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드... 벌써부터 답답해요..ㅠ

에휴2011.09.16
조회2,422

혼전임신으로 결혼전에 출산하고 아직 식 못올린 100일 앞둔 아가 두고 있는 25살 맘입니다.

 

신랑은 저 임신 4개월때 식 올리자고 했으나 그때 호르몬 때문에 얼굴이 장난아니게 트러블 작렬이었고.

점차 불러오는 배 때문에 예쁜드레스 못입을까 두려워 아가 낳고 결혼하자고 빡빡우겨서 내년 가을에 결혼한답니다..

 

우리신랑.. 시어머니 엄청 싫어합니다.

막말 작렬에, 엄청난 간섭에, 당신 뜻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때문에 신랑과 마찰이 잦았대요..

오죽하면 어머님과 30분이상 대화를 하면 꼭 싸움이 난다고 할정도로..

핏줄이니까 의무감에 연락하고 지내는거지 정이 있어서 그러는거 절대 아니라고 말하대요..

 

우리 신랑도 보통성격이 아닌데..

신랑이 나이가 들고 내일 모레면 마흔을 앞두고 있는터라 이제는 더이상 이래저래 간섭 안하세요.

또 건들면 폭발할거 아는 신랑 성격을 아시니까;;

 

그래서 저 임신 사실도 6개월때 알렸고

어머님을 처음 뵈었을때는 9개월 다되서야 뵈었어요.

일찍이 알리면 엄청난 참견과 간섭을 예상해서 신랑이 아예 원천봉쇄;

심지어 제 연락처도 안알려줬다는..

저 스트레스 받을까봐요..

 

게다가 남편이 장손인데다 늦게 본 아들이라서 더 심할거라고.. 예상했었나봐요.

 

시댁이 경기도 안성인데 백일도 안된 아가 데리고 갔다가 차막힐까봐

신랑 추석전에 다녀오자고 해서 추석 이틀전에 다녀왔네요.

 

 

그날 처음으로 시댁에서 하룻밤 자는 날.

 

울 아들 두달부터 자꾸 한쪽으로만 자길래 보니까 얼굴이 약간 비대칭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반대 방향으로 재우고 있는데..

심한정도는 아니구요..

그거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애엄마가 애를 잘못키워서 애 머리가 이따위라고..;;

 

저희 신랑 담배 참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기 때문에 많이 자제하려고 해요.

어머님 담배피우는 신랑 보더니 너는 남편하나를 제대로 휘어잡지 못해서 애 담배를 못끊게 하냐고.. 그러시대요.

그래서 요즘은 많이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렇게 대답했네요..ㅠㅠ

 

어머님 목소리 겁나 크십니다..

진짜 애를 재울수가 없어요..

잘랑말랑하면 어머님 목소리때문에 확깨버리고..

그날 시댁에서 우리 아기 낮잠한번 제대로 자지를 못했어요.

화장하신 얼굴로 애 얼굴 부비대고 뽀뽀하시고..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엥~ 하거나 소리라도 지르면 옹알이 한다고 좋아하시면서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안되겠다 싶어 제가 아기를 안아드니까 바로 잠들더라구요..;

 

우리도 더워서 반팔에 나시입고 있는데 아기 춥다며 속싸개를 두겹으로 해서 꽁꽁싸매시고..

보다못한 신랑. 우리도 더운데 애는 얼마나 덥겠냐며 속싸개 풀으라고 뭐라고 그러고..

신랑이랑 저랑 장보고 온사이에 어머님 애기 또 속싸개로 꽁꽁싸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더울까 속싸개 풀러놨는데 또 속싸개 하면 신랑이 또 뭐라고 할까봐 직접 하지는 못하고

저를 들들 볶으시네요.. 애 춥다고.. ㅠㅠ

정말 끝까지 당신 뜻대로 하셔야 하나봐요..

 

시댁.. 뼛속까지 천주교 집안입니다.

시누이가 수녀에요..

남편은 무교구요.. 저희집안은 불교이긴 하나 저도 무교..

아기 세례 받자고 자꾸 강요하시네요..

안그래도 신랑에게 말했는데 안먹히는지 저한테 자꾸 그러세요..

신랑한테 말씀하시라고 그러긴 하셨는데,

세례 안받으면 저만 엄청 들들 볶일것 같네요..;

 

시누이가 수녀님이신데 저희 아들 보면서 시어머니가 시누이한테

"너도 결혼했으면 이렇게 이쁜 애 낳지않니?" 이 소리를 제가 한 열번은 들은것 같네요..

보다못한 시누이 그만 좀 하라고.. 소리를 빽 지르시네요..;

그렇게 조용하시고 순하신 시누이가 신경질을 내더라구요..

 

정말 했던말 또하시고 또하시고.. 미쳐버리겠네요..ㅠㅠ

 

서울올라갈때 하시는 말씀이 또 언제올거니??.. ㄷㄷㄷ..

 

저희엄마.. 애 스트레스 받는다고 걸어다닐때까지는 내려오지말라고 하셨는데..

명절날도 안와도 상관없다면서..

아기 보고싶으면 자기가 올라오시겠다며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어찌나 비교가 되는지..

 

백일만 하더라도,

이번에 백일을 호텔부페에서 가족끼리 간단하게 식사만 하기로 했어요.

거하게 백일상 그런것 안차리고 케이크에 촛불켜고 축하하고 끝내기로 했거든요..

 

그것도 참 못마땅하신가봐요.

백일상 차려서 저희집에서 하라고 하셨는데..

신랑이 애(울아들)키우느라 정신없는 애(접니다;)한테 힘들게 무슨 백일상이냐고 밥이나 먹자고 했구요..

 

아기 백일이 27일인데 평일이라 25일 일요일날 하기로 저희집에도 말씀드리고

시댁에도 말씀드렸는데.. 그때까지 아무말씀없으셨어요.

게다가 그렇게 하기로까지 하셨거든요..

 

더더구나 저희 친정 편한대로 하라고 하시더니..

 

오늘 전화하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25일날 자기 장구대회 나가니까 안된다고 하시네요..-_-..

월요일날 하자고.. 월요일날로 날 잡으라고 하시네요..

 

그럼 저희 친정은요..ㅠㅠ

저희집 대전에서 고기집합니다.

저희부모님 일요일날 우리아가 백일이라고 주말에 쉬시는 삼촌께 가게 맡기고 오신다고 그러셨는데..

게다가 남동생은 고등학생이라 때려죽어도 월요일날은 안될거같은데..

 

그렇게 말씀 드렸더니

그럼 어떻게 하니? 나도 25일은 안된다.

이러시네요..

 

아.. 진짜 ㅅㅂ..

어머님이랑 딱 세번 뵈었을뿐인데..

앞으로 앞날이 깜깜하네요...

 

 

남편은 시어머님 앞에서는 대들지 말고 아무리 막말하셔도 참으라고 합니다.

니가 대들어봤자 좋을거 없으니까..

 

뭐 하라고 강요하시거나 그러면 그냥 자기한테 돌리라고 하네요.

너는 권한없다 오빠가 알아서 한다 그냥 그렇게 말하라구요..

신랑이 시어머님 뜻대로 안되는거 아셔서 너라도 휘어잡으려고 그러는 거니까.

돈이든, 집안 행사든 뭐든 죄다 자기한테 얘기하라고..

 

 

맘들이 시월드 시월드 하는거 와닿지 못했는데..

이제 점점 와닿아요..ㅠㅠ

 

 

답답해서 주절거리고 갑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