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사랑하는 느낌 든 적 있으세요?

쓸쓸하고2011.09.18
조회13,808

 

 

 

분명 둘이 좋아서 시작한 만남인데 말이에요.

 

어느순간, 문득, 우리 만난 600일 가까이 되는 시간들 되돌아보면 항상 작아지는 건 나.

 

그것의 작은 예화는 '전화통화'.

 

 

조금이라도 통화 더 하고 싶어서 목소리, 숨소리 더 듣고싶어서

 

말꼬리 잡고 늘어지고 괜히 있는 말 없는 말 지어내고 시시콜콜 재미없는 얘기까지 끄집어내고

 

애교도 부리고 노래도 부르고 내 할 수 있는 한 노력하는데.

 

자주 만나지 못하니 하루 일과 끝나고 잠들기 전 하는 통화만이 유일한 연결고리이고 그게 내 행복인데.

 

이젠 통화가 싫대요. 아니, 원래부터 자기는 통화를 안좋아했는데 내가 워낙 통화에 목숨걸다시피

 

하다보니 받아줬는데..자긴 싫었다네요. 그냥 간략히 할 말만 하는게 좋대요.

 

통화하면 피곤하기도 하고 괜히 이얘기 저얘기 해서 감정 상할 때도 많고 얘기는 직접 만나서 하는게

 

좋다고 바보같이 전화기 붙들고 뭐하는거냐고..하는데 자주 못만나는데 어떡해요. 그럼.

 

일주일에 한 번 두 번 만나는데 그때까지 다 묵혀뒀다가 그때 말하면 그 감정 그 기분 제대로

 

살아나질 않고 그때면 모든게 가라앉고 말고...막상 일주일이나 지난 일 말하기도 뭣하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고 싶고 공감하고 싶은데 그 사람은 아닌가 봐요.

 

나한테 진짜 마음을 열지않은 느낌이랄까...나만 언제나 오픈 마인드. 활-짝.

 

사랑이 식었느냐고 귀찮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라고, 우리 사랑하는 마음이 같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일뿐, 이라고 말하는데 받아들이기가 많이 힘드네요.

 

난 더 사랑을 많이 표현하고 싶고 함께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것 뿐인데...

 

왜 날 사랑한다고는 하면서 통화하기 싫다, 만남도 그정도면 족하다, 라는 식으로 대꾸하는지.

 

너무 틈을 주지 않고 쪼이기만 해서 일까요..요즘따라 저를 벗어나려고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밀어내려고 하는 느낌..? 이랄까..

 

정말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