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삼척에서 할아버지께 < 자장면값 >을 내주다 때는 지난 삼척으로 여행을 갔을때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그여자와 그남자, 국민 음식인 < 삼선 볶음밥 > 과 < 짬뽕밥 > 을 먹으러 갔다. 삼척이라서 굉장히 많고 푸짐한 해산물을 기대했는데, 짬뽕밥에.. 해물이 없다. " 으아.. 짬뽕밥에 해물이 없다니. 주인 이리와바! " 라고 하고 싶지만.. [ 귀찮다.. 진짜 ] 그래도 국물은 사골국물처럼 무언가 우려낸 느낌 [ 이렇게 위안을 삼곤 한다 ] 물론 이정도야 참을수 있다. 부추와 야채만 가득한 짬뽕밥이긴해도, 맛이 나쁘지 않으니, 이번에는 지현이가 시킨, 삼선 볶음밥이다.. [ 가격도 무려 팔천원 ] 시골이라고 해서 싼줄 알았는데 쳇.. 여튼, 기대를 해보는데, 정말 다르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볶음밥은, 짜장이 올라간채로 볶아낸 밥인데, 이것은 원... 허옇다.. 갤럭시 화이트도 아니고.. 볶음밥주제에 화이트라니... 그렇게 음식과 배틀을 벌이고 있는데, 힘겹게 걸어오시는 할아버지가 눈에 보였다. 오자마자 툭 < 자장면 하나 주세요 > 말하는것조차 힘들어 보이고, 발음도 새시는것이 매우 힘들어 보였다. 이미 얼굴은 자글자글 세월의 흔적이 보였고, 검버섯까지 보이는 할아버지.. 사실 사진을 찍어 드리고 싶었지만, 그것은 예의가 아닌가 같아 찍지는 않았다. 여튼 자장면이 나오자, < 비비는것 > 조차 쉽지 않아 종업원이 비벼 드린다. 수십년동안 해온 젓가락질 인터인데, 손에 힘이 없는듯, 거의 퍼먹는 수준이다. 단무지를 집으려고 시도는 하지만, 몇번 잡을려고 해도, 실패하고 그냥 자장면만 먹는다. 어찌보면 아주 지극한 일상, 하지만 묘하게 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솔직히 연예인이 나와도 이정도로 내 눈길을 사로잡지는 아니할텐데, 자장면 먹는 모습에서 오히려 안쓰러움이 나온다 <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 이라는 생각이 나의 생각을 사로 잡는다. 사실, 삼척에 모 중화요리의 자장면 가격은 사천원이다. [ 시골이라고 싼건 아니더만.. ] 여튼, 1시간 알바를 해도 시급 사오천원인 < 청년 > 과 단무지 하나 집을 힘이 없는 < 노인의 사천원 >의 가치는 같다고 볼수가 없다. 그는 한푼 두푼 모아서 몇백원씩 모아서 간신히 먹을수 있는 별식일지도 모르고, 나는, 잠깐의 일만으로도 먹을수 있는, 그냥 배를 채우기위한 음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갑작스레 죄송해진다. 결국 나는, 볶음밥과, 짬뽕밥을 계산하면서, 종업원에게 이리 말을 했다. " 죄송한데요. 저기 어르신 밥값도 계산좀 해주세요 " 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종업원이 웃으며, 알았다고 계산을 해주더라[ 난 솔직히 좀 깍아줄지 알았다.. 근데 다 받더라.. ] 괜히 속이 거북하다. < 혹시 자존심 상해 하시면 어떻하지? > < 동정이라 생각하시지 않을까? > 나는, 사실 < 노인분이, 아직 세상이 참 따듯하구나 > 라는것, 오늘 하루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바램일지도 모르고, 나는, 죄책감에 그런걸지도 모른다. 어려운사람은 아직많고, 우리는 그걸 모르고 사는건가 싶어서.. 버스를 타고서, 지현이가 이런말은 한다. [ 그 어르신 몇일 안남으신분 같았어,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그랬거든.. ] 그러자 더 마음에 불편해 진다. [ 아.. 그러면 좀더 맛있는걸 더 사드리고 갈껄 그랬나... 삼선 자장면이라던가, 탕수육 ]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괜시리 그리워 진다. 그 어르신 잘 지내고 있겠지? 어르신에게 그 자장면 맛은, 과연 맛있었을까? 아니면 씁쓸했을까? 2
낯선 삼척에서 할아버지께 < 자장면값 >을 내주다
낯선 삼척에서 할아버지께 < 자장면값 >을 내주다
때는 지난 삼척으로 여행을 갔을때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그여자와 그남자, 국민 음식인 < 삼선 볶음밥 > 과 < 짬뽕밥 > 을 먹으러 갔다.
