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삭동이 성장기.

노완상2011.09.15
조회3,749

안녕하세요. 저 톡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1ㅅ 입니다.

 

오늘은 매일 읽기만 하면서 울고 웃고 감동받기만하던 제가 글을 써봅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한 이야기를 들어서요 ㅎㅎ

 

 

 

 

 

 

때는 1987년 1월 24일입니다. 음력으론 12월 24일 낮 12시 24분(시간도 차암....놀람)

 

어느 젊은 산모가(어린산모는아닙니다) 만삭이되어 부산에 한 응급실로 들어갑니다.

 

젊은 산모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기진맥진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그 산모는 만삭이 만삭이 아닙니다.

 

산달이 꽉차면 보통 10달이라죠? 그런데 그 산모는 수태한지 8달밖엔 안되었죠....

 

그렇게 힘겨운 몸으로 응급실에 들어간지 몇시간....

 

1.9kg의 미숙아가 태어납니다.

 

보통의 아가들이었으면, 응애응애통곡 하며 힘찬 울음소리로 세상에 자신을 알렸겠죠?

 

그런데 이아이 뭔가 이상합니다.....

 

 

몸에 힘이 없는듯 추욱 늘어져있고, 울음소리도 희미합니다.... 우는듯 마는듯....

 

산달을 다채워 나온것이 아니면 많이 힘들다고 하죠?

 

그래서인지, 그 아가는 남들이 안타까울 정도로 작았다고 합니다...

 

 

산모도 힘이 없습니다. 이렇게 있다간 산모와 아기 둘다 힘들것같습니다.

 

그리하여 아가는 태어나서 엄마의 품에 안겨있어야 정상인데,

 

바로 인큐베이터 신세를 졌습니다.

 

 

산모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태어난 아가의 얼굴도 제대로 못봤는데, 서로 떨어져 있는 신세가 되어버린거죠.

 

아가는 인큐베이터신세.....(그때는 인큐베이터가 보험이라는게 적용되지 않는때였다고 하니 병원비도 만만치 않았겠죠?)

 

엄마는 병실에 ....

 

그렇게 두 모자가 떨어져 있는동안, 의사와 남편이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의사 : 정말 면목없지만, 보통 이렇게 팔삭동이나 칠삭동이 아기가 태어나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저희도 노력을 많이 하겠지만, 어느정도 마음에 준비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58시간을 넘기기가 힘듭니다.....

 

 

남편 : ......     (아무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살려달라는 말밖엔....)

 

이렇게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는데,

 

산모는 의사와 남편의 이야기를 가누기 힘든 몸으로 몰래 듣고있었습니다.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참고싶은데 참을새도 없이 눈물이 자꾸 흘렀다고 합니다.

닦고 닦고 또 닦아도 자꾸 흐르는 눈물이 야속합니다.

 

 

그날 밤....

 

엄마는 아가가 너무나도 보고싶습니다.

 

의사 : 산모분께서 지금 몸상태가 안좋으니까, 병실에서 몸조리 잘하셔야 하구요. 절대 무리해서 돌아다니시면

         안됩니다.

 

불과 이 이야기를 한지 몇시간도 채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매분 매초가 지나면 지날수록 엄마는 아가가 너무많이 보고싶어집니다.

 

그래서 그 힘든몸을 이끌고 아이를 찾아 몰래 인큐베이터실로 향합니다...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 걷는것이 너무 힘들지만 엄만 아가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드디어 아가가 있는 신생아 인큐베이터에 다다랐습니다.

 

 

그런데... 간호사가 앞을 막네요.

 

간호사 : 산모께서 이렇게 오시면 안되요. 아이에게도 산모분께도 안좋아요.

            얼른 병실로 돌아가셔야해요ㅠㅠ

 

산모 : 제발... 아이 한번만 안아보게 해주세요.. 네? 부탁해요... 딱 한번만 안아보게해주세요.....제발

 

간호사 :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런데 그렇게 해드려서 큰일나면 저도 곤란해져요 죄송해요... 아이 상태가

            호전되면 안아볼 수 있으실거에요....

 

그래도 산모는 포기가 힘듭니다... 절대 떠날 생각을 안합니다....

 

미동도 않는 자신의 아기를 보며 하염없이 애처로운 눈길만 보낼뿐이죠....

 

아가는 그런 엄마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하게 추욱 늘어져 있습니다.

 

그 광경을 본 간호사가 안타까웠는지, 딱 3분의 시간을 허락합니다.

 

그리곤 엄마와 미숙아의 첫 상봉이 이루어 집니다. 

 

허락한 3분이 지났지만, 엄마는 아가와 떨어지기가 죽기보다 힘듭니다.

 

그리고 4분....5분이 지나서야 겨우 떨어집니다...

 

애써 발길을 돌리려고 하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자리에서 멍하니 아이만 바라보고 떠나질 못합니다....

 

다음날.

 

산모는 피곤이란 단어가 무색하게 지친몸에도 자기 자신은 쓰러지기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보고싶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보고싶습니다.

아기를 안고싶습니다.

아기가 자신의 품에 편히 안겨있는 상상을 합니다.

 

또 다시 아가를 보기위해 인큐베이터로 향합니다.

 

간호사는 야속하게도 이번에도 산모를 막습니다.

엄마는 딱 한번만 젖을 물리고 싶다고 말을합니다.

 

간호사 : 아... 이러시면 정말 곤란해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네? 부탁드려요....ㅠ

 

산모 : 간호사님 제발 한번만 우리 아가한테 젖좀 물릴수있게 해주세요. 제발요.

         딱 한번만요...

 

간호사 : 아이가 지금 젖을 물리는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에요.

