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다(野田) 정권이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역사 인식'을 고착화하는 위험한 역주행을 하고 있다.
야당 시절 'A급 전범은 더 이상 전범이 아니다'고 말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수상. 게다가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상은 "독도가 법적 근거 없이 점거, 지배되고 있다"며 내놓고 말했다. 이런 일본 정부가 이번에는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교과서'를 사용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16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15일 오키나와(沖繩)현 교육위원회에 통지문을 보내 일본과 대만 접경 지역의 이시가키(石垣)섬과 요나구니(與那國)섬, 다케토미(竹富)섬 등 3개 섬이 동일한 공민교과서를 채택하도록 지도하라고 요구했다.
3개 섬 교육위원회 협의체인 '야에야마(八重山) 교과서 채택지구협의회'가 지난 8일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만든 역사 왜곡교과서인 이쿠호샤(育鵬社) 공민교과서를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문부성이 이쿠호샤 교과서를 쓰라고 강요하고 나선 것.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4월 주변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역모가 만든 역사 왜곡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
이는 일본 정부의 극우화가 노골화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오키나와 지역에선 그동안 극우사관을 퍼뜨리려는 새역모와 이를 막으려는 양심적 시민단체 사이에 치열한 '역사전쟁'이 벌어져 왔다.
야에야마 지구협의회는 지난달 23일 교육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이쿠호샤 공민교과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었다. 다케토미 교육위가 반대했지만 나머지 두개 섬 위원회가 중국과의 영토분쟁을 이유로 국가관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쿠호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여론이 들고 일어났다. 오키나와 지역신문인 류큐신보(琉球新報)가 지난 6일 발표한 주민여론조사에서 '이쿠호샤 교과서를 채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61.3%로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22%)을 압도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전황이 불리해지자 오키나와 민간인에게 집단자결을 강요했던 사실을 기술하지 않은 새역모 계열 교과서에 대한 반발이었다. 결국 야에야마 협의회는 지난 8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쿠호샤 교과서 채택 방침을 포기했다.
문부성의 조치에 대해 오키나와 시민단체와 지역 언론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새역모 계열 교과서는 최근 세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의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에 따르면 이쿠호샤가 만든 중학교 역사교과서 채택률은 3.8%, 공민교과서는 4.2%에 이르렀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100배, 2005년에 비해선 10배나 늘어난 규모다.
극우 치닫는 노다정권 “'새역모' 교과서로 가르쳐라”
[세계일보 2011-09-16]
일본의 노다(野田) 정권이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역사 인식'을 고착화하는 위험한 역주행을 하고 있다.
야당 시절 'A급 전범은 더 이상 전범이 아니다'고 말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수상. 게다가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상은 "독도가 법적 근거 없이 점거, 지배되고 있다"며 내놓고 말했다. 이런 일본 정부가 이번에는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교과서'를 사용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16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15일 오키나와(沖繩)현 교육위원회에 통지문을 보내 일본과 대만 접경 지역의 이시가키(石垣)섬과 요나구니(與那國)섬, 다케토미(竹富)섬 등 3개 섬이 동일한 공민교과서를 채택하도록 지도하라고 요구했다.
3개 섬 교육위원회 협의체인 '야에야마(八重山) 교과서 채택지구협의회'가 지난 8일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만든 역사 왜곡교과서인 이쿠호샤(育鵬社) 공민교과서를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문부성이 이쿠호샤 교과서를 쓰라고 강요하고 나선 것.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4월 주변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역모가 만든 역사 왜곡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
이는 일본 정부의 극우화가 노골화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오키나와 지역에선 그동안 극우사관을 퍼뜨리려는 새역모와 이를 막으려는 양심적 시민단체 사이에 치열한 '역사전쟁'이 벌어져 왔다.
야에야마 지구협의회는 지난달 23일 교육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이쿠호샤 공민교과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었다. 다케토미 교육위가 반대했지만 나머지 두개 섬 위원회가 중국과의 영토분쟁을 이유로 국가관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쿠호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여론이 들고 일어났다. 오키나와 지역신문인 류큐신보(琉球新報)가 지난 6일 발표한 주민여론조사에서 '이쿠호샤 교과서를 채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61.3%로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22%)을 압도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전황이 불리해지자 오키나와 민간인에게 집단자결을 강요했던 사실을 기술하지 않은 새역모 계열 교과서에 대한 반발이었다. 결국 야에야마 협의회는 지난 8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쿠호샤 교과서 채택 방침을 포기했다.
문부성의 조치에 대해 오키나와 시민단체와 지역 언론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새역모 계열 교과서는 최근 세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의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에 따르면 이쿠호샤가 만든 중학교 역사교과서 채택률은 3.8%, 공민교과서는 4.2%에 이르렀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100배, 2005년에 비해선 10배나 늘어난 규모다.
〔세계일보 도쿄 김동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