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2주 앞둔..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픈 ^^

제대2주앞둔곰신2011.09.20
조회3,726
안녕하세요, 제 남자친구는 2주후에 곧 제대하는 말년병장입니다.이등병때나 일병때, 네이트판에서 "군화와 고무신"에 올라온 글을 읽고위로도 받고 오히려 불안에 떨던 제가 생각 나는군요.




저희는 사귄지 한달정도 되어 남자친구가 입대를 하게 되었어요.제가 휴학한 상태에서 만나서 한달동안은 남부럽지않은 좋은 추억 너무 예쁜추억들만 만들었답니다.
그 한달이, 보통 제가 살던 일년의 삶보다 기쁘고 값진 시간이였다고 느껴요.그래서 2년을 기다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구요.
저는 유학생입니다, 그래서 5개월에 한번씩 한국에 들어와 남자친구 면회, 휴가로 만남을 지속해왔어요물론 전화통화도 했구요^^
처음 남자친구 입대후, 저는 뭐든 다 퍼 주고 싶었어요. 군대에서 먹을거 못 먹고 잘 거 못자는 남자친구가 안되어 보였고, 왠지 제가 챙겨주는것들을 받고 기뻐할 모습에 제가 더 기뻤을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유학중일때나, 방학때 한국에 있을때나, 이것저것 소포로 보내주고 휴가 나올때도많이 챙겨줬던것 같아요. 특히 외국에서 소포를 보낼땐 그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구요..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저는 스스로의 기대치가 점 점 더 커지더라구요.남자친구는 다름 아닌 군인인데, 그 자라나는 기대치 덕분에 자주 싸우게 되더군요.다른 친구들의 군화와 비교하게 되고..제가 좋아서 했던 것들을, 그 사람을 위해서 제가 엄청난 희생이라도 한마냥..그 사람이 해달라고 했던것도 아닌데. 왜 그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_-
항상 남이 떡이 커보이고 제 떡은 너무 보잘것 없어보여요.그래서 주위 사람들과 비교를 하게되고.그건 남자친구 여자친구 사이에 절대 해서는 안되는데 말예요.

