성묘 순서대로 다니는데 제옆에 없는거임

그래서 내옆에만 있으라고 그랬더니 그뒤부턴 저를 좀 챙기더라구요...

그렇게 성묘끝내고 다 모여서 자리깔고 앉아 음식 나눠 먹고 헤어졌구요,

 

어머님은 명절전부터 우리 결혼할때 오빠(어머님의오빠/신랑의 외삼촘)가 못봤다고 명절끝나고 가는길에 들리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뭐 한번이니깐 그래... 못봤다고 하니깐... 가서 인사하는건데 뭐...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차례 끝나고 가는데 차는 계속 막히고...

제 동생 언제쯤 오냐고 전화오고, 저희 언니는 다 끝내고 엄마집으로 간다고 너는 언제쯤 올것같냐고

카톡하고...

제마음도 조급해지고...

 

그렇게 신랑의 큰외삼촌댁으로 갔습니다.

큰외삼촌댁에 작은외삼촌(서울에서오심) 이모(부산에서오심) 다 와계셨구요,

그렇게 인사하고 앉아있으니

큰외삼촌댁의 큰딸(딸만 셋있구요, 큰딸은 시집안가고 둘째 셋째는 시집감)이 저희신랑보다 어려요.

저에게 뭐라면서 언니라고 그랬더니

저희 신랑이 너보다 10살이나 어린애한테 언니라그럴려니 안불편하냐?

그냥 편하게 불러라

큰딸이 그래도 어이 저기 할수없잖아 언니라그래줘야지(뭐...기분좋게 들리진않았음)그랬더니

신랑은 또 요즘 그런게 어딨냐고..-- 막 그러고..

그렇게 좀 앉아서 이야기좀 나누고...

 

큰따님이 동생한테 전화해서 여기 고모랑 오빠와있다고 언제쯤 오냐고 물었더니

본인집인데(둘째따님도 큰외삼촌댁이랑 집이 가깝다고함) 그럼 금방온다고 그래서 기다렸다가

인사하고 그렇게 앉아있고... 저는 우리집가야하는데 마음만 급하고 짜증날라그러고...

 

아휴.........

그렇게 인사하고 여튼... 결론은 어머님은 거기에서 더 계신다그래서 우리끼리 먼저 나옴

저나 신랑이나 땀범벅이라서 우리집에가서 씻고 엄마집으로 가는길에...

신랑 또 나만 왕따시키지 말라고 조카랑만 너무있지말라고...또 그러고 더 짜증나고..

 

제가 무슨 말끝에

 

시댁갔다가 차례지내고 우리집으로 가면안되?

 

왜? 우리외갓집에 가면안되?

너도 외갓집에 가잖아.(저희는 친가쪽이 아무도 없기때문에 제일큰 어른인 외갓댁만 잠시 들립니다.30분도 안앉아있어요..그런데 이번추석은 우리가 늦게 마쳐서 외갓집 담날들리기로하고 저희엄마집으로 바로갔구요, 그담날도 외갓집 못갔습니다...)

난 맨날 차례지내고 외삼촌집에 갔는데?

 

이러는거임....

 

자기는 이제 장가갔으니깐 처가집으로 가야지

큰집에서 제사지내고 성묘끝나면 우리집으로 가야지

우리엄마혼자 우리를 얼마나 기다리겠어?

우리집도 생각을 좀 해줘야지..

 

라고 이야기했으나 이해못하는 눈치임...

명절에 그것도 여태껏 잘해놓고 우리집가는길에 싸우면 더 안좋을것같아서 그러고 치움

 

아침 8시 30분부터 5시까지 있다가 울집에 5시좀넘어 도착했구요,

그리고 저녁먹고 저희는 8시 좀 넘어서 저희집으로 왔습니다.

 

그날저녁에 어머님이랑 신랑 통화하다가 담날 아침 먹으러 오라그랬구요...

(이모랑 작은외삼촌와계신다고 인사하라고 그런것 같았음)

다음날 아침

전화해보니 아침 다 먹고 산소에 갈려고 준비한다길래 30분내로 간다고 그러고 갔습니다.

명절에 아버님을 뵙지 못했어요.(아버님일때문에 추석때 일하셨어요)

그래서 가서 아침먹구요, 싹 치워놓고 과일깍아먹고 그러고 저희집으로 왔어요.

근데 밥먹는중에 어머님께서 00는(어머님 따님/저에게는 형님) 어제 밤 10시에왔다고

그이야길했는데 신랑 저에게 저것봐라 우리누나는 10시에 왔다고하지않냐는식으로

10시에 왔다고? 그럼서 저한테 보라는식으로 눈짓을하면서 어머님과 대화함...얼척없어서 완전 엎고싶었음...

어머님도 며느린데 큰외삼촌(어머님의 친정인택이죠..)집에 3시전에 갔고,

큰외삼촌집에 딸과 사위도 4시전에 왔고,

우리언니도 3시전에 엄마집에왔고...

다른 수없이 많은 며느리들도 일찍 친정으로 간 사람들이 많을텐데...

형님 밤10시에왔다고 저한테 들으란식으로 대화하는거 얼척없었지만

어른들 같이 있고 밥상머리앞이라서 나가서 이야기해야지하고 삼킴...

나가서는 까먹고 이야기못했어요...

 

저희신랑

명절에도 명절 다~ 끝나고 저희집에가서 저녁먹은게 다이구요,

 

저 요즘 얼굴에 여드름같은게 온통 뒤덮혔어요

병원갔더니 이상태로는 치료도 못하고 가라앉힌다음에 해야된데요...

한번도 이런적없는데 갑자기 나이도 항금들어서 이런게 왜생기냐고 한창도아니고...그랬더니

제일 큰 원인은 스트레스고 아니면 화장품등 그런거라는데...

신랑한테 이야기했더니

신경 엄청 씁니다.

아무것도 하지말라, 내가 다할께. 앉아만있어라. 나가지말고 잠자라.

내가 다할께 그러고 말만 그렇지... 도와주려고하지만 말끔하게 하지않아 더 신경쓰이구요,

난 집에만있으니 답답해서 나가고 싶고 그런데 잠만자라그러니 더 스트레스 받구요,

신랑은 놀러나갔습니다....

7시까지 들어온대서 밥다해놓고 전화했더니 좀 더 늦어질것같다고 9시쯤되야 들어가겠답니다..

 

내가 전화해서 이제서야 7시에 못들어올거 알았냐고 7시에 못들어올것같았으면

최소한 6시쯤에는 전화해줘하는거아니냐고

자기가 이러니 내가 얼굴이 이꼴이라고

 

막 퍼부었더니,

 

미안해 미안해 다음부터 안그럴께

목소리너무커서 옆에 다들려

빨리 끊어야 빨리들어가지

일단알았어 끊어봐...

 

휴...

맨날 이런일있음 미안하다면 다지...

정말 우리집으로 가버리고 싶습니다.

결혼이 이런건지 정말 몰랐습니다.

결혼은 같이했는데 신랑은 결혼전이나 후나 똑같고...

저만 그렇습니다.

 

제가 언제는 한번

 

나도 우리집에선 우리엄마가 다 해줬다.

자기도 어머님이 다 해줬지?

근데 우리집엔 엄마가 아무도없다.

자기랑 나랑만 있으니 서로 잘 해야한다.

서로챙겨주고 서로할거있음 하고...

 

그땐 알겠다더니...

 

영화제목처럼 결혼은 미친짓이다.

 

신랑이 제글보면, 댓글보면 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