            지금 상태로 젖을 물리면 아기가 위험해 질수있어요. 제발요.... ㅠ

           

(어쩔줄 몰라합니다. 간호사도 많이 당황하고 힘들었겠죠... 딱하긴 딱한데 자기도 아무렇게나 행동

              했다가는 모든 책임이 전가 될수도 있다는걸 알기때문이었겠죠.....)

 

 산모 : 제발요 다시는 이렇게 힘들게 하지 않을테니 딱 한번만 우리 아가 젖좀 먹이게 해주세요.....흑흑

 

 

결국... 실랑이 끝에 간호사도 산모의 모성애에 감동을 했는지 부탁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아가와 엄마는 두번째 상봉을 합니다 ( 정말 만나기 힘든 모자지간이죠.....)

 

그런데.... 아가가 이상합니다....

 

 

 

 

 

 

 

아가가.......

힘이없어 안아도 추욱 늘어지는 아가였습니다....

 

그런데 그아가가.... 팔삭동이 1.9kg 미숙아 아가가

 

엄마의 젖이 얼굴에 닫자마자....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듯 미친듯이 젖을 빱니다.

 

그런데 딱 두세번?

 

딱 두세번만 있는힘을 다해 젖을 빱니다.

 

그리고는 젖을 빨다 맙니다....

 

하지만 산모는 모든걸 다 얻은듯 부러운것이 없습니다.

 

산모는 아이가 젖을 빠는 그 순간에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내 아가 살수있다. 내아가 분명히 살아난다~!!

 

그리고 다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있는 아기를 지켜본게 몇시간....

 

힘이 없어 울지도 못하던 아가가... 손과 발을 움직입니다...

 

몇분이 더 흐르고 이번엔 그 작은 손과 발을 허공에 휘젖습니다.

 

 

엄마는 눈물이 납니다. 몇일 전 흘렸던 눈물과는 다른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따뜻한 눈물이 입술에 맺힙니다.

 

의사는 말합니다. 기적이라고, 태어날때 워낙 힘들게 나온 아가라 산모에게 포기각서 같은? 뭐 그런식에 서류에 싸인도 받아야하는 상황의 힘든 아가였습니다.

 

58시간을 넘기기 힘들다 하였습니다....

 

그런아가가 몇주뒤 2.5kg이 되어 퇴원을 합니다.

 

 

 

 

병원에서의 몇주가 몇년같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세상을 다 얻은것보다 행복합니다.

 

 

 

1.9kg로 세상을 맞이한 아가는 다섯살때까지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매일매일 병원신세였습니다.

새벽에도 엄마의 맘을 졸이게 하길 수십수백번....

 

 

여섯살때 이후론 잔병치레 한번 안하고 현재나이 스물여섯.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아주 어렸을때 미숙아였다고는 밑기지 않을만큼 의젓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여느 아들들 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여자친구와 예쁜 사랑을 하는

 

늠름한 아들로 성장했습니다.

 

 

 

 

 

 

 

 

 

 

 

 

 

 

 

 

 

사실 이 얘기는 제 이야기입니다. 직장 퇴근 후 오랜만에 동생과 어머니와의 저녁식사에서 오랜만에 들려주시는 어머니의 얘기였습니다 ㅎㅎㅎ

 

 

그 얘기를 들으면서도 참... 제 이야기지만 혼자 알긴 아깝기도 하고, 부모님에게 효도해야겠다는 맘을 톡커분들에게 전해드리고도 싶은맘에 늦은시간에 요렇게 처음으로 톡을 썻네요ㅋㅋ

 

참 요것도 보너스로 들려드릴께요 ㅎㅎ

 

저희 어머니가 태몽을 꿧는데,,,

 

뭐 식상하겠지만 용이 나오는 꿈이었데요.... 논에서 -_- ;;

 

근데 고놈이 사람 허리둘래만한게 어머니 옆에 스윽하고 날라와서 쳐다봤는데, 거북

 

꼬리가 뭉툭하게 잘려있더래요.... 근데 이상하게 어머니는 기분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그것만이 아니고, 요건 더 식상한데 --;; 산신령님? ㅋㅋㅋㅋㅋ 아 말하면서도 좀 웃기네요 ㅋㅋ

 

네네 여러분들이 상상한 흰 백발이 어깨까지 내려오고 나무 지팡이를 짚고 계신 키가 굉장히 큰 산신령님이에헴

 

어머니께 염주를 떨어뜨리고 갔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그날 잠에서 깨자마자 염주 사가지고와서 백일기도를 했더래요 ㅎㅎㅎ

 

 

저는 뭐 여지껏 미신같은거 한번 믿어본적없고, 절이나 교회 같은데도 군대에서 국수랑 초코파이 얻어먹으러 다녔는데,

 

괜스래 어머니께서 말씀하신건 자꾸 믿게되네요...

 

 

뭐 사람이란게 원체 자기 좋은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되자나요? 파안

 

 

아... 얘기가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__);;

 

 

 

두서없이 쓴글 제가 글실력이 없어서 원래 글을 안쓰는데, 처음으로 쓴글의 취지는

 

우리모두 부모님께 잘하자~! (뭐 간략하고도 제일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워낙에 보수적이시고, 아들 딸에겐 엄하면서도 항상 노심초사 걱정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제가 좀 마마보이짓을 하는데(어쩔수가 없음... 저란놈 하나 살려보시겠다고 젊으실때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하셧기때문에 저는 마마보이짓좀 해야한다고 생각함 ㅎㅎ )

토커분들도 제 글읽고 부모님께 가족에게, 애인, 주변사람들에게 좀더 잘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당~!

 

그럼 모두 행복하세요~!!!!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