삼척이라서 굉장히 많고 푸짐한 해산물을 기대했는데, 짬뽕밥에.. 해물이 없다.
" 으아.. 짬뽕밥에 해물이 없다니. 주인 이리와바! " 라고 하고 싶지만.. [ 귀찮다.. 진짜 ]
그래도 국물은 사골국물처럼 무언가 우려낸 느낌 [ 이렇게 위안을 삼곤 한다 ]
물론 이정도야 참을수 있다. 부추와 야채만 가득한 짬뽕밥이긴해도, 맛이 나쁘지 않으니,
이번에는 지현이가 시킨, 삼선 볶음밥이다.. [ 가격도 무려 팔천원 ] 시골이라고 해서 싼줄 알았는데 쳇..
여튼, 기대를 해보는데, 정말 다르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볶음밥은, 짜장이 올라간채로 볶아낸 밥인데,
이것은 원... 허옇다.. 갤럭시 화이트도 아니고.. 볶음밥주제에 화이트라니...
그렇게 음식과 배틀을 벌이고 있는데, 힘겹게 걸어오시는 할아버지가 눈에 보였다.
오자마자 툭 < 자장면 하나 주세요 > 말하는것조차 힘들어 보이고, 발음도 새시는것이 매우 힘들어 보였다.
이미 얼굴은 자글자글 세월의 흔적이 보였고, 검버섯까지 보이는 할아버지..
사실 사진을 찍어 드리고 싶었지만, 그것은 예의가 아닌가 같아 찍지는 않았다.
여튼 자장면이 나오자, < 비비는것 > 조차 쉽지 않아 종업원이 비벼 드린다.
수십년동안 해온 젓가락질 인터인데, 손에 힘이 없는듯, 거의 퍼먹는 수준이다.
단무지를 집으려고 시도는 하지만, 몇번 잡을려고 해도, 실패하고 그냥 자장면만 먹는다.
어찌보면 아주 지극한 일상, 하지만 묘하게 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솔직히 연예인이 나와도 이정도로 내 눈길을 사로잡지는 아니할텐데, 자장면 먹는 모습에서 오히려 안쓰러움이 나온다
<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 이라는 생각이 나의 생각을 사로 잡는다.
사실, 삼척에 모 중화요리의 자장면 가격은 사천원이다. [ 시골이라고 싼건 아니더만.. ]
여튼, 1시간 알바를 해도 시급 사오천원인 < 청년 > 과 단무지 하나 집을 힘이 없는 < 노인의 사천원 >의 가치는
같다고 볼수가 없다. 그는 한푼 두푼 모아서 몇백원씩 모아서 간신히 먹을수 있는 별식일지도 모르고,
나는, 잠깐의 일만으로도 먹을수 있는, 그냥 배를 채우기위한 음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갑작스레 죄송해진다.
결국 나는, 볶음밥과, 짬뽕밥을 계산하면서, 종업원에게 이리 말을 했다.
" 죄송한데요. 저기 어르신 밥값도 계산좀 해주세요 " 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종업원이 웃으며, 알았다고 계산을 해주더라[ 난 솔직히 좀 깍아줄지 알았다.. 근데 다 받더라.. ]
괜히 속이 거북하다. < 혹시 자존심 상해 하시면 어떻하지? > < 동정이라 생각하시지 않을까? >
나는, 사실 < 노인분이, 아직 세상이 참 따듯하구나 > 라는것, 오늘 하루 기분이 좋았으면 하는 바램일지도 모르고,
나는, 죄책감에 그런걸지도 모른다. 어려운사람은 아직많고, 우리는 그걸 모르고 사는건가 싶어서..
버스를 타고서, 지현이가 이런말은 한다. [ 그 어르신 몇일 안남으신분 같았어,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그랬거든.. ]
그러자 더 마음에 불편해 진다. [ 아.. 그러면 좀더 맛있는걸 더 사드리고 갈껄 그랬나... 삼선 자장면이라던가, 탕수육 ]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괜시리 그리워 진다. 그 어르신 잘 지내고 있겠지?
어르신에게 그 자장면 맛은, 과연 맛있었을까? 아니면 씁쓸했을까?