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시야에 간신히 들어오는 저 먼곳에 앉았을 때 안타까움에 한번 고개를 떨구고. 너가 내 뒤에 앉았을 때에는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은 욕구를 감당치 못하는 서글픔에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본다. 너가 말하는 그 목소리. 너가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창을 바라본다. 초가을 햇살을 가리는 커텐 너머의 모습을 애써 보려하며 너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나도 같이 웃고 싶다. 너와 함께 웃고 싶다. 너를 바라보고 싶다. 너가 나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애써 표정을 굳혀버린다. 혹시나 네 웃음에 나 조차 웃어버릴 까봐. 내 표정에서 내 감정을 드러나게 할 까봐. 왜인지 너가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오늘. 너의 숨결이 다가와 느껴질 것만 같은 이 가까운 공간에서 나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척 하며 곁눈질로 애써 너를 훑는다. 너를 바라보고 싶다. 너를 바라보지 못해 가지는 서글픔은 항상 그래왔듯이 씁쓸함을 새삼 머금케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할 뿐이고, 너의 곁에 다가갈 용기가 없는 나이기에 나는 더욱 슬프게 너를 먼 발치에서 바라볼 뿐이다. 너를 멀리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보다 서글픈 것은 일말의 희망조차 가지지 않고 너에게 다가가지 않을 나를 너무나 잘 안다는 것이고, 또 그렇게 잘 알기 때문에 나의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을 다행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가슴 한켠에 미루어 둘 것때문일 것이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알아버린 지금, 나는 더 이상 슬프지 않길 바랄 뿐이다. 13
너를 바라보는 내 마음을 이젠 알았어.
너가 시야에 간신히 들어오는 저 먼곳에 앉았을 때 안타까움에 한번 고개를 떨구고.
너가 내 뒤에 앉았을 때에는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은 욕구를 감당치 못하는 서글픔에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본다.
너가 말하는 그 목소리. 너가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창을 바라본다.
초가을 햇살을 가리는 커텐 너머의 모습을 애써 보려하며 너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나도 같이 웃고 싶다.
너와 함께 웃고 싶다.
너를 바라보고 싶다.
너가 나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애써 표정을 굳혀버린다. 혹시나 네 웃음에 나 조차 웃어버릴 까봐.
내 표정에서 내 감정을 드러나게 할 까봐.
왜인지 너가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오늘.
너의 숨결이 다가와 느껴질 것만 같은 이 가까운 공간에서
나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척 하며 곁눈질로 애써 너를 훑는다.
너를 바라보고 싶다.
너를 바라보지 못해 가지는 서글픔은
항상 그래왔듯이 씁쓸함을 새삼 머금케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할 뿐이고,
너의 곁에 다가갈 용기가 없는 나이기에
나는 더욱 슬프게 너를 먼 발치에서 바라볼 뿐이다.
너를 멀리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보다 서글픈 것은
일말의 희망조차 가지지 않고 너에게 다가가지 않을 나를 너무나 잘 안다는 것이고,
또 그렇게 잘 알기 때문에 나의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을 다행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가슴 한켠에 미루어 둘 것때문일 것이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알아버린 지금, 나는 더 이상 슬프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