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측면, 비야레알을 파괴하다

대모달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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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2011-09-15]

 

'분데스리가의 거인' 바이에른 뮌헨이 비야레알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죽음의 A조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데 성공했다.결국 승부는 측면에서 갈렸다. '페라리베리' 프랑크 리베리를 앞세운 바이에른의 측면 공격이 비야레알의 측면 수비를 파괴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애초에 이번 시즌 비야레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측면 수비가 지적되고 있었다. 비야레알은 베테랑 수비수 호안 카프데빌라가 벤피카로 떠났고, 20살의 마리오 가스파르와 1군에서 단 16경기 출전에 불과한 호세 카탈라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마리오가 리베리를 막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리베리는 마리오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를 여러 차례 감행하며 측면 붕괴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선제골도 리베리의 돌파에 의해 이루어졌다. 전반 7분경 비야레알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리베리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토니 크로스에게 연결해주었고, 이를 크로스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꽂아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가는 데 성공했다.

물론 비야레알에게도 득점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21분경 쥐세페 로시의 강슛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냈고,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혼전 중 마리오가 득점 찬스를 얻었으나 또 다시 노이어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선방해냈다.

이후 후반은 바이에른의 압도적인 공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더이상 비야레알은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도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바이에른은 교체 투입된 공격수 닐스 페테르센이 세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디에고 로페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크로스의 슬라이딩 슈팅은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결국 쐐기골도 측면에서 터져나왔다. 76분경 크로스가 밀어준 스루 패스를 오버래핑해 들어온 바이에른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하피냐가 자신을 마크하던 브루노 소리아노를 제친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로페스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고 말았다.

당연히 골닷컴 인터내셔널은 "이 프랑스 선수는 강한 돌파와 영리한 움직임으로 크로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조금씩 효율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는 쉽게 말해 그라운드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였다"며 평점 7.5점과 함께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했다.

독일의 타블로이드 '빌트' 역시 "위협적인 순간마다 리베리가 있었다. 그는 많이 달리면서 고메스-크로스와 함께 공격 작업을 전개했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리베리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크로스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 시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뮌헨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나 레버쿠젠 임대 시절 자신을 스타로 키워준 유프 하인케스 감독 아래에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고, 이번 경기에선 1골 1도움과 함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바이에른은 시즌 개막전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게 일격을 맞으며 0-1로 패했으나 이후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와 이번 챔피언스 리그까지 포함해 7경기에서 21골을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7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반면 바르셀로나와의 개막전에서 0-5 대패를 당한 비야레알은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헌납하며 1무 2패라는 부진한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시 바삐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죽음의 A조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번 경기는 비야레알의 첫 챔피언스 리그 홈 경기 패배이기도 했다(4승 7무). 즉, 비야레알 입장에선 더더욱 뼈아픈 패배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반해 바이에른은 00/01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이후 단 한 번도 스페인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했었으나(1무 5패), 비야레알 원정 완승과 함께 지긋지긋한 스페인 원정 징크스를 푸는 데 성공했다.

한편 동시간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나폴리의 또 다른 A조 경기에선 원정팀 나폴리가 에디손 카바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응수하며 결국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죽음의 A조에서 다른 팀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골닷컴코리아 김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