사실은 다른 남자들보다 제 남자친구가 더 멋지고 좋은 점이 많았기 때문에제가 이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이유마저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 가장 피크는, 일병때가 가장 힘들었던걸로 기억해요.내가 왜 기다려야하지? 진짜 대체 내가 왜? 무심하고 둔한 남자친구 때문에이런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을때 정말 이런 생각하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사실은, 저는.. 여러분들은.. 기다리는게 아니에요. 제가 가만히 앉아서 그 사람 올 때까지 가만히 그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것도 아니고제가 만나고 싶은 친구들 만나며, 제 평소의 삶을 살아가며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는건데 말이죠물론 다른 커플들 처럼 매일 마음 먹는 날 볼 수 있고 연락하는것 조차 어려운 저희 이지만그런것 때문에도 많이 싸웠어요.. 사실은 남자친구도 저랑 마찬가지 심정이라고 생각하면나중엔 화도 낼 수 없더라구요 투정도 사치인것 처럼.
다른거 다 필요 없고 이유는 한가지 였습니다.
아직은 그사람의 단점보다 제 눈엔 그사람의 장점이 너무나 커서 만나고 있는 거겠죠?
곰신 여러분, 자신의 군화 일병때 까지 기다렸든 상병, 병장이던병장이 되서 그 사람의 마음이 변했다고, 일말상초라서 위기가 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개개인의 커플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짚어나가시는게 훨씬 해결책을 찾기 빠릅니다.그리고 "병장까지 기다렸는데 군화가 마음이 바뀌면 어떡해?" 라고 불안해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그냥 보내주시면 되요, 말이 뭐가 쉽냐고들 하시지만. 어쩌겠어요사회 안에서도 수 많은 커플은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데 그게 군인 고무신 커플이라고 별 다르겠습니까?
저도 정말 불안해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그로인해 군화를 더 힘들게만 만들었던것 같아요.기대치를 낮추시고, 스스로의 생활 패턴에 집중하시고 자기개발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고 군화를 만난다면, 군화로 인해 내가 희생 하는것이 있다는 생각으로 만나지 않을 겁니다.내가 희생하는것이 있다면 평등하지 않은  관계속에서 만나는 것인데 그 만남이 결코행복 할 수 없거든요. 여자친구가 시간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남자친구도 덜 부담스러워하고오히려 더 멋진 여자친구라고 인정해줄것 같아요, "오빠 군대가서 나 아무것도 못해, 보고싶어" 징징대는 여자친구보단 훨씬 낫겠죠.
곰신도 평범한 여자친구 입니다, 평범한 여자친구 처럼만 행동하시면 되요.물질적으로, 돈을 써서 군화를 위하는 길은 결국 "자기만족"으로 시작해서 "보상심리"로 바뀌더군요."이걸 보내주면 좋아할거야" 부터 시작해서 "얜 휴가 나와서도 아무것도 안챙겨주네?" 하면서 말이죠.전화카드나 이런것도 군화가 책임져야 할 몫입니다. 그건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연락하기 위해 쓰여질 도구인데 그것까지 곰신이 책임질 분야가 아니란거죠. (어디까지가 곰신이 챙겨야할 부분이고 군화의 몫인지를 잘 파악해야 해요)가끔 맛있는 음식들고 면회가고 (너무 자주가면, 당연한듯 익숙해하더군요.-_-^^)보통땐 주변 사람들과 만나서 군화의 빈자리를 매워간다면, 군화로 인해 손해(희생) 본다는 생각이나, 쓸대없는 이런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들을 일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어진다는거에요. 여자친구가 자신의 세상도 없이 군대에 있는 자신만을 바라볼때 군화는 얼마나 부담스럽겠습니까.물론 질리기도 할겁니다. 그럴때일수록 여자친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군화에게포커스를 맞출 시간을 더 줄일 수 있고, 동시에 남자친구는 조금 불안을 느낄 수 있는거죠! (일석이조^^)남자들의 어항에 갖히면 안되요, "잡아둔 물고기에 밥주지 않는다" 뭐 이런말도 있듯남자친구한텐 한 없이 잘 해주되, 밖에서도 잘나가는 여자친구^^ 곰신 스스로에게도 지혜로운 길이라 생각되요!(뭐 제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그런걸 느낀다는거죠^^)
사실 이곳에 올라오는 글들은 대부분, 실패한 경험으 사람들이 글을 올리는것 같더라구요.그 사람들 글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군화 곰신 커플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아서요.
저도 곧 꽃신을 신게 되요 사실 아직 믿기지도 않고 그동안 보내온 시간들을 생각하면내가 또 다시한번 "곰신"을 하라면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던져보네요사실 지금도 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역하면 잘해줄게"라는 군화 말에 2년을 기다려 올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는 아직 제게 닥친 일은 아니지만,제대 하고 나서도 제가 바랬던 사소한 것들, 남자친구가 군인이기 때문에 받지 못했던사소한 것들.. 그런거 기대하고 있어요. 물론 나중에 이런걸로 서운해지면"얜 내가 2년을 기다렸는데 이것도 못해줘?"라는 멍청한 보상심리가 발동하지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그건 나중 문제라고 생각해요. 2년의 시간이 아까워서 저를 끌고 다닐 생각은 없습니다.
분명 제가 좋아하기 때문에 만난것이지 제가 희생하거나 잃어버린건 없는것이니까요.그리고 지금 아니면 언제 군인 남자친구 만나 보겠습니까, 곰신도 해보고 나름 좋은 추억 이었다고 생각하면 되는것 같아요.군화보다 곰신 스스로를 더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해요. 그리고 2년간 기다렸다는건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사람을 차버리고 난 군화만을 기다렸다?라고 할때 적용되는 말인것 같아요. 근데 곰신분들 눈엔, 내 군화보다 잘난 민간인 남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금 군화를 만나고 사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솔직하게, 지금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한테 갈 수 있는 거잖아요?그래서 거꾸로 고무신이 나오는거겠죠?
더 좋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지, 기다리는게 아니에요분명 기회와 만남은 주변에 많지만 우린 택한건 뿐이고 감정에 충실한것 뿐이에요
이렇게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가벼워 지더군요 저는.
그리고 변심할 군화 마음은 걱정하지 말아요, 사회에서도 헤어질 사람들은 헤어지고만나게 될 연인들은 잘 만나니까요.군인이기 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일말상초네 이런거.다 자신들이 만들어내고 최면상태에 빠져드는것 같구요.
보상심리를 최대한 버리고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군화를 힘들게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인것 같아요.그리고 그 보상심리만큼 자신을 한없이 한심하게 만드는 것도 없는것 같더군요.
제가 너무 아는척해서 재수 없던건 아닌가요? ^^;제가 2년동안 느끼고 배운거 조금더 마음을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썼는데제 글 솜씨가 형편이 없어서 뭐라 썻는지도 횡설수설..읽어주셔서 감사해요.힘내세요 대한민군 군인, 그리고 군인의 그림자 고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