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4개월. 집나왔어요...

4개월차2011.09.16
조회15,265

베스트에 올라와서 좀놀랐어요

악플도 아주 많네요...

네 집나온건 잘못한거 맞습니다...

그런데 3일에 2일은 괴롭히지말라고 울고불고합니다..

그럼 항상 "미안해. 안그럴께 약속~"

이러고는 돌아서서 또 그럽니다...

신랑은 12월 아버님회사에 정식출근하기로 되어있어

지금은 하루종일 저랑 같이 있습니다...

제가 밖에 나가면 그제서야 신랑도 친구들과 약속잡습니다...

임신한 저를 혼자 두고는 왠만해선 안나가더라고요...

이런저런 고마운것들 투성입니다.. 시집에서 시집살이 시키는것도 아니고

신랑이 요즘 집에서 논다고 오히려 시댁에서 생활비를 보태주시니까요..

고마울땐 한없이 고맙지만.. 하루종일 집에 같이 있으면서 괴롭힐때는 얼마나 얄미운지 아시나요...

오죽하면 아침 첫마디가 " 또눈떴나?" (또 시작이냐는 뜻이되죠...),

"아침에 눈떠서 부터 눈감을때까지 괴롭히냐?" 고 하겠어요

 

친정에 하소연해봤자.. 신랑이 좋아서 그러는데 왜그러냐... 무뚝뚝한남편보다는 훨씬낫다..

그나마 시댁에서는 신랑이 장난치는걸 보시고,  저한테는 좋아서 그러는거다 하시면서도

신랑한테 너무 심하다며 꾸중할정도에요...

 

볼쎄게 꼬집고, 얼굴 툭툭치고, 임신한 저를 안고 춤추자며 빙빙 돌리질않나

아침에 거실에서 골프연습하면서 골프채머릿부분을 팔이며 허벅지며 종아리에 갑자기 들이대니

무방비 상태에선 깜짝깜짝 놀랄수밖에 없어요 (유난히 아침에 골프채에 쇠부분이 차가웠어요)

그리고 방구냄새도 어찌나 지독한지 내가 손까락 두개로 콧구멍 막고있으면

콧구멍 못막게하는 행동, 그리고 아침에 일부로 입냄새 풍기는 행동...

입덧심할때 당해보셨나요????

매일매일 울고 심지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하루는 각서까지 썼어요..

그런데 다음날되니 또반복되더라고요... 저도 참다참다 집을 나오긴했지만...

다음부턴 절대 집은 제가 사수하려합니다...

 

그리고 좀전에 거의 48시간만에 전화왔네요.. 밥먹었냐고... 미안하다고...

제가 또 막 울었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더니

"내가 잘못했는데 너가 왜울어... 정말 앞으로 노력할께, 저녁에보자 델러갈께.. " 라고 하더라고요...

 

네... 제가 말하고싶은건.. 부부사이에 장난칠수 있습니다...

고작 그것가지고 집나오냐 그러시겠지만....

그런데 그게 장난도 어느 정도껏이지 정도가 지나치면 상대방에서 괴로워할수 있는겁니다..

 

저도 앞으로 집에서 일을 해결하지 집은 나오지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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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개월차+임신4개월된 서른살 주부입니다

 

추석전날 큰집가서 찌짐굽고 시댁가서 잘려니 신랑이 집에가서 자야한다고 우기더라고요

내가 불편하까봐... 시댁에서도 집에가서 자라고 하셨고

추석날 차례지내고 집에오니 1시...

추석당일 친정집으로 와서 이틀자고 아랫게 저희집으로 갔죠...

친정집에서 매번 자고 갈려고하는게 고마웠습니다 신랑이....

 

그다음날인 어제 (15일)...

아침밥먹고 쇼파에 앉아있는데 볼을 막 꼬집더라구요...

(평소 장난기가 심합니다.. 제가 눈떠서 눈감을때까지 절 괴롭힌다고 할정도니까요..

본인은 좋아서 그러는거라 하지만 제게는 매일매일 괴롭힘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꼬집을라하니까 못하게 하면서 자기는 제볼을 계속꼬집는데

열받아서 안방문을 잠그고 들어와버렸습니다 (신랑이 평소 문잠그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그렇게 싸움이 시작됐고, 싸우다가 그만

저는 친정집에 당분간 가있겠다고 엄포를 놓았더니

나갈때는 맘대로 나가도 들어올때는 맘대로 못들어올테니 그리 알고 나가라는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어제 신랑이랑 산부인과 가기로 한날이었습니다

(저희집에서 친정집까지 차타고 50분.. 친정집에서 산부인과까지 30분.. 걸려요)

산부인과가 멀어도 결혼전부터 다니던 대학병원이라 아직 그곳에 다니고 있어요

(조만간 제가 사는지역으로 옮길예정)

 

추석때 신랑이 친정엄마한테 "장모님이 해주는 떡볶이 먹고싶어요~"

라 했다가 엄마가 15일날 병원가는날이니까 그날 떡볶이를 해주겠다 했었어요...

(항상 산부인과 가는날은 친정집에 들렸어요)

 

그래서 저혼자 내차타고가서 신랑은 일이 있어서 못온다그럴려했으나 마침 내차키를 잃어버렸어요

(2주전에도 잃어버렸는데 또 잃어버려서 보조차키가 없었어요)

 

 

평소 신랑이랑 같이 친정집가서 자고 오는편이라서 혼자 버스타고가면 이상하게 생각할꺼같아서

신랑보고 친정집갔다가 산부인과까지 바래다 달라했죠...

 

신랑이랑 친정집가서 떡볶이해서 밥만 얼른먹고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산부인과앞에 차를 세워주더니 혼자 슝~ 가버리데요...

집으로 갔나했더니 한참후에 산부인과로 올라왔더군요...

아기만 보고 어짜피 집에 가는길에 친정집에 떨궈주겠다고....

 

산부인과 일을 다보고 신랑은 저를 친정집에 떨궈주고 집으로 가버렸죠...

집에오니 엄마아빠가 둘이 싸웠냐고 계속묻더군요..

아무일없는척한다고 했는데 눈치빠른 엄마아빠는 바로 알아차리더라구요

계속 아니라고 우겼죠.... (엄마가 마음이 여려서 싸웠다그러면 마음아파하실까봐...)

 

오늘 아침에도 계속 집으로 가라고 타이르네요...

싸운거 아니래도 신랑 혼자 밥어떻게 차려 먹냐고....

지금껏 신랑도 전화한통 없습니다.

그런데 친정부모님께서는 계속 집으로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저 어떻게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