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물랑, 파리 - 파리에서 노숙하기`

HA팀장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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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캠프가 끝나고 파리로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는 중.

 

시간이 붕 떠서 근처 공원에 갔다.

 

 

오리.

 

 

거위.

 

 

거북이? 자라?

 

 

 

 

 

기차를 타고 파리 리옹역에 도착했다.

 

이때 시각이 11시쯤?

 

내일 아침 7시에 기차를 타야 하는데

잠만 자기 위해 숙박을 하려니 돈이 아까워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우선 지하철을 타고 내일 아침 기차를 탈 북역으로 이동했다.

 

기차역에 도착해서 의자에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문을 닫는단다.

 

역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큰 캐리어와 가방을 멘 채, 정처 없이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길거리가 심상치 않다.

흑형들밖에 없고 곳곳에서

싸우는 소리, 노래 부르는 소리 등이 들린다.

보아하니 흑인들만 사는 거리 같다.

 

지나가는데 술에 취한 몇몇이 시비를 걸었다.

그냥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또 몇몇이 시비를 건다.

또 무시하고 걸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거기는 우범지역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 일이 없었던 것이 참 다행이다.

 

 

흑형들이 사는 거리를 빠져나오니

이런 건물이 보였다?

 

좀 큰 것 같은데, 뭐지?

 

 

건물 근처에 조그만 공원이 보였다.

 

나무가 울창해서 나무 사이나 높은 담이 쳐진 잔디밭에 들어가서 자려고 했는데

공원에 사람이 너무 많다.

 

술마시는 사람, 연애하는 사람, 책 읽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등등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곳이 없어 잘 수 없다고 판단.

또 다시 걷기 시작했다.

 

벌써 2시간 넘게 거리를 헤맸다.ㅠ

 

 

한 시간을 더 돌았는데 마땅히 잘 데가 없다.

그래서 결국 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근데 저쪽에 있는 노천 카페에 잘만한 곳이 보였다.

화분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고 그 안에 의자와 테이블을 뒤집어 놨다.

저 안에 기어들어 가서 자면 괜찮을 것 같았다.

 

길거리에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아무도 안 본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가방을 던진 후, 기어들어 갔다.

 

아, 드디어 잘 수 있다.

 

땅바닥에서 자는 거라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곳이라 안심이 됐다.

 

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ZZzzzz

 

...

 

얼마나 잤을까?

 

우뢰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물이 막 쏟아진다.

 

악!!!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났다.

 

내 바로 옆으로 청소하는 자동차가 지나갔다.

 

길거리 청소하는 자동차 아나?

둥근 빗자루 달려서 막 돌아가고 물 쏘는 것.

 

옆에 있던 담장 밑 부분이 뚫려 있었는데

청소차가 지나가면서 그 부분으로 물과 바람이 쏟아진 것이다.ㅠ

바람이 너무 세서 순간적으로 빨려 들어갈 뻔 했다.ㅠ

 

엄청 젖었다.ㅠ

 

ㄴㅁ..........-_-

10할......-_-ㅗ

 

가지고 있던 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고 다시 잤다.

 

ZZZzzzz

 

 

위 사진은 내 시야.

내가 누운 곳에서는 저런 광경이 보였다.

 

비좁다.

 

 

간 밤에 풍파가 몰아쳤던 곳.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서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승강장으로 갔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룩셈부르크로 ㄱ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